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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전 전주라는 호칭은 이태호를 아무 말도 못 하고 입꼬리만 씰룩이게 하였다. 이태호는 아직 젊었고 전다미보다 몇 살 더 이상일뿐인데 벌써 전이라는 과거형이 되어버렸다.

그는 어색한 듯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수련 잘하고 있어. 이 용신전을 잘 부탁하마.”

“전주님 추석이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우리는 언제 출발하나요?”

사람들이 흩어진 뒤 류서영 등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사람들은 이태호를 기대에 찬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이태호는 못마땅한 듯 눈가를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도 전주라고 부르실 거예요?”

류서영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미 습관이 되어서 갑자기 고쳐지지 않네요.”

범용도 울상이 되어 말했다.

“그러게요. 쭉 전주라고 불어왔는데 갑자기 전주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시니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전주님 내공이 저희 누구보다 높으니 그럼 이 선배라고 부를까요?”

“허허, 그것도 적응이 안 되네요. 선배라 하면 너무 낯설지 않을까요?”

이태호는 어색한 듯 웃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였다.

이때 전창민이 웃으면서 말했다.

“선배라는 호칭도 적합하지 않고 지금은 전주도 아닌데 그럼 저희는 큰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이태호는 더욱 어쩔 바를 몰라 하였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자신을 큰형님이라고 부른다고?

“이렇게 하는 걸로 하죠. 큰형님, 하하하.”

범용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공수까지 하였다.

“맞습니다. 저희들의 인솔자라는 뜻이죠. 어디를 가든 저희들의 큰 형님이십니다.”

김석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호칭을 인정하였다.

“좋습니다. 이제 8월 보름하고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제가 보니 다들 크게 하는 일이 없으시더라고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단약 한 알씩 나눠드릴 테니 출발 전에 내공을 좀 더 쌓아 내공이 안정되면 이십 일 뒤에 출발하는 걸로 합시다. 도착하기까지 사오일 정도 걸린다 해도 예정 시간보다 며칠 전에는 일찍 도착하게 될 겁니다.”

이태호는 뭔가를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말하고 나서 그는 손바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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