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511 - 챕터 1520

2046 챕터

제1511화

한지훈은 웃으며 강우연을 품에 안고 말했다."걱정하지 말고 대담하게 말해, 내가 뒤에 있어 줄 테니까.”강우연은 다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볼에 키스를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이제 그만 말하고 고운이를 데리러 가야겠어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강우연이 떠나는 것을 본 후 다시 날아온 검을 꺼내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검에는 반보천왕 강자의 기세가 아직 남아 있었다!그 기세는 매우 깊고, 횡포했다!겉으로는 차분해 보이지만 이 기세는 마치 천둥과도 같았다.한지훈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휴대폰이 울렸고, 그가 전화를 받자 신한국의 목소리가 들렸다."한지훈, 지금 어딘가?" 신한국이 걱정스럽게 묻자, 한지훈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강중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겠나? 약왕파 사람들이 널 상대로 조치를 취한 것 같다!" 신한국은 다급하게 말했고, 한지훈의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괴로움을 느꼈다."약왕파? 하하, 오고 싶으면 오라고 하십시오. 마침 이 기회에 약왕파사람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싶네요! 저는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고, 그의 눈은 한기로 가득했다!이 말을 들은 신한국은 불안해하며 소리쳤다. "이놈아, 함부로 나덤비지 말거라! 우리가 이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약왕파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으니 넌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된다. 약왕파사람을 만나면 평정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거라. 평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알겠느냐?"“예, 평화가 가장 중요하니 앉아서 얘기하겠습니다."한지훈이 태연하게 말했다.약왕파 사람들이 정말로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거라면, 한지훈 또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약왕파 사람들이 그에게 덤빈다면, 한지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과 앉아서 얘기를 나눌 것이다!"아이고 이놈아, 지금 진지하게 말을 하는 것이니 제대로 듣거라……"신한국이 걱정스럽게 소리쳤지만, 한지훈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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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북...북양왕?이 세 단어를 들은 이 회장은 온몸을 떨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이럴 수가!자신이 지금 북양왕과 맞서고 있는 건가? 이는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 아닌가!어쩐지 청운종과 영시종이 모두 멸했더라니! 이는 모두 용국의 북양왕의 짓이었고, 그에게 있어서 매우 쉬운 일이었다. 이 회장은 순간 온갖 생각이 뒤얽혔고, 심지어 약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북양왕을 건드린다는 건 죽겠다는 뜻이 아닌가? 이 순간 회의실에 있던 다른 의학협회 회원들도 공포에 질린 얼굴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 그자가 북양왕이라고? 우린 이제 끝장이야!""이제 어떡합니까? 북양왕을 건드렸으니, 모두 총살당하는 거 아닙니까?""이 회장님, 아니, 오씨 어르신, 방법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오씨 어르신은 겁에 질린 사람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단지 북양왕일뿐, 왜 당황하는 거지? 난 약왕파의 장로이다! 용국에서 약왕파의 위치를 설령 모르는 것인가?""북양왕은 말할 것도 없고, 국왕이라 할지라도 우리 약왕파의 체면을 존중해야 하지! 우리 종주님은 국왕 곁에 있는 어의다! 모든 현대 한의학 시스템을 우리 종주님께서 세운 것이라고 할 수 있지! 그의 제자들은 너희 강중의 의사들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그러니 고작 북양왕 따위가 작전부에서 이름을 날렸다는 이유만으로 무법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만약 우리 약왕을 모욕한다면, 북양왕이라고 해도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오씨 어르신의 말을 들은 의료 협회 회원들은 모두 숨을 몇 번 들이마셨고, 그제야 반응해 왔다!그렇다, 약왕파는 용국에서 8번째로 큰 의약대종이자, 의약 정종이기도 하다! 게다가 약왕파의 종주인 황약사는 용국에서 이름을 날린 지 오래된 의사였으며, 서열도 매우 높았다. 그는 용국 의료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였다. 현재 용국에 있는 세 명의 명의가 와도 황약사 앞에서는 예의를 차려야 했다. 이 회장도 안도의 한숨을 쉬더니 재빨리 아첨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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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여섯 명의 경비원이 일제히 대답했고,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그날 밤 강우연은 서은정을 데리고 연회에 참석했고, 한지훈은 따라오지 않았다. 강중 골든 팰리스 호텔 입구에는 이 회장과 다른 사람들이 일찍 기다리고 있었다.강우연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본 이 회장은 재빨리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강 대표님, 전부터 대표님의 명성은 익히 들었다만 오늘 이렇게 실제로 뵈니 과연 소문대로 우리 강중 의약계의 한 송이 금화이십니다."강우연은 차에서 내려 이 회장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이 회장님, 과찬이십니다.""하하하!"이 회장은 몇 번 웃더니, 손짓을 하며 말했다."강 대표님, 안으로 모시겠습니다."두 사람은 호텔로 들어섰고, 미리 예약해둔 룸으로 바로 향했다. 그 순간, 룸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고 걸어 들어오는 강우연을 바라보았고, 모두 재빨리 일어나 미소를 지었다."이분이 바로 우연 그룹의 강우연 대표님이십니다, 모두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이 회장은 한쪽에 서서 모두에게 강우연을 소개했고, 의료 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일제히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강우연 역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인사했고, 곧이어 자리에 앉았다. 이 회장도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며 말을 꺼냈다."강 대표님, 그럼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강우연이 웃으며 대답했다."네, 좋습니다.""알겠습니다!"이 회장은 대답을 하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핀 후 말했다."강 대표님, 현재 강중의 의료 시장 절반을 모두 우연 그룹이 장악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우리 의료 협회가 주관하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 청운종이 우연 그룹에 속했으니 이는 우연그룹이 실제로 강력하고, 강중에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일을 그렇게 철저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함께 발전하고, 번영하며 강중의 의료 시장을 더욱 곤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강우연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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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갑자기 들이닥친 노인을 본 강우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당신은 누구죠?"그러자 이 회장과 의료협회 관계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정중하게 외쳤다."오씨 어르신!"이 회장은 자신의 자리를 양보한 뒤 매우 정중하게 오씨 어르신을 자리로 모셨고, 그의 옆에 섰다.이 장면을 본 강우연의 얼굴은 더욱 차갑게 변했다. 이 회장은 돌아서서 차가운 미소로 강우연에게 말했다."강 대표님, 이분은 우리 용국 무종 서열 8위의 의약 대종, 약왕파의 장로님이신 오허청, 오씨 어르신이십니다! 어르신을 뵈었는데 인사를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이 말이 나오자마자 다른 의료협회 회원들도 강우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맞습니다! 강 대표님, 오씨 어르신께서는 매우 지위가 높으신 분인데 어째서 가만히 있는 거죠?""우연그룹의 대표라고 할지라도 약왕파의 오씨 어르신을 뵈면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합니다.""설마, 우연 그룹의 대표가 오씨 어르신을 무시하는 겁니까?"그들의 말에 강우연은 눈살을 찌푸렸고, 잠시 생각을 한 뒤 몸을 숙여 말했다."안녕하세요, 오씨 어르신."오씨 어르신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머리를 숙이고 자신을 오씨 어르신이라고 정중하게 부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때 그는 냉담하게 말했다. "아가씨, 오늘은 내가 특별히 약왕파에서 강중으로 와 이 회담을 마련한 거야. 목적은 매우 간단하지, 우연 그룹이 의료협회에 귀순하던지, 아니면 내가 직접 우연 그룹을 인수하던지 둘 중 하나가 될 테다. 그러니 네가 직접 고르도록."이 말을 들은 강우연은 즉시 안색이 어두워지며 대답했다."오씨 어르신, 무슨 말씀이세요? 장사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저희는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그 말을 한 강우연은 뒤돌아서 떠나려 했다.하지만, 룸의 문 앞에는 살을 에는 듯한 오한을 풍기는 두 남자가 서 있었다! "내가 너에게 가라고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오씨 어르신은 자리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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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이 회장과 그 옆에 있던 사람들은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고, 겁에 잔뜩 질린 표정으로 갑자기 들이닥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이 사람이 북양왕인가?매우 젊은 데다가, 이토록 위압감을 주다니! 단 한 번의 눈빛만으로 그들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었다!이때, 오씨 어르신의 안색은 어두워졌고, 분노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네놈이 북양왕인가? 과연 소문대로 오만방자하군, 약왕파의 사람에게까지 손을 쓰다니! 내가 경고하는데, 지금 당장 사과하지 않으면 네놈이 감당할 수 없는 화를 직면하게 될 테다!"이를 들은 한지훈은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며 대꾸했다."아? 그래? 그럼 본왕도 당신 같은 늙은이가 화나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매우 보고 싶군!"말을 마친 그는 직접 손을 뻗어 오씨 어르신의 얼굴을 세게 후려갈겼다! 철썩! 그 순간, 오씨 어르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몇 바퀴를 돈 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쓰러져 뒤에 있던 의자를 박살 냈다! 순식간에 룸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몇 번 숨을 들이마셨고,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북양왕이 오씨 어르신에게 손을 쓰다니, 그는 약왕파의 장로이지 않은가! 이제 끝났다, 일이 이렇게 터지다니! 오씨 어르신은 뺨을 맞아 땅바닥에 쓰러진 채로 비명을 지르더니, 피멍이 든 얼굴을 감싸 쥐며 입에 피를 머금은 채 땅에서 일어나 한지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네... 네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 약왕파는 널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다! 여기, 경비!!!"그 순간, 룸 입구에서 다시 경비원 4명이 들어왔고, 그들은 오씨 어르신의 얼굴이 피로 뒤덮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오씨 어르신, 누가 이런 짓을 한 겁니까?"경비원 중 한 명이 즉시 오씨 어르신의 부상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오씨 어르신은 화가 난 채로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저 자식이다, 저 자식을 잡아!""예!"눈 깜짝할 사이에 네 명의 경비병이 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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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그 순간, 오씨 어르신은 한지훈의 말에 너무 겁이 나서 온몸을 떨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그는 완전히 넋을 잃었고, 한지훈의 기세에 압도당했다!그 순간, 그는 마치 사신에게 붙잡혀 지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한지훈의 몸에 깃든 무시무시한 기세가 그의 영혼까지 떨게 만들었다!오씨 어르신은 의학 공부에 전념하는 사람일 뿐, 전투 능력은 전혀 없었다!이번에 온 것도 오씨 어르신은 약왕파를 대표해 한지훈과 협상하러 온 것이었고, 약왕파의 오만함 때문에 장로 한 명이면 북양왕을 제지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북양왕이 머리를 숙이면 약왕파는 북양왕이라도 약왕파를 만나면 고개를 숙인다고 세상 앞에 선언할 수 있었다!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약왕파의 명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오허청은 한지훈이 이토록 강하게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고, 게다가 그는 미치광이처럼 횡포를 부렸다! 그 직후 한지훈은 손을 놓자 오허청은 숨을 헐떡이며 땅에 쓰러졌고, 온몸이 식은 땀으로 젖었다.한지훈은 침착함을 유지한 채 룸 안에 있는 의료 협회 회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리고 당신들! 당신들에게도 조언 하나 하지! 다른 사람의 꼭두각시가 되지 말도록, 희생양이 되어서도 나를 탓하지 말도록 해라!"그의 한 마디에 모두 몸을 벌벌 떨었고, 한지훈은 강우연과 서은정을 데리고 룸을 떠났다. 누구도 감히 그들이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이 떠난 후, 이 회장과 다른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아냈다."아이고, 오씨 어르신, 괜찮으십니까?"이 회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쓰러진 오씨 어르신을 서둘러 일으켜 세웠다. 오허청의 얼굴은 붉어졌고, 그의 눈에는 분노의 불꽃이 튀며 소리쳤다."좋아, 아주 잘난 북양왕이로군! 이렇게 오만하고, 안하무인이라니! 약왕파는 안중에도 없다니, 반드시 네놈을 후회하게 만들 테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오씨 어르신이 매우 분노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이 회장은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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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한지훈은 강우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괜찮아. 약왕파는 나한테 위협이 되지 않아. 그쪽에서 주제를 모르고 날뛰면 나한테도 방법이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마. 당신은 일단 쉬고 있어. 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좀 나갔다올게.”“어딜 가는데요?”걱정스러운 그녀의 표정에 한지훈은 웃으며 대답했다.“곧 돌아올 거니까 걱정하지 마.”말을 마친 한지훈은 곧바로 별장을 나갔다.그는 홀로 차를 운전해 강중 서부의 한 운동장으로 갔다.이곳은 과거 강중 궁부에서 훈련기지로 쓰던 곳이었다.깊은 밤, 어두운 불빛 아래 한 사내가 거대한 검을 들고 싸늘한 분위기를 풍기며 운동장 중앙에 서 있었다.멀리서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기운이었다.차를 타고 운동장에 도착한 한지훈은 라이트를 켜서 전방을 비추었다.차 안에서 사내를 발견한 한지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곧이어 그는 라이트를 끄고 차에서 내려 한발 한발 그 사내에게로 다가갔다.주변 분위기마저 차갑게 가라앉았다.두 사람을 중심으로 진한 살기가 요동쳤다.그리고 이때 까마귀 한 마리가 갑자기 허공을 낮게 날더니 섬뜩한 소리를 내며 두 사람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다.검은색 까마귀깃이 허공에서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그리고 그 순간 주변의 모든 것이 멈춘 것처럼 보였다.하늘하늘 허공에서 춤추던 까마귀깃마저도 그대로 멈추어 버렸다.그리고 깃이 다시 땅에 떨어졌을 때, 등에 커대한 대검을 멘 무장포가 두 발로 땅을 차며 허공으로 솟구치더니 등 뒤에서 대검을 빼들고 한지훈을 향해 휘둘렀다.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주변 공기마저 얼어붙었다.강력한 위력을 담은 무장포의 검은 아찔한 소리를 내며 아래로 떨어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검은 한지훈의 머리 위까지 왔다.한지훈은 피하는 대신 품에서 오릉군가시를 꺼내 허공에 휘둘렀다.촤르륵!오릉군가시의 쇠사슬이 섬뜩한 빛을 뿜으며 그 대검과 부딪혔다.쨍그랑!병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지고 마찰에 의한 불빛이 번쩍하고 주변을 밝혔다.무장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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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한지훈은 미간을 확 찌푸리며 전방을 바라보았다.상대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군에 입대한 뒤로 한지훈은 줄곧 승승장구했고 적수를 만난 적이 거의 없었다.몇 달 전 원씨 가문을 토벌하러 갔을 때 자신보다 일찍 반보천왕을 돌파한 원천걸을 제외하고는 그는 한 번도 싸움에서 진 적이 없었다.하지만 오늘, 눈앞의 대검을 든 젊은 남자의 실력은 그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었다.심지어 힘을 조절하는 능력은 한지훈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단 한번의 부딪힘으로 그의 손에 상처를 낸 사람은 이 사내가 처음이었다.한지훈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상대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속으로 뜨거운 전의가 솟구치고 있었다.한편, 무장포의 상태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자신과 비등한 실력을 가진 한지훈을 보고 꽤 놀란 눈치였다.같은 경지에서 그의 검을 맞고도 멀쩡히 서 있는 사람은 여태 없었고 오늘 한지훈이 처음이었다.무장포는 대검을 손에 든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움직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움직일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찢어진 그의 손바닥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경계를 바짝 세우고 상대를 노려보며 누구도 섣불리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무장포는 천천히 검을 다시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넌 아주 강한 녀석이로군.”이곳에 오기 전까지 그는 한지훈을 한낱 조무래기로 생각했다.그래서 속전속결로 끝내고 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지훈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한 상대였다.무장포의 마음 속에 뜨거운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그것은 상대를 만난 것에 대한 희열과 솟구치는 전의였다.무장포는 27년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무신종 밖을 나가 본 적이 없었다. 그의 인생은 반복적인 수련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었다.그는 동일 경지에서 아무도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을 때까지 수련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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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그는 순식간에 양 발로 땅을 차며 몸을 솟구쳤다. 바닥이 부서지는 순간 그는 두 손으로 대검을 휘두르며 한지훈을 향해 돌격했다.달빛 아래 흔들리는 검에서 차가운 빛이 흘러나왔다.탱크 하나를 그대로 가를 수 있는 힘을 가진 검이 무장포의 힘을 받고 번쩍하며 허공을 갈랐다.그가 달려가던 순간 검날 주변으로 무형의 기류가 요동쳤다.한지훈도 그에 밀리지 않고 마치 표범처럼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진격했다.그는 손을 뻗어 오릉군가시로 대검의 공격을 막았다.챙그랑!순식간에 허공에 번개가 친 것처럼 번쩍하고 빛이 났다.대검의 칼날과 우릉군가시의 예리한 창끝이 충돌하여 찬란한 불꽃을 뿜어냈다.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두 사람의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그 누구도 꿈쩍하지 않았다.무장포는 순식간에 대검을 들어올려 한방에 한지훈을 가를 기세로 다시 휘둘렀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뒤로 몸을 솟구쳤다. 그와 동시에 발을 날려 대검의 칼 날을 걷어찼다.묵직한 소리와 함께 한지훈은 반등의 힘을 빌려 신속하게 뒤로 후퇴한 뒤, 안전하게 착지했다.무장포도 대검을 내렸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검끝이 바닥에 무겁게 가라앉으며 사방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생겼다.무장포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팔에 박힌 침을 제거하고는 말했다.“꽤 괜찮은 수였어.”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고는 검날에 찢어진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너도 나쁘지 않았어.”그와 동시에 다시 손을 뻗자 번쩍이는 침들이 공중을 날아 무장포를 향해 갔다.그는 뒤로 솟구치는 순간에 왼손으로 상대를 향하여 침을 발사했던 것이다.서늘한 바람이 두 사람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솟구치는 전의는 꺼질 줄 몰랐다.무장포는 대검을 내리고는 반짝이는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넌 정말 강해. 내가 만났던 중에 가장 강한 상대였어. 앞으로 다시 싸울 기회가 있기를 바라지!”말을 마친 무장포는 몸을 돌려 떠날 준비를 했다.떠나기 전 그는 걸음을 멈추고 한마디 덧붙였다.“북양왕, 용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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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다음 날 아침, 한지훈은 강우연과 함께 집을 나섰다.오늘 밤에는 중요한 비즈니스 파티가 있었고 강우연은 회사를 대표하여 참석해야 했다.강우연은 파티를 위해 평소보다 더 정성껏 자신을 단장했다.그녀는 한지훈과 함께 한 시간 정도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용한 골목 안에는 남부 지역의 따뜻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고층건물이 즐비한 강중에서 유일하게 옛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골목의 맨 끝에는 고전적인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얼핏 보면 고대의 주점과 흡사한 모습이었다.차에서 내린 한지훈은 자세히 건물을 관찰했다. 이런 곳에 자주 오는 것은 아니지만 겉으로 보는 것처럼 소박한 곳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이 건물 꽤 비쌀 것 같죠?”강우연의 질문에 한지훈은 담담히 물었다.“여기가 당신 지인의 개인 별장인가?”강우연은 약간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부드럽게 웃었다.“맞아요. 최근에 알게 된 지인인데 코디와 헤어숍을 운영하는 친구거든요. 해외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됐는데 실력이 아주 대단해요.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이 친구에게서 케어를 받을 수 있어요. 오늘은 당신을 위해 예약한 거예요.”“나?”한지훈은 그제야 시선을 내려 자신의 옷차림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좀 촌스러운 것 같기도 했다.하지만 출발하기 전에 자신에게 전혀 귀띔도 안 해준 아내가 좀 의아하기도 했다.‘우연이가 기쁘면 그걸로 된 거지 뭐.’강우연은 한지훈의 팔짱을 끼고 대문을 지나 정원으로 들어섰다. 저택에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미인이 나와 그들을 맞아주었다.“우연아, 뭐 하러 이렇게 일찍 왔어?”한지훈은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여인에게 힐끗 시선을 주었다. 요염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인이었다.단추를 세 개까지 푼 하얀색 블라우스는 섹시함을 강조했고 유난히 긴 다리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매력 넘치는 그녀의 미소는 순수하면서도 섹시한 아름다움이었다.그냥 거리에 나가 걸어만 다녀도 남자들의 시선을 다 가로챌 정도의 미인이었다.가녀린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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