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병원에서 링거를 다 맞은 뒤 바로 떠날 준비를 했다.은수는 비록 갔지만 또 언제 돌아올지 몰랐다.만약 그가 마침 병원에 있으니 바로 자신에게 유산 수술 시키려고 한다면 그녀는 아예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그러니 일단 멀찌감치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마침 간호사가 회진하러 왔는데 그녀가 가려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병상에 눌렀다."차수현 아가씨, 당신은 아직 매우 허약해서 함부로 움직이면 안 돼요.”수현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열은 이미 내려간 것 같으니 더는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말이 끝나자 수현은 간호사의 손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몸은 무척 허약하고 힘이 없어서 몇 번 움직였을 뿐인데 그녀는 온몸에 식은땀이 났고 옷은 또 젖으며 피부에 달라붙어 무척 불편해졌다.“이거 봐요, 내가 말했잖아요, 아가씨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령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급하게 떠난다고 해도 뱃속의 아이한테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렵지도 않아요?”간호사는 서둘러 수현을 부축하여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뱃속의 아이를 언급하자 수현은 즉시 얌전해졌다.예전에 그녀가 아직 임신하지 않았을 때, 그녀는 확실히 열이 났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만 좀 먹어가면서 버텼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고 뱃속에 아직 작은 생명이 하나 있었기에 더 이상 그렇게 버틸 수 없었다.“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그럼 내일 아침에 퇴원할게요.”간호사는 수현이 여전히 퇴원하려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렇게 급하게 퇴원하는 거 보면, 혹시 도련님과 싸우셨어요?”수현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간호사는 계속 말을 했다."비록 도련님은 보기엔 무척 싸늘하지만, 아가씨한테 엄청 잘해 주는걸요. 오늘 아가씨를 안고 왔을 때, 그는 아가씨의 지저분한 몸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고 또 특별히 의사 선생님더러 아가씨한테 가장 좋은 수입약을 쓰게 했어요. 아마도 아가씨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그런 것일 거예요.”수현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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