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조사를 진행했지만, 손건호는 이상한 정황을 조금도 발견하지 못했다.사실대로 보스 무진에게 보고했지만, 여전히 수상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잠시 생각에 잠겼던 무진이 말했다.“계속 관찰해 봐.”손건호가 나간 뒤, 대표실 밖에서 다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들어와.”들어온 사람은 사업부 팀장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조수경이 따라 들어왔다.“대표님, 여기 저희 팀의 실적 보고서입니다.” 사업부 팀장이 관련 서류를 무진의 데스크 위에 올려놓았다.이런 현저한 실적이 있으면, 팀장의 말에 힘이 많이 실렸다.의심의 여지없이 조수경의 실적이 가장 높았다.혼자서 사업부의 실적을 이렇게 끌어올린 것이다.“훌륭하군요.” 무진이 보고서를 잠시 훑은 후에 데스크 위에 내려놓았다.사업부 팀장이 두 손을 비비면서 말했다.“그렇습니다, 대표님. 조수경 씨의 업무 능력은 저희 모두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일개 직원으로 그냥 두기에는 실력을 너무 낭비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무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말씀하세요.”사업부 팀장은 슬쩍 조수경을 돌아본 후에 다시 말했다.“제 생각에는 조수경 씨를 끌어올려서 이 팀의 부팀장으로 삼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 밑의 직원들에게 좋은 본보기도 될 수 있을 겁니다. 조수경 씨의 실력이면 모두들 승복할 겁니다.”조수경의 마음은 당연히 즐거웠다.승진, 자신이 강무진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표면적으로는 계속 사양하면서 아울러 상당히 난감하다는 태도를 취했다.“대표님, 팀장님, 저는 진짜 그 직책을 감당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회사에 들어온 지도 얼마되지 않고요. 부팀장 자리는 경력이 더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조수경의 겸손한 모습을 보면서 팀장은 속으로 조수경이 더 마음에 들었다.‘조수경, 나이는 어리지만 교만하지도 성급하지도 않아.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게 분명해.’팀장은 무진에게 더 강력하게 조수경을 추
Last Updated : 2024-10-2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