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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221 - 챕터 230

1333 챕터

제221화

저녁, 윤도훈과 이진희는 공장을 떠나 율이의 유치원으로 향했다. 비록 이천수의 부하, 강진과 정아가 율이를 몰래 보호하고 있었지만 윤도훈은 시간이 될 때마다 딸을 직접 데리러 가곤 했다.원래 계획은 밖에서 외식을 하려고 했으나 유치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지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중요한 일을 상의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저녁 식사 제안을 했다.그러는 바람에 윤도훈은 먼저 율이를 제황원으로 보내 유모가 아이를 돌보게끔 했다. 그리고 이진희를 차에 태우고 이천수와 서지현의 집으로 향했다. 사실 윤도훈은 율이도 데려갈까 고민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이천수와 서지현이 아직 윤도훈을 탐탁지 않아 하니, 혹여나 율이 앞에서 무슨 말을 했다간……. 윤도훈은 율이가 조금이라도 상처받는 걸 원치 않았다.이윽고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이원도 막 도착했다.“형부, 누나!”이원은 두 사람을 보고 따뜻하게 인사했다.이진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동생에게 화가 난 듯 말했다.“왜 형부를 더 반가워하는 것 같지?”이진희는 자신의 동생이 자신보다 형부에게 더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이윽고 셋이 웃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서지현은 이미 식사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이천수의 안색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아빠, 엄마, 무슨 일이에요? 식사 초대를 해놓고 안색은 왜 이렇게 안 좋으세요?”이진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윤도훈과 이원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앉아서 밥 먹으면서 얘기하자.”그리고는 서지현은 윤도훈에게 물었다.“도훈아, 율이는?”“아, 같이 안 왔어요!”윤도훈은 잠시 멍해졌다, 그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놀랐다.“다음에 아이와 같이 와. 우린 보지도 못했잖아. 그리고 도훈이랑 진희, 너희들 시간이 되면 결혼식 드레스도 사고 웨딩 사진도 찍어야지! 내가 결혼식을 열어주겠다고 했으니까 슬슬 계획을 세워야 해.”이천수는 서지현과 눈을 맞추며 무덤덤하게 말했다.윤도훈은 다소 놀란 듯 이천수와 서지현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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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축하연을 준비하다니?그린 제약회사가 지금 이 정도로 발전하는 것도 이진희와 윤도훈의 공로였다.그런데 이천강이 이진희와 윤도훈의 공로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축하연 자리에 이진희 일가를 초대하다니?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려는 건가?“무슨 소리야? 미숙 할머니께서 이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부르셨어, 그러니 우리가 가는 것도 당연한 거지.”이천수가 근엄한 표정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나무랐다.“할머니께서 우리를 가문에서 쫓아내셨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왜 가야 해요? 축하연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에요?”이원이 불만을 표시했다.“이건 할머니께서 우리를 여전히 가족으로 생각하시기 때문에 부르신 거야! 아마도 이번 기회에 우리를 다시 가문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신호일 수도 있어. 우리 모두 한 가족이잖아, 전에는 그저 화가 난 것뿐이었어! 지금 미숙 할머니는 우리에게 한 발짝 내디딜 기회를 주시는 거야, 알겠지?”그러자 이천수가 탁자를 두드리며 말했다.“이천수, 멍청한 짓 좀 그만해! 내가 보기엔 어르신이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한 일이 아닌 것 같아. 나도 갈 생각이 없어. 진희랑 원이도 가기 싫어하니 이 일은 여기서 끝내. 자, 밥 먹자!”서지현이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그녀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결연히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천수가 가고 싶어서 이진희와 이원을 불러 상의하려 했던 것이다.“여보……, 연이랑 원이가 어리석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만 당신까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무슨 밥을 먹어?”이천수가 아내의 말에 화가 난 듯 얼굴이 붉어졌다.이윽고 이천수는 윤도훈에게 시선을 돌렸다. “도훈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갈까 말까?”“이걸 물어봐야 알아요? 형부는 당연히 가기 싫겠죠! 할머니와 이모부는 매번 사위를 만날 때마다 좋은 말씀을 하시는 분이 아니시잖아요. 아빠, 사위에게 물어보시는 거 자체가 괴롭히는 거예요.”이원이 윤도훈을 보호하듯 말했다.작은 도련님, 정말 나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윤도훈이 그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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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하루 뒤 저녁, 이씨 명의의 YS호텔 꼭대기!이곳에서 축하연이 열렸다.이씨 일가는 직계 가족 뿐만 아니라 친척, 경호원, 가사도우미 가족까지 모두 모였다.꼭대기 홀에는 백 개에 달하는 테이블이 차려져 있었고, 참석한 인원만 1000명 가까이 되었다.남미숙은 홀 중앙의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이천강 일가도 이 테이블에 있었다. 그 외에도 이씨 가문의 삼촌, 사촌, 그리고 이모들도 있었다.하지만 성계평, 이은정과 달리, 삼촌 등 가족은 옆 테이블에 배치되었다.이 테이블도 중앙 구역에 있지만, 이는 어떠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씨 일가에서 둘째의 지위는 다른 사람들과 확연히 벌어졌다는 것을.“천강 형, 제약 회사를 이렇게 번창시켰어! 앞으로 가문을 최고로 이끌어야 해요!”삼촌이 이천강에게 말했다.“그래요, 천강 형, 엄마가 제약 회사를 형에게 맡긴 건 정말 현명한 결정이에요!”이모도 웃으며 두 사람을 칭찬했다.사촌 등 이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다가와 이천강에게 아첨했다.성계평과 이은정도 꽃처럼 웃으며 대단히 만족해했다. 이들의 허영심은 이번 연회를 통해 크게 충족되었다.남미숙은 그곳에 앉아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홀 입구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오늘 이천강 가족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확실히 한풀이할 것이다.그때, 남미숙의 표정이 냉랭해지며 차갑게 웃었다.왔다. 큰아들 가족이 정말 왔다.“큰아들 가족이 왔어요!”“그들은 가문에서 쫓겨났잖아요? 오늘 어떻게 왔지?”“…….”이천수 일가를 발견한 몇몇 사람들이 소리쳤고, 홀 안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한편 칭찬과 찬사를 받으며 즐거워하던 이천강 일가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려 살폈다. 이윽고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재밌다는 표정이 드러났다.“아이고, 형님, 형수님!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이천강이 일어나 맞이하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모두 가문에서 쫓겨났다면서요, 제 남편의 축하연에 어떻게 뻔뻔스럽게 오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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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윤도훈과 이진희의 설득에 서지현은 모욕감을 안고, 홀 가장 바깥쪽의 한 테이블에 앉았다.이씨 가문의 친척들, 심지어 하인, 보디가드, 임원들마저 조롱과 희희낙락하는 눈빛을 보내는 바람에 이천수 일가의 안색은 매우 안 좋았다. 이천수도 얼굴이 창백해져 할 말을 잃었다. 중심 구역에 앉아 있는 남미숙을 볼 때마다 그의 얼굴엔 짙은 비통과 분노가 가득했다.이천수는 자조적으로 생각했다.‘하, 남미숙이 기회를 준다? 이게 한 가족인가?’이 모든 것들은 자신의 일방적인 바람일 뿐이었다는 걸 이천수는 이제야 깨달았다.아내와 딸의 말이……, 모두 옳았다.아이고…….“윤도훈, 오늘 네가 나의 체면을 회복시키지 못한다면 너와 진희의 결혼식을 취소할 거야! 나는……, 너를 사위로 인정하지 않을 거야!”서지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분노하고 원통해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장모님! 진희 씨도 원통해하지 마. 제가 보장합니다, 얼마 안 있어, 남미숙과 천강 일가가 여러분에게 애원할 겁니다, 그때만 여러분이 마음 약해지지 않으면 돼요!”윤도훈은 웃으며 자신 있게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세요.”그 말을 듣고 서지현은 결심한 듯 테이블을 내리쳤다.“마음이 약해? 저들이 정말 나를 찾아와서 무릎 꿇고 삼일 삼야를 기다린다 해도, 난 조금도 누그러질 마음이 없어. 어떻게 마음이 약해질 수 있겠어?”이진희도 차갑게 말했다.“도훈 씨, 일이 이 지경까지 됐잖아? 나는 이미 할머니에 대한 모든 환상을 잃었어. 어떻게 마음이 약해질 수 있겠어? 넌 도대체 어떻게 생각한 거야?”윤도훈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이진희의 귀에 속삭였다.“내가 말했잖아, 그린 제약회사가 당신의 것이 될 거라고! 기억해, 꼭…….”이진희는 윤도훈의 따뜻한 숨결에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의 귓불은 더욱 붉게 물들었다. 그때, 남미숙이 일어서서 시선을 끌자 파티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녀는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 위로 걸어가 마이크로 말했다.“오늘은 제 둘째 아들 이천강의 축하연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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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이게……, 무슨 상황이지?”이천수도 다소 어리둥절하게 물었다.이원은 자신의 누나와 형부에게 물었다.“누나, 형부, 석임 사장님을 매수한 거예요?”그린 제약회사와 이렇게 오랫동안 협력해 온 사람이, 갑자기 이천강과 남미숙에게 반기를 들다니?정말 뜻밖이었다.“도훈이가 말했잖아, 이모부네 들여온 약재에 문제가 있다고. 이제 문제가 터진 거지!”이진희는 차갑게 말했다.그때, 남미숙은 황석임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석임 사장님, 말씀하실 때 증거를 갖고 해요. 우리 이씨 가문이 만든 약이 가짜라고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무고하게 남을 몰아붙이면 법적 책임을 물으셔야 할 수도 있어요.”장내에 있던 이씨 가족 모두가 불쾌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황석임을 노려봤다.“맞아! 이씨 가문의 약이 어떻게 품질 문제가 있겠어요?”“그렇게 잘 팔리는데, 모두가 바보라는 건가요? 가짜 약이 그렇게 많이 팔릴 리가 없잖아요?”“석임 사장님, 혹시 이진희와 그 윤도훈이 뭔가 혜택을 줘서 오늘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러 온 거 아니에요?”“너무 비열해…….”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비난을 퍼부었고, 다시 이진희 가족을 겨냥했다.하지만 그때, 누군가가 기세등등하게 회관으로 들어왔다.“맞아, 법적 책임을 져야 하죠! 여러분의 그린 제약회사는 파산할 겁니다. 책임자는 감옥에 가게 될 거예요!”누군가가 어두운 얼굴을 하고 들어와 연회장 중앙으로 향했다.“누구……, 홍지명인가?”“중주시 YS 그룹 회장.”“그린 제약회사의 중주시 대리권을 이 사람이 받았었지!”“이게 무슨 뜻일까?”홍지명이 자기 쪽으로 오는 것을 보며, 이천강과 남미숙의 얼굴은 모두 어두워졌다.또한 이은정과 성계평 얼굴에 있던 자만하고 거만한 표정도 사라지고, 불안하고 화가 난 표정으로 바뀌었다.“지명 사장, 이게 무슨 짓이세요?”이천강이 화를 내며 물었다.쾅!홍지명은 검사 보고서를 꺼내 이천강의 얼굴에 집어 던졌다. “제가요? 그건 내가 이천강 씨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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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서지현은 앉았다 일었났다를 반복하며 그쪽을 빼꼼히 들여다보았다. 그 광경을 보고 나서, 서지현은 윤도훈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도훈아, 이게 무슨 일이야?”“진희 씨 이모부에게 전에 경고했었어요. 그 무정 사장님한테서 들여온 약재는 다 화학제품에 담가진 질 나쁜 약재라고. 그런데 그들은 믿지 않았죠! 그런 약재로 만든 약은 당연히 품질검사에서 합격할 리가 없어요! 이를 안 대리상이 문제를 제기하러 온 거죠!”윤도훈이 말했다.이 말을 들은 서지현은 웃으면서 물었다. “그럼 어째서 딱 마침 오늘 밤에 찾아왔지? 말해봐, 이 일 설마 네가 꾸민 거야?”“하하…….”윤도훈은 웃으면서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그러자 서지현은 수치와 분노가 사라진 얼굴로 윤도훈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녀석, 정말 잘하네!”이원도 윤도훈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형부, 당신 대단해요! 홍지명 같은 다른 지방의 대리상과도 아는 사이라니, 다 형부 말을 듣나 봐요?”윤도훈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친한 관계는 아니에요. 하지만 절대적인 이익 앞에서 그들은 자연스레 어느 쪽에 서야 할지 아는 것 뿐이죠.”그다음, 다른 대리상들이나 그들이 보낸 대표들이 차례로 도착했다.한 명 한 명, 분노에 찬 목소리로 들어와서 한 장 한 장의 약품 검사 보고서를 이천강 가족과 남미숙 앞에 던졌다.이천강과 남미숙은 이러한 상황에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꼈다.한 대리상이 약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 그들은 그저 고의로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린 제약회사와 협력하는 모든 대리상들이 와서 이런 말을 하고 있으니,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믿지 않는다면 관련 부서에 가서 직접 검사해 보세요!”“말해보세요, 어떻게 처리할 건가요?”“우리에게 해명하셔야죠.”홍지명 등 사람들이 남미숙과 이천강 가족을 둘러싸고, 기세등등하게 물었다.그 순간, 이씨 가족은 서로를 바라보며 속삭이기 시작했다.“혹시, 원래 약재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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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그러자 홍지명이 차갑게 말했다. “해결이라……, 좋습니다. 계약에 따르면 약품 품질 문제가 생겼을 때, 저에게 10배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그린 제약회사에 주문한 것은 많지 않아요. 3천억 정도 됩니다. 그럼 3조를 배상하면 되겠네요?”“장산 약국에서는 4천억짜리 주문을 했어요! 그럼 4조를 배상하세요!”“제 주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단지 1천억이야! 위약금으로 1조를 낼 수 있겠어요?”“저는 2천억짜리 주문을…….”대리상들은 하나같이 주문량을 대폭 늘렸었다. 첫째로, 이 약들이 잘 팔렸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이천강이 약값을 미친 듯이 올리는 바람에 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주문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이 대리상들이 보고한 숫자를 듣고 있던 이천강의 얼굴이 파르르 떨려났다. 남미숙은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 이전에 그들을 자랑스럽게 했던 주문들이, 이제는 마치 사형 선고와도 같았다.“너희들……, 이건 공갈이에요! 도대체 어떻게 수조원을 달라고 할 수 있습니까? 지금 도둑질하는 겁니까?”성계평은 대리상들에게 날카롭게 소리쳤고, 화를 내며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그래! 너희들 이렇게 난리 치면 우리가 경찰에 신고해서 너희들을 다 잡아들일 거야!”이은정도 분에 차서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홍지명은 성계평의 뺨을 후려쳤다. 그 바람에 성계평은 비틀거렸고 다른 대리상들도 이은정을 바닥에 쓰러뜨렸다.“내가 공갈? 계약서엔 명백히 10배 배상이 적혀있어. 만약 내가 모르고 가짜 약들을 팔았다면 내 인생은 끝장이야! 전 재산을 잃을 뿐만 아니라 평생 감옥에 갇힐 뻔했다고! 너희 때문에 죽을 뻔했어, 그런데도 내가 공갈이라고?”홍지명은 성계평에게 욕설을 퍼부었다.“X친 년, 우리가 경찰에 신고 안 한걸 다행 인줄 알아. 그런데 뭐 지금 경찰을 부르겠다고? 좋아, 그러면 여기까지만 말하고 경찰을 불러!”대리상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권력과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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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이천강이라는 놈은 당장 꺼져!”이 말을 듣고 이천강은 분노로 가슴을 움켜쥐며 거의 쓰러질 뻔했다.남미숙도 얼굴이 붉어지며, 누군가가 그녀를 부축하지 않았다면 아마 서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때, 서지현이 대리상들의 요구를 듣고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설마, 대리상들이 모두 진희가 회사를 맡기를 원하네?”이천수는 놀란 듯한 얼굴로 매우 흡족해했다.“장모님, 어때요? 재미있나요?”윤도훈이 미소 지으며 물었다.“재미있어! 정말 재미있다.”“시원하시나요?”“시원해! 저 노인네 표정과 둘째의 어이없는 모습을 봐!”서지현가 웃으며 말했다. 이전의 분노와 원망이 사라졌다.“그러면 우리 이만 가볼까요.”윤도훈이 말했다.서지현은 잠시 멈칫했다. 이천수와 이원도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가다니? 왜 가? 그들이 진희에게 회사를 맡기라고 하는데.”서지현이 물었다.“장모님, 이번엔 진희 씨는 회사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통제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여러분 모두 마음을 굳게 먹으시고 냉정하게 저들을 대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우리 먼저 가요. 여기서는 몇몇 일들을 해결할 수 없으니 집에서 기다리면서 누군가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윤도훈은 약간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윤도훈과 이진희 그들이 떠난 후, 대리상들도 잠시 소동을 벌였지만 곧 떠났다.그들은 모두 같은 입장이었다. 앞으로 반드시 이진희와 협력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린 제약회사를 법정에 고소할 것이다.이렇게 이번 축하연은 웃음거리가 되었다.“천강아, 넌 뭐 하는 거야? 제약 회사가 얼마나 잘 나가는 데 네 손에 들어가자마자 이런 일을 벌이다니! 가문을 영광의 길로 이끌 것이라 기대했는데 실망이다. 넌 이씨 가문을 망치는 사람이야! 앞으로 네 손에 맡기는 일은 없을 거다.”“이모부,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해야죠!”“엄마, 확실히 사람을 잘못 선택하신 거 같아요!”삼촌, 사촌 그리고 작은이모 등이 몇 마디 냉소적인 말을 던지고 떠났다.이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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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그날 저녁, 윤도훈 일행이 떠난 후, 모두 이진희가 머무는 로얄관으로 돌아왔다.어차피 이곳은 별장이니 오늘 밤 모든 가족이 여기에 머물러도 방이 부족한 일은 없다.유모가 만든 저녁을 먹고 난 후, 이진희의 전화가 울렸다.“누구야?”서지현이 궁금해하며 물었다.“둘째 삼촌!”이진희가 말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무심했다. [천강 삼촌, 무슨 일이세요?]“다들 어디 갔어? 당장 돌아와!”이천강의 목소리는 여전히 다소 강압적이었다.[우리가 왜 돌아가야 하죠? 천강 삼촌이 저희한테 볼일이 있으면 제 집으로 오셔서 이야기하시죠.]이진희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여보세요? 여보세요?”“씨!”전화를 끊긴 이천강은 분노로 전화기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그년이 뭐래요?”성계평이 물었다.“내 전화를 바로 끊었어. 나한테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 젠장, 정말 무례해!”이천강이 분노를 삭이며 말했다.“정말 저질이네요! 뭐가 대단하다고? 아버지, 이제 어떻게 하죠? 정말로 찾아가서 부탁해야 하나요?”이은정이 못마땅해하며 물었다.“그럼 어떻게 할까? 정말 감옥에 가고 싶어?”이천강이 창백해진 얼굴로 반문했다.이진희에게 부탁하러 가는 것이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주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감옥에 가는 것보다는 낫다. 게다가 남미숙이 말했듯이, 이진희를 데려오지 못하면 그들 가족은 모두 가문에서 쫓겨날 것이다. 남미숙의 평소 보여준 행동을 생각하면 그녀는 말한 것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그때, 성계평이 한참을 고민하더니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한 듯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간악함으로 가득 찼다. “여보, 진희에게 부탁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나요? 잊지 마세요, 회사 지분은 여보와 미숙 어르신이 갖고 있어요. 이진희가 회사를 다시 관리하더라도 우리를 위해 일하는 것뿐이에요!”이 말을 들은 이천강의 눈이 밝아졌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내가 회사의 40% 지분을 갖고 있으니 진희가 회사를 관리하더라도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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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이 말을 듣고, 윤도훈은 비웃음을 터트렸다. “관계를 끊다뇨? 이천강 씨와 남미숙 어르신, 오래전부터 이미 우리와 관계를 끊은 거 아니었나요?”“네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야! 넌 닥치고 있어!”이은정이 격분하여 소리쳤다.찰싹-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진희가 이은정의 얼굴을 때렸다.“이진희, 잘 들어! 앞으로 내 남편을 욕하는 게 내 귀에 들리면 욕할 때마다 널 때릴 거야!”이진희의 멋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너……, 너…….”이은정은 자기 얼굴을 감싸며 분노와 원한이 담긴 눈빛으로 이진희를 노려보았다.하지만 이들 가족은 여전히 상대방에게 잘 보여야 하기에 감히 손을 쓸 수 없었다.“진희야, 우리 다 한 가족인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해? 네 할머니도 우리보고 직접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 서로 한발짝 물러서는 건 어떠니? 내가 그린 제약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 너에게 맡길게. 얼마나 너에게 좋은 일이야?”이천강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부드럽게 말했다.하지만 이를 들은 이진희는 비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이제 서로 양보하자는 건가요? 삼촌, 이만 가세요! 미숙 할머니가 우리를 이씨 가문에서 쫓아냈고 가문 내 기업의 지분도 전부 박탈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회사 경영을 맡으라고요? 그렇다면 미숙 어르신이 직접 와서 말씀하셔야죠. 전 삼촌 가족들 말은 믿지 않아요!”그 말의 뜻은 당신들 가족 셋에게 아무런 발언권이 없다는 것이다.‘뭐? 남미숙 어르신 보고 직접 오라고?’이 말을 듣고 이천강 일가는 당황해했다. 그들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비웃음을 터뜨렸다.“이진희, 너 정말 너무 무례하다. 네가 어떻게 할머니보고 직접 찾아오라는 말을 할 수 있어? 우리 같은 어른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거야? 할머니 그런 지위에 있는 분이 어떻게 직접 찾아올 수 있겠어? 기회를 준 것만 해도 감사해야지!”이진희는 차갑게 대답했다. “잘못했으면 사과해야죠! 미숙 어르신도 마찬가지예요! 왜 잘못했는데도 우리가 저자세를 취해야 하죠? 만약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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