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하는 수없이 예진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은 그냥 그녀를 도와주는 척하고 다시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예진은 수현이 예상대로 자신에게 전화하는 것을 보고 의기양양하게 받았다."어때, 나랑 거래하는 게 낫지?”“응, 네 요구 받아들일게. 하지만 나도 다른 요구가 하나 있어. 우리 엄마는 당신들의 손에 있으면서 반드시 예전과 똑같은 좋은 치료를 받아야 해. 그리고, 넌 매일 나한테 우리 엄마가 멀쩡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진 찍어줘야 하고.”수현은 비록 타협했지만 그녀는 이렇게 그들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사진이 충분히 많으면 중요한 디테일을 포착할 수 있고 혜정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그리고 혜정도 가장 좋은 치료를 받아야 자신이 그녀를 찾아낼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예진은 눈살을 찌푸렸다."차수현, 아빠가 그러셨는데, 네 엄마는 죽지 않고 숨만 붙어있으면 된다고. 그렇게 비싼 약으로 치료하려면 돈이 엄청 많이 들어서 말이야.”“차예진, 너…...!”수현은 예진의 말을 듣고 버럭 하며 핏대를 세웠다.예진은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근데 우리도 자매잖아, 넌 네 엄마가 더 좋은 치료를 받길 원하니까 나한테 돈 입금해줘. 내가 다 안배해 줄게.”예진은 당시 수현이 자신이 온가네 사모님이란 명분을 빌어 차 씨네 집안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뜯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그때 수현의 무리한 요구로 미애는 어쩔 수 없이 지출을 줄여야 했고, 그녀의 용돈조차도 많이 줄어들었다.지금 복수할 기회가 생겼으니 그녀는 또 어찌 가만히 있겠는가?수현은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그녀는 또 어떻게 예진의 꿍꿍이를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예진은 지금 그녀에게 보복하고 있었고 이 틈을 타서 그 돈을 뜯어가려 하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그녀에게 있어 혜정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다면 할 수 없이 해야 했다.“그래, 줄게. 하지만, 너도 매일 나한테 우리 엄마의 상태가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나는 절대 협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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