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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그게 말이다, 나 지금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 네가 우리 은수와 사이가 괜찮다고 들어서 한 번 만나보고 싶구나. 너희들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얘기 좀 하고.”

예린은 이 말을 듣고 어르신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초청을 한 이상 그녀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은수는 이미 그녀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어르신을 만나보면 그녀도 되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그리하여 예린은 즉시 기사더러 먼저 자신을 데리고 비싼 보양식을 많이 산 후에야 어르신이 입원한 병원에 도착했다.

병실에 들어서자 예린은 재빨리 물건을 침대 머리맡에 놓았다.

"아버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유예린이라고 해요.”

예린은 행여나 어르신의 미움을 살까 봐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은 그녀를 한번 훑어보았다. 얼굴은 출중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청순한 편이었고, 행동거지를 보면 그다지 예의를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큰 결함은 없었다.

“그래, 오느라 수고 많았구나. 나도 네가 우리 은수와 어떻게 알았는지 묻고 싶어서 그래. 그가 그때 아내가 있는 사람이란 거 알고 있었나?”

어르신은 비록 빨리 은수에게 여자를 찾아줘서 수현에 대한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그래도 당연히 아무 사람이나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었다.

이 유예린이란 사람이 나타났을 때, 은수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고, 만약 그녀가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도 다른 사람의 가정에 끼어들었다면 이는 이 사람의 심술이 고약하고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어르신은 아무리 급해 하더라도 함부로 이런 사람을 집안에 들이지 않을 것이다.

예린은 어르신의 질문에 멈칫하더니 속으로 겁이 났다. 설마 어르신은 그녀와 따지려고 자신을 여기까지 불렀단 말인가?

그녀는 재빨리 설명했다.

"저는...... 그때 의외로 은수 씨를 구했고 몇 달 후에 그는 저를 찾아와서 책임지겠다고 하며 저와 결혼할 거라고 약속까지 했어요. 저는 처음으로 그렇게 잘생긴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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