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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자, 각자 단약 하나씩 나눠 줄 테니까 자신을 넘어선 때가 오면 제대로 안정시켜."

이태호가 슬쩍 웃고는 백지연과 신수민에게 말했다.

"지연이랑 수민이, 둘은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을 거야. 물론 나도 그럴 거고. 알다시피 수련의 길은 멀고도 험하니, 이번에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 못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네, 명심할게요. 어제만 해도 종일 붙어 다녔는걸요."

백지연도 마주 웃으며 말했다.

저녁 무렵, 백지연과 신수민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수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할 일 없이 늘어져 있던 이태호가 중급 재료 3급을 다시 꺼내 정제하기 시작했다.

사물 반지 안에 얼마 없는 중급 영초 4급을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

“지금까지 낭비한 영초… 아깝긴 한데, 이제 성공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중급 연단사 4급에 도달했으면 좋겠는데…”

말을 마치자마자 정제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도전했을 때 거의 다 온 순간에 한 번의 실수로 실패해 버렸다. 그러니 이태호의 마음속에 아쉬움이 머리를 내밀 수밖에.

그러나 십 분간 휴식을 취하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이 기세를 몰아 이태호가 바로 두 번째 도전에 들어갔다.

이번 도전 때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만큼 이태호가 열정을 쏟아붓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아자!"

어느 순간, 작은 탄성과 함께 팔을 든 이태호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 서려 있었다.

탄성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중급 단약 4급이 연단로에서 튀어나와 그의 눈앞을 부유했다.

"하하... 드디어 성공했네.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정제해서 성공률을 높여야겠다."

눈앞의 단약을 보며 이태호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뿌듯함이 떠올랐다. 틈만 나면 연습하며 벌써 이삼백 번은 실패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정신력이 깨졌을지도 모를 일을 이태호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버티다 보니 결국, 이 값진 성공을 거두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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