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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저녁, 윤도훈과 이진희는 공장을 떠나 율이의 유치원으로 향했다. 비록 이천수의 부하, 강진과 정아가 율이를 몰래 보호하고 있었지만 윤도훈은 시간이 될 때마다 딸을 직접 데리러 가곤 했다.

원래 계획은 밖에서 외식을 하려고 했으나 유치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지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중요한 일을 상의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저녁 식사 제안을 했다.

그러는 바람에 윤도훈은 먼저 율이를 제황원으로 보내 유모가 아이를 돌보게끔 했다. 그리고 이진희를 차에 태우고 이천수와 서지현의 집으로 향했다.

사실 윤도훈은 율이도 데려갈까 고민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이천수와 서지현이 아직 윤도훈을 탐탁지 않아 하니, 혹여나 율이 앞에서 무슨 말을 했다간……. 윤도훈은 율이가 조금이라도 상처받는 걸 원치 않았다.

이윽고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이원도 막 도착했다.

“형부, 누나!”

이원은 두 사람을 보고 따뜻하게 인사했다.

이진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동생에게 화가 난 듯 말했다.

“왜 형부를 더 반가워하는 것 같지?”

이진희는 자신의 동생이 자신보다 형부에게 더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윽고 셋이 웃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서지현은 이미 식사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이천수의 안색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아빠, 엄마, 무슨 일이에요? 식사 초대를 해놓고 안색은 왜 이렇게 안 좋으세요?”

이진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윤도훈과 이원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앉아서 밥 먹으면서 얘기하자.”

그리고는 서지현은 윤도훈에게 물었다.

“도훈아, 율이는?”

“아, 같이 안 왔어요!”

윤도훈은 잠시 멍해졌다, 그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놀랐다.

“다음에 아이와 같이 와. 우린 보지도 못했잖아. 그리고 도훈이랑 진희, 너희들 시간이 되면 결혼식 드레스도 사고 웨딩 사진도 찍어야지! 내가 결혼식을 열어주겠다고 했으니까 슬슬 계획을 세워야 해.”

이천수는 서지현과 눈을 맞추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윤도훈은 다소 놀란 듯 이천수와 서지현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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