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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3화

“쯧쯧, 예뻐요, 다 너무 예뻐요. 선배님, 우리는 사람이 좀 많잖아요, 그러니 두세 명씩 나눠야 할 것 같아요. 하하.”

콧수염은 침을 꿀꺽 삼키며 음탕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성연은 이런 상대방의 이런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앞으로 한 걸음 나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왜 안 가고 돌아왔나 했더니 색마들이었구나. 종문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어.”

“하하, 이 계집애 마음에 들어. 이따 나한테 양보해 줘.”

그러자 상대편에서 한 노인이 나서서 껄껄 웃었다.

한성연은 비꼬는 듯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양보? 내가 보기엔 네가 나한테 죽임을 당할 것 같은데? 이 꼬락서니로 우리한테 달려든다고?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범용은 주먹을 불끈 쥐고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

“성연 동생, 저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고 그냥 죽여버려.”

“쯧쯧, 산수들이 감히 우리 노요종의 제자들에게 큰소리치다니.”

두목 이호원은 차갑게 웃으며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이태호는 종문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지만 상대방의 모습을 보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손봐줘야 할 것 같았다.

이태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여자와 가족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정연아, 노요종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어?”

백정연은 고개를 저었다.

“정말 처음 듣는 종문이에요. 하지만 저들의 태도를 보니 이 종문의 제자들도 내공이 낮지 않은 것 같은데 좀 큰 종문이 아닐까 싶어요.”

“하하, 우리 노요종을 못 들어봤다고?”

이호원은 이태호 일행이 그들의 종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보고 더욱 기뻐했다. 이런 무식한 사람이니 분명 산수일 것이다.

산수 정도라면 내공도 높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조금 있으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산수 정도라면 다른 종문의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됐다.

그는 크게 웃고 나서 입을 열었다.

“우리 노요종은 단지 잘나가는 종문일뿐 아니라 이류 종문이야. 너희가 미움을 살 수 있는 그런 종문이 아니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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