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용왕사위 / Chapter 851 - Chapter 860

All Chapters of 용왕사위: Chapter 851 - Chapter 860

2074 Chapters

제851화

거센 공격이 여러 번 오갔지만 차성호가 거친 숨을 몰아쉬는 사이, 그는 한지훈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힘들어?”한지훈이 담담한 비웃음을 머금고 그에게 물었다.“이 망할 자식이, 웃어?”분노가 폭발한 차성호는 이성을 잃고 주먹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자리에 가만히 서 있던 한지훈이 사라졌다.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차성호의 몸이 힘없이 공중을 날았다.차성호의 등 뒤에 나타난 한지훈은 그대로 다리를 들어 상대의 등을 노렸다. 차성호는 그대로 벽에 머리를 박으며 바닥으로 처박혔다.아찔한 굉음과 함께 모두가 얼빠진 얼굴로 바닥에 쓰러진 차성호를 바라보았다.차성호가 부딪혔던 자리에 미세한 금이 가 있었다.거대한 힘 앞에 모두가 경악에 빠졌다.백전백승의 노장 차성호, 총용회의 한 축을 이루는 조원용의 오른팔이 피를 흘리며 맥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린 모습에 무서운 정적이 흘렀다.호위당의 엘리트들은 이런 상황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다. 상대는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당주이자 청용파의 핵심 인물이었다.모두가 얼빠진 모습으로 한지훈과 차성호를 번갈아보았다.바닥에 쓰러진 차성호는 등 쪽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갈비뼈 전체가 나가버린 것 같은 고통이었다.그는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었다.회심의 일격으로 적을 쓰러뜨리던 그가 한방에 나가떨어진 것이다.차성호에게는 손가락 까딱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상실감으 전신에 퍼졌다.한지훈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청용파 이인자 차성호에게 중상을 입혀 버린 것이다.그는 거만한 자태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천천히 차성호에게로 다가갔다.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차성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그는 이 치욕을 참을 수 없었다.“역시 평범한 놈은 아니었네! 나 차성호가 저런 새파란 어린놈한테 당할 날이 오다니!”차성호는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다해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하지만!콰직!한지훈은 바로 다리를 들어
Read more

제852화

“죽어!”조원용은 뒤에서 명령만 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젊을 때는 그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 인물이었다.그의 일격이 제대로 먹혀든다면 한지훈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다.물론 한지훈은 뒤에서 달려드는 조원용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냉소를 터뜨렸다.“그렇게 죽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동해시 지하세력도 한차례 물갈이할 때가 되었어.”이빨 빠진 호랑이 주제에 감히 오군에서 황제 노릇을 하려고 들어?한지훈은 공격을 피하는 대신, 그 자리에서 공중으로 뛰어올랐다.그리고 허공에서 다리를 날려 조원용의 복부를 걷어찼다.조원용은 전신에 거대한 충격이 전해지더니 허공에서 그대로 밑으로 추락해 버렸다.이어서 창자가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이 복부에서 몰려왔다.조원용이 공중에서 추락하면서 주변에 있던 부하들마저 그와 같이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호위당 멤버 중 몇몇이 다가가서 그를 부축했다.하지만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는 고통스럽게 몸을 웅크린 채, 한지훈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죽여! 당장 저놈을 죽여버려!”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검은 그림자가 조원용의 앞에 나타났다. 조원용은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 얼굴 앞에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한지훈은 천천히 손을 뻗어 조원용의 목을 움켜쥐고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날 죽이자고 덤빌 때는 그럴만한 실력을 갖췄어야지.”차가운 그의 목소리에서 진한 살기가 느껴졌다.조원용의 정신이 아득해지는 사이 그는 어느새 공중을 날아 호텔 로비의 유리 진열장에 처박혔다.쨍그랑!유리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무수히 많은 유리파편들이 조원용의 몸 위로 우수수 떨어졌다.조원용은 다리에서 우두둑 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처참한 비명을 내질렀다.“악! 내 다리!”현장에 있던 모두가 뼈 부러지는 생생한 소리를 들었다.진열장에 곱게 진열되었던 돌조각상이 떨어져 조원용의 다리를 깔아뭉갠 것이다. 조원용이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아무 소용없었다.그렇게 한지훈은 순식간에
Read more

제853화

조원용은 아픔을 참으며 고함을 질렀다.“저놈 목을 따는 녀석에게 청용파 회장 자리를 주겠다!”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칼을 주워들고 달려가서 조원용의 팔목을 향해 휘둘렀다.“악!”조원용의 손목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그의 온몸을 적셨다.절단된 손이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극심한 고통에 조원용은 거의 기절 직전이었다.“상황 파악도 못하고 시끄럽게 떠들기는!”한지훈이 싸늘한 눈빛으로 조원용을 바라보며 말했다.“날 죽이려고 덤볐으면 너희도 죽을 각오를 했어야지!”한지훈은 홀로 로비에 우뚝 서서 호위당 수십 명의 엘리트들을 향해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극도의 긴장감에 당황한 조폭들이 점점 뒤로 뒷걸음질쳤다.혼자의 힘으로 호위당의 모든 인원을 제압한 것이다.“대표님, 언제면 도착한대요?”한지훈이 목청을 높여 도설현에게 물었다.“곧 올 거예요.”모든 광경을 목격한 도설현이 얼이 빠진 얼굴로 대답했다.그 말을 끝으로 호텔 입구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십여 대의 경찰차가 호텔을 포위했다.“너희는 이미 포위되었다. 반항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서 자수해!”밖에서 강력반 반장이 확성기에 대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실탄을 장전한 무장 군인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어와 호위당 조폭들을 제압했다.차가운 인상을 가진 남자가 총을 들고 경찰들을 지휘하며 조폭들을 제압했다. 현장이 대충 마무리되자 그는 총을 거두고 도설현에게 다가가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설현아, 괜찮아?”도설현은 남자와 거리감을 유지한 채, 담담히 대답했다.“괜찮아. 지훈 씨 덕분에 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어.”그 말을 들은 남자가 한지훈을 돌아보더니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반가워요. 서하 경찰서 강력계 팀장 오해진입니다.”한지훈도 미소를 지으며 예의 바르게 악수를 청했다.“한지훈입니다.”강력계 팀장이라는 남자는 곧바로 한지훈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도설현에게 다가서며 말했다.“어쩌다가 동해 지하세력과 엮이게 된 거야?”걱정이 가득 담긴 말
Read more

제854화

“요트 파티요? 죄송하지만 우린 사양하겠습니다.”한지훈이 싸늘하게 대답했다.강우연도 눈치를 보며 말했다.“천엽 씨, 시간도 늦었고 우린 가지 않을게요.”양천엽의 얼굴이 살짝 굳나 싶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우연 씨, 이번 파티에는 오군의 재벌가 자제들과 유명 기업인들이 대량 참석할 거예요. 앞으로 우연 씨 사업에 도움이 될 인맥들인데 정말 안 가실 거예요?”그 말을 들은 강우연이 잠시 주저했다.파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맥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한지훈에게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한지훈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당신이 가고 싶으면 나도 같이 가지 뭐.”양천엽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렸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재빨리 표정을 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볼게요. 저녁 일곱 시에 부두에서 봐요.”그 말을 끝으로 양천엽이 돌아가고 거실에는 강우연과 한지훈만 남게 되었다.자리에서 일어선 강우연은 한지훈에게 다가가서 그의 팔짱을 끼며 부드럽게 말했다.“미안해요, 여보. 오늘 파티만 같이 참석하고 앞으로는 양천엽 씨를 따로 만날 일 없을 거예요. 기분 나쁜 거 아니죠?”한지훈은 큰 눈을 깜빡이며 애교를 부리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그래. 당신도 회사를 위해서라는 거 알아. 그 정도는 나도 이해해.”그제서야 강우연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다.저녁 여섯 시, 한지훈은 오토바이에 강우연을 싣고 시간 맞춰서 양천엽과 약속한 성해 부두로 향했다.오늘의 강우연은 등 절반이 드러나는 검은색 롱드레스에 머리를 위로 올리고 공들여서 메이크업까지 했다. 평소에도 예쁘지만 신경 써서 치장한 그녀의 모습은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반면 한지훈은 여전히 평범한 캐주얼 티셔츠와 청바치에 운동화 차림이었다.강우연과는 너무 대조되는 모습에 뭇 남자들의 짜증을 유발했다.부두에 도착한 한지훈이 오토바이를 주차하는데 등 뒤에서 스포츠카의 요란
Read more

제855화

그 모습을 본 양천엽의 눈가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치고 지나갔다.“그래요, 알겠어요. 들어가요. 제가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 줄게요.”말을 마친 양천엽은 강우연 부부를 이끌고 재벌가 자제들 앞으로 왔다.“이 두 분은 지난번에 얘기했던 강우연 씨랑 한지훈 씨예요.”양천엽이 덤덤한 얼굴로 그들을 소개했다.재벌 자제들은 눈앞의 한지훈과 강우연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색해진 가운데, 재벌가 도련님들이 강우연에게 관심을 보였다.“우연 씨, 안녕하세요. 한성우라고 합니다. 이화그룹 한국진 회장님이 저희 아버지세요.”“황호명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스포츠카 정비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조준서입니다. 자그마한 증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그들은 너도나도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며 강우연에게 명함을 내밀었다.강우연의 미모에 반해 정신을 못 차리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살면서 수많은 미녀들을 만나봤지만 강우연처럼 순수하게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이었다.청순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그리고 단아한 분위기는 그들이 술집에서 만났던 여자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진한 화장에 온몸에 명품을 두른 재벌가 아가씨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미모였다.오히려 그녀들이 강우연의 청순한 미모에 밀릴 정도였다.강우연은 살짝 상기된 얼굴로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받아 챙겼다.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재벌가 공주님들이 불쾌한 기색을 지었다.분명 오늘 밤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정성 들여 치장하고 왔는데 어디서 나타난 신분도 불분명한 여자가 남자들의 관심을 모두 앗아가니 기분이 좋을 리 만무했다.입고 있는 옷을 보자 더 불쾌감이 치밀었다. 듣보잡 브랜드의 드레스에 들고 있는 핸드백도 동대문 제품이었다.그들이 들고 있는 명품백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행색이었다.“양천엽 씨, 친구를 데려온다고 하더니 어디서 서민을 데려왔어요?”큰 키에 도도한 인상을 한 여자가 팔짱을 끼며 싸늘하게 말했다.그녀는 자신의 미모에
Read more

제856화

강우연이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죄송하지만 저랑 남편은 사랑해서 한 결혼이에요. 우리 사이 좋아요.”말을 마친 그녀는 고개를 돌려 양천엽에게 말했다.“우린 그만 돌아갈게요.”말을 마친 그녀는 표정이 음침하게 굳은 한지훈의 팔을 잡아끌었다.조급해진 양천엽이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우연 씨, 저 친구들 그냥 농담한 거예요. 오랜만에 나온 건데 이렇게 가면 내가 뭐가 돼요.”“하지만 저 사람들이 저랑 제 남편한테 심한 말을 했잖아요.”강우연이 불쾌한 기색으로 말했다.그녀는 대놓고 한지훈을 무시하는 그들의 언행이 아주 불편했다.양천엽이 다급히 사과했다.“미안해요. 내가 대신 사과할게요. 평소에도 저러고 놀아요. 내가 잘 얘기할 테니까 걱정 말아요.”강우연이 굳은 얼굴로 눈치를 살피자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좀만 더 놀다 가자.”그렇게 그들은 양천엽과 다른 재벌가 자제들을 따라 호화 요트에 올라갔다.그들이 배에 오르자 양천엽의 얼굴이 음산하게 빛났다.그는 이 틈을 타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요트에 올랐으니까 다들 준비하세요.”“걱정 마세요, 양 대표님. 우리 애들 일 하나는 기가 막혀요. 바다로 나가면 애들 시켜서 보트로 요트에 접근할게요. 그리고 대표님은 적당한 때에 나서서 미인을 구한 영웅이 되는 거죠.”수화기 너머로 남자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양천엽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일이 성사되면 바로 돈을 입금하죠.”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고 길게 심호흡한 뒤, 사람들의 뒤를 따라갔다.그런데 등 뒤에서 갑자기 싸늘한 기운이 느껴졌다.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온 건지, 한지훈이 팔짱을 끼고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한지훈 씨? 왜 여기 있어요?”당황한 양천엽이 시선을 회피하며 물었다.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다가 서서히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양 대표님, 조금 전에 누구랑 통화했어요?”“아, 회사 일 때문에 전화한 거예요.”양천엽
Read more

제857화

남자들이 한지훈을 에워싼 틈을 타서 여자들이 강우연을 구석으로 끌고 가서 말을 걸었다.한지훈은 분위기를 슥 훑어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양천엽이 그에게 술잔을 건네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다 같이 요트 위에서 노는 건데 무슨 일 있겠어요? 우린 술이나 마셔요.”잠시 고민한 한지훈은 호기롭게 그들이 주는 술을 받아서 마셨다.“우연 씨한테 들었는데 도영그룹에서 경호원 일을 한다면서요?”양천엽이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그 말을 들은 다른 재벌가 도련님들이 비웃음을 지었다.“뭐라고요? 지훈 씨 경호원이었어요?”“도영그룹은 들어봤어요. 거기 대표가 도설현이었나? 얼굴이 꽤 예뻤던 걸로 기억해요.”“지훈 씨, 여자 복 터졌네요. 도설현이랑 친해요? 연락처 좀 줄 수 있어요?”몇몇이 한지훈에게 농담을 건네는 사이, 하얀색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가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고 이쪽으로 다가왔다.그는 한지훈에게 곧장 다가가더니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한지훈 씨, 난 말을 돌려서 말하는 법을 몰라요. 난 한지훈 씨가 강우연 씨랑 이혼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강우연 씨한테 반했으니까요.”주변에 순식간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양천엽과 다른 재벌가 자제들은 흥미롭다는 듯이 피식피식 웃고 있었다.그는 H시 백영그룹 오너 일가의 셋째 백청강이었는데 가장 예쁨 받는 도련님이었다.그리고 거만하고 폭력을 좋아하기로 악명 높은 인간이기도 했다.백청강의 눈에 난 사람들은 그의 일방적인 폭력을 피해가지 못하고 병원신세를 졌다고 한다.게다가 H시에서 백영그룹은 4대 기업 중 하나였는데 시가 총액 수조를 자랑하는 대기업이었다.약재 사업을 주로 하는 백영그룹은 H시의 절반 가량 되는 약재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다.현재는 인근 도시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그만큼 세력이 방대한 가문이라는 의미였다.백청강은 한지훈을 망신 주기 위해 양천엽이 일부러 불러온 인물이었다. 부잣집 아가씨들에게 이끌려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강우연의 얼굴에도 걱정이 가득했다. 잠시 고민하던
Read more

제858화

그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미친놈 아닌가?감히 백청강을 상대로 저런 불손한 말이나 내뱉다니!백청강이 똥 씹은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너 지금 뭐라고 했어?”한지훈은 싸늘한 표정을 유지한 채, 상대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말했다.“다시 말해줘? 그 더러운 손가락으로 다시 한번 내 몸에 손을 대면 그 망할 손가락 부러뜨린다고 했어!”“하하!”그 말을 들은 백청강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했다.“한지훈, 아주 거만한 녀석이네? 하지만 나한테 그런 말할 자격이나 돼? 나 백영그룹 셋째라니까? 너 같은 경호원이랑은 비교도 안 되는 신분이라고!”“내가 너 하나 죽이는 건 벌레를 죽이는 것보다 더 쉬워! 이제 조금 전 했던 네 말에 대해 사과해야겠지? 당장 꿇어! 안 그러면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백청강 추종자들이 입을 모아 소리쳤다.“맞아! 당장 사과해!”“어디 주제도 모르고 감히 백영그룹 황태자한테 그 따위 말을 지껄여?”“우리 도련님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넌 오늘 죽었어!”사람들의 질책과 비난에도 한지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느긋하게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싸늘한 눈빛으로 백청강을 쏘아보며 말했다.“백영그룹 셋째라고 했나?”백청강이 피식 웃더니 거만한 얼굴로 말했다.“그래. 이제 너와 나의 신분 차이를 알겠어? 하지만 이미 늦었어! 조금 전 네가 뱉었던 말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하고 강우연 씨한테서 멀리 떨어져!”말을 마친 백청강은 다시 손가락으로 한지훈의 가슴을 밀쳤다.그 순간!우드득!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렸다.한지훈은 그대로 손을 뻗어 백청강의 손가락을 뒤로 꺾어버렸다.“악!”백청강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손가락을 감쌌다. 90도로 꺾인 손가락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지면서 이마에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감히 내 손가락을!”백청강의 두 눈이 시뻘겋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당황한 그의 추종자들도
Read more

제859화

"내가 나설 필요도 없게 됐잖아?"백영그룹 황태자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으니 한지훈은 오늘 제 무덤을 판 것이다.“백 대표, 괜찮아요?”그는 앞으로 나서서 백청강의 상처를 살피고는 뒤돌아서 한지훈을 비난했다.“한지훈 씨!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어떻게 이런 짓을…. 백 대표가 얼마나 귀한 손님인지 몰라요? 좋은 마음에 초대했더니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거예요!”한지훈은 냉랭한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난 이미 경고했고 저쪽에서 먼저 경고를 무시한 겁니다. 와이프 체면을 생각해서 봐준 거예요. 아니었으면 이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았을 거예요!”북양 총사령관의 존엄을 건드린 자의 말로는 죽음뿐이었다.고작 대기업 후계자 주제에 감히 북양 총사령관의 위엄에 도전하다니!예전이었다면 지금쯤 백영그룹은 지구 상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말을 들은 주변인들은 모두가 합세해서 한지훈의 오만함을 비난했다.백청강은 얼굴이 푸르뎅뎅해서 한지훈 노려보며 고함쳤다.“한지훈! 넌 죽었어! 절대 용서 못해! 다들 뭐 하고 있어? 당장 달려가서 저 놈의 손모가지를 부러뜨리지 않고!”지시를 들은 그의 추종자들이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 그들은 한지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우당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들이 힘없이 갑판에 쓰러져 신음을 흘렸다.다른 사람들은 한지훈의 거친 행동을 보고 겁에 질려 구석으로 도망쳤다.그 시각, 여자들과 같이 있던 강우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다 같이 이쪽으로 다가왔다.“백 대표님, 손 왜 그래요?”“어떻게 된 거예요? 어쩌다가 싸움이 났어요?”“한지훈, 당신이 그런 거야?”여자들의 추궁에도 한지훈은 담담하게 강우연의 앞으로 다가가서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지훈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사람들이랑 왜 싸웠어요?”겁에 질린 강우연이 작은 소리로 그에게 물었다.한지훈은 단답형으로 대꾸했다.“맞을 짓을 해서 좀 때렸어.”두 눈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백청강이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Read more

제860화

한지훈이 다시 움직이려는 기미가 보이자 백청강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겁에 질린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뭘 어쩌려는 거야? 나 잘못 건들면 네 마누라, 그리고 네 가족들 모두 좋은 꼴 못본다니까?”다른 재벌가 자제들도 한지훈이 싸늘한 얼굴을 하고 다가가자 모두 겁에 질려 뒷걸음질치며 백청강의 뒤로 숨었다.당황한 백청강은 떨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욕을 한바가지 퍼붓고 싶었지만 한지훈이 다가가서 그의 멱살을 잡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이… 이거 놔!”목이 졸린 느낌에 백청강이 쿨럭거리며 발버둥질쳤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도 경악했다.저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진 자였나?“경고하는데 선 넘지 마. 그리고 내 아내와 가족들 건드릴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 안 그러면 죽여 버릴 테니까. 너 말고 네 뒤에 있는 백영그룹도 너 때문에 망하게 될 거야.”한지훈은 한마디 한마디 힘을 주어 또박또박 말했다.그의 살벌한 눈빛을 마주한 백청강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그만큼 한지훈이 그에게 주는 압박감은 상당했다.백청강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압박감을 주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한지훈은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며 그를 바닥에 던졌다. 바닥에 쓰러진 백청강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는 주먹을 불끈 쥐고 한지훈을 노려보았다.양천엽이 다가와서 그를 부축해서 일으켰다.“백 대표님, 화 풀어요.”짝!백청강은 짜증스럽게 양천엽의 귀뺨을 때리고는 얼 빠진 양천엽을 남겨두고 홀로 선실로 들어갔다.양천엽은 다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다행히 요트에는 의료진까지 대기하고 있어서 신속히 백청강에게 기본적인 처치를 해주었다. 남은 건 요트가 부두로 돌아가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백청강은 씩씩거리며 소파에 앉아 연거푸 위스키를 들이켰다. 그의 주변으로 술잔이 나뒹굴었고 겁에 질린 서비스 직원은 그의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양천엽이 다가와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
Read more
PREV
1
...
8485868788
...
20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