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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나 일이 좀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요."

수현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은수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인지 대충 짐작이 갔고, 즉시 대답했다.

"나도 같이 갈게."

"필요 없어요, 내 일은 나 혼자 잘 처리할 수 있으니까 혼자 가게 해줘요."

수현은 은수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이런 일은 반드시 은서와 일대일로 똑똑히 말해야 했기에 어떻게 은수가 다시 함부로 끼어들게 할 수 있겠는가.

"......"

은수는 침묵하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어렵게 입을 열었다.

"좋아."

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고 은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았다.

"당신... 오늘 나랑 한 약속 기억하니? 당신... 돌아올 거지?"

이 말을 꺼내자 은수 자신조차도 불가사의하다고 여겼다. 그는 지금 마치 집에서 남편이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새색시 같았다.

수현도 한순간 의아해했다. 은수가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할 줄이야. 이는 정말 그의 평소의 이미지와 너무 어긋났다.

"당신이 다 나을 때까지 여기에 남아서 돌볼 테니까 걱정하지마요."

은수는 약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수현은 역시 그에게 명확한 답안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완쾌되기 전에 그녀가 남기를 원하자 은수는 이미 만족했다.

"내가 사람 시켜서 데려다 주라고 할게."

은수는 경호원 두 명을 불러 수현을 데려다 달라고 했다.

수현은 원래 거절하려 했지만 은수가 입을 열어 그녀를 설득했다.

"밖에 아직 위험이 있을지도 몰라. 그들은 당신을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당신도 나를 걱정하게 하지 마."

결국 수현은 타협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 두 사람을 데리고 나갔다.

수현은 은서에게 문자를 보내 만날 주소를 정한 뒤 직접 차를 타고 그곳에 가서 기다렸다.

은서는 주소를 받자마자 무진에게 그를 그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수현은 대략 십여 분을 기다렸고, 은서는 인차 달려왔다.

은서의 약간 초췌한 얼굴을 보고 수현은 감히 그의 눈을 보지 못했다.

"돌아왔어?"

은서는 수현의 얼굴을 진지하게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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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혜영
매우 재미있게 보고있지만 조금 빠름전개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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