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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그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미친놈 아닌가?

감히 백청강을 상대로 저런 불손한 말이나 내뱉다니!

백청강이 똥 씹은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

한지훈은 싸늘한 표정을 유지한 채, 상대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말했다.

“다시 말해줘? 그 더러운 손가락으로 다시 한번 내 몸에 손을 대면 그 망할 손가락 부러뜨린다고 했어!”

“하하!”

그 말을 들은 백청강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했다.

“한지훈, 아주 거만한 녀석이네? 하지만 나한테 그런 말할 자격이나 돼? 나 백영그룹 셋째라니까? 너 같은 경호원이랑은 비교도 안 되는 신분이라고!”

“내가 너 하나 죽이는 건 벌레를 죽이는 것보다 더 쉬워! 이제 조금 전 했던 네 말에 대해 사과해야겠지? 당장 꿇어! 안 그러면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백청강 추종자들이 입을 모아 소리쳤다.

“맞아! 당장 사과해!”

“어디 주제도 모르고 감히 백영그룹 황태자한테 그 따위 말을 지껄여?”

“우리 도련님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넌 오늘 죽었어!”

사람들의 질책과 비난에도 한지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느긋하게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싸늘한 눈빛으로 백청강을 쏘아보며 말했다.

“백영그룹 셋째라고 했나?”

백청강이 피식 웃더니 거만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이제 너와 나의 신분 차이를 알겠어? 하지만 이미 늦었어! 조금 전 네가 뱉었던 말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하고 강우연 씨한테서 멀리 떨어져!”

말을 마친 백청강은 다시 손가락으로 한지훈의 가슴을 밀쳤다.

그 순간!

우드득!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렸다.

한지훈은 그대로 손을 뻗어 백청강의 손가락을 뒤로 꺾어버렸다.

“악!”

백청강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손가락을 감쌌다. 90도로 꺾인 손가락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지면서 이마에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감히 내 손가락을!”

백청강의 두 눈이 시뻘겋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그의 추종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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