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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거센 공격이 여러 번 오갔지만 차성호가 거친 숨을 몰아쉬는 사이, 그는 한지훈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

“힘들어?”

한지훈이 담담한 비웃음을 머금고 그에게 물었다.

“이 망할 자식이, 웃어?”

분노가 폭발한 차성호는 이성을 잃고 주먹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자리에 가만히 서 있던 한지훈이 사라졌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차성호의 몸이 힘없이 공중을 날았다.

차성호의 등 뒤에 나타난 한지훈은 그대로 다리를 들어 상대의 등을 노렸다. 차성호는 그대로 벽에 머리를 박으며 바닥으로 처박혔다.

아찔한 굉음과 함께 모두가 얼빠진 얼굴로 바닥에 쓰러진 차성호를 바라보았다.

차성호가 부딪혔던 자리에 미세한 금이 가 있었다.

거대한 힘 앞에 모두가 경악에 빠졌다.

백전백승의 노장 차성호, 총용회의 한 축을 이루는 조원용의 오른팔이 피를 흘리며 맥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린 모습에 무서운 정적이 흘렀다.

호위당의 엘리트들은 이런 상황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다. 상대는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당주이자 청용파의 핵심 인물이었다.

모두가 얼빠진 모습으로 한지훈과 차성호를 번갈아보았다.

바닥에 쓰러진 차성호는 등 쪽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갈비뼈 전체가 나가버린 것 같은 고통이었다.

그는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었다.

회심의 일격으로 적을 쓰러뜨리던 그가 한방에 나가떨어진 것이다.

차성호에게는 손가락 까딱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상실감으 전신에 퍼졌다.

한지훈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청용파 이인자 차성호에게 중상을 입혀 버린 것이다.

그는 거만한 자태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천천히 차성호에게로 다가갔다.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차성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그는 이 치욕을 참을 수 없었다.

“역시 평범한 놈은 아니었네! 나 차성호가 저런 새파란 어린놈한테 당할 날이 오다니!”

차성호는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다해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콰직!

한지훈은 바로 다리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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