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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831 - Chapter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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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심연 우에서 담 씨 노인은 한 손으로는 서현우를 들고 한 손으로는 포리를 들었는데 속도가 아주 빨라 마치 한줄기 유광과 같았다.후방에 무서운 기운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담 씨 노인은 갑자기 서현우와 포리를 내팽개치고 몸을 돌릴 때 손에 든 지팡이로 가로 대였다.땡-사람의 고막을 뚫기에 충분한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무서운 파도가 용솟음쳐 구름과 안개를 모두 젖혔다.담 씨 노인은 거꾸로 날아가 절벽 위에 부딪혀 입가에 핏자국이 났다.두 그림자가 신지처럼 높이 올라가 담 씨 노인을 내려다보고 있다.두 사람은 담 씨 노인의 경지와 마찬가지로 모두 자아경이다.“주걸, 증소! 이 망할 배신자들아!”담 씨 노인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절망도 가득했다.자신의 생사를 개의치 않았지만, 죽은 전사와 백성들이 가슴 아프게 했다.그리고 십여 개의 유광이 서현우와 포리가 있는 방향으로 추격해 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다 끝났어.’“어르신, 너무 피곤하시죠?”입을 연 사람은 화려한 옷을 입은 중년 남자, 수월부의 장로 증소이다.수월부는 전조, 즉 포리의 아버지가 성국 제군일 때 4부 중 하나였다.18년 전의 모조 전투에서 전조가 밀리는 것을 보고 배신하여 현재의 성국 제군에게 의탁했다.당시의 4부, 기타 3부는 모두 잿더미로 사라졌지만 유독 수월부는 실제에 맞게 상황을 파악하고 지금껏 보존하고 있는데, 4부 꼴찌에 처해있다.다른 세 부는 모두 현임 성국의 제군이 발탁한 것이다.그 중에는 일찍이 북두교가 있었는데, 지금의 북두부다.그래서 증소는 담 씨 노인과 알고 있는 것이다.주걸도 일찍이 한 부대를 통솔하는 대장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하다.지위는 낮아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실력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이미 진정한 자아를 비추었다.“내가 늙긴 했어.”담 씨 노인은 천천히 떠올랐고 두 사람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몸 주위의 기운이 북받쳤으며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오늘, 나랑 같이 저승길 걸을 사람 있어?”이 말이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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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청령 나으리!”10여 명의 입도경 무자는 즉시 한쪽 무릎을 꿇었다.여자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사람은?”다들 얼굴에 쓴 빛을 띠었다.“부하들이 무능 하니, 부디 처벌해 주시옵소서.”여자는 자기 앞에 무릎을 꿇은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섬섬옥수를 들었다.그러자 옅은 보라색의 빛이 갑자기 나타났다.청령이 손을 흔들자 허공에는 그녀만이 볼 수 있는 핏빛 실밥이 터무니없이 떠올라 끝없이 먼 곳으로 번졌다.이것은 서현우가 지나간 곳에 남은 흔적이다.특별한 방법이 아니면 서현우의 흔적을 알아낼 수 없다.청령 이라는 이 여자는 특수한 공법을 지니고 있어 다른 사람의 남은 기운을 추적할 수 있다.발 밑을 툭툭 거리더니 쏜살같이 달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모두들 그제야 고개를 들고 한 숨을 돌렸다.“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갑시다! 먼저 가서 잔당이 남은 곳부터 깨끗이 청소하죠.”“그럽시다.”10 여 명의 무자는 몸을 돌려 되돌아갔다.한 시간여 후에 그들은 심연에 가까워졌다.굉음이 요란하다.그것은 강자들의 교전으로 울려 나온 소리다.10여명의 입도경 무자들은 경외심이 가득하여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길을 돌아가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잔당들은 단 한 명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갈기갈기 찢어 각 성문 밖에 걸어놓고 천하에 알려야 합니다!”그들은 가장 독한 말을 하면서 살기등등했다.갑자기 그들 모두는 발걸음을 멈추고 얼굴색이 급변했다.심연 속에서 태양처럼 눈부신 빛이 발하고 있다.이 빛은 모든 것을 가리고 모든 것을 덮고 모든 것을 삼켰다.“대일염광!”“도망쳐!”10여 명의 입도경 무자들은 놀라 고함을 지르며 몸을 돌려 달렸는데,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생사의 위기에 휩싸인 그들은 서현우를 추격할 때보다 속도가 더 빨라졌다.몸속의 가장 깊은 잠재력을 터뜨린 것이다.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의 절망은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짙어졌다.속도가 아무리 빨라 봤자 빛의 속도를 이길 수 없다.흰 빛이 번져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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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서현우와 포리는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포리는 길을 따라 뭔가를 남겼는데, 이 물건들이 일단 누군가에 의해 건드려지면 경고 역할을 하게 된다.청영은 비록 공중으로 솟구쳐 추격했지만 자신의 기운을 그다지 숨기지 못했다.그 짙은 사기도 숨길 수 없었다.그러므로 생사경의 무자는 일반인이라도 한눈에 분별할 수 있다.포리는 누군가가 쫓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이 가는 곳을 따라 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추적에 능한 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래서 서현우를 안내해 이곳에 온 후 바로 기운을 지우고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켰다.하여 청영은 속아 넘어 간 것이다.가로 300리, 안개 벽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포리는 서현우를 땅에 던졌다.“가.”서현우는 포리를 등지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포리는 서현우의 험상궂고 비뚤어진 얼굴을 볼 수 없었다.“어디로 가?”“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 나한테서 떨어져.”“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포리는 눈물을 머금고 몹시 슬퍼했다.서현우는 온몸을 떨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옆에 조용히 있을게. 네 옆에 있게 해 줘.”포리는 애원을 했다.포리는 정말로 갈 곳이 없다.외로운 들 귀신처럼 이 세상을 떠돌지만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온 세상이 온통 검은색이다.그리고 오직 서현우만이 어둠 속의 희미한 빛이다.비록 미약하지만 포리가 갈망하는 곳이 되었고 포리는 그 빛을 잡고 싶었다.“가.”서현우가 다시 입을 열었는데 목소리는 더없이 갈아 앉은 상태였다.이를 듣고 포리는 가슴이 떨렸다.포리는 서현우의 이상함을 느꼈다.“너...... 너 왜 그래? 어디 다친 거야?”“가라고! 제발 가!”서현우는 여전히 뒤돌아보지 않고 히스테리의 포효를 했다.죽음에 직면한 갇힌 짐승처럼 말이다. 포리는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뒤에서 서현우를 안았다.“어디든 좋고 네가 뭘 하든 상관없어. 제발 나 버리지 마.”서현우는 더욱 심하게 떨었다.포리는 서현우가 지금 가장 발버둥치는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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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천문 산맥 깊은 곳에 인기척이 일도 없다.날은 점점 어두워졌다.하늘 위에 열아홉 개의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더 밝은 별이 더 높은 위치에서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망연 하기만 했다.24성이 일제히 빛날 때까지 기다렸는데, 여전히 가장 밝은 빛을 발산하고 있는 별이 보였다.‘25성?’사람들은 하늘에 새롭게 나타나 별 만 보았을 뿐, 어둠 속에서 회색의 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그 안개는 어둠 속으로 녹아 들어 점점 만연해 왔다.천문 산맥 전체를 덮을 때까지 만연했다.서현우와 포리는 희미한 심장박동과 호흡 외에는 죽은 사람과 같다.안개가 자욱하고 짙어도 그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천문 산맥 깊은 곳에서 세 명의 무자가 쏜살같이 도망치고 있다.온몸에 서리가 감돌고 있는 사자 한 마리가 옅은 생기를 발산하며 미친 듯이 그들을 쫓고 있다.빙상사자, 4급 흉수이다.4급 이 차원에서는 어떤 흉수도 빙상사자와 비교할 수 없다.그것은 4급 안의 왕이자 천문 산맥 외곽의 왕이다.보통 무존경 무자도 빙상사자를 만나게 되면 반드시 죽는다.빙상사자에게 추격당한 세 명의 무자는 모두 무존경 이었지만 종문 제자의 복식을 입고 실력이 약하지 않았다.그러나 빙상사자에게 쫓겨 감히 응전하지 못했다.이치대로 말하면 빙상사자는 그들을 쫓아 천문 산맥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없다.흉수는 인간의 감지보다 더 예민하다.이 안에 큰 공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그들이 존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 빙상사자는 이미 늙어서 죽을 지경이다.그리고 세 명의 무자는 그의 유일한 어린 아들을 죽였다.빙상사자는 이 세 명한테 원수를 갚고 함께 죽으려고 발광했다.“선배님,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습니다! 천문 산맥에 공포가 스며들어 있어 밤에 행동하면 반드시 죽습니다!”세 사람 중 한 명이 놀라서 입을 열었다.“도망가지 않으면 그냥 죽을래? 네 탓이야! 빙상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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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포리는 넋을 잃은 듯 앉아서 멍하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아주 오랫동안 말이다.서현우는 위로를 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이런 생사의 이별을 너무 많이 겪어 온 서현우다.모든 힘을 다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많다.국 한 그릇이 포리의 눈앞에 나타났다.국물이 새하얗고 매혹적인 향기를 풍긴다.그릇도 나무로 만들어져 결이 뚜렷하고 그릇이 매끄러워 공예품 같다.포리는 말을 하지 않고 받아서 한 모금 마셨다.맛이 아주 좋다.먹어 본 적이 없는 맛이다.만약 예전과 같았더라면 포리는 좋아서 깡충깡충 뛰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묵묵히 마시고 있을 뿐 평온하다.서현우는 포리가 강인한 여자애로서 인차 슬픔과 증오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었다.석양이 깨끗이 지자 온 하늘이 별로 뒤덮였다.달은 둥글고 사방은 광활하다.외로운 큰 나무 아래 서현우와 포리는 일어나 소 두 마리를 타고 점점 멀어졌다.소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가 아니다.세 개 뿔이 자랐는데, 중간에 뿔은 매우 굵고, 검고, 단단하며 곧다.그리고 고기를 먹고 풀을 먹지 않는다.이는 2급 흉수, 천우라고 한다.천우는 성질이 별로 없고 고기만 먹여주면 간다.하여 성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그러나 속도도 빠른 편은 아니다.대략 시속 100야드의 승용차와 비슷하다.툭하면 잔영이 튀어나오거나 날개를 펴면 사라지는 고급 짐승과 비교할 수 없다.“나한테 먹여준 거 뭐야?”가고 있는 도중에 서현우가 포리에게 물었다.투명 수정은 굉장한 보물일 것이다..혈살의 힘이 모두 진압되었기 때문이다.서현우 단전에 존재하며 흰 안개가 되어 떠다닌다.서현우의 단전도 그다지 진지한 단전이 아 니다.일반 무술자의 단전은 바다와 같고 기운은 물과 같아서 끊임없이 용솟음친다.하지만 서현우의 단전은 땅으로서 선홍색의 씨앗이 뿌려져 선홍색의 잎이 다섯 개 나 자랐다.마치 눈과 같은 잎사귀처럼 말이다.머리 위에는 수정으로 변한 흰 안개가 떠다니고 있다.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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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성국은 지금 가을이다.정원에는 낙엽이 찬란하고 온통 황금빛이다.서현우가 정원에 선 지 얼마 되지 않아 포리도 뒤따라 나왔다.아침을 먹고 체크 아웃을 하고 두 사람은 번화가로 나왔다.떠들썩거리니 옛정이 넘치는 거리를 걸으면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았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았다.서현우는 현대인으로서 가장 오래전에 가 본 곳이 바로 전장과 고대 진이다.마치 타임 슬립을 타고 온 듯한 장면이라 정체성을 잃어가는 듯했다.포리는 성국에서 자랐으나 마음에 의지할 곳이 없었고 이 소란스러운 속세에 처해 있는 것도 마치 떠도는 영혼과 같았다.서현우는 한 약국 앞에서 멈춰 섰다.가게를 내 놓은 듯 해 보였다.“사고 싶어?”포리가 물었다.서현우는 포리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럴 형편이 안 돼.”포리는 곧장 다리를 들어 약방으로 들어갔다.얼마 후 비단을 입은 부유한 중년 남자가 소포를 메고 나와 인파 속으로 들어가 사라졌다.포리가 나왔을 때 손에 계약서 한 장이 더 생겼다.부동산 증서와 같다.약방은 크지 않고 백여 평방미터가 되지만 뒤뜰이 넓고 단독으로 세 개의 방이 있다.정원에는 평범한 약초가 자라고 작은 흰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다.성국 사람들은 정원에 큰 나무를 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나뭇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말이다.나무 아래에는 돌상 돌 의자가 있고 아직 다 두지 않은 바둑판이 놓여 있다.서현우는 살펴보더니 검은색 바둑알을 들고 두었다.상대가 졌다.포리는 전조 공주의 모습이 전혀 없었다.소매를 걷어붙이고 대야의 물을 들고 청소를 했는데, 마치 시녀 같았다.서현우는 약방에 있는 물건을 점검하러 갔다.날이 저물어갈 무렵 서현우는 특수 유지로 만든 등을 켰다.하여 이 정원에는 따뜻한 기운이 생겨났다.“인제 지낼 곳도 생겼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포리가 밥을 먹으면서 물었다.서현우가 직접 만든 음식으로 맛이 아주 좋았다.“용국에 있을 때 현양조는 사방에 널려 있고 명백초도 잡초처럼 많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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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밤은 깊었지만, 서현우는 잠에 들지 않았다.가을바람이 점점 차가워지고 땅도 쓸쓸해 지고있다.황금빛 낙엽이 서현우의 몸 주위를 맴돌고 있다.바람을 타고 한 참을 맴돌고 나서야 조용해졌다.이 잎이 땅에 조용히 떨어지자 서현우는 비로소 눈길을 이에 돌렸다.허리를 굽혀 주워 손에 들고 훑어보았지만 눈빛은 산만했다.서현우의 주의력은 낙엽에 있지 않다.생각이 이미 아주 멀리 떠내려갔다.돌 탁자 위에 많은 책들이 놓여 있는데, 모두 서점에서 산 것이다.세력 분포, 광활한 지도, 일화, 정사 야사 등등 종류가 잡다하다.서현우는 아주 빨리 보고 또 똑똑히 보았다.성국의 존재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그러나 무자의 수명은 확실히 길기 때문에 천년의 세월의 흐름도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외부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멀지 않다.공허하고 허황하기 그지없다.귀의문은 7천여 년 전에 존재했는데, 포리의 말대로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였다.그것은 의술을 익힌 사람들이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귀의문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전성 시대였다.그러나 왕조가 바뀐 것처럼 아무리 전성시대라도 막을 내렸다.그리하여 귀의문이 막을 내리고 신약문은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서 지금까지 지속되었다.한때 눈이 부셨 던 귀의문은 일찍이 역사의 구석으로 쓸려 들어가 썩어 약간의 먼지만 남았다.서현우는 바로 그 중의 볼품없는 먼지이다.설령 서현우가 귀의문의 당대 전인 당대 문주 일지라도 먼지에 불과하다.부인할 수 없는 것은 서현우의 의술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다성국에서도 괜찮은 편이다.하지만 신의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다.‘귀의문을 광복 시켜야 하는 가?’‘귀의문의 빛을 다시 성국에서 피워야 하는가?’서현우는 그럴 생각 없다.기껏해야 나중에 시간이 되면 천부적인 재능이 탁월하고 듬직하며 정직한 제자 몇 명을 받아들여 이 제자들이 귀의문을 더욱 빛내도록 하게 돕는 것이다.어쨌든 힘을 낸 셈이다.아직은 나영이를 찾아 현양명백의 해독제를 만들 자격이 있는 인물에게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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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머릿속에 네온의경에 기록된 것들이 빠르게 떠올랐다.서현우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당시 용국에 있을 때, 이 의경에 기록된 모든 것에 대해 매우 허무맹랑하다고 느꼈다.이제 성국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얼마나 놀랐는지 알 수 있었다.서현우는 약간의 저력이 생겼다고 느꼈다.의사협회에 발을 들여놓자 서현우는 한 직원에게 물었다.“의사 품위를 심사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합니까?”“이거 작성하시고 지장도 남겨주세요. 그리고 한 가닥의 기운을 남기고 중무석을 납부하시고 저쪽에서 줄을 서면 안됩니다.”무석은 대 중 소로 나뉜다.대는 농구공만한 크기다.중은 주먹만 한 크기다.소는 손톱만 한 크기다.중무석 하나로 세 식구가 일 년을 살기에 충분하다.‘차라리 돈을 뺏지 그러냐!’서현우는 붓을 들고 성명에 상천랑의 이름을 쓰려고 했다.붓을 놓기도 전에 잠시 멈추었다가 갑자기 자신이 천문 산맥에서 상천랑의 이름으로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오는 길 내내 저질렀던 일이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산수가 감히 종문의 자제를 약탈하는 것은 그리 흔치 않다.그 산수들은 그런 상천랑이 자랑스러워 여기저기 떠들며 다니고 있다.서현우는 자신이 상천랑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다.그래서 서현우는 유삼중 이라고 이름을 썼다.상천랑 외에 다른 친인들의 이름을 쓰자니 마음에 걸렸다.게다가 성국에는 영지호가 독사처럼 어둠 속에 숨어 있다.서현우가 뇌창과 같은 이름을 쓰면 영지호가 알아차릴 수도 있고 그때가 되면 불가피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게 된다.그러나 유삼중은 서현우가 중영으로 돌아온 뒤 직접 죽인 첫 악당이다.이미 죽었으니 명성이 더 나빠진다고 해도 마음의 가책이 없었다.작성 다 하고 서현우는 자신의 무도 기운을 남긴 뒤, 중무석 하나를 태연자약하게 내고 가서 줄을 섰다.필경 자신의 무석이 아니니 마음이 아프지 않다.줄을 선 사람이 너무 많다.남녀노소 모두 다 있다.서현우는 대략 11살, 12살 정도의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입을 오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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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서현우는 손민의 호의를 느꼈다.능이특 이라는 사람은 능씨 가문의 사람인데, 날뛰는 모습을 보면 능무성에서 꽤 명인 일 것이다.서현우는 오늘 똥을 밟은 셈이다.손민은 고의로 능이특의 신분 배경을 말한 것은 자연히 서현우에게 들려준 것이다.서현우는 내민 손을 거두었다.8년 전이라면 이 화를 참지 못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서현우는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기고 싶지 않다.“도련님의 위치는 어디입니까?”서현우가 물었다.능이특은 마음대로 밖을 가리켰다.서현우는 침묵했다.만약 승낙한다면 한두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도련님, 제 자리는 어떻습니까?”손민은 웃으며 능이특에게 말했다.혀를 내두르는 삽살개처럼 웃었다.“아니, 딱 저 사람이랑 바꾸고 싶어.”능이특은 수긍하지 않고 서현우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손민은 마음이 좀 급했다.서현우와 접촉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원래 마음이 영리한 사람이어서 서현우의 성격을 대략 알아차렸다.서현우는 말을 잘하면 의논할 수 있고 협박하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다.또 외지인이라 능이특이라는 이 도련님이 했던 일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만일 잘못되면 이 능무성을 나갈 수 없을 수도 있다.그러나 이때 서현우은 입을 열었다.“바꿔드리고 싶지만, 도련님 자리가 다소 슬픕니다.”능이특은 눈썹을 들썩였다.“슬퍼?”“네, 슬퍼요.”서현우는 정색하며 말했다.“도련님 같은 분이 왜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겁니까? 다른 사람은 줄을 서서 기다려도 되지만 도련님은 안 됩니다. 이건 도련님에 대한 불경입니다.”마음이 좀 급했던 손민은 멍하니 있다가 입가에 알 수 없는 웃음기가 떠올라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능이특은 하하 웃으며 서현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다소 부드러워졌다.“그래, 난 뭘 하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그러니, 어서 제 자리로 들어가시죠.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일지라도 뒤로 물러서서 자리를 비켜드렸을 겁니다.”말하면서 서현우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 카운터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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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이곳은 약을 제정하는 방으로 면적이 크지 않다.두 줄의 진열장이 있고 그 위에 많은 약재가 놓여 있는데 모두 희한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가치도 있다.중간에는 사람 절반 높이의 검은색 약 솥이 있고, 아직 온도가 남아 있는데, 지난번 심사한 사람이 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의사 심사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부분은 이론 지식이고, 두 번째 부분은 실천 조작입니다.”텅 빈 소리가 방안에 메아리 쳤다.“준비하세요.”이 소리가 떨어지자 땅에서 찰칵 소리가 났고 뒤쪽 석대가 서현우의 눈앞에서 떠올랐다.위에는 길고 긴 두루마리 종이 한 장이 있고, 옆에는 먹과 붓이 있다.서현우는 이를 펼치자 시험 문제 하나가 드러났다.시험문제는 랜덤이고 사람마다 시험문제가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하다.서현우는 처음 왔으니 참고할 것이 없었다.어차피 문제도 어려워 보이지 않아 붓을 들어 대답했다.한 문제를 다 풀면 두루마리가 아래로 뻗어 서현우는 계속 대답할 수도 있고 포기하고 실천조작단계에 진입할 수도 있다.앞의 몇 문제는 모두 간단했다.서현우는 어디까지나 귀의문 전인이다.비록 지금까지 전해지면서 조금만 남았지만 튼튼한 의술 기초도 있다.열두 문제부터 좀 어려워졌다.하지만 대처할 수 있었다.24번문제를 기다렸을 때 서현우는 붓을 놓지 않았다.[유명적소단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쓰시오.]24번의 문제였다.유명적소단, 서현우는 본 적이 없지만 네온의경에는 유명적소단에 대한 소개가 있고 원자재와 정제 방법이 모두 쓰여있었다.서현우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이제 서현우는 네온의경에 기록된 것이 틀림없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확신했다.만약 유명적소단에 필요한 재료와 어떻게 정제 할 것인가에 대해 대답할 수 있다면 이미 4급 의사의 범주를 벗어난 것 같다.이것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 것이다.서현우는 4급 의사의 신분만 있으면 신약문에 가서 스승을 모실 자격이 충분하면 된다.다른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다.만약 이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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