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가 사람을 데리고 내려와서 바깥 공터에 섰을 때 부근의 류서영 등 사람들도 모두 자신의 장로들을 데리고 날아왔다.“모두 모였으니 내가 먼저 소개하도록 하지. 이분은 신의당의 당주 백남수이고, 이분은 그들의 대장로 이훈, 이분은 나 장로야...”사람들이 다 모인 걸 보고 이태호가 소개해 줬다.소개가 끝나자 류서영은 웃으면서 말했다.“호호, 신의당 당주가 남자인 줄 알았는데 미녀였네요.”범용도 한마디 했다.“글쎄요, 저도 미녀일 줄은 몰랐어요.”그러자 백남수가 대답했다.“하하, 말도 말아요. 예전에 옛 주인님께 묘의당 같은 귀여운 이름을 골라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아쉽게도 선택의 기회도 주지 않고 신의당의 당주를 시켜주셨네요. 휴, 여자인데 이런 이름을 써야 하니 어이가 없어요.”전창민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아마도 많은 사람이 신의당이라는 이름을 듣고 무서운 사람을 떠올렸을 것이고 자연히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분명 남자일 것으로 생각했을 거예요. 혹은 조금 우스꽝스러운 남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일 줄을 어찌 알았겠어요?”그러자 류서영이 전창민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어라? 전창민 당주님, 언제부터 이렇게 칭찬을 잘하셨어요?”그러자 전창민이 농담조로 대답했다.“난 항상 칭찬을 잘했어요. 우리 열두 파벌 중에 마침 여섯 당주가 여자인데, 하나같이 모두 미녀들이잖아요.”이태호는 그제야 깨달았다.“그러네, 열두 파벌의 당주가 6남 6녀로 나뉘었다니, 설마 미친 노인네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치친 노인네? 누굴 말씀하시는 거예요?”이 호칭을 들은 백남수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이태호는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바로 내 사부님, 너희들의 옛 주인님이시지. 전부터 미친 노인네라고 불렸고, 저는 작은 미친놈이라고 불렸어.”“남자 여섯 명, 여자 여섯 명인데 설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죠?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요? 하지만 너무 공교롭지 않나요?”류서영도 눈살을 찌푸렸다.이태호는 생각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