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591 - 챕터 600

1593 챕터

제591화

이렇게 오랫동안 은서와 함께 있으면서 그 감정은 사랑이라고 하기엔 정확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가족처럼 그녀와 함께 하고 그녀를 도왔다.그들 사이의 감정은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지만, 시종 남녀 간의 그런 사랑은 아니었다.수현은 원래 자신이 이런 안정된 사랑을 원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그녀의 머릿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은수의 그림자가 나타났고, 수현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자신이 정말 어이없다고 느꼈다. 은수라는 남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알면서도 그녀는 이런 위험을 향해 망설이지 않고 달려들었다.그녀는 원래 은수가 미웠다. 처음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심지어 그를 죽이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그러나 언제 부터일까, 그가 심혈을 기울여 유담을 그녀에게 데려왔을 때, 혹은 그가 온몸에 피를 흘리고 중상을 입었는데도 그녀를 자신의 품에 감쌀 때, 그녀는 그 흔들릴 수 없는 증오가 서서히 녹았다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은 지금도 은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단언할 수 없었다.그녀가 이런 일을 생각하고 바깥 풍경을 보고 멍을 때릴 때 핸드폰이 또 울렸다.수현은 힐끗 훑어보더니 유담의 전화인 것을 보고 한숨을 돌리고 받았다."응, 유담아?"유담은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작은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엄마, 어때요? 나 보고 싶었어요?""당연하지, 유담아, 너 가연 이모하고 밖에서 지내는 거 습관되니?""그럭저럭이요, 무진 아저씨는 매우 세심해서 여긴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요."유담이가 걱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진은 녀석에게 가연이 번거로운 일에 부딪쳐서 누가 찾아와 트집을 잡을까 봐 그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알려주었다.유담은 줄곧 목숨을 아끼는 아이라서 이 말을 듣자마자 두말없이 따라왔고 또 주동적으로 최근 수현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녀가 연루되지 않도록 했다. 이는 수현이 부상이 완쾌되기 전에 핑계를 대고 만남을 피하려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모자 두 사람은 또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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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전화를 끊은 후, 가연의 말은 수현을 사색에 빠뜨렸다. 그녀의 마음속의 진정한 생각이라......수현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맞는 느낌이 들며 생각하고 있을 때, 뒤에서 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휠체어에 앉아 그녀가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좀 나아졌어?"수현에게 납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은수는 방해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그는 너무나도 걱정했다.다만 은수의 몸은 아직 오래 서 있거나 걸을 수 없어 그저 휠체어를 빌려 그것을 밀고 나와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그의 이런 모습과 나와서 그녀를 찾는 행동을 보고 마음속의 그 복잡한 느낌은 더욱 깊어졌다."난 괜찮아요, 당신은 왜 병실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예요?"은수는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당신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안심하겠어.이리 와서 나 좀 밀어줘."은수는 휠체어를 잡던 손을 놓았고, 그녀가 와서 도와주지 않으면 그는 가지 않을 기세로 말했다.수현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때로는 이 남자의 표현이 정말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가 다친 것을 보고 수현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걸어가서 은수를 밀고 병실로 돌아갔다.병실은 이미 원래대로 회복되었고 핏자국과 부순 물건들은 모두 깨끗하게 정리되어 조금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은수는 옆에 있는 정교한 상자를 가리켰다."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까 내가 특별히 사람 찾아 산 거야. 같이 먹자."수현은 그의 말에 그제야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꼈고, 그녀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음식이 담긴 상자를 열어 보니 안에는 그녀가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 들어 있었다.수현은 말없이 눈을 드리웠고 살짝 멈칫했다.은수는 이를 알아차리고 입을 열었다."왜, 입맛에 안 맞아?"수현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불편함을 느꼈다. 수현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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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잠시 후에야 노부인은 감격에 겨워 입을 열었다."네... 네가 우리 무진이 여자친구니?"가연은 깜짝 놀라 즉시 고개를 저으며 오해라고 설명하려 했지만 유담이 인기척을 듣고 기뻐하며 뛰어나왔다."누구예요?"아이가 하나 더 있는 것을 보자 노부인은 더욱 깜짝 놀랐다.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죽어라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세상에, 설마 무덤덤한 자신의 손자가 마침내 깨달았단 말인가?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생겼단 말인가?그녀에게 증손자가 생겼다고?자신이 그동안 바라던 증손자를 생각하니 노부인은 손까지 떨렸고 결국 너무 흥분해서 그런지 심장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가연은 유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지만, 앞에 있는 이 노부인은 분명히 오해한 것 같아 그녀는 서둘러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결국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앞에 있던 노부인이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가슴을 잡는 것을 보았다.가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할머니도 몸이 약하고 병이 많은 노인이기 때문에 그녀는 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가연은 재빨리 그녀를 소파에 부축하여 흥분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노부인은 또 어찌 그녀의 말 한마디로 진정할 할 수 있을가. 노부인은 눈을 부릅뜨고 가연의 손을 잡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해도 말하지 못했고 결국 기절했다.가연은 놀라서 얼른 손을 내밀어 노인의 인중을 누르고 부채질을 했다.옆에 있던 유담도 깜짝 놀랐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사람이 죽으면 정말 큰일일 텐데."빨리 무진 씨에게 빨리 전화해!"열쇠로 이 별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 틀림없이 무진의 가족일 것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는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다.유담은 듣자마자 얼른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무진은 녀석의 전화를 받고 원래 건들건들하게 그를 놀리려 했지만 한 할머니가 별장에 도착한 다음 또 너무 흥분해서 기절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불안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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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전화를 한 사람은 도리스였다. 은수는 그녀인 것을 보고 직접 전화를 끊었다.그는 자신과 이 여자는 평소에 연락한 적 없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수현은 이미 몸을 돌려 먹다 남은 음식을 들고 나갔다."쓰레기 버리러 갈게요."수현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좀 짜증이 났다. 은수가 누구와 교제하고 그의 신변에 어떤 여자가 있든 모두 그 자신의 일이고 그녀와는 상관이 없었다.다만, 왜 그녀는 예전처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일까? 비록 겉으로는 개의치 않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수현은 이런 감정에 직면하고 싶지 않아 아예 도망갔다.은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말하려던 참에 핸드폰이 또 울렸고 남자는 짜증을 냈다.은수는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은수의 말투는 그다지 좋지 않아 도리스는 멍해졌다.1그녀의 신분 그리고 용모라면, 아직 그녀에게 이런 태도로 말한 남자가 없었다. 오직 은수만이 그랬다.그러나 그녀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여전히 부드럽고 대범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은수 오빠, 왜 그래? 기분 나쁜 것처럼 들리는데, 출장할 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야?"가족에게 자신이 다친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온가네 사람들이 자신이 다친 일이 수현과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녀를 괴롭힐까 봐 은수는 아예 윤찬더러 자신이 출국하는 일정을 짜라고 했다."별일 없어. 나한테 전화한 건 할 말이 있어서겠지? 만약 할말 없으면 앞으로 함부로 전화하지 마. 우리는 잡담 할 수 있을 만큼 친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리스의 표정은 마침내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그녀는 은수가 뜻밖에도 이렇게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그녀는 단지 그와 이야기 좀 나누고 그의 최근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싶었을 뿐, 그는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은수 오빠, 난 별일 없지만 그저 어머님이 최근 잘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 그래. 그러니까 집안 걱정을 하지 말라고. 이것도 방해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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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미자는 수현 그 여자가 또 그에게 매달려서 그가 이렇게 거리를 두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었다.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미자는 아예 사람 시켜 비행기 표를 끊어 직접 은수가 출장한 곳에 가서 은수에게 잘 이야기할 계획이었다.여하튼 그가 다시 수현과 재결합하려 한다면 그녀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전화를 끊은 후에도 깊은 생각에 잠겼다.그는 도리스의 존재가 앞으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은근히 느꼈다.전에 유예린이 있었으니, 계속 도리스를 자신의 곁에서 어슬렁거리게 한다면 더욱 큰 번거로움을 초래할 뿐이다.어쩌면, 이 정신과 의사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게 방법일지도.은수는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경력이 충분한 정신과 의사에 대해 주의하라고 부탁하고 싶었다.그러나 아무도 받지 않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무진은 메시지를 보내 자신은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나중에 은수에게 연락한다고 했다.무진이 이렇게 말하자 은수도 더는 그를 방해하지 않고 그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직접 자신을 찾으라고 답장을 보냈다.무진은 이 메시지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비록 은수는 s시에서 못하는 것이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생로병사 이런 일에 끼어들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무진은 응급실 입구에 앉아 계속 기다렸고 마침내 안의 불빛이 꺼지더니 할머니가 밀려나왔다."어떻게 됐어요?" 무진은 얼른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어르신은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심장이 좋지 않기에 앞으로 반드시 격렬한 정서적인 파동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화가 나고 슬퍼하는 이런 부정적인 정서요. 어르신도 지금 나이가 많으시니 만약 다시 이런 상황에 부딪친다면 그 결과는 낙관적이진 않을 겁니다.""알았어요, 주의할게요." 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간호사를 따라 병실로 갔다.응급처치를 받은 노부인은 이미 깨어나 호흡 호스를 꽂은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무진이 나타나자 그녀는 재빨리 손을 내밀었고, 무진은 바로 가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무진아, 너 어떻게 된 거냐? 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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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무진은 이 말을 듣자 더욱 난감해졌다. 그는 즉시 입을 열어 가연은 단지 번거로움에 부딪쳤기때문에 그의 집에서 잠시 지내는 것이라고 해석하려 했지만 할머니의 희망이 가득한 눈빛을 보고 뜻밖에도 말문이 막혔다.무진이 침묵할 때 병실 문이 열렸다.이때 무진의 아버지가 기세등등하게 나타났다. 자신의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있으며 무척 허약한 것을 보고 그는 화가 나서 무진의 뺨을 때렸다."너 이 불효자! 네 할머니를 입원시켜? 근데 아직도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거야? 빨리 안 꺼져!"무진은 영문도 모른 채 뺨을 맞고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 표정을 보고 그는 아버지가 지금 화가 엄청 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군대에서 자랐고 성격은 줄곧 칼과 같아서 만약 여기서 소란을 피운다면 할머니는 또 기절할 것이다.무진은 결국 묵묵히 나가서 병실 입구에 앉아 앞을 보고 멍을 때렸다.한참이 지나서야 그의 아버지가 병실에서 나왔다."웬일이야, 네가 마침내 여자를 집에 데려왔다고 들었는데, 네 할머니는 잠시 흥분해서 병원에 들어간 거야?""아버지, 그 여자는 제 여자친구가 아니에요. 그녀는 단지 일에 부딪쳐서 나는 그녀가 위험에 처할까 봐 잠시 그곳에서 피하라고 한 거 뿐이에요."그의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실눈을 떴다. 비록 무진은 의사였지만, 그는 겉으로는 친절했지만 속으론 싸늘했기에 종래로 아무나 불쌍해서 그 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 도와주는 성격이 아니었다.그 여자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것도 분명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다.애초에 그 일이 있은 후 무진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여자에 대해 아무런 전혀 흥미가 없었다.무진은 오히려 하루 종일 은수와 다정하게 지냈는데, 만약 은수에게 다른 여자가 있지 않았다면 그는 심지어 자신의 아들의 성적인 취향까지 의심할 정도였다....그래서 가까스로 한 여자가 나타났으니, 비록 그녀의 신분과 성격은 모르지만, 무진의 아버지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그 여자애를 데려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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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은수의 이미 봉합된 상처들은 여전히 많은 피를 흘렸고 수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거기에 서서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움직이면 오히려 잘 처리하지 못해 상처가 찢어질까 봐 두려웠다.의사는 약을 꺼내고 있었는데, 그녀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입을 열어 재촉했다."가위로 그의 몸에 있는 붕대를 잘라내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약을 발라요?""아... 알겠어요."의사의 재촉에 수현은 더 이상 멍을 때리지 못하고 의료용 가위를 찾아 상처를 싸맨 붕대를 잘랐다.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죽였고, 자신이 숨을 헐떡이다 손을 떨어 앞에 있는 남자를 아프게 할까 봐 두려웠다.은수는 수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비록 그녀가 직접 와서 그의 상처를 처리해줘서 그는 매우 기뻤지만 그녀가 숨도 쉬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고 그는 또 좀 마음이 아팠다.결국 그런 피투성이를 보고도 무뚝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은수도 그녀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 입을 열었다."불편하면 다른 사람 불러. 억지로 할 필요 없으니까.""난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요."수현은 이 말을 듣고 승부욕이 솟아올라왔다.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자신의 마음을 가능한 한 평온하게 유지하고 계속 붕대를 잘랐다."비록 나는 확실히 이런 총상을 입은 적 없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나도 나름 큰일 겪었던 사람이라고요."긴장해서인지 수현의 말은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은수는 모처럼 그녀가 주동적으로 과거의 일을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 동안 그는 그녀의 생활에 없었으니 그녀가 겪은 일에 대해 무척 궁금했다."그럼 어떤 일을 겪었지?""음...... 유담이 낳을 때, 난산에 출혈이 심해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그때 우리 엄마는 얼마나 긴장했는지. 다행히 결국 무사히 아이를 낳았고 또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나도 나름 생사를 겪었으니 날 너무 얕보지 마요."수현은 말하면서 은수의 상처 옆에 있는 여분의 붕대를 진지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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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당...... 당신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수현은 잠시 후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어색하게 손을 내밀어 볼에 있는 잔머리를 뒤로 넘기며 일부러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미안해." 은수는 입을 열었지만 결국 이 세 글자밖에 말하지 못했다.미안하다는 것 외에 그는 수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이런 사과도 무척 무력했다.수현은 멍해졌다.‘멀쩡하다 갑자기 사과를?’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출산했을 때의 일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그건 오래 전의 일이었고 게다가 임신 후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그녀는 그때의 고통스러운 추억에 대해 이미 많이 희석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평온하게 말할 수 있었다.뜻밖에도 은수가 이렇게 신경 쓸 줄이야."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수현은 가위를 내려놓고 피로 물든 붕대를 깨끗이 치웠다.은수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답답해졌다. 수현이 담담하게 행동할수록 그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괴로웠다.이런 일을 어떻게 쉽게 넘길 수 있겠는가."난 평생 똑똑히 기억할 거야."은수는 더없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어떤 일은 수현이 기억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는 잊을 수 없었다.그는 그녀가 혼자 유담을 낳았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잊으면 안 됐다.이것은 그가 그녀에게 빚진 것이다.수현의 마음은 무엇인가에 의해 매섭게 쥐어진 것처럼 시큰시큰하고 아팠다. 그녀가 미처 입을 열지 못할 때 옆에 있던 의사가 오히려 그들의 대화를 끊었다.“약은 이미 다 됐으니까 이제 발라도 돼요.”그도 방금 이 두 사람이 한 말을 들었고, 그들이 이미 오해를 푼 것 같아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도 줄곧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솔로로서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건 매우 고통스러웠다."아, 네."수현은 말을 듣고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리고 의사가 그들의 대화를 전부 들은 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또 좀 난처했다.그러나 의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한 쌍의 눈에도 다른 정서가 없었기에 수현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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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수현의 마음은 갑자기 조여오더니 그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재빨리 휴지를 들고 조심스럽게 그의 이마의 땀을 닦았다.수현이 모르는 것은, 사실 은수는 전에 상처를 처리할 때도 종래로 마취를 하지 않았고 종래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래서 이런 통증은 사실 참을 수 있었다. 전에는 이보다 더 심한 상처를 입었을 때 그는 콧방귀조차 뀌지 않았다.그러나 이 여자 앞에서 그는 더 이상 참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여기에 남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었다.은수의 그윽한 눈동자는 수현을 쳐다보았고 그녀는 그의 눈동자에 비친 안개를 감지하고 마음이 더욱 아팠다.보아하니, 상처가 많이 아플 텐데, 그는 지금 억지로 참고 있는 것이다......수현은 그의 땀을 깨끗이 닦고 잠시 생각했다."엄청 아프죠? 만약 정말 참을 수 없다면, 나 물어요. 주의력 분산시킬 수 있으니까."수현의 말이 나오자 은수는 갑자기 그녀가 대체 무슨 생각하는 지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을 느꼈다.정상인으로서 어떻게 그더러 팔을 물라하는 것일까?그녀는 설마 자신의 몸이 아프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수현은 그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은수가 부끄러워하는 줄 알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남자의 입술에 다가갔다."괜찮아요, 난 아프지 않으니까 물어도 돼요. 당신도 나 때문에 상처 입었으니까 이것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에요."수현은 드라마에서 모두 이렇게 하는 것을 보았는데, 여주인공이 아파서 견딜 수 없을 때 남주인고 한입 물면 훨씬 편해지고 주의력도 전이됐다.은수를 좀 편하게 할 수만 있다면 수현도 다른 것을 상관하지 않았다.은수는 눈을 드리우고 아직 상처가 가득한 수현의 팔을 보았다. 그날의 채찍자국은 처리를 거쳐 이미 아물었지만 여전히 옅은 흉터를 볼수 있었다.그러나 수현은 또 몸에 새로운 상처를 더하려 하다니.은수는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이 여자는 정말 자신의 몸을 대수롭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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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그러자 은수는 이 키스에 힘을 더 주어 수현에게 더 이상 엉뚱한 생각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수현은 가슴속의 공기가 은수의 키스에 따라 조금씩 도망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원래 어지러운 머리는 지금 더욱 어질어질 해졌다.앞에 있는 남자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동시에 무척 위험했고,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만 다가가게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설령 그 결과가 만장의 심연일지도.의사는 옆에서 이 화면을 보며 그저 고개를 숙이고 보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동작은 점점 빨라지더니 마침내 약을 모두 바꾸고 또 깨끗한 붕대로 바꾸었다.의사는 그제야 어색하게 기침을 두 번 했다."음... 약은 이미 다 바꿨으니 먼저 나갈게요."말이 끝나자 의사는 재빨리 약상자를 들고 이 병실을 탈출했다.비록 의사로서 그는 많은 일에 익숙해졌지만 이런 행위는 여전히 솔로인 그를 괴롭혔다.그러나 방금 약을 바꿀 때 은수는 뜻밖에도 정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취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인이 그러다니, 설마 약을 바꿀 때 그런 일을 좀 하면 정말 주의력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의사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의사가 소리를 내자 수현은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방금 은수의 행위를 봤다고 생각하자 그것도 라이브로, 그녀의 얼굴은 갑자기 붉게 상기되어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은수는 오히려 차분했다. 그는 이미 싸맨 상처를 보고 손을 내밀어 입술을 만졌다. 약간 촉촉한 촉감은 조금 전의 간절함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괜찮은 것 같아."수현은 즉시 은수를 호되게 노려보았다."당신 미쳤어요? 어떻게... 이게...."수현은 이 남자가 언제 이렇게 뻔뻔스러워졌는지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할 수 없었다.은수는 1초 만에 그녀의 뜻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입꼬리를 구부리며 음미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방금 분명히 당신이 말했잖아, 당신을 물라고.""내 팔을 물라고 했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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