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 저녁, 이씨 명의의 YS호텔 꼭대기!이곳에서 축하연이 열렸다.이씨 일가는 직계 가족 뿐만 아니라 친척, 경호원, 가사도우미 가족까지 모두 모였다.꼭대기 홀에는 백 개에 달하는 테이블이 차려져 있었고, 참석한 인원만 1000명 가까이 되었다.남미숙은 홀 중앙의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이천강 일가도 이 테이블에 있었다. 그 외에도 이씨 가문의 삼촌, 사촌, 그리고 이모들도 있었다.하지만 성계평, 이은정과 달리, 삼촌 등 가족은 옆 테이블에 배치되었다.이 테이블도 중앙 구역에 있지만, 이는 어떠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씨 일가에서 둘째의 지위는 다른 사람들과 확연히 벌어졌다는 것을.“천강 형, 제약 회사를 이렇게 번창시켰어! 앞으로 가문을 최고로 이끌어야 해요!”삼촌이 이천강에게 말했다.“그래요, 천강 형, 엄마가 제약 회사를 형에게 맡긴 건 정말 현명한 결정이에요!”이모도 웃으며 두 사람을 칭찬했다.사촌 등 이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다가와 이천강에게 아첨했다.성계평과 이은정도 꽃처럼 웃으며 대단히 만족해했다. 이들의 허영심은 이번 연회를 통해 크게 충족되었다.남미숙은 그곳에 앉아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홀 입구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오늘 이천강 가족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확실히 한풀이할 것이다.그때, 남미숙의 표정이 냉랭해지며 차갑게 웃었다.왔다. 큰아들 가족이 정말 왔다.“큰아들 가족이 왔어요!”“그들은 가문에서 쫓겨났잖아요? 오늘 어떻게 왔지?”“…….”이천수 일가를 발견한 몇몇 사람들이 소리쳤고, 홀 안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한편 칭찬과 찬사를 받으며 즐거워하던 이천강 일가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려 살폈다. 이윽고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재밌다는 표정이 드러났다.“아이고, 형님, 형수님!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이천강이 일어나 맞이하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모두 가문에서 쫓겨났다면서요, 제 남편의 축하연에 어떻게 뻔뻔스럽게 오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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