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621 - Chapter 630

1593 Chapters

제621화

남자가 자신을 이렇게 잡아당기자 수현은 균형을 잃고 은수의 다리에 앉았다.은수에게서 나는 독특한 향기는 옷을 통해 그녀를 감쌌고, 은근히 밀려오는 따뜻한 체온은 수현의 원래 빨개진 얼굴을 좀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온은수 씨, 나 놀리는 게 그렇게 재미있어요? 빨리 이 손 놔요."수현은 발버둥 치기 시작했지만 움직이자마자 은수는 고통스러운 듯 끙끙 소리를 냈고, 그녀는 갑자기 놀라서 더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은수는 눈웃음을 지으며 애매하게 그녀의 귀에 다가갔다."봐, 당신 그래도 나 걱정하고 있잖아."수현은 한동안 말문이 막혔고 이렇게 무모하게 구는 은수를 마주하며 더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은수는 그녀를 안고 있던 팔에 힘을 주며 그녀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느꼈다. 그 향기는 매우 담담했지만 그의 초조한 마음을 달래주었다.잠시 후, 두 사람이 모두 냉정해지자, 은수는 그제야 똑바로 앉아서 수현이 자신을 보도록 그녀의 몸을 돌렸다."오늘, 누군가가 당신 찾아서 이상한 말 했지?"수현은 멈칫했다. ‘온은수가 어떻게 알았지?’수현은 도리스가 한 말을 생각하며 마음속은 여전히 씁쓸했고 시선을 돌려 은수의 눈을 보지 않았다."그래서요?"은수는 수현의 이런 도피적인 행동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했다. 그는 다른 한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쥐고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끔 했다."그 여자가 하는 말은 믿으면서, 왜 내 말가 한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거지?"은수는 간만에 자신의 답답한 감정을 토로했다.수현은 잠시 침묵하다가 곧 남자의 그윽하고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누가 무슨 말을 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말이 사실이냐가 중요한 거예요. 난 단지 그녀가 한 말이 아주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그녀는 확실히 나보고 주제넘는 생각하지 말라고 했어요. 당신 곁에 있으면 결국엔 다칠 거라고. 그게 맞는 말인 것 같아서 떠난 거예요.""바보 같긴." 은수는 손가락으로 수현의 이마를 힘껏 튕겼다.수현에게 교훈
Read more

제622화

‘제발 멈춰.’도리스란 여자가 이번에 쫓겨났다고 해도 앞으로 이런 여자는 줄어들까?수현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고, 자신이 재빨리 냉정해지도록 강요했다.수현은 시선을 떼고 변명했다."나도 당신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 도리스란 여자는 집안도 괜찮고 외모도 아주 빼어나서 사실 당신과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그러나 나머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은수는 자신의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전의 부드러운 키스와는 달리, 지금의 은수는 약간의 분노를 띠고 있어 무척 거칠었다.이 여자는 종래로 자신의 설명을 들은 적이 없었고 심지어 그가 다른 여자와 더 잘 어울린다는 허튼소리까지 믿었다. 보아하니 방금 그녀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처음에 수현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그저 눈을 부릅뜬 채 은수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았고, 후에 정신을 차리더니 즉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다만, 은수는 그녀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수현의 두 손을 잡고 그녀의 등 뒤로 넘겼다.설사 지금 부상을 입었어도 은수의 힘은 여전히 수현보다 훨씬 컸다. 그녀는 이렇게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밖에 없었다.그의 냄새가 그녀를 감쌌고, 그 순간, 수현은 심지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그렇게 얼마나 지났는지, 수현이 자신이 곧 질식할 것 같다고 느낄 때에야 은수는 그녀를 놓아주었고 그녀는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셨다."앞으로 그런 멍청한 소리 좀 하지 마, 알겠어?" 은수는 그녀의 빨개진 얼굴을 보고 그녀의 촉촉한 입술을 가볍게 어루어만졌다."설마 당신은 내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는 거야? 아니면, 내가 정말 당신을 위해 한 번 죽어야 당신은 비로소 내가 원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하나뿐이고, 다른 그 어떤 것과도 상관없이 나는 단지 당신이라는 사람만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을 텐가?"수현의 마음은 마치 무언가에 의해 세게 부딪힌 것 같았다. 그녀는 가까스로 이성을 유지하며 은수를 바라보았
Read more

제623화

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약간의 이성을 되찾았고, 그녀는 입을 열어 은수에게 더 이상 이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남자는 손가락을 그녀의 입술에 얹었다."굳이 지금 대답할 필요 없어. 일단 생각 좀 해봐. 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섣불리 거절하지 마."수현이 발버둥 치는 것을 보며 은수도 당연히 그녀가 즉시 자신의 곁에 남는다는 대답을 하길 원했지만, 이런 일은 마음이 급해도 소용없었다.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야 수현이 자신의 말이 진심이란 것을 깨닫든 그는 기다릴 수 있었다.그녀가 더 이상 그를 다른 사람에게 밀어내지 않기만 하면 된다.수현은 은수의 손가락에서 전해오는 온도를 느꼈다. 그녀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시선을 돌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도 지금 마음이 매우 혼란스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아예 침묵을 선택했다.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비로소 자신이 방금 줄곧 은수의 품에 앉아 있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잠시 후에 또 누군가가 온다면 그들을 어떻게 볼지 모르니 가까스로 가라앉힌 마음은 또 다시 두근거렸고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가볍게 팔을 움직였다."당신이 한 말 알겠으니까 먼저 가볼게요.”은수는 이 말을 듣고 머리를 수현의 어깨에 기댔다."이렇게 왔는데 또 가려고? 어떻게 아픈 나 혼자 여기에 두고 갈 수 있어?"은수는 마치 주인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은 불쌍한 강아지처럼 뜻밖에도 애교를 부렸다.수현은 고개를 돌려 그의 표정을 보지 않았는데도 머릿속에 이런 화면이 나타나 깜짝 놀랐다.이 남자는 정말 신축자재해서 이런 말투로 애교를 부리는 것조차 식은 죽 먹기였다."못 믿겠어?" 은수는 수현이 여전히 응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상처를 만졌다."새로 바꾼 붕대인데, 발견 못한 거야?”수현은 고개를 돌려 자세히 보니 붕대는 확실히 모두 새 것으로 바뀐 것 같았다. 오늘 은수는 이미 약을 갈았으니 이는 그녀가 떠날 때 그는 확실히 감정이 격해져서 상처가 다시 찢어버렸다는 것을 설
Read more

제624화

"왜 그래?" 은수는 수현이 할 말 있는 줄 알고 물었다."아니에요......"수현은 발각돼서 좀 뻘쭘했고, 남자에게 그녀의 어리석은 행동을 들킬까 봐 그녀는 얼른 핑계를 댔다."당신 얼굴에 뭐 묻은 것 같아요."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고 손으로 얼굴을 닦았다."또 있어?"줄곧 도도한 남자가 뜻밖에도 자신이 아무렇게 댄 핑계에 속아 순순히 그대로 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갑자기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음을 터뜨렸다.은수는 그제야 수현이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녀가 귀여운 작은 여우처럼 고운 눈을 구부리며 웃는 것을 보고 그는 그저 그녀가 귀엽기만 할 뿐 화를 내지 않았다.잠시 후에야 남자가 입을 열었다."요 며칠 샤워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몸이 많이 더러워진 것 같은데, 나 샤워하고 싶어.""안 돼요, 당신의 상처는 아직 물에 닿으면 안 되니까 조금만 더 참아요." 수현은 듣자마자 얼른 제지했다.그러나 은수는 그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더 이상 씻지 않으면 냄새가 날 텐데, 싫어."말하면서 은수는 욕실로 향했다.수현은 은수가 결벽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그가 얼마나 고집스러운지를 더 잘 알고 있어서 서둘러 따라갔다."내가 닦아줄게요. 그래도 깨끗해질 테니까 그만 좀 해요."은수는 바로 그녀의 이 말을 기다리고 있었고, 즉시 승낙했다."그래, 그럼 당신이 나 좀 도와줘."은수는 수현이 후회할까 봐 두려운 듯 얼른 상의를 벗었다.순간 수현은 자신이 이 남자의 꾀에 넘어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말을 꺼낸 이상 번복할 수도 없었기에 그녀는 그저 한숨을 쉬며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이 병실은 병원의 vip 병실이기 때문에 안의 욕실은 매우 넓었다. 수현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은수의 몸을 닦아주려고 나가서 의자 하나를 가져와 은수를 위에 앉혔다. "앉아요."‘어차피 평소에도 유담이의 몸을 자주 닦아줬으니 그냥 이 남자를 유담으로 생각하자.’은수
Read more

제625화

수현은 은수의 재촉에 마음을 먹고 돌아서 은수를 마주했다.다만, 이 남자는 지금 반바지만 입고 있었기에 그녀는 힐끗 봐도 여전히 좀 쑥스러워서, 눈을 반쯤 가늘게 뜨고 다른 부위를 닦기 시작했다.은수는 수현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을 보고 웃기면서도 또 화가 났다."이렇게 하면, 잘 닦을 수 있겠어?""이게 뭐가 어렵다고요......"수현은 바로 그의 말을 받아쳤고,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녀의 손은 미끄러지더니 건드려서는 안 될 위치에 떨어졌다.수현은 멍해졌고 그 순간 손을 떼는 것까지 잊어버리고 그렇게 멍하니 서 있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다...은수도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만약 이 여자가 부끄러워서 감히 그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몰랐다면, 그는 그녀가 고의로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난...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잠시 후, 이상한 촉감을 느낀 수현은 감전된 듯 얼른 손을 치웠다.그녀는 갑자기 은수가 부상을 입은 어깨는 한쪽 뿐이고 다른 한 손은 분명히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금 그는 심지어 서류를 들고 보고 있었으니 스스로 씻을 수 있지 않을까?이 남자는 분명 그녀를 희롱하고 있었고, 또 그녀가 이런 창피한 사건을 일으키게 만들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수현은 좀 화가 났다."당신의 다른 한 손은 아직 멀쩡하니 혼자 알아서 씻어요!"수건을 은수의 손에 넣은 뒤 수현은 쏜살같이 욕실에서 뛰어나갔다.수현이 비할 데 없이 날렵하게 욕실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고 은수는 미처 그녀를 부르지도 못하고 그저 눈을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수현이 펑 하고 문을 힘껏 닫는 것을 보고 은수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었다.‘됐어, 이제 혼자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군.’은수는 수건으로 몸을 닦기 시작했고, 잽싸게 정리한 후에야 욕실에서 나갔다.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는 수현이 소파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손에 있는 그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까부터 같은 페이지를 보고 있었
Read more

제626화

“방금 전 당신의 실수를 만회하려면, 오늘 밤 나랑 같이 자자.”수현은 멈칫하더니 즉시 거절하려 했지만 은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수현은 순간 걱정하기 시작했다. 만약 은수가 감기에 걸리면 그의 상처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다.수현도 더 이상 꾸물거리지 않았다. 비록 방 안은 그렇게 춥지 않았지만, 환자더러 계속 머리카락 젖은 채 있으라고 하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됐다."일단 머리 닦고 나서 다시 얘기해요.""그럼 승낙할 거야 말 거야?"은수는 마치 떼를 쓰는 아이처럼 수현이 반드시 만족스러운 대답을 해야만 머리를 말리려 했다."알았어요, 같이 자요."수현은 정말 어쩔 수 없었다. 유담은 어릴 때부터 철이 들어서 그녀에게 이런 수단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뜻밖에도 어른인 은수가 그녀를 향해 억척스럽게 떼를 쓰다니.그리고 하필이면 그의 상처 때문에 그녀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승낙하자 은수는 똑바로 앉아 그녀더러 자신의 머리를 말리게 했다.남자의 머릿결은 그녀보다 좀 더 딱딱했지만 색깔은 매우 검고 밝아서 이렇게 만지면 촉감은 아주 특별했다. 수현은 수건으로 대충 닦은 후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그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은수는 수현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동작이 마치 애완동물을 쓰다듬는 것 같아 바로 눈을 들어 그녀를 보았다."지금 뭐하는 거야?""아... 아니에요." 수현은 정신을 차렸다. "그냥 좀 재미있어서요."수현은 말하면서 드라이기를 찾으러 갔다. 비록 수건으로 닦아서 머리는 반쯤 말랐지만 그래도 철저하게 말려야 했다.은수는 수현의 가녀린 뒷모습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수현은 재빨리 드라이어를 가지고 돌아왔고, 그녀는 은수에게 머리를 말리고 있을 때 그제야 남자가 생각에 잠긴 것을 보았다."당신...... 무슨 근심이 있는 거예요?" 수현은 약간 의아해했다. 설마 그녀가 잠시 나간 사이 또 무슨 상황이라도 발생했단 말인가?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당신 전에 누구에
Read more

제627화

은수가 병실에 혼자 있고,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차수현이 없는 것을 보고 미자는 안색이 좀 좋아졌다."은수야, 다친 걸 왜 숨긴 거야?"사실 그녀는 은수가 왜 다친 것을 숨기려 했는지 마음속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아마도 수현에 대한 그들의 인상이 더욱 나빠질까 봐 걱정해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미자는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그에게 물었다.그녀는 은수가 어떻게 설명하는지 듣고 싶었다."그저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제 상처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요."은수는 미자가 오로지 따질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이상 설명할 생각이 없었고, 말투는 담담했고 심지어 좀 귀찮아 했다.이 말을 듣고 미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난 어째서 네가 그 여자 때문에 다쳤다고 들었지? 너, 그 여자를 사랑하기라도 하는 거야? 근데 그녀는 전에 돌아가서 온은서와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았어? 이런 여자와 얽히고설키면, 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넌 조금도 모르는 거야?"미자의 말투를 듣고 은수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그녀가 왜요? 그녀는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되면 다른 남자를 선택할 자유가 있는 거죠. 어머니는 전에 남의 험담을 하시는 분이 아니었잖아요."은수의 말투는 담담했다. 비록 미자가 수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지만, 그가 수현더러 자신을 믿으라고 약속한 이상, 그는 그녀를 잘 지켜야 했다.미자의 안색은 점차 어두워졌다.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줄곧 자신을 매우 존경하던 은수가 뜻밖에도 그 여자를 위해 자신의 말을 받아칠 줄은 몰랐다.만약 그들을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나중에 그녀의 아들은 아마 그녀라는 어머니조차 무시할 것이다."그래서, 그 여자를 위해 내 정신과 의사까지 쫓아내겠다는 건, 그녀가 친엄마인 나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야?""만약 어머님이 말씀하신 정신과 의사가 도리스라면, 그녀의 능력은 아직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저는 어머니를 위해 더 적합한 의사를 찾을
Read more

제628화

은수는 수현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가라앉더니 침대에서 내려 그녀의 손을 잡았다. 마치 그녀가 도망갈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다 들었어?"남자의 목소리는 매우 단호했다.수현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그녀가 그 말을 들으면 틀림없이 괴로워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방금 내 어머니가 듣기 거북한 말을 한 것에 대해 내가 대신해서 당신에게 사과할게. 나는 이 일을 잘 처리할 것이고 절대로 당신을 억울하게 하지 않을 거야."수현은 은수를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가 무척 진지하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난 당신이 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것을 바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당신 어머니가 한 말도 전혀 일리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수현은 자신의 진실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변명할 것도 별로 없었다."일리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과 마음이야. 당신이 결점 투성이라고 해도 나는 당신 한 사람만 좋아할 것이고 당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그러니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든 나는 상관 없어."은수는 수현의 눈을 쳐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하게 말했다.수현은 그의 눈동자가 마치 깊은 늪처럼 그녀를 끌어당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만약 이성이 있다면, 그녀는 발버둥 쳐서 도망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자신이 멍을 때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어색하게 기침을 했다."당신은 지금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요.”은수는 필경 온가네의 후계자였고, 그는 엄청난 시간과 심혈을 기울여 이 자리에 앉아 지고무상의 모든 것을 가지게 되었으니 어쩌면 일시적인 감정 때문에 이를 충동적으로 포기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결국 사라질 것이고, 그는 심지어 이런 결정을 한 것을 후회할 수도 있었다."만약 정말 변하려고 했다면, 당신이 없는 그 몇 년 동안 진작에 변했을 거야."
Read more

제629화

수현은 멍해졌다. 그녀는 은수가 불평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이 남자는 줄곧 강인해서 아무도 그의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오히려 그가 약간 연약하다는 것을 느꼈다.그래서 수현은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은수의 등에 올려놓고 가볍게 두드렸다.그녀의 위로에 은수는 눈을 감았다.수현은 은수가 팔에 힘을 주는 것을 느꼈다. 남자가 그녀의 어깨에 기대자 그녀는 약간 힘이 들었다.그러나 은수가 지금 매우 취약했기에 그녀는 또 차마 그를 밀어내지 못했다. 그녀도 방금 미자의 말을 대충 들었기에 이 남자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알 수 있었다.그래서 은수가 스스로 비웃는 말을 듣고 그녀의 마음도 덩달아 아팠다."당신의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을 관심하고 있을 거예요. 다만, 표현하지 않았을 뿐.""나는 단지 어머니가 나에 대한 사랑이 도대체 내가 그녀의 아들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온가의 후계자이고, 그녀가 온진수 일가를 맞설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비록 도리스가 병원에 나타났을 때부터 그는 어머니가 기필코 그를 찾아와 "따지"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여전히 은수를 좀 섭섭하게 했다.그녀가 여기에 도착해서부터 떠나기까지, 모든 화제는 수현을 어떻게 그의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가 말을 잘 들어 그녀의 기대에 부합하는 후계자로 되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있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한마디도 없었다.심지어 자신의 병으로 그를 협박하며 그가 타협하도록 강요했다.이런 느낌은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은수는 심지어 어머니가 자신이라는 아들에 대해 도대체 사랑인지 아니면 온진수 일가에 대한 증오로 인해 신경을 쓰는 건지에 대한 의심까지 했다."헛소리 하지 마요, 어떻게 자기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어요?"수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마음은 무척 아팠다."아쉽게도 나는 태어날 때부터 그녀의 기대에 부합되지 않았어. 아마도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그녀가 비교적 기뻐하겠지."은수는
Read more

제630화

수현이 그의 곁에 돌아온 후, 은수는 처음으로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런 질문을 했다.전에 그는 심지어 이 문제의 대답을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 그가 스스로 한 착각일 수 있었으니까.그러나 지금, 그는 갑자기 충동이 생겼는데 그녀가 직접 말하는 것을 듣고 싶었다, 그녀는 그를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수현은 멈칫했는데, 은수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는지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다만 그가 기대하는 눈빛을 보고 결국 수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은수는 원래 우울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더니 힘껏 앞의 여자를 껴안았다.수현은 그에게 안겨 약간 숨을 쉴 수 없었고, 또 자신이 이 남자의 불쌍한 모습에 현혹된 것 같아 약간 괴로웠다."어쨌든 당신은 유담의 아버지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너무 흥분하지 마요.""응, 알았어." 수현이 쑥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은수도 그녀를 들추지 않고 낮은 소리로 달랬다.어쨌든, 그녀는 방금 단호하게 그를 반박하지 않았고, 이는 이미 모든 것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도대체 그에게 감정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유담의 아버지이기 때문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그녀의 마음속에 그가 있기만 하면 충분하다.......미자는 병원에서 나온 후 차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그동안, 기분이 극도로 나빠지지 않는 한, 그녀는 종래로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지금, 그녀는 단지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마음속의 답답함을 풀고 싶을 뿐이다.방금 은수의 냉담한 태도와 수현의 순수한 척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정말 자기 아들이 이런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눈 뜨고 지켜봐야 하는 건 아니겠지?미자는 은수가 온은서가 원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러나 당초에 그녀는 유담으로 수현을 위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담이 은수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녀는 이런 수단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
Read more
PREV
1
...
6162636465
...
16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