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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한편, 서지현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진희야, 미숙 할머니보고 직접 와서 사과하라니, 이게……, 가능할까? 미숙 어르신은 자존심이 센 분인데.”

이 말을 듣고 이천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진희야, 너 이거……, 좀 심하지 않아? 그래도 할머니신데!”

이진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심한 거라고요? 미숙 할머니가 절 허승재한테 시집가라고 강요하는 건 심하지 않고요? 번번이 약속을 어기시는 건 심하지 않고요?

우리를 가문에서 쫓아내고 우리 몫의 주식을 회수하는 건요? 천강 삼촌 축하연에서 우리를 불러 모욕한 건요? 그게 더 심하지 않아요?”

이진희의 몇 마디 말에 이천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입술만 뻐끔거리다 한숨을 내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요! 미숙 어르신은 올 겁니다. 자존심이 센 분이시기에 더욱 오실 거예요. 법정에 서거나 감옥에 가는 것보다 오시는 게 체면을 챙기기 더 좋다는 걸 아실 겁니다.”

이때 윤도훈은 서지현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래도 모두 불확실한 표정이었다.

남미숙이 이씨 가문에서 오랫동안 권력을 행사해 왔기에 모두 그녀를 경외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미숙 어르신이 정말로 진희에게 찾아와 사과한다면 정말 좋을 텐데…….”

서지현은 중얼거리며 내심 기대를 품었다.

한편, 이천강 일가가 떠난 후.

이은정은 화가 난 나머지 남미숙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일을 가족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 이씨 가문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켜 모두 이진희를 비난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뭐라고? 이진희가 그런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정말 무례하다.]

[미숙 어르신보고 직접 방문하라니, 상상도 못 할 일이야!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수년 동안 찾아뵈러 갔으면 갔지 어떻게 어르신보고 오라고 할 수 있어? 더구나 사과하러 오라고?]

이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한편 이진희 일가는 가문에서 쫓겨났긴 했지만 단톡방에서는 퇴장당하지 않았다. 주요한 이유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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