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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수현은 멍해졌다. 그녀는 은수가 불평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이 남자는 줄곧 강인해서 아무도 그의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오히려 그가 약간 연약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수현은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은수의 등에 올려놓고 가볍게 두드렸다.

그녀의 위로에 은수는 눈을 감았다.

수현은 은수가 팔에 힘을 주는 것을 느꼈다. 남자가 그녀의 어깨에 기대자 그녀는 약간 힘이 들었다.

그러나 은수가 지금 매우 취약했기에 그녀는 또 차마 그를 밀어내지 못했다. 그녀도 방금 미자의 말을 대충 들었기에 이 남자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은수가 스스로 비웃는 말을 듣고 그녀의 마음도 덩달아 아팠다.

"당신의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을 관심하고 있을 거예요. 다만, 표현하지 않았을 뿐."

"나는 단지 어머니가 나에 대한 사랑이 도대체 내가 그녀의 아들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온가의 후계자이고, 그녀가 온진수 일가를 맞설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

비록 도리스가 병원에 나타났을 때부터 그는 어머니가 기필코 그를 찾아와 "따지"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여전히 은수를 좀 섭섭하게 했다.

그녀가 여기에 도착해서부터 떠나기까지, 모든 화제는 수현을 어떻게 그의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가 말을 잘 들어 그녀의 기대에 부합하는 후계자로 되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있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한마디도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병으로 그를 협박하며 그가 타협하도록 강요했다.

이런 느낌은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은수는 심지어 어머니가 자신이라는 아들에 대해 도대체 사랑인지 아니면 온진수 일가에 대한 증오로 인해 신경을 쓰는 건지에 대한 의심까지 했다.

"헛소리 하지 마요, 어떻게 자기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어요?"

수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마음은 무척 아팠다.

"아쉽게도 나는 태어날 때부터 그녀의 기대에 부합되지 않았어. 아마도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그녀가 비교적 기뻐하겠지."

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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