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1071 - Chapter 1080

1086 Chapters

제1071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우영민은 차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바로 가게 안의 룸으로 뛰어들어갔다.룸 안에 이강현은 주석에 앉고, 정중천 부자가 이강현의 왼쪽에 앉고, 진효영과 우지민이 이강현의 오른쪽에 앉았다.우영민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앉으세요.”이강현을 보고 우영민은 잠시 멍하니 있었다. 요 며칠 겪은 모든 일들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애초에 이강현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탁.우영민은 자신의 뺨을 호되게 때리며 울상을 지었다.“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제가 잘 할게요.”“뭘 그렇게…… 다 지나간 일이니 더 이상 말할 필요 없고, 앞으로 지민을 따라 레이싱 클럽을 잘 운영하면 돼요.”우지민의 관계도 있어 이강현은 용서를 베풀며 우영민의 잘못을 크게 따지지 않았다. “네, 네, 앞으로 더 지민과 같이 레이싱 클럽을 잘 운영할 거예요, 잘 지켜보세요.”충성을 보인 뒤 우영민은 이강현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정중천이 잔을 들며 말했다.“이 선생, 저도 한잔 올리고 싶습니다. 이 선생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저와 정대성도 이렇게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정대성이 따라 말했다.“감사합니다.”이강현이 어쩔 수 없는 웃음을 보였다.“뭐하는 겁니까? 우리 사이에 이럴 필요 없어요, 빨리 앉으세요.”정중천은 이강현의 말에 기뻐하며 설렘을 머금지 못했다.이강현이 이렇게 말한 이상 이강현과 같은 라인에 선 셈이다.“네,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지민이 레이싱 클럽을 차릴 때 대성을 보내 돕게 할까요? 이 자식도 경험을 쌓게 하고요.”정중천은 아들을 위해 기회를 쟁취하였다. 레이싱 클럽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정대성도 이강현과 접촉할 수 있고, 앞으로 이강현의 눈에 들어가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강현이 정대성에게 시선을 돌렸다. 비록 정대성은 20대 초반이지만 얼굴에는 아직도 풋풋하고 여린 느낌이 남아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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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지민아, 일단 시작은 된 것 같고, 레이싱 클럽에 대한 네 계획을 말해 봐.”그 말에 멍해진 우지민은 잠시 궁리하다가 말했다.“당연히 최고로 만드는 거죠, F1 서킷, 카트 서킷, 슈퍼카 서킷이 있어야 하고, 랠리도 있어야 하는데 지형이 안 맞아요.”이강현은 순간 얼굴 표정이 어두워졌다. 우지민이 말한 것은 계획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그게 네 계획이야? 이건 계획이라고 말할 수 없지.”이강현이 담담하게 물었다.우지민은 어색하며 머리를 긁적였다.“아직 많이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게 먼저 인맥을 이용해서 레이싱을 좋아하는 애들을 모이게 하는 겁니다. 이 바닥 레이싱을 좋아하는 재벌들이 많지만 한데 모을 수 있는 곳은 없어요.”“그 원인은 국내 레이싱이 큰 발전이 없고,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차왕, 차신이 없어 사람이 모이지 못하는 거죠. 제 생각에 레이싱 클럽이 성공하려면 사람들을 모으게 하는 힘이 핵심이예요. 그래서 리더가 필요하는 겁니다.”우지민은 말할수록 눈빛이 반짝였다. 핵심 포인트를 파악했다는 생각에 눈빛이 이글거리며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사부님, 사부님이 바로 그 리더가 될 수 있는 분입니다. 레이싱 대회에 나가셔서 국내 제일의 차왕으로 된다면 절반은 성공한 거예요.”우영민은 이것저것 듣다가 자기 조카의 뜻을 대충 알고 맞장구를 쳤다.“문신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리더라면 이 선생님이 가장 적합하세요.”진효영은 우지민과 우영민을 한 번 쳐다보고는 불만스러운 듯 입을 삐죽거렸다.“우지민 너, 이강현 오빠가 어떻게 계획하냐고 물었는데 일을 오빠한테 떠넘기면 어떻게 해, 그럼 너희들이 왜 필요해?”“너희 셋 다 안 될 것 같아, 아니면 내가 할까? 너희들 보다는 잘 할 것 같은데 말이야.”말을 마친 후 진효영은 한 젓가락을 집어 이강현의 요리 그릇에 담았다.“애들 그만 상대하고 빨리 먹어요.”이강현은 웃으며 먹고는 담담하게 말했다.“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이기도 해, 리더고 뭐고 다 금상첨화일 뿐이지 결정적인 건 아니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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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면서 원일그룹도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운란의 세심한 준비 끝에 윈일그룹의 진로가 결정되고, 고운란도 원일그룹에 부임하기로 결정했다.이강현은 진작 진성택에게 연락해서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유능한 임원들을 스카우트하고 원일그룹의 경영진을 보충하였다.이강현과 고운란은 원일그룹으로 달려가 새로 조직된 회사 임원들을 만났다.새로 영입된 원일그룹의 수석 부사장인 성영우는 임원들과 나란히 사옥 입구에 서서 그룹 회장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다.우지민이 벤츠를 몰고 건물 입구에 서자 성영우가 다가와 벤츠의 뒷좌석을 문을 열어주었다.먼저 이강현이 차에서 내려 성영우와 악수를 나눴다.“유능한 분이라고 소문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제 아내가 원일그룹 업무를 주관할 때 최선을 다해 보필하세요.”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성영우는 엄숙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했다.“최선을 다하겠습니다.”성영우는 결코 보통 인물이 아니다. 파산 직전의 제약회사 두 곳을 모두 되살린 인물이다.하지만 유능자의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성공한 다음 회사에 의해 매장되었다.어쩔 수 없는 성영우는 원일그룹에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이 기회를 잡았다.이미 50세가 다 된 성영우는 이전의 두 주인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싶었다.성영우는 자기에게 충분한 신뢰를 준다면 그 이상으로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아쉽게도 이전의 두 주인은 모두 성영우가 자신의 세력을 키워 큰 성공을 이룰까 봐 걱정하였다.“대표님과 사장님이 저에게 권력을 내려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강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회사 일은 내가 관여하지 않을 테니 운란과 상의해 보세요. 옳은 제안이라면 운란도 분명 상응한 권한을 드릴 겁니다.”성영우는 이강현의 옆에 서 있는 고운란을 바라보며 정말 예쁜 여자라고 생각했다. 근데 예쁘다고 하여 이렇게 큰 회사를 관리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것 같았다.성영우도 똑똑하고, 업무 능력이 우수한 여자들을 많이 보았지만 그 여자들 중 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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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성영우도 임원들을 데리고 회의실로 향했다.지금 많은 임원들이 속으로 의문을 품고 있었다.원일그룹은 아직 정체가 공개되기 않은 새 그룹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원일그룹 대표이고, 사장인 자가 이렇게 젊고 예쁜 여자일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모두가 좋아하는 바이지만 너무 젊으면 불안하기 마련이다.젊다는 것은 경험이 없다는 것이고, 언제든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상사를 보좌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 어려운 일이다.“우리 사장님, 너무 어린 거 아니야? 이 대표도 젊은 것 같고, 이거 자기 마누라 환심을 사기 위해 우리를 데려온 거 같은데.”“저 예전에 세계 500강 회사의 부서장이었는데, 여기 일하러 온 거지 누구 비위를 맞춰주러 온 거 아닙니다.”임원들이 속삭이고 있었다. 고운란과 이강현의 젊음 때문에 임원들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고운란은 눈살을 찌푸렸다. 임원들의 말소리는 낮았지만 고운란의 귀에 들어갔다.이강현은 고운란의 안색을 알아차리고 고운란의 손을 살짝 쥐고는 격려의 미소를 지었다.“걱정 마, 당신 실력으로 저 사람들 설득할 수 있을 거야. 난 널 믿어.”고운란은 순간 활력을 되찾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모두들 회의실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고운란과 이강현이 메인 자리에 앉았고, 성영우와 임원진이 좌우에 앉았다.“사장님, 대표님, 요 며칠 제가 여러분과 함께 원일그룹 발전에 대해 계획안을 작성하였는데 지금 두 분께 보고 드립니다.”성영우는 두툼한 서류철을 꺼내 들었다.이강현은 고운란을 눈길을 주며 회의를 진행해라고 하였다.오늘 이강현은 주로 구운람의 뒤받침이 되어주려고 온 것이지 나설 생각은 없었다.고운란은 예의바른 미소를 지었다.“그럼 부 사장이 계획 말해보시죠.”“우리 원일그룹은 제약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문제는 아직 주력 제품을 선정하지 않은 겁니다. 복제약 생산을 하실 건지 아니면 독점 생산을 하나요?”“오리지널이라면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우리 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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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복제약 시장은 경쟁이 너무 누적돼 광고를 과도하게 하면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우리 원일그룹과 이미지가 맞지 않습니다.”고운란이 단호하게 말했다.회의실 안이 조용해졌다. 복제약이 구운람에게 부정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멍해진 성영우는 한참 만에야 정신을 차렸다.‘정말 부잣집 아가씨다운 생각이야,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좋은 일을 하겠다?’ ‘돈 벌기 위해서 기업하는 거 아니었어?’하지만 성영우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뿐 말하지는 않았다. 밥그릇이 상대방 손에 쥐어져 있기 때문이다.“복제약을 하지 않으면 한약만 남았는데 한약도 동질화가 심해서 비법이 없으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성영우는 고운란의 능력을 알아보려고 이 난제를 고운란에게 던져주었다.“한약은 우리가 갈 길 중의 하나입니다. 동해 사람들이 가져간 그 많은 옛 처방들이 개발되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우리는 보물을 가지고서도 어떻게 하는지 갈필을 잡을 수 없다니 이건 아니지요.”고운란은 힘차게 말하며 며칠 동안 고심한 그룹 앞날에 대한 생각을 내놓았다.통합하면 고대 경전에서 적절한 처방을 찾고 약리학적 연구를 통해 새로운 특허 약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다.성영우를 포함한 전체 임원들이 고운란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을 지켰다.고운란의 계획은 듣기에 괜찮은 생각이고, 전해져 내려오는 경전에서 적합한 처방을 선별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하려면 그 난이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사장님 생각은 좋지만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너무 이상적인가 싶네요. 일단 돈을 벌고, 다시 새로운 걸 출시하거나 사람들을 위한 그런 생각을 일정에 넣으시죠.”성영우는 완곡하게 말했다. 고운란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주의를 한다고 직접 말한 것은 아니다. 고운란은 성영우의 말뜻을 알아듣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반성했다.“콜록콜록.”이강현은 기침을 하고 소리를 냈다.“너무 어려운 건 아닙니다. 처방전은 저도 갖고 있어요. 약 효과가 어떤지 한 번 시도해 보시죠. 좋으면 첫 제품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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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우연히 받은 옛날 처방인데,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북돋우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약 효과가 시중에 있는 제품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하는데 아직 안 해봐서 정말 신기한 건지 모르겠어요.”“그리고 주약은 백년된 산삼인데 찾기 힘들 것 같으니 산양삼으로 시험해 보려고요. 20년 정도 산양삼이 효과가 있다면 이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보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성영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둘째치고, 이 제품의 방향성은 좋아 보였다.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북돋우는 약은 수효 시장이 넓을 것이 분명하다. 그 어떤 남자도 용맹한 전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나이가 좀 들면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보양식, 약품을 사용하여 전투력을 높이고 있다.“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한 박사님한테 약 효과를 테스트해보라고 할까요?”이강현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고, 다시 고개를 저었다. “일단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게 하세요, 처방은 비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약 효과가 있다면 개발 도중에 유출될 수 있으니까요.”처방 유출로 인한 상업적 참사는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비밀 유지에 있어서 이강현 역시 신중하게 처리하였다.성영우도 이강현 의견에 찬성하며 비밀유지계약을 마련함과 동시에 홍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민국과 고건강은 나란히 앉아 각자 담배를 물고 수심에 찬 표정으로 앞에 놓인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있었다.고운란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의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관계를 잘 맺어온 고객들도 모두 주문을 취소했다.사실 제품 풀질과 가격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고운란의 노력과 이강현의 암묵적인 지원 덕분에 고씨 가문은 생산과 판매를 올리게 되었다.하지만 고운란이 떠난 후, 새로 부임한 영업부 책임자가 고객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데다 이강현도 이전의 지원을 철회하면서 고씨 가문의 상황은 급전직하했다.“요즘 매출 상황이 왜 이래? 잘 진행되고 있다가 왜 갑자기 떨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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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고건강은 굳은 얼굴로 고민국을 바라보았다.“형님, 다 들으셨죠? 운란이 원일그룹의 회장이 되었대요. 테이프 커팅식도 곧 생중계되고요.”고민국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얼마 전 고건민이 자신에게 건 전화를 떠올렸다.그때 고건민은 고운란이 원일그룹 사장이 되었다고 자랑했다.깔보며 코웃음을 치는 자신의 태도를 생각하면 고민국은 뺨이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말도 안 돼! 고운란이 왜 사장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계집애가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될 수 있어!”고민국은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심지어 고건민과 왕 사장이 짜고 들며 자기를 화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왕 사장이 그럴 듯하게 말하던데 설마 가짜는 아니겠죠? 아니면 티비 틀어서 확인해 볼까요?”고건강은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기업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고민국도 아직 뾰족한 수가 없으니 고건강은 기업이 정말 곤경에 처할 때 고운란에게 의지하려는 생각을 품었다.고민국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는 책상 위의 리모컨을 들어 힘껏 눌렀다.벽면에 걸린 TV 화면이 밝아지면서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렸다.현지 방송 채널로 돌리고, 고민국은 담배를 힘껏 피웠다. 그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TV에서 방영되는 내용을 보고 있었다.지금은 지역 뉴스를 방송하고 있지만 곧 아나운서가 원일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4000억 투자해 건설한 원일그룹이 성대한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건 한성시가 투자 유치에 있어서 승리를…….”화면은 원일그룹으로 바뀌었고, 원일그룹의 현대적 느낌의 건물을 보며 고민국 마음이 아팠다.‘만약 고운란이 정말로 원일그룹의 사장이 되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고건강 입술을 놀리며 부러움을 참지 못했다.“대기업 기세가 따로 없네요, 이 건물들 봐요, 정말 탄복이 저절로 나네요.”“닥쳐!”고민국은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쳤다.“남을 부러워해서 뭐 해! 우리 장사 어떻게 할 건지에 신경을 써!’“허허, 형님 말이 맞아요, 그러니까 형님도 많이 신경 쓰세요, 지금 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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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빵!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무슨 뜻이야?”“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푹!”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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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고민국과 고건강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어르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이 나서야 했다.두 사람이 상의를 마친 후 급히 어르신 거처로 달려갔다.의자에 누워 라디오를 끌어안고 듣고 있던 어르신은 두 아들이 황급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곧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너희 둘 무슨 일로 왔어? 할말 있으면 그냥 말해.”어르신은 이미 알아차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고민국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헤헤, 아버님 말씀이 맞아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니 아버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세요.”“내가? 집안일에만 손댈 수 있는 노인한테 경영은 아니지.”어르신이 눈을 감았다.“집안일 맞아요. 둘째가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저랑 건강이 2억으로 그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고운란도 회사에서 퇴직한 거 아버지도 알고 있죠.”“맞아, 그건 나도 알고 있어, 2억이면 은혜를 셈이지.”일찍이 고건민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어르신이라 그들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도 바라는 바이다.고민국은 조금 난처한 듯 고건강을 쳐다보고는 고건강에게 계속 말하라고 눈길을 주었다.“운란이가 회사 업무 쪽 일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걔가 퇴사한 후 원래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근데 운란이가 원일그룹 사장이 된 거 있죠!”눈을 감고 있던 어르신이 눈을 번쩍 뜨며,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뭐?! 고운란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어?”“정말이예요, 아까 티비에도 나왔다니까요, 한성에 이름을 댈만한 사람들이 다 참석했어요. 고운한 그 년이 분명 무슨 거래를 한 게 분명해요.”“콜록콜록.”고건강 말이 빗나간 것을 보고 고민국은 힘껏 기침을 두 번 했다.“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운란이 보고 원일그룹 오더를 우리한테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기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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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누구겠어! 네 형이지!”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네, 곧 돌아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게…….”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네.”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아버지, 저 왔어요.”“흥! 날 잊은 건 아니고?”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제가…….”“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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