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효영이 이렇게 말하니 고운란도 계속 물어보기가 거북하여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작별을 고했다.방을 나간 고운란은 약간 원망스러운 듯 말했다.“효영아, 스님 앞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이런 곳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돼.”진효영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언니, 그 스님 말 정말 믿으세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돈 뜯어먹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점쟁이들과 다를 바가 없어요.”“이강현 오빠 실력에 문제될 게 하나도 없어요, 그 스님 말 믿으시면 안 돼요, 재난? 흥! 웃기고 있네, 다 돈 뜯어먹으려는 수작이예요.”진효영 생각에 법지 스님은 사기꾼인 것 같았다.게다가 요 몇 년 동안 사람을 속이고 다니는 스님들이 꽤 많아 절의 스님이라 해도 수행한 스님이 아닐 수도 있다.고운란은 마지못해 진효영을 바라보며, 진효영의 입을 막고 싶었다.“아휴, 됐다, 그냥 돌아가자.”고운란은 고개를 저었다. ‘법지 스님의 말씀대로라면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하였어, 그럼 그때 다시 오지 뭐.’진효영은 고운란의 팔을 붙잡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운란 언니 걱정 마세요. 설마 그 스님의 헛소리를 믿고, 이강현 오빠 능력을 믿지 못하는 거예요?”“물론 믿지, 그런데 스님이 한 말도 틀린 건 아니야, 요즘 생긴 일들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이야.”진효영은 약간 의아한 듯 고운란을 쳐다보았다. 고운란 심리적 스트레스가 좀 심한 것 같았다.만약 이강현이 자기한테 별장을 사주고, 몇 천억 그룹을 선물로 준다면 기쁠 나름이지 이런 걱정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두 사람은 각자 마음에 다른 생각을 품고 영산사를 나왔다.그와 동시에 황후가 병풍 뒤에서 걸어나왔다.법지 스님은 얼굴에 아첨의 웃음이 가득했다.“저 아까 잘했나요?”“그럭저럭, 사람 속이는 재주는 제법인데, 앞으로 내 지시에 따라 일 잘 처리하면 그만한 보상해드리지.”황후는 담담하게 말했다.“네, 분부대로 일 잘 처리하겠습니다. 이 계집애들
Last Updated : 2024-02-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