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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은수는 수현이 그와 이 화제를 토론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 이상 핍박하지 않았다.

"다 되니까 당신 알아서 사."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몸을 돌려 황급히 떠났다. 은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눈동자가 어두워졌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결국 수현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만약 과거였다면 그는 그녀를 핍박하고 자신의 곁에 남도록 강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다시는 그렇게 그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 사이에는 이미 너무 많은 오해와 불쾌가 있었기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수현을 기다리며 그녀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

몇 시간 후, 은서가 탄 비행기는 제시간에 s시 국제 공항에 착륙했다.

난감한 것은 그는 지금 외국 돈밖에 없는데다 휴대전화도 없어서 한동안 이곳을 떠날 수 없었고, 수현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더욱 몰랐다.

은서는 어쩔 수 없이 또 행인을 찾아 휴대전화를 빌려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진은 가족들에게 자신과 가연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의 할머니는 이렇게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낸 손자가 마침내 여자와 결혼한다는 말을 듣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 아가씨 언제 오냐고 끊임없이 추궁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들이 앞으로 아이를 낳으면 뭐라고 부를지까지 생각했다....

무진은 질문에 골치가 아팠고,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을 듣고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재빨리 뛰어나가 전화를 받았다.

"무진 형, 나 은서예요. 지금 공항에 있는데, 나 좀 데리러 오면 안 돼요?"

무진은 은서가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바로 승낙했다. 마침 가족들의 미친 질문을 피할 수 있었다.

"거기서 나 기다려, 곧 갈게."

무진은 노부인에게 설명했고, 비록 노부인은 아직 묻지 못한 일이 많다고 생각해서 찝찝했지만 그래도 그더러 가라고 했다.

무진은 본가에서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차에 앉아서 은서가 돌아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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