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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81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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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여기는 도륜협회야, 함부로 하지마!"최윤정이 엄숙한 표정으로 경고했지만, 돌려받은 것은 주영훈의 더욱 거리낌 없는 웃음이었다.그는 천천히 최윤정에게 다가가며 눈에 탐욕스러운 빛이 더 짙어졌다. "예전의 당신은 높은 자리에 있는 최간사로, 나는 당신을 건드릴 엄두도 못 냈지, 하지만 지금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야. 여전히 나를 위협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최윤정은 가까스로 냉정을 유지하며 음성을 높혀 답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도륜협회의 일원이고, 아프란 대륙으로 파견될 예정이야. 만약 내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물어야 하고, 관련된 모든 사람은 혐의를 벗을 수 없어."그 말에 주영훈은 겁을 먹었고, 발걸음도 멈추었으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녀만 바라보고 있었다.한참 최윤정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주영훈은 잠시 후에야 말을 열었다. "최윤정, 네가 왜 졌는지 알아?""너 때문이잖아?" 참지 못하고 대꾸한 최윤정. 주영훈은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매우 신사적인 동작을 취했다. "그래, 바로 나야.”"우리 주씨 가문을 건드린 대가지."이때 주영훈의 미소가 점점 차가워 지며, "우리 집은 중연시 4대 가족 중 하나로, 200년이라는 역사가 있고, 다른 세력들과도 이해관계가 착잡하게 얽혀 있어. 하지만 넌 거기에 개입하여 야심까지 드러냈지. 심지어 4대 가족과 연락하지도 않았고, 선물을 가져온 사람들마저 돌려보냈지. 이러한 행동은 4대 가족에 대한 엄포였지만, 너의 용기와 야망은 대단해, 내가 인정해주지.""다른 곳에서는 모르지만 중연시에서 우리 4대 가족의 이익을 약탈하려는 너를, 정말 가만 놔둘거라고 생각해? 소화 거리에서 내 부하들을 쓸어버리고, 내가 너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할 때, 넌 정말 기고만장했지. 그리고 내 고모와 사촌 동생을 엿 먹여 주씨 가문의 얼굴까지 깎았어! 지금 네년은 우리 주씨 가문의 원수와 마찬가지야"잠시 멈춘 후, 주영훈은 표정을 풀고 입가에 조롱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윤정 씨, 왜 서현우 그 쓰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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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남자의 손에 쥔 목패를 보고, 소유연은 붕괴 직전이었다.그녀는 마치 뒤에서 둔기로 쳐 맞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해졌고, 온몸이 나른해지며 하마터면 땅에 쓰러질 뻔했다. 핏기를 잃은 아름다운 얼굴은 더욱 창백해 보였다.순간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셈이지. "안돼! 그럴 리가? 난 방금 서남 지부 간사로 취임했는데,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 가만! 전화로 확인해 봐야겠어! 난……"소유연은 달려가 가방을 집어 들고 흔들 리는 손으로 열려고 했지만, 급한 나머지 가방 속의 물건들을 모두 바닥에 쏟아부은 뒤에야, 마침내 핸드폰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반면 주영훈은 의아해하며 어쩌할 바를 몰랐다.갑작스런 변고로 그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그리고 최윤정은 의아해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목패의 진실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위조를 시도하는 자는 반드시 도륜협회의 끝없는 복수에 직면할 것이니까!누가 나를 도왔을까?현우 도련님?최윤정은 그 강인하고 준수한 얼굴이 떠올랐다.그녀가 원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구양이었다.그 외에는 오직 서현우밖에 없으니까.이전에 그녀는 구양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비록 구양은 그녀의 목숨을 구했지만, 아프란 대륙에 파견될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었다.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바로 그 남자, 오직 서현우만이 그녀를 도와줄 이유와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툭!그때, 소유연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졌고, 액정이 산산조각이 났다.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빛은 흐리멍텅해졌으며, 예전의 아름다움과 득의양양한 태도는 사라졌고, 마치 사형을 선고받은 범인처럼 넋을 잃었다.탁탁탁……이때, 방 안에 있는 팩스기에서 소리가 나며 종이 한 장이 튀어나왔다.목패를 든 남자는 성큼성클 걸어가 종이를 집어 소유연의 앞에 걸어가 높이 들어 올렸다.그것은 본부에서 보낸 통고문으로, 협회와 협회장의 친필 서명과 이중 인장이 찍혀있었다.종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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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식사 후, 서현우의 방에서.최윤정은 감격에 겨워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현우 도련님."서현우는 담담하게 책 한 권을 들고, 읽으면서 답했다. "앞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혼자 견딜 필요가 없어."최윤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서현우는 책을 펼치며 물었다. "억지부리지 말고, 이 일의 배후 주도자를 알고 있겠지? 어떤 계획이 있어?""이 일에 4대 가문이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중연시에서 깊이 뿌리 박혀 있고, 섣불리 움직이면 몰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일단 4대 가문과 맞서지 않고, 규모가 작은 주영훈의 천윤 그룹부터 없애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일반인의 눈에는 천윤 그룹이 거물이지만, 도륜협회 서남 지부 간사인 최윤정 눈에는 한낱 파리에 불과했다. 이번 위기를 통해 서현우는 이미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고, 최윤정도 4대 가족에 맞서 기로 확실히 결정했기에, 도륜협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사실상, 4대 가족을 물리치고 중연시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 그들과 협력하는 것보다 도륜협회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것이다.서현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고 싶은 대로 해봐.""네."최윤정은 다시 공손하게 인사하고 돌아서려 했다.그러나 발걸음을 내디디자,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전화를 꺼내보니, 그녀는 놀라 하며 서현우에게 말했다. "현우 도련님, 주영훈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주영훈?"서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네가 손을 안 써도 되겠네. 전화를 받아봐.""네."최윤정이 대답하고 전화를 받은 다음에 스피커를 켰다.전화 속에서 주영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 간사님, 제가 잘못했습니다."그의 목소리에는 짙은 피로와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그 말을 듣고 입술을 깨물며 대답한 최윤정. "네? 영훈 도년님이 뭘 잘못했죠?"주영훈은 2초 동안 침묵하다, 말을 열었다. "최 간사님, 직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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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천운 거리, 고급 서양식 레스토랑.진아람은 창가에 기대앉아 있고, 그녀의 맞은편에는 양복을 터뜨릴 것 같은 뚱뚱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네온사인이 번쩍이며 밤을 다채롭게 물들였지만, 진아람의 눈은 오히려 어두워 보였다. 맞은편에 앉은 뚱뚱한 남자는 끊임없이 지껄였다. "당신은 이제 진씨 가문의 아가씨가 아니야. 이미 6년이나 사라진 당신은 직장 경험이 없고, 좋은 직장을 얻기 힘들어. 하지만 우리가 대학 동창이잖아. 오늘 나와 뜨거운 밤을 보내면, 내일부터 천윤 그룹에서 취직할 수 있어."진아람은 그 말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더러운 것은 결국 이 세상인가, 아니면 사람의 마음인가?"지금 당신에게는 두 가지 선택만 있어. 오늘 밤 나와 함께하고 내일 천윤 그룹에서 취직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중연시에서 일자리를 못 찾고 거지 생활을 보내거나. 내 인맥은 꽤 많은 편이거든. 어느 정도 체면이 있다는 말이야. 어떻게 선택할지는 네가 스스로 결정해."그의 기름지고 뚱뚱한 얼굴은 정말 역겨워 보였고, 눈에 가득한 거만과 자부심이 꽉 차 있었으며, 다른 사람의 운명을 조종하는 느낌을 매우 즐기는 것 같았다.그의 눈에는, 한때 중연시에서 명성을 떨친 이 여자는 이미 제 것이 된 듯 했다."거절할게요!"놀라운 것은 진아람이 노점에서 산 2년 동안 메고 다닌 크로스백을 들고 떠나려 했다."잠깐!"뚱뚱한 남자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진아람! 잘 생각해야 해! 우리가 대학 동창이라는 이유로 너에게 좋은 기회를 준 거야! 제 주제도 모르고, 진짜!"뚱뚱한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을 이었다. "너는 이미 진씨 가문에서 쫓겨났어. 더 이상 중연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그 진아람이 아니야. 만약 지금 가면, 중연시에서 다시 발붙일 생각 하지 마!"그 말을 듣고 진아람의 눈에 혐오스러운 빛이 스쳤다.두 사람은 실제로 대학 동창이었고, 그의 가정은 매우 어려웠으며, 당시 상대방이 성실하고 진취적이라는 점에 감동해, 진아람은 그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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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갑작스러운 공격에 뚱뚱한 남자는 다시 한번 휘청거리며 땅에 쓰러졌고, 공교롭게도, 턱이 땅에 부딪혀 절규하며 비명을 질렀을 때, 입에서 핏물이 섞인 이빨들이 튀어나왔다.식사 중인 손님들과 종업원들은 모두 그 장면에 경악했다.서현우는 뚱뚱한 남자를 자세히 살펴보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대칭되었어. 아주 완벽해.""푸훗."억울해서 울 지경이었던 진아람은 그 말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하지만 정신을 차린 후, 그녀는 급히 입을 막았다."이 자식이!"뚱뚱한 남자는 감히 일어서지도 못하고, 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감방에 갈 준비해! 평생 감방에서 썩게 할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너 이 새끼 이름이 뭐야?""넌 나를 감방에 넣을 자격이 없어."서현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그의 질문에 대답했다.그리고 갑자기 진아람의 허리를 안으며, 말을 이은 서현우. "내 이름은 서현우고, 진아람의 남자야."진아람의 마음은 즉시 혼란스러워졌고, 서현우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지만,그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뚱뚱한 남자는 서현우의 자기소개를 무시하고 진아람의 남자라는 부분에만 집중했으며, 분노와 질투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 "진아람의 남자? 하하하, 그녀는 6년 전에 이미 남에게 강간당한 걸, 중연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 이런 더러운 년을 좋아하다니, 취향이 꽤 특이한걸? 하지만 이 년을 위해 나를 건드린 건 큰 실수야! 오늘 밤 이후 너희 둘은 중연시에서 자리 잡을 생각 하지 마!"서현우의 눈빛은 조금 차가워졌지만, 여전히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정말?""그래,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뚱뚱한 남자는 소리 지르며 말을 이었다. "나는 천윤 그룹 인사 부문의 총감독이자 주영훈 도련님의 심복이야! 나를 건드리면 영훈 도련님을 건드리는 것과 같아! 너희들의 인생은 이제 끝이 야!"그 말에 사람들의 얼굴색이 약간 변했다.이 뚱뚱한 남자의 신분에 경악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서현우는 조롱하듯 웃으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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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모두 서현우를 놀랍게 바라보았다. 세련되고, 매력적인 남자였는데 어떻게 갑자기 변해 이렇게 무서울까? 서현우의 살의에 뚱뚱한 남자의 시야는 어둡고, 온몸은 지방과 함께 격렬하게 떨렸으며, 공포에 떨려 닭살까지 났다. 그의 눈에 비친 원망은 공포로 대체되어, 마치 수십 년 동안 돼지와 소를 잡은 백정을 본 개처럼 꼬리를 내려 공포에 떨고 있었다.왜냐하면 피를 많이 본 백정은 몸에 살기가 쌓이니까.살기는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실재하며 사람들에게 마음과 영혼에서 느껴지는 떨림과 공포감을 준다.비록 백정들은 살기를 통제할 수 없지만, 오랜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은 다르다.더군다나 천군만마의 피를 묻히고, 시체더미에서 살아난 남강 총사령관은 더욱 말할 것 없을 것이니까?그러나 이것은 서현우가 조절하고 있었다. 만약 살기를 완전히 펼치면, 이곳의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여 바퀴벌레나 쥐들까지, 모두가 겁에 질려 죽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산채로 놀라 죽지!서현우는 모든 사람들이 떨려 대는 가운데 한 발짝 내디뎠다. 우지직! 뚱뚱한 남자의 오른팔은 부서지기 시작했고, 그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왜냐하면 통증이 너무 빨리 와, 통각 신경은 이미 마비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2초 후, 뼈에 사무치는 통증이 팔에서 몰려왔다. "앗!!"비참한 울음소리가 식당에 울려 퍼졌고, 그는 마치 도살장의 돼지처럼 울부짖었다. 뚱뚱한 남자는 자신이 기절하기를 바랐지만, 정신은 매우 맑았고, 고통을 할 수 없이 참아야 했다!“네놈의 팔 하나만 받을게, 그리고 이건 경고야. 오늘 이후로 천윤 그룹은 사라질 거야. 그리고 너는 꺼져!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그때 죽여버릴 거야!"서현우의 위엄 있는 얼굴, 살벌하고 결단력 있는 말투는 모두를 압도했다!서현우는 더 이상 울부짖는 뚱뚱한 남자를 보지도 않았고, 진아람과 함께 떠났다.네온사인이 비추는 불빛은 따뜻해 보였고, 달빛은 서늘했다. 진아람은 서현우에게 손을 잡힌 채 앞뒤로 걸으며, 그녀는 아직 멍한 상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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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장

그날 저녁, 진아람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용기가 부족한 것을 속으로 한탄하면서 서현우가 준비한 아람솔 그룹 최고경영자 계약서에 서명하고 아람솔 그룹의 주식 51%를 소유하였다.하지만 그녀는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다.6년간의 고난은 그녀를 좌절 하게하지 않았다. 모든 외적요소를 제쳐 놓고 그녀는 정말 진씨 가문에서 어릴 때부터 열심히 자라 온 미래 후계자였기에 상업에 대해 천부적인 능력을 갖고 있었다.부족한 것은 단지 하나의 무대일 뿐이다.이제 서현우는 이 무대를 그녀에게 주었고, 그녀는 자신의 상업적인 천재성와 재능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었다.그리고, 이것은 그녀가 진씨 가문에 보상할 기회이다.당시 진씨 가문은 그녀로 인해 손실이 매우 컸다. 그녀가 보기에 진씨 가문은 결코 잘못한 것이 없었고, 모두가 자신의 잘못이었다.진씨 가문은 그녀가 줄곧 마음속으로 동경하던 집이였다. 진씨 가족에게 다시 받아들여지려면 이 무대가 특히 중요했다.게다가 돈을 많이 벌어야 서현우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이튿날 아침, 진아람은 산뜻하게 정장을 입었다.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녀는 옅은 화장을 한 후에도 아름답게 생기가 넘쳤다.진아람은 자신과 딸의 미래의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었다.“연아...아니야, 아람아, 오늘 정말 예쁘네!”진아람이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마침 앞치마를 두르고 아침을 준비하던 윤 아주머니를 만났다.윤 아주머니는 아람의 본명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습관처럼 연이라고 불렀기에 여전히 고치지 못하였다.진아람은 윤 아주머니의의 몸에 두른 앞치마를 보면서 말했다. “윤 아주머니, 늘 그랬듯이 편하게 그냥 계속 연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래! 나도 연이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하고 친숙한 것 같아.”윤 아주머니는 자상하게 웃으며 또 말했다. “좀 더 쉬어, 아침을 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해, 빨리 해줄께. 조금만 기다려.”“네.” 진아람이 대답했다.윤 아주머니가 부엌에 들어서자 진아람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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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아저씨, 빨리 와서 엄마 좀 보세요! 엄마가 티비에 나왔어요!”거실의 커다란 티비 화면 앞에서 낭랑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솔이의 얼굴은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넘쳐났다.오늘은 토요일이라 유치원을 가지 않는다.솔이의 외침을 듣고 방에서 나온 서현우는 빠른 걸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홍성, 뇌창, 그리고 윤 아주머니까지 모두 급히 나왔고 다섯 사람은 다 함께 소파에 앉아 뉴스를 보았다.진작에 상처가 아물고 정신적으로도 거의 회복된 서나영은 대학생 신분이라 학교로 돌아가야 해서 이 자리에 없었다.액정스크린 안에서는 정장을 입은 아름다운 용모의 진아람이 차분한 모습으로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를 향한 채, 천윤 그룹을 기반으로 해서 아람솔 그룹을 다시 세웠음을 선포하며 첫 프로젝트 ‘소화 거리 개축 사업’을 공개했다.그처럼 여유가 넘치는 모습은 마치 전쟁터의 여장군처럼 위풍당당해 보였다.“엄마 예뻐! 나도 나중에 엄마처럼 예뻐질 거야!” 솔이는 흰 양말을 신은 발로 소파 위에서 뛰며 즐거워했다.“솔이는 나중에 엄마보다 더 예쁠 거야”서현우가 웃으며 말했다.“정말요?”“물론이지, 아저씨는 거짓말 안 해.”“헤헤헤...” 솔이는 더 신이 났다.옆에 있던 윤 아주머니는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소화 거리는 결국 보존되지 못할 것이다.그녀의 반평생과 함께 하며 남편과 아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오래된 그 집 역시 개축될 것이다.일어나 윤 아주머니의 곁으로 가 앉은 서현우는 그녀의 어깨를 가벼이 두드리며 미소를 지었다. “윤 아주머니, 소화 거리 개축은 필연적인 추세예요. 중연시 발전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고요. 지금 아람이 이 일을 맡고 있으니 아주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에요.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정...정말?”윤 아주머니가 두근대는 마음으로 물었다.“진짜로요, 솔이에게 말한 것처럼 저는 허튼 소리하지 않습니다. 소화 거리가 다시 건설되고 나면 아시게 될 거예요. 그 전까진 이곳을 아주머니 집처럼 여기시며 편안하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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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장

진아람은 무척 바빴다.이렇게 큰 그룹의 회사를 다시 세우니 밀린 업무들로 넘쳐났다.천윤 그룹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다행히 대다수 직원들은 원래부터 있던 직원이라 기존의 협력 업체들과 빠짐없이 재계약을 체결하였고, 최윤정 역시 적지 않은 인력들을 파견하였기에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아람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다.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느라 아람은 점심 먹을 틈도 없이 계속 일들을 처리해야 했다.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야 진아람은 마침내 모든 것을 마무리했고, 의자에 앉아 자신의 시큰시큰한 다리를 문지르던 아람은 이미 식어버린 점심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몸은 정말 피곤하지만 성취감도 컸다.짧은 하루사이에 핵심적인 사항들을 새로이 정리하고 각 부서를 조정하는 일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물을 한 모금 마시자 진아람의 배가 그제서야 꼬르륵 소리를 질렀다.그녀는 배가 고파져서 밥을 먹고 싶었지만 문을 나서기 직전, 자신이 직접 요리해서 맛있는 한 상을 차려 그녀가 돌아오면 함께 축하하겠다던 서현우의 말이 생각 나서 음식을 배달시키려던 생각을 참았다.딩동.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진아람은 버튼을 눌렀다.그때 바로 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 사장님, 사장님을 찾아오신 분이 있습니다.”“누구지? 지금 이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은 없는데.” 진아람이 아무 생각 없이 물었다.“그분들이 사장님의 부모님이라고 하시는데 만나시겠습니까?”비서의 말에 가슴이 떨려오기 시작한 진아람이 당황스런 모습으로 일어섰다.6년이다.유서를 남기고 진씨 가문을 떠난 지 6년의 세월이 흘렀다.아버지 진개해와 어머니 조순자는 그녀를 찾았던 적이 없었다. 혹은 찾았었지만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갑자기 찾아오다니.그녀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안았다!적어도 아람솔 그룹이 상장되어야 그녀가 위풍당당하게 진씨 가문에 가서 모든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6년 전 자신의 죄를 참회할 수 있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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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피할 수 없는 일은 결국 부딪혀야 한다.진아람이 부모님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회사 로비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 서현우와 솔이가 보였다."엄마!"활짝 웃으며 진아람을 향해 달려간 솔이가 복잡한 표정의 진아람 품에 안겼다."엄마, 아저씨가 사준 시계인데 예뻐요?"솔이는 손을 들어 캐릭터 아동 캐릭터 시계를 진아람의 눈앞에서 자랑했다."예뻐." 진아람이 억지로 웃으며 말다.옆에 서 있던 진개해와 조순자의 얼굴이 보기 힘들 정도로 구겨졌다.서현우는 진개해와 조순자 부부를 보며 순간 당황했지만 일어서 다가와 담담하게 미소 띤 얼굴로 인사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네 이놈!"조순자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 탈주범 새끼, 감히 돌아오다니! 내가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너를 잡아 처넣을 거야!""남강에 입대하며 탈주범 신분을 벗었습니다. " 서현우가 담담히 말했다.그 말을 듣고 진개해가 차갑게 내뱉었다. "이런다고 네가 우리 진씨 가문과 우리 딸에게 입힌 상처를 가릴 수 있다고 보는 거야? 오늘은 상대할 시간 없으니 3초 내에 내 눈앞에서 꺼져! 안 그러면 후회하게 만들겠어!""이리 저를 보기 싫어하시니 저도 굳이 두 분 앞에 나서지 않을 겁니다."서현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진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아, 저녁 먹으로 집에 가야지.""난..."표정이 복잡한 진아람은 솔이를 꼭 껴안은 채 침묵만 지켰다."집?"조순자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진씨 가문이야말로 아람의 집이야! 이 나쁜 놈아, 빨리 꺼져! 이제 다시는 내 딸에게 매달리지 마!""엄마."조순자에게 한 마디 하고, 진아람은 솔이에게 말했다."빨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라고 해야지.""됐고!"조순자는 큰 소리로 아람의 말을 막고서는 혐오감이 가득한 눈으로 솔이를 쳐다보았다. "이 애비도 모르는 사생아를 내 외손녀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 아람아, 우리와 함께 가자. 이제 더는 이 사람들을 만나면 안돼."얼굴에 있던 웃음이 사라진 솔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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