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831 - Chapter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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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이태호는 웃으며 주작에게 말했다.“당연히 나지. 저들이 널 속일 만큼 배짱이 두둑할 것 같아?”주작은 웃으며 대답했다.“헤헤, 그럼 오늘 저녁에 술 몇 잔 마셔야겠어요. 스승님이 오랜만에 방주시에 왔으니 말이에요. 내일 제가 스승님과 함께 방주시를 돌아볼까요?”이태호는 바로 거절했다.“아니, 아니. 난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그리고 네가 날 데리고 다닌다면 사람들이 날 의논할 거 아니야? 아마 다들 내가 누군지 추측하려고 하겠지.”주작은 그 말을 듣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알면 뭐 어때요? 스승님은 너무 겸손하세요!”“서 당주와 네 장로 모두 여기 있으니 잘됐네. 내가 만든 단약을 줄게.”이태호는 서중산과 네 명의 1품 무왕 내공의 장로들을 바라보며 손바닥을 뒤집어 작은 병을 꺼냈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들어 정신력으로 다섯 개의 단약이 병에서 나와 다섯 사람의 앞에 떠 있게 했다.“신전 주인님, 이, 이것이 2품 저급 단약인가요?”서중산은 이태호가 그들에게 1품 고급 단약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1품 고급 단약이라면 3급 무왕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단약 속 에너지가 아주 강하고 은은한 약재 향이 조금 더 짙은 것이 2품 저급 단약이었다.“그래. 다 2품 저급 단약이야.”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하게 말했다.“세상에, 그러면 2품 연단사가 되신 거네요?”서중산 등 사람들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2품 저급 단약은 무왕 내공의 강자에게도 쓸모가 있었다. 2품 연단사는 중주 전체를 뒤져봐도 찾기 힘든데 눈앞의 젊은이가, 그들의 신전 주인이 2품 저급 연단사라니 정말 불가사의했다.“이 일은 소문내지 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장로가 되어달라고 하면 귀찮으니까.”이태호는 잠깐 고민한 뒤 웃으며 말했다.좀 큰 가문에서는 그런 생각이 있을지도 몰랐다.“하하,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비밀 지키겠습니다. 다들 들었지? 감히 떠벌리는 놈이 있다면 죽일 거야.”서중산이 곧바로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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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말을 마친 뒤 이태호와 서중산 등 사람들은 바로 밖으로 나갔다.“손 당주님, 이건 무슨 뜻이죠?”이태호와 군신이라는 뒷배가 있었기에 서중산은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그는 나가자마자 맞은편에 서 있는 손기천을 보고 따져 물었다.“손 당주님, 왜 이렇게 많은 고수들을 데리고 왔습니까? 7, 800명은 될 것 같은데요. 혹시 우리 호의당을 없애고 싶은 겁니까?”대장로 또한 자신감이 붙어서 곧바로 따져 물었다.손기천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혼담을 꺼내기 위해서입니다. 전 서 당주의 딸 청운이 마음에 들어요. 부디 서 당주께서 딸을 제게 주시길 바랍니다.”“맞습니다, 서 당주님. 딸을 저희 당주님에게 시집 보내시죠.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반드시 잘 챙겨줄 겁니다!”혈기당의 노인이 히죽거리면서 앞으로 나섰다.“뻔뻔하군요. 꿈 깨세요. 저더러 늙은이랑 결혼하라고요? 미쳤어요?”서중산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서청운이 씩씩거리면서 그들을 향해 말했다.“손 당주님, 무슨 생각을 하는 거죠? 너무한 거 아닙니까? 우리 딸은 당신 같은 늙은이랑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서중산 역시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물론 이태호가 이곳에 있지 않았더라면 감히 이런 얘기를 꺼내지 못했을 것이다.손기천 일당은 당연히 이태호를 본 적이 없었기에 서중산이 이렇게 화를 내면서 대거리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하지만 서중산의 태도가 바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었다.“하하, 서중산 씨. 좋은 말로 할 때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들을 죽여버리고 호의당을 없앨 겁니다.”손기천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사람을 괴롭히다니!”방 안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주작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제일 증오하는 것이 바로 남자가 여자를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녀는 크게 고함을 지르더니 바로 문을 열고 나갔다.“하하, 내가 괴롭히겠다는데 당신이 뭘...”손기천은 호탕하게 웃으며 돌아서서 보았다.호의당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길을 내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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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서중산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맞은편의 혈기당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정말 멍청하군요. 이분은 진짜 군신입니다. 다들 눈이 삐었어요?”손기천은 웃었다.“서중산 씨, 당신네 가문의 둘째 주인이 죽은 걸 알고 우리가 시비를 걸러 올 걸 알고 있었나 보네요. 그래서 군신 주작과 무척이나 닮은 이 여자를 데려왔겠죠. 우리에게 겁을 주려고요, 맞죠? 하하, 내가 세 살짜리 아이처럼 쉽게 속아 넘어갈 줄 알았어요?”“맞아요, 분명 그럴 거예요, 하하!”상대측 대장로가 앞으로 나서면서 크게 웃으며 말했다.“거기 미녀, 배짱이 좋네. 감히 군신 주작을 사칭하다니, 살고 싶지 않은가 보네. 하하!”“당신들이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군!”주작은 4대 군신 중 한 명으로서 이렇게 남에게 얕보인 적이 없었다.그녀는 곧바로 몸을 움직여 잔영만 남겼고 상대방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쳤다.혈기당의 대장로는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그렇게 가슴을 맞고 즉사했다.“뭐야!”다른 이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닐까 눈을 의심했다. 속도가 너무 빨랐다.“흥, 이렇게 죽음을 자초하는데 내가 그 꿈을 이뤄주지!”주작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곧이어 그녀의 몸에서 영기로 이루어진 막이 생기며 그녀의 몸을 감쌌다. 그 영기로 된 보호막이 있다면 잠시 뒤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져도 그녀의 옷에는 전혀 튀지 않을 것이었다.“9급 무왕, 진짜 9급 무왕이었어요. 세상에 저분이 진짜 군신 주작이었어요!”사람들은 보호막을 보고 완전히 겁에 질렸다.“퍽퍽퍽!”혈기당의 무왕급 강자들은 주작의 앞에서 벌레만도 못했다. 주작은 몇 번 몸을 움직인 것만으로 무왕 내공의 강자들인 그들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단숨에 죽여버렸다. 그중에는 4급 무왕인 손기천도 있었다.손기천은 죽기 전 눈동자에 절망이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호의당이 주작과 관계가 있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주작이 이곳에 손님으로 올 거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아, 살려주세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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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씨 집안 사람들이 사람을 보내 그들을 마중 나왔다.“그래요, 수고하셨어요!”연지욱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뒤 상대방의 차에 올라타서 하씨 집안으로 향했다.“하하, 지욱아, 이곳까지 오느라 힘들었겠어.”하정욱은 하씨 집안 사람들과 함께 마중을 나와 연지욱에게 웃으며 말했다.연지욱은 미소 띤 얼굴로 대답했다.“아저씨,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이렇에 와서 폐를 끼치게 되었네요.”“다 같은 편인데 그럴 필요 없어!”하정욱은 이내 웃으며 대꾸했다.연지욱은 상대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고 한 별장의 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대에 차서 물었다.“아저씨, 어때요? 아저씨 쪽 사람들은 이태호가 어디서 묵는지 알아냈나요? 알게 되었다면 오늘 저녁 저희 두 장로를 보낼게요.”그러나 바로 그때 두 남자가 안으로 달려 들어왔고 그중 한 명이 외쳤다.“가주님, 큰일이에요, 큰일입니다. 저희 쪽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어요. 골목길 안에서 시체를 가져왔습니다.”“뭐라고?”하정욱은 씩씩거리면서 일어난 뒤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그는 들것에 들려와서 바닥에 놓여진 두 구의 시체를 보았다.두 구의 시체를 보자 하정욱의 입꼬리가 심하게 떨렸다. 그의 안색도 순식간에 흐려졌다.연지욱은 그 미묘한 표정 변화를 눈치채고 말했다.“설마 이 두 사람이 아저씨께서 이태호를 미행하라고 보낸 사람들인가요?”하정욱은 허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두 사람 다 내공이 나쁘지 않아. 9급 기사거든. 그런데 그 녀석이 발견했을 줄이야. 지금 보니 이태호는 이 두 사람이 자신의 뒤를 밟는 걸 눈치채고 일부러 그들을 골목길로 유인해서 죽인 것 같아.”연지욱의 안색 또한 좋지 않았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방주시는 크다 보니 앞으로 이태호를 찾으려면 어렵겠어요.”하정욱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게. 중간에 놓쳐버렸으니 이태호가 어느 곳에서 지내는지 알 수 없게 됐어. 이태호를 찾으려면 쉽지 않을 거야.”거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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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서중산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주인님, 이 드래곤 신전 아래 열두 개 파벌이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 십이지신의 이름을 땄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러니 방주시에 다른 형제 파벌이 있었다면 전 이미 그들을 찾아갔을 겁니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그의 예상대로였다. 사실 그도 시험 삼아 물어본 것이었다.이렇게 빠른 속도로 다섯 개의 파벌을 찾은 것만 해도 이태호는 꽤 만족스러웠다.게다가 호의당 서중산의 내공은 낮은 편이 아니었고 지금은 이태호가 그에게 2품 저급 단약 두 알을 주었으니 며칠 사이 3급 무왕이 되는 건 분명 문제없을 것이다.이때 주작이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제가 사람을 보내 찾아볼까요?”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필요는 없어. 지금 다섯 파벌의 사람들이 다 찾고 있으니 말이야. 얼마 걸리지 않아 곧 다른 파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게다가 소문이라도 난다면 좋지 못한 영향이 있을 수도 있어.”“그래요. 주작님께서 저희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호의당의 한 장로가 호탕하게 말했다.주작은 그들과 늦은 시간까지 웃으면서 수다를 떨고 나서야 차를 타고 떠났다.물론 밥을 먹을 때 주작은 사진 몇 장을 찍어 단톡방에 보내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저녁에 할 일이 없던 이태호는 편히 잠을 잤다.호의당은 혈기당의 산업을 처리해야 했고, 이태호는 무슨 문제라도 생길까 걱정되어 당분간 그곳에 남아있을 생각이었다. 그는 호의당이 일을 마무리하고 산업도 다 처리하고 나면 떠날 생각이었다.다음 날 아침, 이태호는 한가하고 무료하여 혼자 묵묵히 단약을 제조했다. 아직 영초도 많았고 특히 2품 초급 영초가 꽤 많아 2품 저급 단약을 최대한 많이 준비해 둘 생각이었다. 이런 단약이 있어야 내공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오후가 되고 이태호가 아래층으로 내려온 지 몇 분 되지 않아 서청운이 흥분한 얼굴로 달려와 그를 찾았다.“신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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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무황이든 아니든 넌 잘 수련해. 앞으로 네게도 기회가 있을 거야.”“저요?”서청운은 쓴웃음을 지었다.“무황이라니 전 생각해 본 적도 없는걸요. 전 지금 1급 무왕이 된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해요.”“참, 신전 주인님. 저랑 같이 쇼핑하실래요? 어차피 할 일도 없으시잖아요! 제가 안내해 드릴까요?”서청운은 잠깐 생각하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어차피 전 산업을 처리하는 것에 관해서는 잘 몰라요. 저희 아빠랑 장로들이 일을 보러 나가서 혼자 집에 있으려니 심심했거든요.”“그래, 나가서 바람이라도 좀 쐬자!”이태호는 어깨를 으쓱였다. 오전 내내 단약을 만들어서 그도 잠시 휴식이 필요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고 산책을 하면서 서청운은 이태호에게 방주시에 관한 일들을 얘기해줬다.“신전 주인님. 주인님 아내는 분명 엄청 예쁘시겠죠? 주인님은 아주 훌륭한 분이니까요!”잠깐 걷다가 서청운은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응, 아주 예뻐. 그리고 나한테는 귀여운 딸도 있어!”서청운이 말했다.“딸도 있으세요? 그건 의외네요. 보통 수련하는 사람들은 감정에 얽매이는 게 싫어서,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가고 내공을 향상하기 위해 결혼을 빨리하지 않잖아요. 설령 결혼한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일찍 낳지는 않죠. 그런데 주인님께 딸까지 있을 줄은 몰랐네요.”서청운은 계속해 말을 이어갔다.“참, 내공이 일정한 수준에 다다르면 수명도 늘어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어요. 전 그렇게 강한 사람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으니까요. 심지어 무왕 위라면 무려 무황이고 무황 위는 어떤 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무황을 초월하면 하늘의 인정을 받아 수명이 늘어난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무황을 뛰어넘으면 존자인데 200년의 수명을 누릴 수 있어. 그리고 존자가 되면 수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젊음도 더 오래 지킬 수 있어. 그렇게 늙어 보이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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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기대에 찬 상대방의 표정을 본 이태호는 처음으로 조금 머쓱해졌다.서청운의 말투와 표정을 보면 남자에게 아내가 많을수록 그 남자가 대단하고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라는 걸 증명하는 듯했다.오히려 아내가 한 명뿐인 게 비정상적인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용성연합국에서 많은 가주와 성주들, 또는 세력이 강한 남자 주인이라면 집에 아내가 여럿이고 첩도 적지 않았다.이태호는 코를 만지작거리면서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내가 보기엔 한 명도 좋은데. 충분하지!”“세상에! 정말 한 명뿐이세요?”서청운은 마치 괴물이라도 본 듯이 아름다운 눈을 크게 떴다.“이렇게 잘생기고 훌륭하고, 또 신전 주인님이자 군주님이신데! 세상에, 얼마나 많은 미녀가 주인님 같은 분들을 좋아하는데요. 미녀가 그렇게 많은데 몇 명 고를 생각은 없으세요? 남자들은 다 미녀를 좋아하는 것 아니었나요?”이태호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결국 손가락을 굽혀 검지로 서청운의 이마를 톡 때렸다.“꼬맹이, 어린 나이에 왜 그런 거에 신경 써? 좋은 것 좀 생각하면 돼?”서청운은 내키지 않은 듯 말했다.“제가 언제 뭐 안 좋은 걸 생각했나요? 아주 정상적인 일이잖아요. 전 그저 주인님처럼 훌륭한 분이라면 엄청난 미모의 아내를 여럿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뿐이에요. 아니면 좀 이상하잖아요.”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어쩐지 서청운이 그런 얘기를 하자 그의 머릿속에 몇 명이 떠올랐다.사실 백지연이든, 류서영이든, 연희든 다들 엄청난 미녀였다. 만약 그의 주변에 정말 미녀가 한가득이라면 외출할 때...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하마터면 서청운의 말 때문에 이상한 생각을 할 뻔했다.그러나 그들은 조금 전 이태호와 서청운의 별 뜻 없이 한 행동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남자가 보기에는 한없이 다정해 보인다는 걸 알지 못했다.“제기랄!”그 남자는 흰색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주먹을 꽉 주더니 경호원 여럿을 데리고 그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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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서청운은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이분은 우리 신전 주인님이야! 내 남자친구가 아니라고!”“신전 주인?”홍준영은 당황하며 캐물었다.“무슨 신전 주인인데? 난 들어본 적 없는데? 하, 신전 주인? 또 누굴 속이려고?”거기까지 말한 뒤 홍준영은 잠깐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어갔다.“내가 조금 전에 다 봤어. 저 사람이 검지로 너에게 꿀밤을 먹였잖아...”“됐어, 청운아. 해명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가자!”이태호는 해명할 마음이 없었다. 딱 봐도 서청운 또래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8, 19살짜리 아이였다. 이태호는 지금 28살이었으니 당연히 아이랑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간다고요? 어딜 갈 건데요? 오늘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떠날 생각하지 마요!”그러나 상대방은 끈질기게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그의 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은 곧바로 기세등등하게 일자로 서서 이태호와 서청운 두 사람의 앞을 막았다.“할 얘기 없어. 난 이미 똑똑히 얘기했어. 이분은 우리 신전 주인님이야. 믿든지 말든지!”서청운 역시 어이가 없었다. 홍씨 가문은 대단한 세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재벌이었지만 홍준영에게는 뒷배가 있었다.서청운은 비록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대놓고 거절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자신이 아직 어리니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둘러댔었다.서청운은 홍준영이 이내 자신에게서 관심을 끌 줄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다른 목표물을 찾고 그렇게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홍준영이 길거리에서 그녀와 이태호를 오해할 줄은 몰랐다.“아저씨는 대체 누구예요? 청운이는 내 거예요. 감히 나랑 빼앗으려 든다면 죽을 줄 알아요!”홍준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이 오늘 그들이 연애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잡았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두 사람이 자기 몰래 무슨 짓을 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연애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자 표정이 점점 차가워졌다. 그는 원래 홍준영과 다툴 생각이 없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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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하하, 날 속일 생각은 마. 나 홍준영이 그렇게 쉽게 속을 것 같아?”홍준영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뒤로 두 걸음 물러나더니 손을 저으며 말했다.“이 아저씨 처리해 버려. 아예 뼈를 부러뜨려. 이 아저씨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봐야겠어. 감히 나 홍준영의 여자를 빼앗으려 하다니, 죽으려고!”“네 알겠습니다. 도련님!”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곧바로 이태호를 둘러쌌고 다들 주먹을 꼭 쥐면서 영기를 뿜어댔다.겨우 기사들인데 이태호가 그들을 거들떠보기나 하겠는가?겨우 몇 초 사이, 홍준영의 경호원들은 전부 바닥에 널브러져 앓는 소리를 냈다.“이, 이 자식. 무왕급인가 보네.”홍준영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눈앞의 거만한 놈을 혼쭐 내주고 싶었는데 그의 경호원들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아까 내 뼈를 부러뜨리라고 했지? 그러면 오늘 널 그냥 놔줄 수는 없겠네.”이태호는 히죽거리면서 홍준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뭐, 뭐 하려는 거예요?”홍준영은 깜짝 놀라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계속 뒷걸음질 치면서 이태호를 위협했다.“잘 생각해야 할 거예요. 우리 홍씨 집안은 비록 세가는 아니지만 내 양아버지는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에요. 감히 날...”이태호는 홍준영이 주절대는 걸 듣고 싶지 않아 앞으로 한 걸음 성큼 다가간 뒤 그의 팔을 잡고 힘을 꽉 쥐었다. 그 바람에 홍준영의 팔이 부러졌다.“아!”홍준영은 돼지 멱 따는 것처럼 비명을 내질렀고 아파서 이마에 핏줄이 섰다.서청운은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홍준영, 내가 아까 얘기했지?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랆이 아니라고. 그런데도 고집을 피우더니 그냥 재수 없었다고 생각해.”“청운아, 가자!”이태호는 더는 홍준영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서청운과 함께 앞으로 걸어갔다.잠시 뒤 이태호는 참지 못하고 한탄했다.“휴, 아쉽게도 이젠 1품 고급 영초가 많지 않아. 1품 고급 단약을 더 만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8급이나 9급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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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서청운은 저도 모르게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경매장은 아주 유명해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수련 성지의 사람들도 그곳에 가요.”“하하, 그 경매장은 나도 들어본 적 있어. 그런데 아직 가본 적은 없어. 거기 가보는 것도 좋겠어!”이태호는 순간 흥미가 생겼다. 잠깐 생각하던 그는 서청운에게 말했다.“하지만 경매장에 가서 뭔가를 낙찰받으려면 영석을 써야 해, 아니면 돈을 써야 해? 난 지금 영석이 많지 않아. 보통은 날 건드린 사람들을 죽여서 얻은 것들이거든. 다 더해도 많지는 않아.”서청운은 저도 모르게 입을 가리며 웃었다.“신전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 경매장은 속세에서 세워진 거라 돈을 써요. 그리고 또 영석으로 바꿀 수 있는 곳도 있어요. 하지만 낙찰받으려고 할 때는 거의 다 돈을 써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궁금한 듯 물었다.“그래? 돈으로 영석을 바꾸는 거야? 어떻게 바꾸는데?”서청운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영석은 하급, 중급, 고급, 최상급으로 나뉘어요. 하품 영석은 하나에 200만 원이에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알겠어. 그러면 중품 영석은 2억이고 상품 영석은 200억이겠네.”“맞아요. 최상급은 그쪽에도 없어요. 심지어 상품 영석도 아주 드물어요. 경매장에서는 주로 하품과 중품 영석을 많이 바꿔요. 아무래도 이 두 가지 영석이 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거거든요. 그리고 상품 영석과 최상급 영석은 원래도 아주 보기 드물어요. 안에 들어있는 영기가 엄청 짙어서, 있다고 해도 아마 배후 세력들이 쓸 거예요. 누가 그걸로 돈을 바꾸겠어요?”서청운은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설명했다.“그래. 그리고 밖에서는 날 신전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이상한 눈빛으로 날 볼 테니까. 그냥 오빠라고 불러.”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서청운에게 말했다.“하하, 좋아요. 태호 오빠!”서청운은 웃었다. 이태호는 말이 꽤 잘 통하는 사람이고 성정도 온화했다. 사실 서청운은 처음에 이태호와 함께 걸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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