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101 - Chapter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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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저녁에 수현은 집에 돌아오자 은수가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수현은 은서가 갑자기 귀국한 일로 정신이 없었기에 그와 주동적으로 인사하지 않고 묵묵히 그의 곁을 지나갔다.은수는 인기척 소리에 고개를 들자 수현이 고개를 숙이고 걱정이 가득한 채 방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잠깐만, 차수현 씨."은수는 입을 열어 수현을 불렀다.수현은 바로 정신을 차리며 발걸음을 멈추고 은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마음이 찔렸다.비록 은서와의 감정은 이미 지난 일인데다 은수와는 형식적으로 결혼을 한 것이지만 그녀는 지금 이 남자를 보면 여전히 마음이 좀 불편했다."무슨 일이죠, 도련님?""당신이 오늘 나한테 부탁한 그 일은 내가 이미 사람을 찾아서 알아보라고 했으니 소식이 있으면 바로 당신한테 말할 거야.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그가 자신의 엄마에 관한 일을 말하자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만, 마음속의 알 수 없는 죄책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그녀가 아무렇게 말한 핑계를, 은수는 뜻밖에도 이 정도까지 신경 써주다니."고마워요."수현은 진지하게 고맙다고 인사했고 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더러 방으로 들어가게 했다.수현은 방으로 돌아오자 혼란스러움에 빠졌다. 은서가 돌아왔으니 그는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까? 만약 은수에게 발각되면, 그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아이에 관한 얘기도 해야 할 텐데…...인정하기 싫지만 수현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온은수라는 남자를 믿고 의지하고 있었다.그녀는 심지어 그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것도 나쁜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녀는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까?수현은 바로 컴퓨터를 켜고 두 개월 된 태아가 친자확인검사를 할 수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웹페이지에는 곧 그녀에게 답을 알려주었다. 비록 지금 아이는 여전히 그녀의 뱃속에 있지만 친자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한다면 태아에게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고 심지어 유산을 초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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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주고있던 나머지 수현의 손에는 핏줄이 불끈 솟아오르며 그녀의 마음이 그다지 평온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온은서가 왜 이 사진 속에 있는 것일까?그녀는 사진 속 다른 사람들을 모두 본 적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온 씨 집안의 사람들이었고 은서는 온진수와 유은비의 중간에 서 있었다.그래서…... 그들이 한 가족이라고?그때 수현도 여기서 온은서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녀는 전에 그렇게 소박했던 은서가 권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온 씨 가문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또는 그녀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그러나 지금, 사진 속 그가 온은수와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더 이상 믿지 않을 수 없었고 회피할 수도 없었다.수현은 지금 자신의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사진을 든 손에 힘이 풀리더니 그 액자는 바로 바닥에 떨어져 탁 소리를 내며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냈다.어르신은 원래 수현에게 가문의 다른 사람들과 알아가길 바랬고 또 은서와 어색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사진을 미리 보여준 것인데 그녀의 상태가 이상해진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의아해하면서 수현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다."새아가, 너 왜 이래,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은 게야? 어디 아픈 게야?"수현은 정신을 차리며 어르신이 다소 놀란 표정으로 의아해하며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팔 안쪽을 세게 꼬집었고 통증은 그녀를 혼란스러움에서 정신 차리게 했다. 그녀는 가까스로 정신을 되찾았다."저 괜찮아요. 실수로 떨어뜨렸네요. 그리고 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먼저 나가볼게요."수현은 말을 마치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고 거의 허둥지둥 도망쳐 나왔다.어르신은 급히 떠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 그는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결국 묻지 않았다.......수현은 어르신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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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가연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긴, 온은수처럼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남자는 주위에 여자들로 붐빌 것이고, 수현은 또 안정감이 많이 부족했다."수현아,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난 네 편이야."가연의 위로를 듣고 수현은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그녀는 화원의 벤치에 앉아 하늘의 구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은서는 수현이 이사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어쩔 수 없이 여러 병원에 찾아가서 수현의 어머니의 행방을 찾으려 했다.그리고 그의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은서의 한 동창은 그에게 온혜정이 지금 입원하고 있는 그 병원을 알려주었다.은서는 즉시 그 병원으로 달려갔고 병실에 도착할 때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수현 생각에 그는 도망가지 않았다.병실에 들어서자 혜정은 방금 혈압과 체온을 검사하고 침대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들었고 은서를 보았을 때 잠시 멈칫하다 입을 열었다."온…... 은서? 자네 돌아온 거야?"은서는 사온 물건들을 내려놓았다."어머님, 저 맞아요. 모든 걸 끝내고 귀국했어요."혜정은 은서를 보며 예전과 같이 여전히 기뻐하며 반기었다. 그가 돌아오면 그녀의 딸은 외롭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현이 지금 임신했다는 생각에 혜정은 좀 전과 다르게 엄숙했다."그래도 돌아올 염치가 있는 거야? 난 자네가 남자로서 사업에 대한 성취욕이 있는 것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또 수현이가 줄곧 자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응원했지만, 우리 수현이가 지금 임신까지 했는데, 자네 어쩜 시간을 이렇게 오래 끌 수가 있어? 정말 너무했어."은서는 원래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혜정의 꾸지람을 듣고 있었지만 수현이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수현이 임신했다고요?"혜정은 눈살을 찌푸렸다."자네 몰랐어? 수현이 자네한테 말 안 했어?"은서는 벼락에라도 맞은 것 같았다. 수현이 임신을 했다니. 그럼 뱃속의 아이의 아버지는 또 누구란 말인가?보아하니 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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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가연 씨, 내 말 좀 들어봐요. 나도 가연 씨가 수현이 때문에 나한테 화가 난 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그러나 나는 요 몇 년 동안 밖에서 여자나 만나고 그런 게 아니라고요. 닥터 로스를 따라 아프리카로 갔어요. 지금 그는 마침내 수현의 어머니를 위해 수술해 줄 수 있다고 약속했고요. 가연 씨도 어머님의 상황 알고 있을 거 아니에요. 닥터 로스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은 어머님의 병을 치료해 줄 수 없을 거예요. 나도 어쩔 수 없이 외국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던 거고요."은서의 설명을 들은 가연은 안색이 좀 풀렸다."방금 말한 거 사실이에요?""물론이죠, 나는 원래 돌아와서 어머님의 병을 치료한 뒤 수현에게 청혼까지 하려고 했다고요. 이것 봐요, 내가 준비한 반지에요."은서는 목걸이로 만든 반지를 가연에게 보여주었고 표정이 매우 진지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가연도 그가 정말 고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가연은 한숨을 쉬며 잠시 망설였다."수현이 임신한 것은 의외예요. 그때 그녀는 호텔에서 야근을 하다가 모르는 한 남자가 그녀를…... 그리고 나중에 임신한 것을 알았어요. 다만 그녀의 체질 때문에 아이를 지울 수 없었어요. 아주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은서 씨의 아이라고 둘러댄 거고요. 은서 씨, 내가 부탁하지만, 아주머니는 이런 충격을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수현과 그 동안의 정을 봐서라도 이 사실을 알게 해서는 안돼요."은서는 가연의 말을 듣고 충격에 제자리에 멍하니 서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주먹을 천천히 꽉 쥐더니 벽을 향해 세게 내리쳤다.그가 국내에 없고, 수현과 함께 있지 않은 동안, 그녀는 뜻밖에도 이렇게 힘들게 지냈다니. 그때 그녀는 틀림없이 매우 무섭고 무척 절망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내가 수현이한테 미안한 거죠. 내가 그녀를 이렇게 만든 거예요. 만약 내가 좀 더 일찍 돌아올 수만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가연은 은서가 미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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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은서는 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 수현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녀는 변했다. 전보다 좀 성숙해졌지만, 여전히 아름다웠고 눈부셔서 그는 시선을 뗄 수 없었다.은서는 감격에 겨워 수현을 품에 안았다."수현아, 미안해. 나 이제 완전히 돌아왔어. 다시는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수현은 은서의 품에 안겼고 남자의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그녀는 그의 품에 꼭 안긴 채 다소 숨을 쉴 수가 없었다.살짝 호흡이 곤란해진 수현은 서서히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은서와 마주치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그와 만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온 씨네 집안에서.만약 은수가 봤다면, 그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이렇게 생각하며 수현은 발버둥 쳤다."뭐 하는 거야, 이거 놔!"은서는 어찌 손을 놓으려 하겠는가. 그는 놓기는커녕 오히려 더 세게 그녀를 안았다. 마치 품에 안은 사람을 자신의 몸속으로 넣으려는 것만 같았다."수현아, 나도 네가 화난 거 알아. 내가 네 곁에 없어서, 널 위험에 처하게 해서, 그렇게 많은 억울함을 당하게 해서 말이야. 하지만 걱정 마, 넌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가장 예쁘고 착하고, 아름다운 여자니까. 다른 일은 상관없어, 네가 내 곁에 있어 주기만 하면 돼."은서는 무척 진지했고 수현에게 있어 또 무척 익숙했다.수현은 마치 풋풋한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까지 했다. 은서가 그녀에게 처음 고백할 때도 이렇게 진지한 말투로 평생 그녀에게 잘해주겠다고 약속했다.수현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졌다. 그녀가 기대었던 그의 품은 그토록 익숙했고 그녀가 힘들 때마다 그녀에게 무수히 많은 힘과 용기를 주었다.눈물은 어느새 주르륵 볼에 흘러내렸다. 그녀는 줄곧 은서가 나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잘못된 시간에 다시 만났으니 어떻게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는가?은서는 옷이 촉촉해진 것을 느꼈다. 그는 고개를 숙이니 수현이 소리 없이 우는 것을 보았고 마음이 아파지며 그녀의 야위고 작은 얼굴을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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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은수는 신경이 온통 수현에게 있었기에 이 남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지 못했다.그래서 은서가 소리치며 앞으로 다가와서 그의 손을 떼어내려고 하자 남자의 어두운 얼굴은 약간의 의아함이 나타났다.은서의 말에서 느껴지는, 설마 이 두 사람은 연인?"은서야, 너 줄곧 네 작은어머니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니?" 은수의 말투는 변화가 없었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위엄을 띠고 있었다.수현은 몸을 떨더니 바로 도망치려 했지만 은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자신의 앞으로 힘껏 끌어당겼다."이분이야. 차수현, 나의 아네, 너의 작은어머니."은서는 멍하니 자리에 서서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그는 심지어 이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도 모른 채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았다.그의 작은어머니, 그리고 수현. 은서는 이 두 사람이 바로 한 사람 수현 이라는 것을 전혀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저 황당하게 느꼈다.수현은 은서의 충격과 당황한 표정을 보며 고통스럽게 눈을 감았다.이것은 그야말로 그녀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은 이미 일어났다.한참이 지나서야 은서는 겨우 진정을 되찾고 수현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힘껏 잡았다."말도 안 돼, 거짓말이지, 수현아, 날 기다린다고 했잖아?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할 리가 없어, 특히 우리......"은서는 작은아버지라는 몇 글자를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었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은수를 무척 따랐고, 두 사람의 사이는 무척 좋았다. 비록 두 집안에 그렇게 많은 원한이 있었더라도 그는 자신의 작은아버지를 무척 존경했다.은수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는 줄곧 싸늘하고 담담했던 셋째 작은아버지가 마침내 자신의 행복을 찾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은수는 그에게 자신과 결혼한 여자가 다름 아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라고 알려주었다. 은서는 어떻게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 단 말인가?수현은 은서의 모습을 보고 바늘에 찔린 듯 가슴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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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잡종이라는 두 글자를 들은 수현은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녀는 평생 은서에게 자신의 이런 불행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차라리 영원히 그를 보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면 적어도 자신은 그나마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테니까.은서는 수현이 무척 난감해 하는 것을 보고 멈칫했다. 그는 자신의 도도하고 매너 있는 셋째 작은아버지가 수현의 면전에서 이렇게 듣기 거북한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그동안 그의 여자는 이런 억울함을 도대체 얼마나 당했을까?분명 그녀도 단지 피해자일 뿐인데.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틀림없이 수현일 것이다.은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맞아요, 뱃속에 아이는 제 아이예요. 셋째 작은아버지, 사실을 알고 계신 이상 빨리 이혼해 주세요. 수현이에게 자유를 되돌려 주시라고요."수현은 은서가 뜻밖에도 이 일을 인정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그가 왜 이런 거짓말을 했는지 몰랐다.수현은 즉시 입을 열었다."아니에요, 이 아이는 은서의 아이가 아니에요......"은서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수현아, 그만해. 어차피 작은아버지께서 알고 계신 이상 거짓말은 소용없어!"수현은 순간 할말을 잃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 아이는 정말 은서의 아이가 아니 였다.자신의 눈앞에서 맞장구치는 두 사람을 보며 은수의 안색은 갈수록 일그러져 같다.모든 것을 가진 그가 언제 남에게 이토록 당한 적이 있었겠는가? 그것도 심지어 자신이 줄곧 귀여워하던 조카한테.은서는 은수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엄청 긴장했다."작은아버지, 이제 모든 일을 아셨으니 마땅히......""헛된 망상 하지도 마."은수는 이를 악물고 또박또박 말했다.그는 시선을 돌려 수현을 끌고 바로 본가를 떠났다.남자의 발걸음은 매우 빨라서 수현은 전혀 그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저 비틀거리며 그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은서는 이 상황을 보고 얼른 다가가서 막으려 했지만 은수는 그의 멱살을 잡았다."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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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은수가 차에 시동을 걸려고 할 때, 은서가 쫓아왔다. 그는 힘껏 차 문을 두드렸다."수현아, 빨리 내려, 작은아버지, 제발요, 수현이를 내려줘요!"은수는 그 말을 무시하며 못 들은 척 가속페달을 밟고 훌쩍 떠났다.백미러를 통해 수현은 은서가 갑작스런 출발에 충격으로 땅에 넘어지는 것을 보았고 가슴은 이내 떨렸다.그녀는 은서에게 더 이상 쫓아오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들 사이는 이미 가능이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그저 은서가 은수의 차를 따라 달리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왜, 그가 이러는 거 보니까 마음 아파? 넌 이제 너 자신의 처지나 잘 생각해 ."은수는 운전대를 꽉 잡고 비아냥거렸다.수현은 지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어차피 무슨 말을 해도 이 남자는 믿지 않을 것이다. 머리의 상처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었고 수현은 현기증을 느꼈다.그러나 수현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하지만 수현의 침묵은 은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사랑하는 남자가 돌아왔으니 그에게 할 말이 없어진 건가?은수는 가슴이 분노로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차는 쏜살같이 달리다가 교외의 한 나름하고 적막한 별장 입구에 멈추었다."내려." 은수는 차갑게 명령했다.수현은 완전히 낯선 이 곳을 한 번 둘러 보았다. 비록 주차된 위치는 별장이었지만 주위에는 넓은 삼림과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밖에 없었다. 심지어 지나가는 차 한 대도 없어 그야말로 세상과 단절된 외딴섬과 같았다.수현은 순간 공포를 느꼈다. 은수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그녀를 이런 곳으로 데려온 것일까? 만약 그녀가 이곳에서 죽어도 아무도 그녀를 찾지 못할 것 같았다.수현이 얼굴에 온통 피투성이인 채 겁에 질려 차에서 내리려 하지 않자 은수는 인내심을 잃고 난폭하게 그녀를 차에서 끌어냈다."차수현, 이건 당신이 자초한 거야. 감히 나를 놀려? 그럼 대가도 치러야 하지 않겠어?"수현은 부상에 멀미까지 나며 어질어질했다. 다만, 그의 말은 너무 귀에 거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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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은수는 손에 힘을 너무 줘서 수현은 자신의 뼈가 부서질 것 같았지만 남자의 무리한 요구를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은수의 눈빛에는 핏빛이 감돌았다. 그는 수현의 입술을 갉으며 다른 한 손은 거칠게 아래로 내려가며 그녀의 옷을 찢어버렸다.수현은 깜짝 놀라 발버둥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몸에 있는 옷은 은수의 흉악한 공세에 이리저리 찢어졌고, 심지어 그녀의 몸을 가릴 수조차도 없었다.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기 시작했다. 비록 이곳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는 드넓은 도로였다. 은수가 왜 이렇게 자신을 막 대하는지, 그는 도대체 그녀를 뭘로 생각하고 이런 짐승 같은 짓을 하는지?길가에서 함부로 모욕해도 되는 창녀쯤으로 생각을 할까?한심하다고 느낀 수현도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마구 움직이는 은수의 혀를 세게 깨물었다.수현은 엄청 세게 물었다. 은수는 혀끝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전해오는 것을 느끼며 어쩔 수 없이 동작을 멈추었다.수현은 즉시 뒤로 물러나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렸다.벌겋게 살짝 부은 두 눈은 경계심이 가득한 채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은수는 그녀가 자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고 가볍게 입가의 피를 닦았고 눈빛에는 욕망 대신 짙은 조롱만 가득 들어있었다."왜? 옛 애인과 만나니 이제 자신이 갑자기 뭔 순결한 처녀라도 된 거야? 내가 만져도 안 된다니, 너 지금 그를 위해 자신의 몸을 한사코 지키고 있는 거야?"수현은 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은수는 또 차갑게 웃으며 얇은 입술을 가볍게 열었다. 그의 말은 마치 사람을 갈기갈기 찢을 것처럼 날카로웠다."근데 내가 궁금해서 말이야. 당신 뱃속의 아이가 정말 그의 아이인지를. 당신 같은 여자는 무슨 일을 저질러도 이상하지 않지. 설마 은서도 당신한테 속아서 다른 남자의 잡종을 자신의 아이라고 여기는 건 아니겠지? 응?"수현은 지금 안 아픈 데가 없었고, 입에서 나는 피비린내는 역겹기만 했다. 은수의 비웃음을 들으니 그녀는 너무 가소롭다고 느껴졌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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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다만 그녀의 몸부림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은수의 욕망을 더욱 불러일으켰다."왜, 당신 같은 여자도 장소를 골라서 남자랑 자는 거야? 이렇게 순결한 여자가 어떻게 그런 잡종을 데리고 결혼할 생각을 했지? 아니면, 당신은 그저 내 앞에서만 능청을 부리는 거야!"그녀를 모욕하는 말에 수현은 얼굴이 새빨개졌다."저리 가요, 놓으라고요!"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녀의 남자는 오직 은수 한 사람뿐이었지만, 그는 결코 그녀를 믿으려 하지 않았고, 매번 그녀의 자존심을 짓밟았다.수현은 목이 쉴 정도로 소리쳤고 얼굴도 어느새 눈물투성이로 변하며 유난히 불쌍해 보였다.은수는 그런 그녀를 보고 심란했다. 그녀는 왜 이토록 자신을 싫어하는 것일까?하지만 은서의 앞에서 그녀는 이런 모습이 아닐 것이다.여자의 가련한 모습을 보며 가슴이 더욱 답답해진 은수는 혼수상태에 빠진 수현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그는 조심스럽게 수현을 침대에 올려놓은 뒤, 문밖에서 지키고 있는 하인에게 분부했다."들어와서 정리한 다음 의사 불러서 검사해주고."말을 마치자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그는 줄곧 도도하고 오만했기에 옛날부터 여자를 강요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차수현 때문에 그는 자신의 통제력을 완전히 잃었다.하인은 수현의 몸에 찢어진 헝겊 같은 옷을 벗자 그녀의 하얀 피부에 새파랗게 멍이 든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무척 놀랐다.평소에 도련님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인 줄 몰랐는데, 어떻게 차수현 아가씨에게 이토록 손을 댔을까?다만, 이것은 주인의 일이었으니 그녀도 뭐라 말할 염두가 없었고 그저 조심스럽게 수현의 몸을 닦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의 의식은 완전히 흐릿해졌다.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을 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웅크렸고 만지지 못하게 했다.조금 전의 모든 것이 너무 아팠다…...그녀는 심지어 그녀가 이대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인은 얼른 그녀를 위로했다."도련님께서 이미 떠나셨습니다, 아가씨, 제가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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