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3화

“내일, 회사에 가서 주식 양도 절차를 밟아! 네가 천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남미숙은 분노를 꾹 참으며 이진희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윤도훈을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윤도훈, 이게 네가 계획한 음모야? 이 늑대 심보를 가진 데릴사위, 감히 내 손녀를 이용해 이씨 가문 재산을 침탈하려는 거지?”

윤도훈은 그 말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

“미숙 어르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씨 가문의 재산은 내 눈에 차지도 않습니다.”

사실이긴 하다. 동현국이 DF그룹의 20% 주식을 윤도훈에게 주겠다고 했을 때도 그는 거절했었다. 그런 윤도훈이 이씨 가문의 재산을 탐낼 리가.

“하……, 하하하……, 정말 용감한 젊은이네!”

“쿨럭! 쿨럭……, 쿨럭!”

남미숙은 몇 번 크게 웃다가 이내 심한 기침이 이어졌다. 그녀는 황급히 손수건으로 입을 가렸지만 손수건에 선명한 핏자국이 보였다. 이씨 가문에서 한마디 말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남미숙이 분노한 나머지 피를 토한 것이다.

“어머니……, 어머니 괜찮으세요?”

이천수가 바로 달려가 부축했다.

하지만 이천강은 그를 바로 밀쳐냈다.

“손대지 마세요! 형은 참 좋은 딸을 두셨네요! 우리 이만 갑시다.”

이은정도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

“이진희, 그리고 윤도훈, 당신들은 천벌을 받을 거야!”

잠시 뒤, 남미숙과 이천강의 가족이 떠난 후, 이진희는 모든 힘이 빠진 듯 윤도훈에게 기대었다.

“내가 잘못한 건가?”

이진희가 중얼거렸다.

“여보, 당신이 잘못한 건 없어! 잘못한 건 미숙 어르신과 천강 삼촌이지!”

윤도훈이 단호하게 말했다.

“딸아, 네가 한 게 맞아!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단다. 엄마는 이번에 할머니한테 받은 모든 설욕을 풀었어! 엄마는 평생을 참아왔지만 넌 절대 그렇게 되면 안 돼! 절대로! 잘했어! 잘했다.”

서지현은 눈물을 닦으며, 감정이 격동된 채로 말했다.

이천수도 이진희를 보며 한숨을 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미숙이 피를 토해내는 걸 본 이천수는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