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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그날 저녁, 윤도훈 일행이 떠난 후, 모두 이진희가 머무는 로얄관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이곳은 별장이니 오늘 밤 모든 가족이 여기에 머물러도 방이 부족한 일은 없다.

유모가 만든 저녁을 먹고 난 후, 이진희의 전화가 울렸다.

“누구야?”

서지현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둘째 삼촌!”

이진희가 말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무심했다.

[천강 삼촌, 무슨 일이세요?]

“다들 어디 갔어? 당장 돌아와!”

이천강의 목소리는 여전히 다소 강압적이었다.

[우리가 왜 돌아가야 하죠? 천강 삼촌이 저희한테 볼일이 있으면 제 집으로 오셔서 이야기하시죠.]

이진희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씨!”

전화를 끊긴 이천강은 분노로 전화기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그년이 뭐래요?”

성계평이 물었다.

“내 전화를 바로 끊었어. 나한테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 젠장, 정말 무례해!”

이천강이 분노를 삭이며 말했다.

“정말 저질이네요! 뭐가 대단하다고? 아버지, 이제 어떻게 하죠? 정말로 찾아가서 부탁해야 하나요?”

이은정이 못마땅해하며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 정말 감옥에 가고 싶어?”

이천강이 창백해진 얼굴로 반문했다.

이진희에게 부탁하러 가는 것이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주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감옥에 가는 것보다는 낫다.

게다가 남미숙이 말했듯이, 이진희를 데려오지 못하면 그들 가족은 모두 가문에서 쫓겨날 것이다. 남미숙의 평소 보여준 행동을 생각하면 그녀는 말한 것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그때, 성계평이 한참을 고민하더니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한 듯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간악함으로 가득 찼다.

“여보, 진희에게 부탁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나요? 잊지 마세요, 회사 지분은 여보와 미숙 어르신이 갖고 있어요. 이진희가 회사를 다시 관리하더라도 우리를 위해 일하는 것뿐이에요!”

이 말을 들은 이천강의 눈이 밝아졌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내가 회사의 40% 지분을 갖고 있으니 진희가 회사를 관리하더라도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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