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의 모든 챕터: 챕터 71 - 챕터 80

1347 챕터

제71화

창문을 통해 비쳐드는 햇빛에 도예나는 부스스한 머리를 만지며 일어나 앉았다.그리고 3초간 멍 때리더니 천천히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오늘 두 아이를 유치원에 바래다주고 그녀는 서 씨 그룹의 론칭 행사에 참석해야 하고 오후에는 또 강 씨 그룹과의 계약 건으로 미팅하러 가야 했다.옷장 문을 열어젖힌 그녀는 무난한 오피스룩 치마를 골라 입었다.그런데 그때, 밖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누구야? 누군데 여기 있는데? 3초 줄 테니까 당장 꺼져!”화가 잔뜩 묻어 있는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서지우였다.그는 도예나와 함께 서 씨 그룹 론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온 거였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거실 소파에서 엎드려 자고 있는 속옷 차림의 남자가 보였으니 당연히 화가 나는 수밖에.하지만 화가 난 건 설민준 역시 마찬가지였다.솔직히 그는 어제 서재에서 자려고 했지만 모기 때문에 소파에서 불편하게 잔 거였다.하지만 어릴 적부터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라온 그가 소파에서 편히 잠들 리가 없었다. 밤새도록 뒤척거리다 날이 밝아질 즈음 겨우 잠들었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웬 남자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깨운 거다.슈트 차림을 한 잘생긴 남자를 보는 순간 설민준의 눈은 가늘게 접혔다. 곧이어 소파에 기대며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나나의 남잔데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남자의 말에 서지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어디서 함부로 나나의 명성을 더럽혀! 당장 꺼져. 경비더러 쫓아내라고 하기 전에.”“흥. 그쪽이 나 쫓아내면 나나가 당신 용서할 것 같아? 그러는 그쪽은 누군데 그래? 노크도 하지 않고 침입해 들어오다니. 이거 주거 침입이야! 법률로 따지면 구치소에 수감돼야 한다고!”“내 집을 내가 들어오는데 당신한테 동의라도 구해야 해?”“당연하지. 나 이 집 남자 주인이야!”설민준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같잖다는 듯 맞받아쳤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멈칫했다.“여기가 당신 집이라고?”‘어제 나나가 여긴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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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아, 설민준이라고, 해외에 있을 때 알게 된 친구예요. 성남에는 어제 처음 오는 거라 머물 곳이 없다고 해서 하룻밤 재워준 거예요.”도예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대답했다.꾸밈없는 그녀의 표정을 보자 서지우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런데 이 사람이 자기가 이 집 남자 주인이라고 하던데.”“아니, 무슨 그런 말씀을!”설민준은 목을 살짝 움츠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설명했다.“형님이 잘못 들어셨겠죠…… 제 뜻은 제 차림새가 이래서 옷, 옷 갈아입겠다는 뜻이었어요…….”말이 끝나기 바쁘게 설민준은 도망치듯 사라졌다.그 사이 서지우의 진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나나야, 너 아이 아빠도 없이 혼자서 애 키우는데 집에 아무 남자나 끌어들이는 건 아니지. 만약 저 사람이 갈 데가 없다면 서 씨 저택에서 머물게 해.”“오빠, 걱정 마요. 저 애들 유치원 보내고 회사로 바로 갈테니까.”도예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던 그때.“너 일 봐. 애들 유치원 내가 데려갈게.”설민준이 고개를 쑥 내밀며 끼어들었다.해외에 있을 때 도예나는 애들을 설민준에게 자주 맡겼었다. 그는 신뢰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두 아이에게만큼은 누구보다도 세심했다.그리고 그의 말이 들리자 도예나가 아이들 가방을 문 앞에 놓으며 신신당부했다.“애들 유치원 들어가는 것까지 보고 가. 알았지?”“내가 세 살짜리 애도 아니고 그것까지 일일이 말할 필요 없어. 얼른 가서 일 봐!”확답을 받고 난 도예나는 그제야 가방을 들고 서지우의 차에 올라탔다.하지만 차가 별장을 나서는 순간 그녀는 또 한 대의 차량이 그들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서지우도 발견했는지 그녀보다 먼저 입을 열었다.“내가 아침에 여기로 올 때도 저 차량이 대문 앞에 세워져 있었어. 지금 또 따라오는 걸 보니 우릴 미행하는 것 같은데.”“어제 애들 데리러 유치원에 갔을 때도 저 차가 따라붙었어요. 해외에서 온 지 며칠도 안되는데 대체 누구에게 원한을 샀다고 이러는지.”“도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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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나 서 씨 가문 첫째야. 내가 마케팅부 매니저 한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는데?”서슬기는 버럭 화를 냈다.하지만 도예나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저도 당연히 뭐라 말은 안 해요. 그저 다른 사람 의심하기 전 먼저 잘 학습해 두라는 말이었어요. 삼촌, 론칭 행사 곧 시작해요. 우리 나가요.”서태형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도예나와 함께 행사장으로 걸어갔다.순간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된 서슬기는 화가 난 듯 테이블 다리를 확 걷어찼다. 하지만 단단한 테이블에 발이 부딪혔으니 제 발만 아파났다.서 씨 그룹의 이번 론칭 행사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주제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심지어 어젯밤 갓 성남에 도착하여 미처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강세훈도 참석했다.인공지능 로봇이 점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기에 강 씨 그룹에서도 투자를 할 계획이라 다른 회사 상황을 살필 목적이었다.초대장을 든 비서가 강세훈을 안으로 안내하며 맨 마지막 줄에 막 착석한 그때. 도예나가 서태형과 함께 무대 위로 올랐다.번쩍이는 셔터가 오히려 도예나의 뽀얀 피부를 더 맑게 비춰주었다.그 덕에 강세훈은 한 번에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다.사진으로 볼 때에도 예쁜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지 조금 놀라는 듯했다.예쁜 여자는 가시 돋친 장미와 같아 가까이하면 위험하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자꾸만 가까워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도예나가 얼굴을 비추자 행사장 전체가 떠들썩했다.성남 제일 미녀가 돌아온 뒤로 인터넷은 그녀에 관한 토론이 멈춘 적 없었다.아니나 다를까 경제 1면을 겨냥한 기사가 쏟아져야 하는 순간이었음에도 오히려 연예 1면 기사가 더 많이 작성됐다.도예나의 이름만 붙으면 조회 수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으니 말이다.“도예나 씨, 왜 서 씨 그룹 새 제품 론칭 행사에 참석하신 겁니까?”“도예나 씨, 지금 무슨 신분으로 여기에 서계신 겁니까?”“도예나 씨, 전에 도 씨 그룹 후계자로 이름이 거론되셨는데 다시 도 씨 그룹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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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어머니가 질투할만해.’혈육 때문에 이끌리는 건지 강세훈은 도예나를 미워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예나의 목적이 도 씨 가문을 무너트리는 거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는 새에 생겨난 호감을 눌렀다.그를 낳은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기에 그는 어머니를 보호해야 했다.그 시각 무대 위에 있는 도예나는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시선 때문에 아래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바글바글 모여든 인파 속에서 그 시선의 주인을 찾으려 하는 그때 마이크 하나가 그녀 앞으로 쑥 나왔다.“도예나 씨, 모두가 도예나 씨와 도 씨 가문 상황에 관심을 가지는데 이 자리에서 공유해 줄 수 있나요?”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점차 흐지부지되었기에 사람들은 당연히 궁금했다.그제야 도예나는 눈빛을 거두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제가 도 씨 가문 딸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바꿀 수도 없고요. 그리고 도 씨 그룹 지분 25퍼센트가 이미 제 명의로 되어 회사 주주로 되었기에 앞으로 도 씨 그룹 경영에 참가할 생각입니다.”그 말에 현장은 또다시 떠들썩해졌다.전에 도예나와 도 씨 가문이 인터넷 공방을 벌이며 대립관계를 나타냈기에 사람들은 당연히 도예나가 도 씨 가문에서 제명될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도 씨 가문에서 오히려 한발 물러나 도예나에게 지분까지 양도하다니 그들이 생각할 정도로 도 씨 가문이 양심 없는 사람들만 모인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기자들이 놀라는 사이 도예나는 서태형과 서지우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사실 그녀는 이런 공식 석상에 나오는 걸 싫어했다. 그런데 생존을 위해서 할 수 없이 매번 사람들 앞에 서야 했다.도 씨 그룹 지분 건도 그녀가 먼저 공론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도설혜와 서영옥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또 인터넷 여론을 뒤흔들 테니까.그런데 그녀가 이렇게 먼저 말한다면 뇌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지분이 원래 그녀 것이었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거다.그 틈에 인터넷 여론을 움직이면 도설혜가 나머지 절반 지분을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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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강세훈은 복도 끝에 어두운 표정으로 서있었다.도예나는 4년 전 도 씨 가문에게 그런 재난을 안겨주고 사라진 것도 모자라 4년 뒤 나타나서 또다시 도 씨 가문을 겨냥한 사람이다. 때문에 어머니가 그 여자를 혼내주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그 여자가 더 이상 어머니와 맞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하지만 강세훈이 몸을 돌려 떠나려 하던 그때, 앞에서 건장한 남자 네 명이 걸어왔다.“우리한테 이런 좋은 일이 생길 줄이야. 아까 들었지? 상대가 성남 제일 미녀래. 재벌 2세들도 껌뻑 죽을 정도로 예쁘다던데 우리 손에 들어올 줄이야…….”강세훈은 순간 가던 걸음을 멈췄다.고개를 들어보니 모두 180이 넘는 키에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들이었다. 게다가 눈을 굴리며 입맛을 다시는 걸 보니 뭔가 작당을 하는 것 같았다.이런 남자 네 명이 함께 달려든다면 도예나가 꼼짝없이 당할 게 뻔했다.하지만 다행인지 네 명의 남자 모두 구석에 숨어 있는 강세훈을 발견하지 못했다.“아까 로비에서 봤는데 그 여자 다리 봤어? 와, 진짜 대박이더라. 가슴도 크고.”“야, 꿈 깨. 우리가 노려야 하는 건 그 여자 몸이 아니라 목숨이라고! 실패하면 10억도 없어.”“여자 하나 죽이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죽이기 전에 재미 좀 보자는 거잖아…….”남자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강세훈의 눈빛은 어두워졌다.‘어머니가 그 여자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니!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 친언니인데 이렇게 잔인할 수 있지?’강세훈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더니 핸드폰을 들고 어디론가 전화했다…….그 시각, 도예나는 회의실에 앉아 핸드폰으로 기사를 찾아보고 있었다.서 씨 그룹 새 제품은 사람들의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녀가 도 씨 그룹 3대 주주가 되었다는 기사였다.“전에 도 씨 가문 모녀가 악독하다고 한 사람은 어디 숨었대!”“내 말이. 만약 정말 그렇게 악독하다면 자기 지분을 절반이나 턱 내놓겠냐? 나 같으면 절대 뱉어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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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맨 앞의 건장한 사내가 웃으며 물었다.“당신들은 누구신데, 저를 찾으세요?”도예나는 당황한 내색을 하지 않고 계속 뒷걸음을 쳤다.네 명의 사내가 한 걸음씩 다가갔다:"아가씨가 성남시에서 최고 미인이라고 들었는데, 우린 아가씨가 어떻게 최고 미인 자리에 앉았는지 보러 왔어요.”앞에 있던 사내가 손을 번쩍 들어 도예나의 손목을 잡아당겼다.그녀는 일찌감치 유리 물컵을 펑- 하고 깨뜨려 날카로운 유리 조각으로 남자의 손목을 그었다."이년이, 감히 나를 노리다니!" 사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채, 빠른 걸음으로 돌진했다.도예나는 그의 팔을 잡고 어깨 뒤로 넘겼다.그 남자는 너무 무거워서 100kg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온 힘을 다해서 남자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이 년이 묘기를 부리는구나!”나머지 세 명은 눈을 마주치며 비웃었지만, 다행히 그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러자 뒤에 서 있던 남자가 도예나가 혼란한 틈을 타 주머니에서 가루 한 병을 꺼내 그녀에게 뿌렸다.도예나는 이상한 향이 나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두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머리가 어지러워졌다.“허, 이년, 제법인데, 안타깝지만 너는 우리를 만났어.”내동댕이쳐진 사내는 일어나 비웃으며 도예나에게 다가갔다.도예나는 숨을 크게 몰아쉬며, 계속해서 뒷걸음질 쳤다.사내는 재빨리 앞으로 나서서 그녀의 턱을 홱- 잡아당기더니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속 시원하게 해 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못되게 굴면 어떡해, 우리 탓은 하지 말고. 너 같은 년은 남자들한테 많이 올라갔을 텐데, 그럼 순순히 우리랑 잘 협조해. 안 그러면, 죽는 것보다 더 한 걸 알려줄 테니까!"도예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그녀는 모든 힘을 무릎에 모아 그를 세게 받았다.사내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네 명의 사내는 마침내 도예나가 다루기 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이 여자가 순순히 당할 거라고 생각했다니,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어!그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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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네 명의 건장한 사내가 휠체어를 밀면서 밖으로 나갔다.회의실 문을 열자마자 복도에서 10여 명의 보안관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봤다.“누구세요?”보안 팀장이 경찰봉을 들고 걸어왔다.맨 앞에 선 사내는 침착하게 말했다.“우리 집 아가씨인데 다리를 다쳤어요, 모셔다드리려고요.”도예나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에 뭐가 박혀서 한 마디도 말할 수 없었다.그녀는 발버둥을 치려고 했지만, 온몸의 힘이 빠져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하지만, 이건 그녀의 유일한 기회이다!그녀는 휠체어에서 떨어지려고 몸을 뒤척였지만, 사내가 어깨를 꾹- 눌렸다.사내는 계속해서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일 없으면 저희는 먼저 가도록 하겠습니다.”보안 팀장은 확실히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돌려보냈다.도예나의 마음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고……"잠깐!"바로 그때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강세훈이 보안관 뒤에서 걸어 나왔다.그는 특별히 보안관을 찾아왔지만, 이 무능력한 놈들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그는 도예나에게 다가가 모자를 벗기려 했다.사내는 직접 그의 손을 잡고 차갑게 말했다."꼬마야, 이 아가씨는 아주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어. 네가 만질 수 있는 게 아니야."강세훈은 고개를 들어 차가운 시선을 던졌다.그의 눈빛은 한기로 가득했고 이 모든 걸 강현석에게 배웠다..키가 180 정도 되는 사내는 이 눈빛에 놀라 손을 놓았다.강세훈은 도예나의 모자를 벗겼다.입안에 헝겊이 박힌 여자가 사람들 눈앞에 나타났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그녀는 애써 눈을 크게 뜨고 아이를 보며 중얼거렸다."제훈아..."제훈이가 여긴 어쩐 일이지?강세훈은 그녀를 보지도 않고 보안관에게 "납치하려고 하는 거니까. 당신들이 알아서 하세요."라고 차갑게 말했다.그는 말을 마치고 뒷모습을 보였다.도예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 목소리는 제훈이가 아니다.근데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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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도씨 집안.도설혜는 물건들을 땅에 내던졌다.“이 쓸모없는 놈들!”그녀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당장이라도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부숴버릴 것만 같았다.왜 자꾸 일이 꼬이는 거지?기껏해야 여자 하나잖아, 여자 하나 죽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그래그래, 설혜야, 진정해.”서옥영이 다가와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이번에 서 씨 빌딩에 보안관이 있어서 확실히 손 쓰기 어려웠어. 그 사람들을 탓할 순 없어. 지금부터 우린 그 남자들 입에서 우리 얘기가 나오지 않게 어떻게 막아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해.”라고 말했다.도설영은 콧방귀를 말했다:“걔네가 대를 잇고 싶으면, 입도 뻥긋 못하겠지!”이 사람들을 찾았을 때, 그녀는 먼저 그들의 아이들을 잡아놨었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녀는 냉정하게 말을 이어갔다.“도예나 이 천한 년은 목숨줄이 길어서 무조건 모든 수단을 써야 해. 나는 걔가 아이들의 존재를 알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워. 그럼 나는 망해버릴 거야.”“일단 정신 사납게 하지 말고,. 당분간 강 씨네 근처도 가지 마. 강 씨 그룹에도 가지 말고…….”서옥영은 천천히 말했다."절대 도예나한테 너랑 강씨 집안의 관계를 들키면 안 돼…….”도설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려고 하자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강세훈이었다.그녀의 눈빛만 봐도 기뻐하는 게 티가 났다.비록 강세훈은 강씨 집안에서 그녀에게 가장 친절한 사람이었을지라도, 오랜 세월 동안 강세훈은 그녀에게 먼저 전화를 한 적이 없었다!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어머니, 제가 어젯밤 성남에 도착했는데, 혹시 시간 되시면 지금 만날 수 있습니까?”도설혜는 숨도 안 쉬고 고개를 끄덕였다:“세훈아, 네가 전화를 주다니, 엄마는 너무 행복해. 지금 집으로 갈게.”그녀는 전화를 끊고 바로 옷을 갈아입으러 간다.서옥영은 옆에서 말했다.“설아, 세훈이는 미래 강씨 집안의 후계자야. 네가 반드시 붙잡아야 해. 백번 양보해서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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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강세훈은 도설혜를 차갑게 쳐다보고 있다.그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오싹했다.그녀는 강세훈이 강현석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그녀는 퍼렇게 질린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세훈아, 너 뭔가 오해한 거 같은데……,나랑 예나는 친자매야. 내가 아무리 걔를 싫어해도 죽일 수는 없어. 나는…….”“어머니, 이왕 오신 김에 제가 이미 어떤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려드릴게요.”라고 강세훈은 계단을 내려가 또박또박 말했다.“저는 그냥 진실을 듣고 싶을 뿐인데, 어머니는 왜 사람을 죽이려고 하세요?”도설혜는 지금까지 이렇게 두려웠던 적이 없다.강현석이 그녀에게 차갑게 말을 할 때도 이런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겨우 네 살 난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위협감이 있지?그녀는 당황한 마음을 억누르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세훈아, 내가 아니야……,나는 여태껏 도예나를 다치게 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너 외할아버지가 걔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야…….”"세훈아, 도예나가 외할아버지에게 25%의 주식을 내놓으라고 강요한 건 알고 있니? 그 이후로 도예나가 도 씨 그룹에서 세 번째 주주가 되서 그룹에 대한 경영권도 가지고 있어. 걔가 이번에 귀국한 게 바로 도씨 집안에 복수하려고야. 도씨 그룹이 그녀의 손에 넘어가면 틀림없이 파산당할 거야"라고 말했다."도씨그룹은 네 외할아버지께서 평생 몸을 바친 곳이야. 어떻게 당하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 있겠어. 그래서 네 외할아버지가 나한테 사람 좀 찾아서 도예나를 치워버리라고 하셨어……,세훈아, 나는 정말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못된 사람이 아니야. 나도 네 외할아버지를 안심시키려고 그랬던 것뿐이야……,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 세훈아, 엄마 용서해 줄 수 있겠어?"강세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외할아버지가 자기 친딸을 죽이려 했다는 말이에요?”도설혜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외할아버지도 원하지 않으셨어, 다 도예나한테 협박받아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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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어머니, 저는 어머니 손에 나쁜 피가 묻는 걸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거 예요." 강세훈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한다.“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생각 없이 말했어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도설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강세훈이 쫓아낼까 봐 두려웠다.다행히도 이 작은 애는 말할 수 없었다.그녀는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걱정 마. 앞으로 다시는 도예나에게 손 안 댈 거야.”그녀는 오늘 처음 도예나에게 사람을 보냈는데, 강세훈에게 들켰다, 강씨 집안에서 누군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일들은 그녀가 절대 다시 직접 시켜서는 안 된다.그렇지 않으면 강세훈은 그녀에 대한 태도가 점점 나빠질 것이다.“왜 또 왔어요?”강세윤이 2층에서 내려왔을 때, 도설혜를 보자마자 작은 얼굴 전체가 불쾌감으로 가득 찼다.도설혜는 가까스로 마음을 가라앉혔지만, 다시 화가 났다.하지만 그녀는 이미 추태를 부렸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다시는 추태를 부려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며“세윤아, 집사한테 요 며칠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됐어?”“무슨 상관이에요?”강세윤은 그녀를 경멸하듯 바라보며“빨리 우리 집에서 나가요, 단 1초도 보고 싶지 않으니까.”강현석이 집에 없자 강세윤의 태도가 유난히 거만했다.양 집사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작은 도련님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도설혜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도설혜가 집에 올 때마다 작은 도련님은 한바탕 화를 낸다.도설혜는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세윤아, 네가 나를 안 좋아하는 거 알아, 금방 갈 거니까 화내지 마.”그녀는 일어나려다가 다시 말했다.“세훈아, 엄마가 부탁한 일 좀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 주길 바래.”그녀는 말을 끝내고 집을 떠났다.강세윤은 소파에 쓰러지며 .“형, 저 여자가 또 뭘 도와 달라는 거야?”라고 불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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