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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시간이 일분일초 흐르고 모든 사람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십몇분이 훌쩍 지나도 이 영패들은 여전히 그저 일반 금덩어리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설마 이 영패들이 그저 일반적인 영패인가? 각 영패들 위에 모두 옥으로 된 구슬이 있는데 이 구슬이 혹시 무슨 작용을 하는 것 아닌가?”

또다시 십여 분이 지난 뒤 범용이 분석하면서 말한다.

류서영도 말을 꺼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시도해 봤는데 지금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그저 일반적인 영패인가 봐요. 이 영패들은 그저 우리 매개 파벌의 상징이지 이 영패로부터 무슨 무기 같은 건 얻을 수 없나 봐요.”

이태호가 한참 생각하더니 모든 사람을 향하여 말했다.

“이렇게 해봅시다. 각 십이지신이 대응하는 파벌들은 자신의 영패를 들고 영기를 주입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은 이 말을 듣더니 모두 눈을 반짝이었다. 이 방법은 그들이 시도를 안 해봤던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들이 재차 시도를 해봤지만 여전히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 영패들은 전과 같이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만그만, 이 영패들은 내가 보기에는 먼저 각자 소지하고 있다가 이제 사숙을 만나면 그때에는 뭐에 쓰는 건지 알게 될 거예요.”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자 마지막에 이태호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범용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태호에게 말한다.

“전주 어르신, 제가 보기에 이 영패들을 아무래도 전주님이 간수하고 있는 게 나을것 같습니다.”

전창민도 그 말에 동의하는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맞습니다. 전주님. 아무래도 저희들의 내공이 아직 옅은지라 이 영패들은 전에 전 전주님이 저희들에게 전해준 것이니 꼭 중요한 용도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귀중한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주님이 갖고 계시는 것이 제일 안전한 것 같습니다.”

류서영도 자신의 영패를 이태호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전주님이 가지고 계세요. 저들의 말이 맞습니다. 안전을 고려해서라도 이 물건들을 전주님이 갖고 계세요.”

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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