운기는 어두운 눈빛을 보이더니 말했다.“그래요? 그럼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어디 한번 저를 이겨보시죠.”곧이어 운기를 검을 휘두르며 독고 경준을 향해 돌진했다.독고 경준은 방금 칼에 맞은 탓에 실력이 크게 떨어졌기에, 운기는 혼자서도 그를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독고 경준은 운기가 달려오자 부상을 지닌 채 칼을 휘둘러 막아낼 수밖에 없었다.“띵띵!” 여러 번 맞붙자 독고 경준은 연이어 뒤로 물러서게 되었다.한 걸음 물러설 때마다 발밑의 석판이 깨지기도 했다.“윽!”가까스로 몸을 겨눈 후, 독고 경준은 또 피를 뿜어내더니 얼굴색이 더욱 창백해졌다.독고 경준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기세지만 억지로 버티고 있었을 뿐이다.“독고 경준 씨, 비장의 카드라고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꺼내세요. 안 그러면 오늘이 당신의 제삿날이 될 겁니다.”운기가 검으로 독고 경준을 가리켰다.“일이 이 지경이 된 이상, 독고 가문의 생사를 위해 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어.”독고 경준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옥패 하나를 꺼내 깨뜨렸다.……독고 가문 뒷산 금지구역의 한 동굴 안.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머리를 풀어헤친 노인이 동굴에 앉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보통 사람들이 그를 본다면 분명 조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바로 이때, 그 노인은 눈을 뜨더니 곧 매서운 기운을 내뿜었다.곧이어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로 솟구쳐 올라 산굴을 나섰다.……독고 가문 입구.독고 가문의 자제들은 가주가 진 것을 보자 모두 인심이 흉흉해지고 두려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독고 가문 안.“너 이 자식, 모두 네가 자초한 일이야. 원래 좋게 이야기로 넘어가려 했지만, 네놈이 기회를 포기한 거야. 이제 죽음을 맞이할 준비나 해.”독고 경준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독고 경준 씨,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고 계신 거죠?”운기는 그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도장과 울프, 샤크조차도 독고 경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지금 상황대로라면 분명 운기가 이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