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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Penulis: 불언불어
전 전주라는 호칭은 이태호를 아무 말도 못 하고 입꼬리만 씰룩이게 하였다. 이태호는 아직 젊었고 전다미보다 몇 살 더 이상일뿐인데 벌써 전이라는 과거형이 되어버렸다.

그는 어색한 듯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수련 잘하고 있어. 이 용신전을 잘 부탁하마.”

“전주님 추석이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우리는 언제 출발하나요?”

사람들이 흩어진 뒤 류서영 등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사람들은 이태호를 기대에 찬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이태호는 못마땅한 듯 눈가를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도 전주라고 부르실 거예요?”

류서영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미 습관이 되어서 갑자기 고쳐지지 않네요.”

범용도 울상이 되어 말했다.

“그러게요. 쭉 전주라고 불어왔는데 갑자기 전주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시니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전주님 내공이 저희 누구보다 높으니 그럼 이 선배라고 부를까요?”

“허허, 그것도 적응이 안 되네요. 선배라 하면 너무 낯설지 않을까요?”

이태호는 어색한 듯 웃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였다.

이때 전창민이 웃으면서 말했다.

“선배라는 호칭도 적합하지 않고 지금은 전주도 아닌데 그럼 저희는 큰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이태호는 더욱 어쩔 바를 몰라 하였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자신을 큰형님이라고 부른다고?

“이렇게 하는 걸로 하죠. 큰형님, 하하하.”

범용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공수까지 하였다.

“맞습니다. 저희들의 인솔자라는 뜻이죠. 어디를 가든 저희들의 큰 형님이십니다.”

김석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호칭을 인정하였다.

“좋습니다. 이제 8월 보름하고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제가 보니 다들 크게 하는 일이 없으시더라고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단약 한 알씩 나눠드릴 테니 출발 전에 내공을 좀 더 쌓아 내공이 안정되면 이십 일 뒤에 출발하는 걸로 합시다. 도착하기까지 사오일 정도 걸린다 해도 예정 시간보다 며칠 전에는 일찍 도착하게 될 겁니다.”

이태호는 뭔가를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말하고 나서 그는 손바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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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이태호가 용신전의 전주 직을 내려놓으니, 사람들은 적응이 안 되는 모양이다.“다들 가서 쉬세요.”이태호는 마지막에 손을 저으며 다들 돌아가라고 하였다.“이십 일 뒤 군주 사저에 오셔서 저희를 찾으시면 됩니다.”“좋습니다.”사람들은 각자 흩어졌다. 백지연은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여보, 우리의 경지도 이미 안정이 되었어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우리도 내공을 좀 더 쌓아도 되지 않을까요?”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신은 이미 삼품무황인데 이 내공이 부족하단 말인가?”백지연은 입을 삐죽이더니 말했다.“확실히 낮은 내공은 아니죠. 요즘 또 이품 이상의 내공을 쌓았고요. 하지만 서영 언니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단 말이에요. 서영 언니는 이미 칠품무황이잖아요. 저의당의 김석현은 더욱 대단하고요. 이미 팔품무황이라고요.”이태호가 이 말을 듣자, 눈이 반짝 빛나면서 백지연을 칭찬하였다. “대단하지 말이야. 당신의 천안술은 이미 최고봉에 달하였어. 내가 방금 저분들의 내공을 보았는데 다들 진보가 크더라고. 심지어 제일 마지막에 온 백남수의 내공도 이미 일품무황이 되었더라고.”백지연은 염설아를 보더니 부러운 듯 말했다.“설아 씨도 대단해요. 이미 칠품무황이 되었죠? 맞다. 그리고 정연 언니는 이미 일품존자에 달하였죠? 부러워요.”신수민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지연아, 다른 사람들하고 비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다들 진보하고 있으니, 네가 자꾸 다른 사람이랑 비교를 하면 기분만 안 좋아지지. 그러니깐 만족할 줄 알아야 해. 우리는 자기 자신이랑 비교해야 해. 예를 들어 나 말이야. 내가 지금 사품무황의 내공인데 이건 전에 놓고 말하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야. 나는 현재에 만족해.”염설아도 백지연을 향해 웃어 보이더니 일부러 빈정대며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지연 씨, 다른 사람이랑 비교할 것 없어요. 난 천안술을 할 줄 아는 지연 씨가 부러워요. 하지만 난 이미 일품중급연단사가 되었으니 그걸로도 너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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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각자 단약 하나씩 나눠 줄 테니까 자신을 넘어선 때가 오면 제대로 안정시켜."이태호가 슬쩍 웃고는 백지연과 신수민에게 말했다. "지연이랑 수민이, 둘은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을 거야. 물론 나도 그럴 거고. 알다시피 수련의 길은 멀고도 험하니, 이번에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 못 돌아올지도 모르니까.""네, 명심할게요. 어제만 해도 종일 붙어 다녔는걸요." 백지연도 마주 웃으며 말했다.저녁 무렵, 백지연과 신수민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수련에 집중하고 있었다.할 일 없이 늘어져 있던 이태호가 중급 재료 3급을 다시 꺼내 정제하기 시작했다.사물 반지 안에 얼마 없는 중급 영초 4급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 “지금까지 낭비한 영초… 아깝긴 한데, 이제 성공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중급 연단사 4급에 도달했으면 좋겠는데…”말을 마치자마자 정제를 시작했다.처음으로 도전했을 때 거의 다 온 순간에 한 번의 실수로 실패해 버렸다. 그러니 이태호의 마음속에 아쉬움이 머리를 내밀 수밖에. 그러나 십 분간 휴식을 취하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이 기세를 몰아 이태호가 바로 두 번째 도전에 들어갔다.이번 도전 때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만큼 이태호가 열정을 쏟아붓고 있었다는 뜻이었다."아자!"어느 순간, 작은 탄성과 함께 팔을 든 이태호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 서려 있었다.탄성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중급 단약 4급이 연단로에서 튀어나와 그의 눈앞을 부유했다."하하... 드디어 성공했네.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정제해서 성공률을 높여야겠다."눈앞의 단약을 보며 이태호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뿌듯함이 떠올랐다. 틈만 나면 연습하며 벌써 이삼백 번은 실패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정신력이 깨졌을지도 모를 일을 이태호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버티다 보니 결국, 이 값진 성공을 거두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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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 물결은 금세 다시 이태호에 의해 흡수되었다. 그 밖으로 나와 본 적이 없다는 듯..."5급이야. 역시 5급이네. 아직 에너지는 많이 남았는데... 기초를 탄탄히 쌓았으니 용기 내길 잘했어.”이태호가 내적으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 해가 곧 있으면 고개를 숨길 무렵, 이태호는 남은 단약마저 삼켜 몸에 흡수시키기 시작했다.한 시간이 지나기 전에 또다시 파동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이태호에 의해 흡수되었다.입가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피어올랐다. 6급 존자. 그가 6급 존자에 이르렀다.마지막으로 남은 에너지마저 흡수하니 이태호의 내공은 6급 존자 중엽에 무사히 도달했다. “후아!”일어나 크게 한숨 내뱉고 주먹을 꽉 쥐니 체내의 에너지가 몇 배나 불어난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이런 성장감은 이태호가 매우 좋아하는 감정이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지금 당장 고수 두세 명과 몇백 번 붙어도 기쁠 정도였다.시간을 보니 어느새 저녁 아홉 시였다.그러나 내공이 방금 새로운 지점을 돌파했는데 이대로 잠자리에 들 수는 없다 생각한 이태호가 고민 끝에 산책하기로 했다.“태호 오빠, 또 종일 단약 정제했죠?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에요?”신수민과 몇 명의 미녀들이 아래층에서 간식을 먹으며 수다 떨고 있었다. 이태호가 내려오는 것을 본 백지연이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그들은 이미 이태호가 연단에 정신 팔려 내려오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이태호가 연단 중이라는 것을 짐작한 것 같다.이태호가 조금 웃더니 말했다."근데... 나가서 야식 먹고 축하 좀 해 주는 게 어때?"백지연이 잠시 멈칫하더니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설마 중급 연단사 4급을 돌파한 거예요? 성공하셨어요?""그건 어젯밤에 성공했고 오늘은 어제 정제한 단약 흡수 좀 했어. 내 내공 이제 6급 존자 중엽이야." 이태호가 자랑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와... 너무 빠르신데. 한 번에 내공 두 단계를 올리다니... 최고예요."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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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을 들은 신수연이 눈을 반짝였다.“축하요?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백지연이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태호 오빠가 중급 연단사 4급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6급 존자가 됐대요. 아무래도 축하해 마땅한 것 같죠.”“진짜요? 사부님, 완전 멋있어요. 벌써 6급 존자… 게다가 연단 쪽에서도 이런 수확을 거두시다니!”신수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염설아가 더 흥분해서 말했다. 둘 중 하나만 일어나도 엄청나게 축하할 일인데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니 그럴 만도 했다.“6급 존자... 딱 보니 중급 단약 4급으로 돌파하신 모양인데 진짜 대단하세요. 존왕의 내공에 점점 가까워지고 계시네요.”신수연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태호가 자꾸만 기적 같은 일을 벌이니 그랬다.“같이 가시죠. 야식 좀 드시고.”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으며 권했다. 매번 이토록 놀라는 모습을 보니 이태호도 그만큼 더욱 기뻤다.신수연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주억이며 말했다.“제부, 해산물 먹은 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어때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시간이면 저쪽에 괜찮은 집 아직 안 닫았을 것 같은데.” “좋죠, 저도 안 먹은 지 꽤 됐는데. 다들 해산물 질릴 때까지 먹어 봅시다!” 이태호였다.“저는 생굴 먹을래요!” 염설아가 행복하게 웃었다.무리가 한 순간에 문을 빠져나갔다.길거리에는 이태호의 주변에 미녀가 가득한 걸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이태호의 정체를 눈치 채고서는 다들 수긍했다. 이태호, 이 이름이 남운시에서 어떤 존재인지는 말할 것도 없이 하늘,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저 단주의 신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 힘은 용성연합국도 어찌할 수 있는 자가 없을 정도였으니. 게다가 이태호 관할 조직마저 용성연합국 그 누구도 상대하지 못했다.든든하게 야식을 먹고 나서야 모두 별장으로 돌아갔다.이태호는 남은 시간을 가끔 연단 성공률 높이는 것에 쓴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부모님과 함께하는 데에 썼다.연초월과 이태식은 이태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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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신수연이 이태호의 앞으로 와 이태호와 신수민에게 말했다. “언니, 제부. 며칠 뒤면 제 결혼식인데… 아무래도 못 오시겠죠? 저도 이제 9급 종사의 내공이라 천부적 수련 보석이 바뀌지 않으면 아마 평생 저 자신을 뛰어넘을 수 없겠죠. 그래서 말인데 혹여나 나중에 그런 보석을 찾게 된다면... 한 번 갖다주러 오시면 안 될까요? 계속 이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지는 않아서요..."이태호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연하죠. 이건 전부터 약속했던 일이니 시간이 없다면 사람을 보내서라도 가져다드릴게요.""약속하신 거예요!""걱정하지 마. 네 제부가 어떤 사람인데."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었다.그러는 사이에 남시후도 이태호의 앞에 와 말을 꺼냈다. "스승님, 사모님, 꼭 몸조심하셔야 해요. 저는 여기에 남아 이곳을 지키고 열심히 수련하고 있겠습니다."“아버지, 꼭 조심하셔야 해요!” 전다민이 전창민의 손을 꼭 붙잡고 놓기 싫은 표정으로 말했다.전창민이 미소를 가득 머금고 답했다. “바보야, 걱정 마. 시간 나면 꼭 보러 올 테니. 드래곤 신전은 네게 맡길 것이니 잘 지키고 있거라. 알았느냐.”“네… 꼭 그럴게요.” 전다민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시간도 다 됐는데 출발하도록 하죠.”이태호가 잠시 웃더니 비검을 꺼내 앞으로 던지니 순식간에 바람이 일었다. 바람이 멎자 비검은 이미 열몇 명은 여유롭게 설 수 있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또 한 번 깜짝하니 신수민, 백지연, 백정연, 염설아 그리고 이태호를 포함한 무리가 비검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십이파벌의 당주들도 하나씩 하늘로 날아올랐다. 총 열여덟 명이 비검을 타고 천천히 멀어지더니 금세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태호 오빠, 요즘 한가할 때 뭐, 그 영패 열두 개 연구 안 하셨어요?" 가만히 있자니 심심했던 류서영이 이태호의 옆으로 와 말을 걸었다.이태호가 난감한 듯 웃더니 말했다. "연구했었지, 불로 지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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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두식도 딱히 숨기지 않고 여실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열흘만 지나면 8월 15일이니까."노인이 잠시 골몰하더니 남두식에게 말했다. "정말로, 순양지체를 찾은 사람이 없습니까?"대답이 없는 남두식을 보고 노인이 잠시 말을 잃더니 덧붙였다. "다른 방도는..."남두식이 그를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다 알아서 해결할 테니. 자기 딸이 죽으러 가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사람은 없지."노인이 고개를 주억이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남두식은 다시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사형의 제자가 곧 도착할지도 모르겠네. 최대한 빨리 오라 이르긴 했는데..."노인이 한순간에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종주, 사형이 더 있습니까?”남두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재능은 내 평생을 바쳐도 따라잡지 못할 텐데 나보다 먼저 수련을 시작했으니. 그는 이미 떠났어.”“수명이 끝나 가신 건가요? 종주,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노인이 멈칫하더니 남두식에게 조심스레 전한 말이었다.“상심? 그는 죽은 게 아니라 선계로 날아간 거야.”남두식의 말에 놀란 노인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못한 채 이리저리 날뛰었다. “이럴, 이럴 수가… 존황의 내공에 도달했다는 자도 들어 보지 못했는데, 선계라니. 설마 그곳에 가서 보물은 얻은 건가.”남두식은 그저 웃더니 말했다. “자세한 상황은 나도 모르겠네. 아주 어렸을 때 한 번밖에 보지 못했으니까. 스승님을 뵈러 왔을 때 스승님께서 그 재능은 아무나 함부로 비교할 수 없다 하셨는데... 세속 생활이 좋은 건지 금방 하산했다. 스승님이 수명을 다해 돌아가실 때가 돼서야 한 번 돌아왔는데 그때의 내공도 내가 감히 우러러보지도 못할 수준이었지.""그러니까, 그 제자가 돌아온다는 말씀이십니까?"노인은 종문의 대장로였다. 그리고 남두식은 이태호에게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그의 제자면 또 어떠랴.남두식이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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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여기는 용성연합국의 지도에 없는 곳이죠?"나흘이 지나자 비검은 거대한 숲의 상공을 부유하고 있었다.이곳은 모두에게 미지의 구역이었다."네, 숲의 영기가 용성연합국의 도시보다 열 배 짙다 해도 믿겠어요. 그래서 이곳에 강한 요수가 많다던데. 심지어 숨겨진 가문이나 어떤 종문들도 이 주변에서 수련을 한다 들었어요."백정연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여보, 장시간 비행해서 힘들 텐데 잠시 쉬었다 가는 건 어때?"신수민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가 앞을 유심히 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봉우리를 가리켰다."그럼 저 산봉우리에서 한 시간 남짓만 쉬었다 가지."말을 마치자마자 방향을 틀어 그곳으로 향했다.잠시 휴식을 취한 이태호 무리가 출발하려는 순간 멀리서 몇십 명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저 사람들, 어느 종문의 제자인가?"류서영이 날아오는 사람들을 보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옷차림을 보아하니 맞는 것 같네요."이태호가 잠시 고민하더니 모두에게 전했다. "어느 종문의 사람일지 모르니 멀어지면 다시 가도록 하지.""왜요?"백지연이 미간을 한껏 좁힌 채 물었다. 출발할 채비를 하라더니 갑자기 의견을 바꿔 버리니.이태호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백지연과 범용 등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내 비검은 무려 9급 영기인데, 저자들이 이걸 보고 탐내면 어떡해?”백지연이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크게 말했다.“아, 맞네요! 근데 저 자들이 만약 풍월종 같은 종문의 제자들이면 딱히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장로나 종주도 오빠에게 상대가 안 될 텐데.”여기까지 들은 이태호가 잠시 뜸 들이더니 일렀다.“수가 많지는 않지만 비행 속도가 결코 느리지는 않아. 아마, 내공이 적은 사람들은 아닐 거야.”신수민이 듣고 공감했다.“그래. 일 크게 벌이지 않는 게 제일이지.”"사형, 산꼭대기에 사람이 있습니다!"상대방이 몇백 미터 남짓을 남기고 지나치려 할 때 그중 수염 난 사람이 중년의 남자에게 보고했다.중년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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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방은 정신력으로 살짝 훑더니 바로 거두어들였다.이태호도 그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허허, 이놈들은 우리가 산수나 은세 가문의 사람들인 줄 알고 우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을 거야. 우리가 모두 모 종문 제자의 옷을 맞춰 입고 있다면 감히 이렇게 거리낌이 이러진 않을 거야.”백지연도 고개를 끄덕였다.“상관없어요. 우린 저자들이 떠난 후 가면 돼요.”“하지만 당장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백정연은 그들을 관찰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기분 나쁜 예감이 들었다.“사형, 왜 그래요?”정신력으로 관찰하던 중년 남자가 멍하니 있자 다른 한 남자가 호기심에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이에 이호원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이렇게 많은 미녀를 본 적이 없어서 그래, 하나같이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데 중요한 건 한둘이 아니라 한 무리야.”그 말을 들은 콧수염도 마음이 흐뭇해져서 즉시 자신의 정신력을 풀고 염설아 등에게로 향했다.“쯧쯧, 미인이구먼, 게다가 하나같이 여신이야.”그 말을 들은 콧수염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감빨며 눈빛이 뜨거워졌다.“사형, 갑시다, 여러분 딴생각 하는 거 아니죠?”젊잖아 보이는 제자 한 명이 그 이호원을 향해 말했다.이호원은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 일행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사제들, 저 사람들은 내공이 낮지 않을지도 모르고 알 수 없는 보물을 지니고 있을지도 몰라. 여기 사방 백 킬로미터 안에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어. 만약 우리가 그들을 죽이고 보물을 빼앗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몰라.”이 말을 들은 콧수염은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이호원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그들이 몸에 지닌 영초나 사물 반지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분명히 알아차렸다. 몸에 지닌 물건은 그들의 눈에 들 만한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여기 있는 사람들은 십여 명의 무황 내공의 강자를 제외하고, 모두 8급이나 7급 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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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태호는 이미 태일종의 진파 공법 ‘태일보서’를 가지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태일보서는 태일성지의 입문 공법이라 천품 공법에 속하지만 천품 상급에 불과해서 선급 공법에 비하면 아직 거리가 멀었다.그리고 그는 또 이화 성왕의 유적지에서 ‘태허진해보전’을 얻었는데 등급은 태일보서와 비슷하지만 주로 기혈과 육신을 연마하는 공법이었다. 이 공법을 수련하면 육신을 뗏목으로 삼아 고해를 건너고 원신을 양신으로 단련할 수 있으며 생각만 하면 태양을 생성하고 허공을 꿰뚫고 마지막에 성왕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 태허진해보전은 성왕 경지로 돌파하도록 길을 열어 줄 수 있으나 등급이 선급에 이르지 못했다. 그것은 이화 성왕이 당시 좌화할 때 실력이 9급 성왕 경지였고 성황 경지와 신선 경지의 공법을 아직 창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이태호는 이 태을도령선경을 수련하기로 결정했다.첫째, 이것은 미친 어르신이 신선으로 된 후 창조한 선급 공법이라 등급은 지금 그가 수련하고 있는 두 공법보다 훨씬 높았다.둘째, 그는 예전에 원래 이 공법을 수련했는데 후에 태일종에 들어간 후 이 공법의 후속 내용이 없었고 또 새로운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할 수 없이 태일보서를 수련하게 된 것이었다. 지금 선급 공법을 가졌으니 당연히 놓칠 리가 없다.‘그러나 공법을 다시 수련하려면 환경이 중요해. 지금 아직 성공 전장에 있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어.’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태을도령선경의 내용을 자세히 읽었다.이윽고 그는 이 선경 위에 공법 외에도 두 가지 절세 신통이 적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하나는 오행대수인(五行大手印)이고 하나는 성신신권(星辰神拳)이었다.선경의 내용에 따르면 오행대수인은 미친 어르신이 신선으로 된 후 태을도령선경에 의해 창조한 것으로 오행의 힘을 수련해서 육신과 오장육부를 단련하고 한계까지 수련하면 육신과 정기신(精氣神)이 일체를 이룰 수 있고, 심지어 손바닥을 선기(仙器)로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성신신권은 어르신이 성공 전장으로 다시 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83화

    채유정은 별빛 영액을 보관한 후 기쁨에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이 도우를 따라다니면 천재지보들을 거저 얻을 수 있어서 좋네요.”그녀는 이태호를 따라다니면서 괜찮은 보물들을 얻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지난번에 상급 영보 하나와 유리선금을 얻었고 이번에 얻은 별빛 영액도 품질이 좋아서 단약을 정제하면 적어도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때까지는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게다가 별빛 영액은 상처를 치료하는 성약이라 무릇 성자 경지 수사가 아무리 중한 상처를 입었어도 숨만 붙어 있다면 회복할 수 있다.이런 보물이 바깥 세상에 드러내면 사람들이 갖고 싶어서 너도나도 쟁탈할 것이다.여경구도 속으로 무척 기뻤다.그는 원래 자신의 미약한 실력으로 이태호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면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상급 7급 단약 천령단을 얻을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지금 그에게 있어서 청련단은 그야말로 때맞춰 내린 단비였다.그는 이태호가 가져간 소책자와 영패는 공법이나 신통과 같은 귀중한 보물인 걸 알고 부러워하지만 자신이 절대로 눈독을 들이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우여진이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 이태호가 살려주었으니까.여경구는 살기 위해 지도를 내놓은 것이지만 지금 이태호를 따라다녀도 보물을 얻을 수 있으니 혼자서 싸우는 것도 낫지 않는가?혼자서 기연을 찾으러 다니면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위험도 크며, 자칫하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그래서 이태호가 큰 몫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그는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진심으로 감복하였다.그리고 그의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요족 수사의 추격을 피하려면 이태호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이렇게 생각한 여경구도 이태호를 향해 방긋 웃으면서 서둘러 아부하기 시작했다.“하하. 채 도우의 말이 맞아요. 태호 사형을 따라다니니 정말 하늘에서 천재지보가떨어진 것과 다름이 없네요.”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미소를 지었다.“두 분이 불만이 없으면 됐어요.”그도 잘 알고 있었다. 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82화

    소문에 따르면 당시 이 성공 전장은 바로 진선의 피가 허공을 무너뜨려서 생긴 것이라고 하였다. 진선의 강대함은 성황급 수사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진선은 이미 신이기에 혈육은 파생될 수 있고 떨어진 핏방울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서 거의 영생불멸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대로 형태를 바꿀 수 있고 생각만으로 태양을 생성하고 허공에 번개를 생성시키는 것은 진선에게 있어서 식은 죽 먹기의 일이었다.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진선의 피에 남긴 천지의 의지와 도운 법칙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강대했다. 수사가 그 속에 있는 도운을 깨달을 수 있다면 대도를 깨달을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이 성공 고전을 여는 방법은 바로 영패 9개를 모으는 것이었다.그래서 당시 미친 어르신은 성공 전장에서 수많은 천교를 격살한 후에야 드디어 영패들을 모두 모았고 성공 고전을 열게 되었다.그는 성공 고전에서 진선의 피 한 방울을 얻고 그 속에 남은 도운 규칙을 깨달은 후 천지의 대도를 빠르게 깨달을 수 있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바로 성공적으로 돌파했고 뇌겁을 거친 후 신선으로 비승되었다.신선으로 된 후 그는 다시 성공 전장으로 돌아와서 남은 고전 영패 하나를 북두 성역의 천선성에 두었고 또 지도를 남겨서 누군가가 이 기연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그는 성공 고전의 영패를 남길 때 자신의 전승도 남겼다.그 손바닥만 한 소책자에 바로 ‘태을도령선경(太乙道靈仙經)’이란 전승 공법이다.이 공법은 그가 신선으로 돌파한 후 완성한 진정한 선급(仙級) 공법이었다.그는 무상의 법력으로 책자에 새겨서 인연이 있는 사람을 기다렸다.이에 비해 다른 물건들은 평범해 보였다.7급 단약은 천령단이고 작은 도자기 병 속에 있는 보물은 별빛 영액이었다.별빛 영액은 태양, 달, 별 등 세 가지 천지의 기운이 응집되어 형성된 상처를 치료하는 성물로서 성자급 수사가 숨만 붙어 있다면 살과 뼈가 되살아날 수 있다.그리고 볓빛 영액은 8급 단약을 정제하는 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81화

    “콰르릉!”진법이 해제되면서 동굴이 드디어 진모습을 드러냈다.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동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동굴 내부에 들어온 후 그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환하게 밝은 곳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동굴의 중앙부에 다섯 개의 축대가 놓여 있고 각 축대는 금제로 봉쇄되어 있었다.강력한 신식 덕분에 이태호는 축대 내부의 물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첫 번째 축대 위에는 여경구가 준 것과 똑같은 옥간이 있다.두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한 소책자가 있는데 공법이나 무기 신통인 것 같다.세 번째 축대 위에는 손바닥만 하고 온통 검은색이며 가장자리는 투각 기법으로 깎은 도금으로 장식된 매우 질박하고 평범한 영패 하나가 조용히 놓여 있다. 네 번째 축대 위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노란 단약이었다. 단약 위의 문양과 도운의 금실을 보면 최상급 7급 단약 천령단인 것 같았다. 성자급 수사가 먹으면 한두 개의 작은 경지를 돌파할 수 있다.다섯 번째 축대 위에는 작은 흰 도자기 병이 있는데 병 입구에서 짙은 별빛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왔다.이태호의 뒤를 따라서 들어온 채유정과 여경구는 동굴 내의 다섯 개 보물을 보자 너무 기쁜 나머지 호흡이 가빠졌다.흥분이 가라앉은 후 여경구는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심란한 기색도 드러냈다.이를 본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당신들의 몫도 있어요.”그는 혼자 독식하려는 생각은 없었다.물론 독식하면 좋겠지만 마지막에 외톨이가 될지도 모른다.더군다나 이 천선성의 지도는 여경구가 준 것인데 아무래도 국물 정도라도 챙겨줘야 하지 않는가? 아무것도 안 주면 나중에 불화반목하고 배신을 당할 수 있다.채유정은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다.여경구는 처음으로 이태호와 합작한 것이라 이태호의 말을 듣자 원래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바로 안정되었다.그는 이태호를 향해 멋쩍게 웃는 모습이 다소 어수룩해 보였다.이태호는 망설이지 않고 다섯 개의 축대를 향해 손을 뻗자 4급 성자 경지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80화

    지금 별하늘에서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이태호는 아직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그와 여경구, 채유정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지도의 안내에 따라 곧바로 북두 고성을 향해 날아갔다.북두 성역의 범위는 넓지만 진정한 고성(古星)은 천추(天樞), 천선(天璇), 천기(天璣), 천권(天權), 옥형(玉衡), 개양(開陽)과 요광(搖光) 등 7개만 있다.이 7개 큰 별은 북두 성역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이태호 일행의 목적지는 바로 북두 고성인 7개 별 중의 두 번째, 천선성이었다.천선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른 이태호는 허공에 멈춰 섰다. 그는 시야에 나타난 이 커다란 별을 바라보면서 자주색 옥간을 꺼내고 안내 경로를 대조하고 나서 기쁜 표정으로 여경구와 채유정에게 말했다.“이곳이 맞을 겁니다.”이에 채유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푸른 눈으로 겉보기에 평범한 천선성을 살펴보았다.잠시 지켜본 후 그녀는 물었다.“이 도우, 정말 이곳이 맞아요?”그녀가 보기에 천선성은 기연이 존재할 것 같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하고 황폐한 기운이 가득한 별에 불과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려가 보면 알겠죠.”말을 마치자 그가 먼저 내려갔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처럼 공기를 가르고 귀가에 스쳐 지나가는 맹렬한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천선성에 도착했다.천선성의 표면은 모두 황사로 뒤덮지 않았지만 황량한 사막 고비였고 소량의 녹색 식물만 자라고 있었다.천선성에 이른 이태호는 지극히 빠른 속도로 신식을 방출해서 이 별의 곳곳을 수색했다.이윽고 그는 이 별의 다른 쪽에 공간 파동을 발산한 큰 산을 발견했다.이에 이태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곳이 바로 지도에서 표시한 기연이 숨어 있는 곳이라고 추측했다.그는 곧바로 그 산을 향해 날아갔다.잠시 후, 그는 큰 산의 앞에 도착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산 중턱에 각진 동굴 하나가 보였는데, 그 위에 진법 금제로 뒤덮였다. 이를 보고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9화

    현장의 사람들이 백 장이나 된 흑룡이 허공을 뚫고 사라진 모습을 보고 나서 모두 오수혁을 바라보았다.이때 누군가 물었다.“태자 전하, 오현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이에 오수혁은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 경지인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과 황천성지의 주용수를 죽인 것을 떠올리면서 이태호는 어느 정도 실력이 가졌기에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들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그는 6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진 오현의 실력에 자신이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을 하든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우리 요족의 물건을 쉽사리 가져가게 할 수 없지. 그렇다면 자네들은 제자 몇 명을 더 보내서 오현을 도와주고 동시에 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려.”3대 성역에 수배령을 내리면 성공 전장에 들어온 각 성지, 동황 세가 등 대세력은 요족과 이태호가 원수를 지은 것을 알고 이태호가 도망갈 길을 막을 수 있다.“네!”주변의 요족 수사들은 오수혁의 말을 듣고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호족이 빼앗긴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최근 수백 년 동안 유일하게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얻은 신비로운 산수가 남긴 전승과 관련된 단서이기 때문이었다.오수혁은 현재 요족의 천교로서 3급 성자급 수사 따위가 이 기연을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그것은 신선으로 될 수 있는 기연이니까.오수혁이 용족에서 가장 고귀한 금룡 혈맥을 가지고 있더라도 신선으로 되려면 수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지금 지름길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는 오현이 사라진 방향에서 시선을 돌린 후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내려다보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에 그는 눈을 꼭 감고 중얼거렸다.“수백 년 전에 명성이 자자한 산수가 남긴 것이 성공 고전의 영패인지 모르겠네.”성공 고전은 바로 성공 전장의 가장 큰 기연이었다.3대 성역 내부의 환경이 열악하고 공간 난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8화

    요족에서 지위의 격차가 바로 이렇게 분명하게 나타났다.강대한 실력이 있으면 모든 요족을 통치하는 요황으로 될 수 있다.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요황의 발밑에 엎드려야 하고 고개를 들 자격조차 없을 수 있다.우여진이 놀란 토끼처럼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보자 오수혁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상대방의 매끈한 턱을 가볍게 어루만지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응? 이태호?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름이네.”그의 말이 끝나자 옆에서 우람한 체구에 산처럼 건장한 남자가 나서서 말했다.“이태자, 얼마전에 황천성지의 주용수와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을 죽인 수사입니다. 이 인간이 3급 성자 경지의 내공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죽여서 성공 전장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합니다.”이 말을 듣자 오수혁은 그제야 생각났다는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이었어?”그래서 다시 고개를 돌려 우여진을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그렇다면 오늘 네 요골을 뽑지는 않을게.”요골을 뽑는 것은 요족 수사에 대한 가장 가혹한 형벌과 다름없었다. 이런 혹형을 감당할 수 있는 요족 수사가 없을 것이다. 요골을 뽑은 요족 수사는 내공이 정체되고 영원히 정진할 수 없게 된다.참혹한 형벌을 피한 우여진은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작은 입을 벌리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그러나 오수혁의 목소리가 우여진의 귓가에 울려 퍼졌을 때 그녀는 상고 시대의 빙원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서 콩알만 한 식은땀이 맺혔다.“그러나 호족은 성공 고전에 관한 단서가 있으면서 보고하지 않았어. 청구 호족이 딴마음을 품고 있으니, 내가 어찌 안심할 수 있겠는가?”오수혁은 담담한 말투로 말하면서 우여진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황금색 눈동자는 뱀처럼 지극히 차가운 빛을 발산했고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난폭한 태풍처럼 무자비하게 우여진을 향해 덮쳤고 짓눌렀다.아연실색한 우여진은 공포에 질려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면서 빌었다.“이, 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377화

    북두 성역. 어느 캄캄한 허공의 틈새 앞에서 무수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가 부서진 공간에서 쏟아져 나왔고 주변에 무시무시한 지수풍화(地水風火)로 구성된 장막을 형성하였다.지금 허공의 틈새 앞에서 우여진이 땅에 엎드려 있었다. 그녀는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었고 지극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주변에 10여 명의 짙은 요기를 내뿜은 요족 수사들이 태연스러운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우여진을 훑어보았다.이 중에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자가 있고 조소와 멸시로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자도 있었다.하지만 예외 없이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는 자가 없었다.일시에 현장의 분위기기가 아주 기괴하였다.우여진이 무릎을 꿇은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고 있을 때 매력적이면서도 굵은 목소리가 허공 틈새에서 전해왔다.“실패했어?”이어서 준수한 외모에 이마에 뿔이 달린 남성이 허공 틈새에서 난폭하게 휘몰아친 구천강풍과 공간 난류를 무시하고 느긋느긋하게 걸어 나왔다.이자는 키가 8척이고 체구가 건장하며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고 날카로운 눈썹과 별처럼 밝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꿰뚫을 수 있는 것처럼 예리했다.그는 황금빛 장포를 휘둘렀고 구름이 수놓은 장화를 신었으며 금발은 비취 비녀로 가볍게 올렸고 몇 오리의 머리카락은 이마 앞에 드리워졌는데 바람에 가볍게 흩날렸다. 진중하고 의젓한 걸음걸이에서 지위가 높은 권력자의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우여진의 앞에 도착한 후, 오수혁은 앉아서 그녀의 턱을 살짝 잡으면서 실망스러운 듯한 말투로 말했다.“정말 실망이군. 고작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도 잡아 올 수 없다니. 네가 정말 청구 호족의 천교라는 것이 믿기 어렵군.”“이태자,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중간에 이태호가 갑자기 나타나서 간섭을 한 바람에 저희 청구 호족의 두 자제도 죽었습니다...”우여진은 얼굴에 공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눈앞의 오수혁이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었다.지금 뇌택의 땅에서 젊은 세대, 심지어 윗세대도 오수혁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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