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611 - 챕터 1620

2045 챕터

제1611화

이태호가 듣더니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염설아에게 말했다.“남 사형이 머리에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빨리 이품중급연단사가 될 수 있을까? 만약에 머리가 안 좋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없을 거야.”염설아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런데 이건 천청종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잖아요. 일류의 숨겨진 종문이라고요. 다른 종문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는데 여긴 전 대륙에서도 최고의 종문이잖아요. 여기도 싫다면 그건 머리가 이상한 것밖에 더 되나요?”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수연이랑 약혼을 했고 당장 결혼해야 할 것 아니야. 그리고 수연이가 임신했는데 지금 떠날 수 없지.”“수연이가 임신했다고요? 난 왜 몰라요?”신수민이 듣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그녀도 신수연이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하였다.“하하, 나도 어제 남시후에게 전화해서 우리랑 함께 서항산에 가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나에게 말한 거야. 못 가겠다고 연단하는 데 더 정력을 쏟고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를 잘 키우겠다고. 그도 세속적인 편안한 생활을 즐기는 편이잖아.”염설아는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말했다.“그런 거였군요 아직 혼례를 올리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의 아기를 가졌으니, 사랑을 위하여 자기의 전도를 조금 희생하는 것이라. 사형도 아주 괜찮은 남자네요. 다른 자식 같으면 서항산에 가기를 선택했을걸요.”염설아는 남시후가 바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남시후에게 숭배의 감정마저 들게 하였다. 신수민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끝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녁에 이태호는 연단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샤워하고 나오니 신수민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방문을 닫아버렸다. 신수민은 야한 끈 달린 원피스를 입고 빨간 입술을 깨물면서 요염하면서도 유혹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자기 오늘 저녁에는 연단 안 할 거지?”신수민은 말하는 동시에 아주 요염한 포즈를 취하였다. 이 포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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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2화

신수민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태호는 품속의 미인을 껴안고 신수민의 빨간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나서 말했다.“오늘은 이렇게 예쁜 마누라가 품에 안겨 있는데 연단은 됐고 일찍 쉽시다.”신수민의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 뒤 신수민과 백지연 등은 수련에 몰두하고 이태호는 연단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전에 연제했던 단약들은 이미 용신전의 제자들과 신씨가문의 경호원들의 내공을 올리는 데 사용하였다. 손에 남은 영초도 거의 다 써버렸다. 대부분 이품과 삼품 영초들이다.하지만 그의 손에는 아직 사품의 영초들이 남아있어 사품초급단약 연제를 며칠 연습하고 나서 사품중급단약 연제를 드디어 준비하게 되었다. 용신전의 범용 등은 매일 자신의 무기를 연마하는 동시에 용신전 전주와 일부 장로의 선발 사항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 무술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제일 큰 천재적인 인재가 서른 살 안팎의 청년 중에서도 이십여 명이나 되었다. 무술 시합은 자연히 매우 근사하였다. 마지막 시합을 보는 날에는 이태호도 현장에 나갔다. 제일 마지막에 선발된 신임 전주는 의외로 전창민의 딸 전다민이었다. 이 여자아이가 벌써 일품무황의 내공을 돌파하였다. 이것은 젊은 층으로 놓고 말해도 대단한 실력이었다. 부 전주는 사의당의 류걸이라고 부르는 젊은이로 천부적인 기질이 남달라 이미 구품무왕의 절정에 달하였다. 이태호가 직접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용신전의 영패를 전다민에게 전해주면서 웃으면서 말하였다. “전다민, 이후 용신전은 너에게 부탁하마. 여기에 계시는 장로님들이 널 보좌해줄 거야. 나는 네가 우리의 용신전을 더 크게 발전시켜 주기를 희망한다.”전다미는 웃으면서 용신반지를 받았고 그러고 나서 말했다.“전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노력하여 전주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안 계실 때에 제가 보건대 그 누구 하나 신씨가문을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전주님이 가신다 해도 전주님은 우리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의 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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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전 전주라는 호칭은 이태호를 아무 말도 못 하고 입꼬리만 씰룩이게 하였다. 이태호는 아직 젊었고 전다미보다 몇 살 더 이상일뿐인데 벌써 전이라는 과거형이 되어버렸다. 그는 어색한 듯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수련 잘하고 있어. 이 용신전을 잘 부탁하마.”“전주님 추석이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우리는 언제 출발하나요?”사람들이 흩어진 뒤 류서영 등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사람들은 이태호를 기대에 찬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이태호는 못마땅한 듯 눈가를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도 전주라고 부르실 거예요?”류서영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이미 습관이 되어서 갑자기 고쳐지지 않네요.”범용도 울상이 되어 말했다.“그러게요. 쭉 전주라고 불어왔는데 갑자기 전주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시니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전주님 내공이 저희 누구보다 높으니 그럼 이 선배라고 부를까요?”“허허, 그것도 적응이 안 되네요. 선배라 하면 너무 낯설지 않을까요?”이태호는 어색한 듯 웃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였다. 이때 전창민이 웃으면서 말했다.“선배라는 호칭도 적합하지 않고 지금은 전주도 아닌데 그럼 저희는 큰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이태호는 더욱 어쩔 바를 몰라 하였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자신을 큰형님이라고 부른다고?“이렇게 하는 걸로 하죠. 큰형님, 하하하.”범용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공수까지 하였다. “맞습니다. 저희들의 인솔자라는 뜻이죠. 어디를 가든 저희들의 큰 형님이십니다.”김석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호칭을 인정하였다. “좋습니다. 이제 8월 보름하고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제가 보니 다들 크게 하는 일이 없으시더라고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단약 한 알씩 나눠드릴 테니 출발 전에 내공을 좀 더 쌓아 내공이 안정되면 이십 일 뒤에 출발하는 걸로 합시다. 도착하기까지 사오일 정도 걸린다 해도 예정 시간보다 며칠 전에는 일찍 도착하게 될 겁니다.”이태호는 뭔가를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하였다.말하고 나서 그는 손바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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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갑자기 이태호가 용신전의 전주 직을 내려놓으니, 사람들은 적응이 안 되는 모양이다.“다들 가서 쉬세요.”이태호는 마지막에 손을 저으며 다들 돌아가라고 하였다.“이십 일 뒤 군주 사저에 오셔서 저희를 찾으시면 됩니다.”“좋습니다.”사람들은 각자 흩어졌다. 백지연은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여보, 우리의 경지도 이미 안정이 되었어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우리도 내공을 좀 더 쌓아도 되지 않을까요?”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신은 이미 삼품무황인데 이 내공이 부족하단 말인가?”백지연은 입을 삐죽이더니 말했다.“확실히 낮은 내공은 아니죠. 요즘 또 이품 이상의 내공을 쌓았고요. 하지만 서영 언니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단 말이에요. 서영 언니는 이미 칠품무황이잖아요. 저의당의 김석현은 더욱 대단하고요. 이미 팔품무황이라고요.”이태호가 이 말을 듣자, 눈이 반짝 빛나면서 백지연을 칭찬하였다. “대단하지 말이야. 당신의 천안술은 이미 최고봉에 달하였어. 내가 방금 저분들의 내공을 보았는데 다들 진보가 크더라고. 심지어 제일 마지막에 온 백남수의 내공도 이미 일품무황이 되었더라고.”백지연은 염설아를 보더니 부러운 듯 말했다.“설아 씨도 대단해요. 이미 칠품무황이 되었죠? 맞다. 그리고 정연 언니는 이미 일품존자에 달하였죠? 부러워요.”신수민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지연아,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다들 진보하고 있으니, 네가 자꾸 다른 사람이랑 비교를 하면 기분만 안 좋아지지. 그러니깐 만족할 줄 알아야 해. 우리는 자기 자신이랑 비교해야 해. 예를 들어 나 말이야. 내가 지금 사품무황의 내공인데 이건 전에 놓고 말하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야. 나는 현재에 만족해.”염설아도 백지연을 향해 웃어 보이더니 일부러 빈정대며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지연 씨, 다른 사람이랑 비교할 것 없어요. 난 천안술을 할 줄 아는 지연 씨가 부러워요. 하지만 난 이미 일품중급연단사가 되었으니 그걸로도 너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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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자, 각자 단약 하나씩 나눠 줄 테니까 자신을 넘어선 때가 오면 제대로 안정시켜."이태호가 슬쩍 웃고는 백지연과 신수민에게 말했다. "지연이랑 수민이, 둘은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을 거야. 물론 나도 그럴 거고. 알다시피 수련의 길은 멀고도 험하니, 이번에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 못 돌아올지도 모르니까.""네, 명심할게요. 어제만 해도 종일 붙어 다녔는걸요." 백지연도 마주 웃으며 말했다.저녁 무렵, 백지연과 신수민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수련에 집중하고 있었다.할 일 없이 늘어져 있던 이태호가 중급 재료 3급을 다시 꺼내 정제하기 시작했다.사물 반지 안에 얼마 없는 중급 영초 4급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 “지금까지 낭비한 영초… 아깝긴 한데, 이제 성공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중급 연단사 4급에 도달했으면 좋겠는데…”말을 마치자마자 정제를 시작했다.처음으로 도전했을 때 거의 다 온 순간에 한 번의 실수로 실패해 버렸다. 그러니 이태호의 마음속에 아쉬움이 머리를 내밀 수밖에. 그러나 십 분간 휴식을 취하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이 기세를 몰아 이태호가 바로 두 번째 도전에 들어갔다.이번 도전 때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만큼 이태호가 열정을 쏟아붓고 있었다는 뜻이었다."아자!"어느 순간, 작은 탄성과 함께 팔을 든 이태호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 서려 있었다.탄성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중급 단약 4급이 연단로에서 튀어나와 그의 눈앞을 부유했다."하하... 드디어 성공했네.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정제해서 성공률을 높여야겠다."눈앞의 단약을 보며 이태호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뿌듯함이 떠올랐다. 틈만 나면 연습하며 벌써 이삼백 번은 실패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정신력이 깨졌을지도 모를 일을 이태호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버티다 보니 결국, 이 값진 성공을 거두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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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그러나 그 물결은 금세 다시 이태호에 의해 흡수되었다. 그 밖으로 나와 본 적이 없다는 듯..."5급이야. 역시 5급이네. 아직 에너지는 많이 남았는데... 기초를 탄탄히 쌓았으니 용기 내길 잘했어.”이태호가 내적으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 해가 곧 있으면 고개를 숨길 무렵, 이태호는 남은 단약마저 삼켜 몸에 흡수시키기 시작했다.한 시간이 지나기 전에 또다시 파동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이태호에 의해 흡수되었다.입가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피어올랐다. 6급 존자. 그가 6급 존자에 이르렀다.마지막으로 남은 에너지마저 흡수하니 이태호의 내공은 6급 존자 중엽에 무사히 도달했다. “후아!”일어나 크게 한숨 내뱉고 주먹을 꽉 쥐니 체내의 에너지가 몇 배나 불어난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이런 성장감은 이태호가 매우 좋아하는 감정이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지금 당장 고수 두세 명과 몇백 번 붙어도 기쁠 정도였다.시간을 보니 어느새 저녁 아홉 시였다.그러나 내공이 방금 새로운 지점을 돌파했는데 이대로 잠자리에 들 수는 없다 생각한 이태호가 고민 끝에 산책하기로 했다.“태호 오빠, 또 종일 단약 정제했죠?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에요?”신수민과 몇 명의 미녀들이 아래층에서 간식을 먹으며 수다 떨고 있었다. 이태호가 내려오는 것을 본 백지연이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그들은 이미 이태호가 연단에 정신 팔려 내려오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이태호가 연단 중이라는 것을 짐작한 것 같다.이태호가 조금 웃더니 말했다."근데... 나가서 야식 먹고 축하 좀 해 주는 게 어때?"백지연이 잠시 멈칫하더니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설마 중급 연단사 4급을 돌파한 거예요? 성공하셨어요?""그건 어젯밤에 성공했고 오늘은 어제 정제한 단약 흡수 좀 했어. 내 내공 이제 6급 존자 중엽이야." 이태호가 자랑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와... 너무 빠르신데. 한 번에 내공 두 단계를 올리다니... 최고예요."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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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화

그 말을 들은 신수연이 눈을 반짝였다.“축하요?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백지연이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태호 오빠가 중급 연단사 4급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6급 존자가 됐대요. 아무래도 축하해 마땅한 것 같죠.”“진짜요? 사부님, 완전 멋있어요. 벌써 6급 존자… 게다가 연단 쪽에서도 이런 수확을 거두시다니!”신수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염설아가 더 흥분해서 말했다. 둘 중 하나만 일어나도 엄청나게 축하할 일인데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니 그럴 만도 했다.“6급 존자... 딱 보니 중급 단약 4급으로 돌파하신 모양인데 진짜 대단하세요. 존왕의 내공에 점점 가까워지고 계시네요.”신수연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태호가 자꾸만 기적 같은 일을 벌이니 그랬다.“같이 가시죠. 야식 좀 드시고.”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으며 권했다. 매번 이토록 놀라는 모습을 보니 이태호도 그만큼 더욱 기뻤다.신수연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주억이며 말했다.“제부, 해산물 먹은 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어때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시간이면 저쪽에 괜찮은 집 아직 안 닫았을 것 같은데.” “좋죠, 저도 안 먹은 지 꽤 됐는데. 다들 해산물 질릴 때까지 먹어 봅시다!” 이태호였다.“저는 생굴 먹을래요!” 염설아가 행복하게 웃었다.무리가 한 순간에 문을 빠져나갔다.길거리에는 이태호의 주변에 미녀가 가득한 걸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이태호의 정체를 눈치 채고서는 다들 수긍했다. 이태호, 이 이름이 남운시에서 어떤 존재인지는 말할 것도 없이 하늘,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저 단주의 신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 힘은 용성연합국도 어찌할 수 있는 자가 없을 정도였으니. 게다가 이태호 관할 조직마저 용성연합국 그 누구도 상대하지 못했다.든든하게 야식을 먹고 나서야 모두 별장으로 돌아갔다.이태호는 남은 시간을 가끔 연단 성공률 높이는 것에 쓴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부모님과 함께하는 데에 썼다.연초월과 이태식은 이태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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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이때, 신수연이 이태호의 앞으로 와 이태호와 신수민에게 말했다. “언니, 제부. 며칠 뒤면 제 결혼식인데… 아무래도 못 오시겠죠? 저도 이제 9급 종사의 내공이라 천부적 수련 보석이 바뀌지 않으면 아마 평생 저 자신을 뛰어넘을 수 없겠죠. 그래서 말인데 혹여나 나중에 그런 보석을 찾게 된다면... 한 번 갖다주러 오시면 안 될까요? 계속 이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지는 않아서요..."이태호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연하죠. 이건 전부터 약속했던 일이니 시간이 없다면 사람을 보내서라도 가져다드릴게요.""약속하신 거예요!""걱정하지 마. 네 제부가 어떤 사람인데."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었다.그러는 사이에 남시후도 이태호의 앞에 와 말을 꺼냈다. "스승님, 사모님, 꼭 몸조심하셔야 해요. 저는 여기에 남아 이곳을 지키고 열심히 수련하고 있겠습니다."“아버지, 꼭 조심하셔야 해요!” 전다민이 전창민의 손을 꼭 붙잡고 놓기 싫은 표정으로 말했다.전창민이 미소를 가득 머금고 답했다. “바보야, 걱정 마. 시간 나면 꼭 보러 올 테니. 드래곤 신전은 네게 맡길 것이니 잘 지키고 있거라. 알았느냐.”“네… 꼭 그럴게요.” 전다민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시간도 다 됐는데 출발하도록 하죠.”이태호가 잠시 웃더니 비검을 꺼내 앞으로 던지니 순식간에 바람이 일었다. 바람이 멎자 비검은 이미 열몇 명은 여유롭게 설 수 있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또 한 번 깜짝하니 신수민, 백지연, 백정연, 염설아 그리고 이태호를 포함한 무리가 비검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십이파벌의 당주들도 하나씩 하늘로 날아올랐다. 총 열여덟 명이 비검을 타고 천천히 멀어지더니 금세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태호 오빠, 요즘 한가할 때 뭐, 그 영패 열두 개 연구 안 하셨어요?" 가만히 있자니 심심했던 류서영이 이태호의 옆으로 와 말을 걸었다.이태호가 난감한 듯 웃더니 말했다. "연구했었지, 불로 지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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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화

남두식도 딱히 숨기지 않고 여실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열흘만 지나면 8월 15일이니까."노인이 잠시 골몰하더니 남두식에게 말했다. "정말로, 순양지체를 찾은 사람이 없습니까?"대답이 없는 남두식을 보고 노인이 잠시 말을 잃더니 덧붙였다. "다른 방도는..."남두식이 그를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다 알아서 해결할 테니. 자기 딸이 죽으러 가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사람은 없지."노인이 고개를 주억이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남두식은 다시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사형의 제자가 곧 도착할지도 모르겠네. 최대한 빨리 오라 이르긴 했는데..."노인이 한순간에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종주, 사형이 더 있습니까?”남두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재능은 내 평생을 바쳐도 따라잡지 못할 텐데 나보다 먼저 수련을 시작했으니. 그는 이미 떠났어.”“수명이 끝나 가신 건가요? 종주,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노인이 멈칫하더니 남두식에게 조심스레 전한 말이었다.“상심? 그는 죽은 게 아니라 선계로 날아간 거야.”남두식의 말에 놀란 노인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못한 채 이리저리 날뛰었다. “이럴, 이럴 수가… 존황의 내공에 도달했다는 자도 들어 보지 못했는데, 선계라니. 설마 그곳에 가서 보물은 얻은 건가.”남두식은 그저 웃더니 말했다. “자세한 상황은 나도 모르겠네. 아주 어렸을 때 한 번밖에 보지 못했으니까. 스승님을 뵈러 왔을 때 스승님께서 그 재능은 아무나 함부로 비교할 수 없다 하셨는데... 세속 생활이 좋은 건지 금방 하산했다. 스승님이 수명을 다해 돌아가실 때가 돼서야 한 번 돌아왔는데 그때의 내공도 내가 감히 우러러보지도 못할 수준이었지.""그러니까, 그 제자가 돌아온다는 말씀이십니까?"노인은 종문의 대장로였다. 그리고 남두식은 이태호에게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그의 제자면 또 어떠랴.남두식이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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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0화

"와! 여기는 용성연합국의 지도에 없는 곳이죠?"나흘이 지나자 비검은 거대한 숲의 상공을 부유하고 있었다.이곳은 모두에게 미지의 구역이었다."네, 숲의 영기가 용성연합국의 도시보다 열 배 짙다 해도 믿겠어요. 그래서 이곳에 강한 요수가 많다던데. 심지어 숨겨진 가문이나 어떤 종문들도 이 주변에서 수련을 한다 들었어요."백정연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여보, 장시간 비행해서 힘들 텐데 잠시 쉬었다 가는 건 어때?"신수민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가 앞을 유심히 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봉우리를 가리켰다."그럼 저 산봉우리에서 한 시간 남짓만 쉬었다 가지."말을 마치자마자 방향을 틀어 그곳으로 향했다.잠시 휴식을 취한 이태호 무리가 출발하려는 순간 멀리서 몇십 명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저 사람들, 어느 종문의 제자인가?"류서영이 날아오는 사람들을 보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옷차림을 보아하니 맞는 것 같네요."이태호가 잠시 고민하더니 모두에게 전했다. "어느 종문의 사람일지 모르니 멀어지면 다시 가도록 하지.""왜요?"백지연이 미간을 한껏 좁힌 채 물었다. 출발할 채비를 하라더니 갑자기 의견을 바꿔 버리니.이태호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백지연과 범용 등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내 비검은 무려 9급 영기인데, 저자들이 이걸 보고 탐내면 어떡해?”백지연이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크게 말했다.“아, 맞네요! 근데 저 자들이 만약 풍월종 같은 종문의 제자들이면 딱히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장로나 종주도 오빠에게 상대가 안 될 텐데.”여기까지 들은 이태호가 잠시 뜸 들이더니 일렀다.“수가 많지는 않지만 비행 속도가 결코 느리지는 않아. 아마, 내공이 적은 사람들은 아닐 거야.”신수민이 듣고 공감했다.“그래. 일 크게 벌이지 않는 게 제일이지.”"사형, 산꼭대기에 사람이 있습니다!"상대방이 몇백 미터 남짓을 남기고 지나치려 할 때 그중 수염 난 사람이 중년의 남자에게 보고했다.중년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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