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941 - 챕터 950

1593 챕터

제941화

"우와!"두 아이는 한참 물놀이 하다가 음식을 먹지 않아 모두 배가 고팠기에 무척 배합했다.수현은 그들을 데리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은수는 차를 몰고 그들을 데리고 평소에 자주 가던 그 중식당으로 갔다.은수는 일찍 자리를 예약했는데, 룸에 있지 않고 창가에 있는 자리라 야경을 감상하기에 딱 좋았다.......반대편병원도 저녁 시간이 되었고, 시우는 병원 식당의 음식을 보고, 입맛이 별로 없었고, 그녀 자신의 요리 솜씨도 매우 평범해서 만든 음식은 아마 연설도 즐겨 먹지 않을 것이다.시우는 윤찬에게 물어보았고, 윤찬은 전에 자주 가던 중식당을 그녀에게 추천해주며 연설이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을 사오라고 했다.연설과 말을 한 후, 시우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샀고.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자기가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다음 요리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다가 은수가 수현과 두 아이, 그리고 한 중년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그들은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시우는 은수가 수현을 무척 부드럽게 대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그녀는 순간 불만이 생겼다. 그녀의 사촌 언니는 그를 위해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그는 오늘 하루 종일 병문안 간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여자를 데리고 나와서 음식을 먹는다니.그리고...수현을 보면서 시우는 그녀가 연설보다 전혀 못하다고 느꼈다. 외모든 기질이든 이 여자는 기껏해야 비교적 예뻐 보이는 미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고 연설처럼 놀라운 미모와 여왕 같은 기질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다.그리고 비록 온화해 보이지만 결국은 질투심이 많은 여자였다...시우는 생각할수록 불쾌했지만 연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뜻밖에도 잠시 후 웨이터가 은수 쪽에 요리를 먼저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 순간 시우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마치 다이너마이트처럼 성큼성큼 걸어갔다."이봐요, 그게 무슨 뜻이죠? 내가 먼저 왔는데 왜 뒤에 온 손님에게 음식을 올리는 거냐고요?"웨이터는 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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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수현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연설은 환자였기에 그들은 그녀와 먹을 것을 빼앗기가 좀 그랬다.그러므로 사실이 그렇든 아니든 수현은 양보하려 했다."흥, 가식적이긴, 정말 능청스럽군. 분명히 당신이 그가 유리 언니를 방문하지 못하게 한 건데, 그녀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 다쳤는지 생각도 안 하는 거예요?온 대표님, 나는 줄곧 당신이 무척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뜻밖에도 한 여자에 의해 휘둘릴 줄은 몰랐네요. 당신이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때, 병원에 당신을 위해 병상에 누워 꼼짝도 할 수 없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요!"시우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전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작지 않아 많은 구경꾼들이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두 들을 수 있었다.연설이 온은수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일은 많은 언론에 보도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이런 금전 지상이던 시절에도 이렇게 충성스러운 사람이 있다니,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라고 감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그러나 지금은 은수가 생명의 은인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오히려 냉담하게 처리한 것 같았고, 심지어 병문안조차 거의 가지 않았다.한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할말을 잃었다. 아무래도 그것은 생명을 구한 은혜인데, 설령 이 사람이 은수라 할지라도 너무 지나친 것 같다.설마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건 아니겠지? 아니면 그의 부인이 너무 질투심이 많아서 남편더러 은혜를 갚지 못하게 한 것일까?어느 쪽이든 사람들은 은수와 수현을 의심과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그래도 그의 생명을 구했는데, 이 여자애의 말을 들어보면, 그 입원한 여자의 친척인 것 같아. 설마 온은수는 정말 그녀를 이대로 무시한 거야?»"어쩌면 돈만 좀 주었을지도 몰라. 결국 온씨의 대표님은 돈이 부족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나 이럴 때 사람을 돌보지 않고 방문하지 않는 것은 좀 말이 안 되지.""안 갈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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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수현은 웨이터더러 음식을 싸달라고 부탁한 다음 곧장 아이들에게로 돌아왔다."나 좀 어지러워서 오늘은 돌아가서 좀 쉬고 싶은데. 오늘 우리 돌아가서 먹으면 안 될까?""엄마, 괜찮아요?"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얼른 다가와 작은 손으로 수현의 이마를 만졌다. 정말 좀 뜨거운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방금 물놀이를 하다가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르니까 우리 빨리 돌아가요."혜정은 고개를 끄덕였고 유민도 수현의 몸에 관심을 돌리면서 항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몇 사람은 또 즉시 음식을 들고 떠났다.은수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수현의 몸을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레스토랑 안의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시우는 음식을 가지고 병원으로 돌아간 후 연설이 먹기 편하도록 음식을 차려놓았고, 여전히 마음이 좀 떨렸다.그녀는 돌아오는 길에 좀 냉정해졌다. 은수도 결국 연설의 상사였으니 비록 자기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만약 은수가 화를 낸다면 재수 없는 사람은 여전히 사촌 언니가 될 것이다.연설은 음식을 먹다가 고개를 들자 그녀의 회피하는 눈빛과 이상한 표정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왜 그래, 이 표정은 또 뭐야?""언니, 나......"시우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연설의 확고한 눈빛은 마치 그녀의 마음을 간파한 것 같았다."말해봐, 나한테 말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 우리는 가족이야. 무슨 일 생기면 나도 널 대신해서 해결할 거야."연설의 말은 시우를 매우 감동시켰다. 그녀는 방금 식당에서 발생한 일을 하나하나 말했다.연설은 듣고 나서 저도 모르게 하느님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고 감탄했다. 그녀가 특별히 시우를 찾아온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그러므로 시우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위로하기 시작했다."뭐가 두려운 거야, 네가 틀린 말 했니? 게다가, 넌 나를 위해 불평을 품고 그런 말을 했으니 내가 어떻게 널 탓할 수 있겠어? 너 같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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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그러나 연설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계속 물건을 부수며 정서가 매우 불안정했다.병실 안의 동정이 너무 커서 의사까지 놀라게 했고, 연설도 이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며 그제야 서서히 조용해졌다.시우는 놀라서 더 이상 떠나지 못하고 병원의 청소 아줌마를 불러 먼저 이곳의 난장판을 청소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그 사람이 나간 뒤 시우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언니, 도대체 왜 그래요? 방금 언니가 전화하는 거 들었는데.... 무슨 걱정거리 있으면 모두 나에게 말해요.""허허, 더 할 말이 뭐가 있다고......"연설은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바들바들 떨며 감정을 억누르고 울었다.시우는 마음이 무척 아파 얼른 연설을 안았다."언니, 우리 사이에 못할 말이 어딨다고요. 나에게 말해요.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할 거예요."연설은 잠시 침묵하다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내가 돌아온 후, 은수 도련님이 이미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전에 나한테 고백한 남자와 사귀기로 했어. 나는 그가 나를 도와 과거를 잊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나한테 전화를 걸어서 만약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헤어지자고 한 거야. 그는 젊은 나이에 이런 여자에게 발목 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뭐라고요, 어떻게 이럴 수가..."시우는 이 말을 듣자마자 매우 분노했다. 이 남자는 정말 너무 믿음직하지 못하고, 너무 매정했다. 이럴 때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언니, 슬퍼하지 마요. 이런 남자한테 평생을 맡길 가치가 없으니까. 그리고 언니도 좋아질 수 있잖아요. 나중에 회복하면 반드시 예쁘게 그 남자 앞에 나타나 그를 후회하도록 만들어요.""나는 그를 언급하고 싶지 않으니까 좀 쉬게 해줘." 연설은 피곤한 듯 이 말을 마치고 이불로 머리를 가리고 잤다.시우는 감히 방해하지도 떠나지도 못하고 이렇게 앉아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무척 감탄했다. 연설의 인생은 정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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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다음날 아침혜정은 일찍 일어나 보신탕을 끓였고, 수현도 그녀의 당부에 따라 직접 물건을 가지고 연설을 방문하러 갔다.병실에 도착하자 시우는 연설에게 밥을 사러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시우의 태도는 좋지 않았다."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전에 당신 사촌 언니한테 끓여준 보신탕 끓여주기로 약속했거든요. 우리 엄마가 직접 만들어서 아주 건강해요. 장시우 씨도 좀 먹어봐요." 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시우는 그녀가 이렇게 호의적이라고 전혀 믿지 않았다."허허, 정말 고생하셔서 난 오히려 못 먹을 거 같네요." 시우는 일부러 높은 소리로 말하며 그녀를 비꼬는 것 같았고 무척 괴상해 보였다.수현은 못 들은 척했지만 이때 연설이 바깥의 소리를 들은 듯 입을 열었다."누구죠?""나에요, 차수현."수현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연설은 매우 "기뻐하며" 그녀더러 들어오라고 했고, 또 시우더러 먼저 밥 먹으러 가라고 했다.시우는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서 수현과 함께 있자니 그녀는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그냥 떠났다.시우가 간 후, 연설은 수현이 보내온 음식을 먹고 있었다.다 먹은 후 또 수현을 붙잡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연설이 입을 열자 수현은 자연히 거절하기 어려웠고 두 사람은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이야기를 나누다가 연설은 수현과 은수가 서로 사랑하게 된 경과를 물었다.수현은 망설였다. 그녀는 이런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연설은 계속 요구했다."알려줘요. 나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단 말이에요. 정말 너무 궁금했어요.»연설의 간청에 수현은 말할 수밖에 없었다. 말을 끝낸 후 그녀는 또 연설이 전에 말한 남자친구가 생각났다."그럼, 연설 씨 남자친구는요? 연설 씨 보러 왔어요? 그도 시간을 내서 당신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네, 그도 올 거예요......" 연설은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는 시간을 보았다."출근 시간 다 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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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수현은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알 수 없는 미지는 항상 무서운 진실보다 사람을 더 두렵게 만들었다.차가 멈춘 후, 수현은 지폐 두 장을 남긴 다음 즉시 뛰어내려 연설이 있는 병실로 곧장 달려갔다.도착한 후, 그녀는 안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원래 새하얀 침대 시트가 지금 피로 붉게 물들여 유난히 끔찍해 보였다.수현은 마음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 설마 연설의 상처가 또 악화되었단 말인가?하지만 그녀의 상처는 총상이고, 이렇게 많은 피를 흘릴 리가 없을 텐데...수현은 더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마침 한 간호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인차 달려갔다."이 병실의 환자는요?»"응급실에 있어요!" 간호사가 방향을 가리키자 수현은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다시 몸을 돌려 그쪽으로 달려갔다.응급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시우가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았고, 은수와 윤찬도 있었다. 모두의 표정은 매우 무거웠다."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왜들 그래요?"수현은 다급하게 물었다."물어볼 낯짝이 있는 거예요? 당신 오늘 밥을 가져다 줄 때, 도대체 우리 언니에게 무슨 말을 한 거예요? 왜 당신이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언니는 손목을 베고 자살했냐고요. 난 돌아오자마자 그녀가 피바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어요. 언니는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당신은 왜 아직도 그녀를 가만두려 하지 않는 거냐고요?"시우는 두 눈이 빨갛게 달아올라 큰 소리로 물었다.수현은 어리둥절했다. 시우의 말이 그녀의 머리속에 들어왔지만 그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그녀가 무슨 말을 했냐고?그녀는 단지 연설과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었다. 당시 그녀는 엄마가 만든 보신탕이 맛있다고 칭찬했고 그런 짓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수현이 이렇게 멍청한 모습을 보이자 시우는 더욱 분노하여 손을 내밀어 수현의 옷깃을 힘껏 잡았다."여기서 무고한 척하지 마요. 만약 언니에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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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넌 음식을 가져다 준 후 그녀와 그녀의 남자 친구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우리 사이의 일을 물었고요. 난 그녀가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수현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애초에 두 사람의 대화를 힘껏 회상했지만 도무지 연설이 자살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멀리 있던 시우는 수현의 말을 듣고 갑자기 크게 울기 시작했다."당신 어쩜 이렇게 악독할 수가 있죠? 우리 언니의 남자친구는 그녀가 다리를 다쳐서 그녀를 버렸는데, 당신은 그녀에게 이런 일을 말하다니. 당신이 온은수 씨와 함께 있어서 매우 행복한 것은 알겠는데, 왜 굳이 언니 앞에서 자랑하려고 하는 거예요? 당신은 도대체 양심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시우가 이렇게 말하자 수현은 몸이 떨렸다. 연설의 남자친구가, 그녀를 버렸다고?그래서 자신과 은수와의 감정을 알고 자살을 선택한 것일까?수현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졌고 심지어 숨이 막히는 느낌까지 들었다.이럴 줄 알았다면 그녀는 죽어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윤찬은 시우의 말을 듣고 수현을 바라보는 표정에도 원망이 나타났다.전에 수현에 대해 그는 줄곧 존중해왔지만 연설은 그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동생이었고, 그녀가 지금 이렇게 취약한 상황에서 수현은 오히려 그런 말을 하여 연설을 자극했다니.설사 수현이 고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은 이미 벌어졌다."난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난 정말...... 나는......"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무엇을 부인하려 했지만 아무 것도 부인할 수 없었다.그 말들은 확실히 그녀가 한 것이고, 연설도 확실히 큰 자극을 받았다.은수는 수현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고 그녀를 위로하려 했지만 이때 수술실 문이 열리더니 의사가 걸어 나왔다.은수는 먼저 연설의 상황을 보러 갈 수밖에 없었다."의사 선생님, 그녀는 어떻게 됐죠?""그나마 다시 살아난 셈이에요. 그러나, 그녀는 원래 부상을 입어서 매우 허약했고, 또 대출혈이 있었으니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보호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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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은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수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한 번 가볼게요."말하면서 수현도 병실을 향해 걸어갔다.다만, 겨우 병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시우는 수현을 보고, 또 흥분하기 시작했다."당신은 또 뭐 하러 온 거예요? 제발 저리 좀 꺼져요. 당신은 우리 언니가 아직 죽지 않은 것을 보고, 또 이 기회를 틈타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수현은 설명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병실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연설이 휴식하는데 불리했으니 윤찬은 이 상황을 보고 걸어왔다."아가씨, 먼저 돌아가세요. 여긴 나와 도련님이 있으면 되니까요."연설의 사고로 수현에 대한 윤찬의 태도는 무척 싸늘했다. 그는 수현이 불구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을 향해 자신의 행복을 과시하는 이런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연설에게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다행이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은수가 벌을 내리더라도 그는 연설을 위해 복수할 것이다.수현은 줄곧 마음이 예민한 사람이었으니 또 어떻게 윤찬의 태도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는가? 그녀는 입술을 움직여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다른 두 사람의 적대적인 눈빛을 보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은수도 이런 상황에서 수현을 여기에 남겨두는 것은 오히려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목소리를 낮추었다."당신 먼저 돌아가. 여긴 내가 지켜보고 있을게. 별일 없을 테니까 다른 생각하지 마. 알았지?"수현은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기가 여기에 남아있어도 사람들의 미움을 살 뿐이라는 것을 알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은수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기사를 불러 수현을 바래다 주라고 했고, 그는 이곳에 남아 연설이 깨어나길 기다렸다.......수현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기사는 그녀를 여러 번 불렀고,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차에 올랐다."사모님, 회사로 가시는 겁니까?"수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기사는 차를 몰고 그녀를 회사로 데려다주었다.회사에 도착하자 수현은 강제로 일에 몰두하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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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수현은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은수를 의심하다니.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기 어려웠다.유일한 기대는 바로 연설이 빨리 깨어나는 것밖에 없었다. 그녀가 사과하든 어떻게든 다 좋으니 그래야 수현의 죄책감이 좀 줄어들 수 있었다.......병원은수와 다른 두 사람이 몇 시간 동안 지켜본 후, 연설은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시우가 처음으로 그녀가 깨어난 것을 발견하고 급히 달려왔다."언니, 깨어났어요?"연설은 입술을 움직여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응."다만, 연설의 목소리는 허약했고, 한 쌍의 눈에도 아무런 기색이 없어 여전히 살 의지가 없어 보였다.은수는 연설이 깨어난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지만 이 점을 발견한 후,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연설이 이 일을 내려놓지 않으면 언제 또 자살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운 좋게 구조됐지만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결국 빨리 그늘에서 나오라고 그녀를 설득해야 했다."설아, 어때?" 은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연설은 멈칫하더니 남자를 바라보았고, 창백한 얼굴에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난, 별일..."연설의 말투에 기운이 없는 것을 보고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방금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연설이 먼저 입을 열었다."차수현 아가씨 탓하지 않았죠? 이번 일은 그녀가 일부러 말해서 날 자극하려고 한 게 아니니까 차수현 아가씨한테 화풀이 하지 마요.""언니,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와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니? 그녀는 의도적으로 그랬다고요. 그렇지 않으면 누가 아픈 사람 앞에서 그런 눈치 없는 말을 하겠어요."연설이 뜻밖에도 수현을 위해 변명하는 것을 듣고 시우는 납득하지 못했다. 만약 그녀라면 아마 이 병원을 뒤엎을 것이다.은수가 여기에 남은 이유가 바로 수현을 위해 해명하고 그녀를 대신하여 사과하려 했던 것이었는데, 연설이 이렇게 말하자 그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고 오히려 죄책감을 느꼈다.연설은 은수의 눈에 비친 죄책감을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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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윤찬은 잠시 망설였지만 연설이 은수의 말을 가장 잘 듣는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전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설이 이쪽은 도련님께 잘 부탁드리죠."은수는 응답한 뒤 윤찬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시우는 은수가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을 보고 태도도 별로 좋지 않았다."허허, 이제 사람을 챙길 줄 알다니. 정말 가식적이군요....""시우야, 너 지금 은수 도련님한테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자신의 신분을 잊지 말고 즉시 사과해!" 연설은 시우가 은수를 존경하지 않는 것을 보고 즉시 꾸짖기 시작했다."괜찮아." 은수는 당연히 그녀와 따지는 일이 없었기에 말투가 담담했다.시우는 연설을 한 번 보더니 그녀가 눈빛으로 자신더러 떠나라고 표시한 것을 발견하고, 결국 나갔다.이렇게 큰 병실에는 은수와 연설 두 사람만 남았다.연설이 몇 번 기침을 하자 은수는 재빨리 그녀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어디 아파? 내가 의사 선생님 불러올까?"연설은 손을 내밀어 물컵을 받으려 하자 그제야 자신의 손에 있는 거즈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나 마실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자신을 이렇게 초라하게 만들다니, 내가 너무 어리석었죠.""그럴 리가......"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그녀를 부축하여 물컵을 연설의 입가에 건네준 다음 그녀를 먹였다.이것은 그녀가 사고가 난 이후, 은수가 처음으로 이렇게 직접 그녀에게 물을 먹였다. 연설은 속으로 무척 흥분했고, 시간이 영원히 이 순간에 멈출 수 있기를 바랐다.그러나 연설은 여전히 약간의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은수가 그녀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것은 양심의 가책 때문이며, 또한 수현을 대신해서 잘못을 메우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 잘못을 정말 메울 수 있을까?연설은 속으로 냉소했고, 즉시 기침을 하더니 은수가 먹인 물을 코하며 그녀의 환자복을 적셨다."내가 실수했군. 너무 빨리 먹인 건가? 미안해." 은수는 이를 보고 얼른 위로했다.연설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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