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은재는 내공이 너무 낮아요. 은재가 일급 무황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겨우 오급 무왕이네요.”백지연이 한숨을 내쉬자 모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오급 무왕, 이, 이 꼬맹이가 오급 무왕이라니?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이제 겨우 예닐곱 살인데 내공이 그렇게 높아요?”구은아는 신은재의 내공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런 내공을 쌓았으니, 앞으로 분명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이런 생각에 그녀는 한마디 보충했다.“은재가 정말 오급 무왕이라면 마침 종문에 가입할 수 있어요.”그러자 신수민은 어리둥절해 하며 구은아에게 물었다.“아까 외문 제자의 내공이 최소한 일급 무황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은재는 오급 무왕인데 종문에 가입할 수 있다고요?”구은아는 그제야 웃으며 대답했다.“문외 제자 말고 다른 제자가 없는 건 아니에요. 다만 다들 문외 제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면접에 나온 거예요. 하지만 다른 방식의 제자인 기명 제자를 뽑는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도 있어요.”“기명 제자라고요?”이태호는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그 말은 기명 제자의 요구가 낮다는 건가요?”구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요구가 낮은 건 아니에요. 천청종은 일류 종문이니 기명제자라도 적어도 5급 무왕의 내공이 있어야 해요. 5급 품 무왕에서 9급 무왕 사이는 기명 제자예요. 가끔 이미 8급이나 9급 무왕이 된 후 종문에 와서 기명 제자가 되었다가 나중에 내공을 돌파해 무황이 되면 외문 제자가 되기도 해요.”“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명 제자는 종문의 제자 편제에서 제외되는 거예요. 기명 제자는 종문에서 임무를 받을 필요가 없고 종중에 이바지할 수도 없으며 심지어 자원도 주지 않아요.”신수민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렇다면 종문에 가입하지 않은 거랑 같은 거 아닌가요?”구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긴 해요, 기본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굳이 차이점이 있다면 준 제자인 셈이죠. 나중에 일급 무황을 돌파하고 바로 외문전으로 가서 보고하면 외문 제
구은아의 설명을 들은 신수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은재의 내공이 기명제자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럼 은재가 먼저 면접을 보고 기명제자가 된 후에 우리가 찾아가 봐도 되겠어. 나중에 사숙에게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도록 안배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방법밖에 없겠어.”이 말을 들은 구은아는 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사숙에게 같이 살게 해달고 한다니, 이태호의 사숙이 종문의 호법이나 장로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권리가 있을 리 없다. 아무리 종문의 엘리트 제자라 해도 마음대로 숙소를 마련할 권리는 없다.“배경이 있는 게 좋지.”구은아는 마음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감탄했지만 이 종문안에서 자신은 친척도 지인도 없이 오직 자신에게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씁쓸함이 들었다.“그럼, 우선 은재를 데리고 가서 신청하자.”신수민은 웃으며 은재를 데리고 기명 제자 쪽으로 갔다.이태호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먼저 신청들 해, 여기 줄 서 있는 사람도 꽤 많아.”범용은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허허, 급하지 않으니 은재가 신청하면 나중에 줄 서요.”곧 모두가 기명 제자를 지원하는 곳으로 함께 찾아왔다.기록을 담당하는 노인은 신수민을 한 번 쳐다보더니 시큰둥하게 물었다.“아가씨, 무슨 내공이죠? 이름이 뭐예요?”기명제자의 경우 지원자가 적지 않았지만 줄을 서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제자의 진정한 대우, 즉 이름만 걸고 머물 곳이 있는 외 수련도 스스로 해야 하므로 조건도 간단하고, 내공도 점검하지 않기에 펜을 들고 등록만 하면 된다. 등록을 마치면 도와줄 다른 기명 제자들이 거처를 마련해 주고 옷과 영패를 나눠준다.뜻밖에도 신수민은 웃으면서 옆에 있는 여자아이를 가리켰다.“이름은 신은재고 6살이며 5급 무왕의 내공이에요.”“잠깐, 그 말은 당신이 지원하는 게 아니라 이 어린아이가 지원한다는 거예요?”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신수민의 말을 듣고 있던 노인은 하마터면
신은재는 상대방이 그녀를 의심하자 이를 악물고 발을 동동 구르며 그를 노려보았다.하지만 그녀의 이 흉악한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 귀엽고 익살스럽게 보일 뿐이었다.“하하, 이 꼬맹이, 기분 나쁘냐.”그 노인도 신은재의 그런 모습에 피식 웃어버렸다.그러자 한 제자가 입을 열었다.“하하, 웃기는 녀석들, 여기 보면 등록만 하고 내공 테스트를 안 해도 되니까 그냥 애들 데리고 와서 대충 넘어갈 생각이지? 설마 우리 천청종을 바보로 아는 거야?”이태호는 표정이 굳어진 채 사람들에게 말했다.“여러분,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제 딸은 확실히 5급 무왕의 내공을 지니고 있어요. 게다가 이런 일은 우리가 당신들을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허허, 그럴 필요 없어? 꼭 필요한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당신네 딸이 이 종문에서 수련할 수 있고, 당신들을 따라 종문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 매일 당신 딸과 함께할 수 있고는 거잖아. 게다가 당신 딸은 이곳의 깊은 영기를 누릴 수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다니, 만약 정말 필요하지 않다면 왜 사람을 속이는 거지? 여섯 살짜리 아이가 5급 무왕의 내공을 가질 수 있다니, 우리를 바보로 보는 거야?”그러자 남자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6급 무왕의 내공인데 따님한테 한번 붙어보라고 할까요? 허허, 걱정하지 말아요. 이 꼬맹이는 어리니 내가 손을 적당히 쓸게요. 만약 당신 딸이 정말 5급 무왕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아무렇게나 한 대 치는 걸 받아낼 수 있겠죠?”“맞아요, 당신 딸이 정말 그런 내공이 있다면 이 제자와 겨루어 보라고 해요.”그 호법 영감도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태호가 승낙할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해 봐, 흥!”신은재는 발을 동동 구르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은재야, 너 자신 있어?”신수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속으로 걱정했다. 비록 신은재가 5급 무왕 내공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신은재는 어린아이이고, 별로 싸워본 적이 없으니 전혀 상대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크고 작은 주먹 두 개가 마주쳤다.많은 사람은 신은재 같은 어린아이가 6급 무왕 제자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충돌은 의심할 여지 없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 것이라 여겼다“펑!”그러나 곧, 모든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 6급 무왕의 남자는 뜻밖에도 신은재의 주먹 한 방에 십여 미터나 날아가더니 겨우 착지해 몸을 안정시켰다.“그럴 리가.”그 남자 제자의 눈빛에는 의아한 빛이 역력했다. 아까도 여섯 살짜리 아이를 괴롭힌다고 생각할 만큼 총력을 기울이지 않고 80% 정도의 힘을 썼다.그렇다고 상대가 그를 진퇴 시킬 수 있는 것은 오급 무왕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설마,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제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맙소사, 설마 이 꼬맹이가 정말 5급이나 6급 무왕에 필적할 만한 전투력이 있단 말인가? 그 사제, 아마 힘을 많이 쓰지 않았겠지?”제자 한 명이 추측했다.“어, 아저씨, 봐줬어요? 양보하지 마세요!”신은재는 자신의 주먹을 들여다보더니 순진한 표정으로 말했다.“저 또 갈게요!”신은재는 말을 한 후 또 발을 빠르게 움직여 재빨리 달려들었는데 그 속도는 적어도 칠급무왕과 비슷했다.“하하, 역시 내 딸이야, 보아하니 오급 무왕 내공은 이미 월등히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구나.”이태호도 이 상황을 보고 안심하고 얼굴에 교만한 빛이 가득했다.“은재의 실력이 괜찮네!”신수민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신은재의 속도로 보아하니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것 같았다.“또?”신은재와 싸운 남자는 얼굴이 화끈거려서 속으로 후회했다. 만약 이 여자아이를 이기면 다른 사람들은 그기 괴롭힌다고 할 것이다.하지만 아이에게 진다면 더욱 창피할 것이다. 6급 무왕이 5급 무왕을 수련한 6살짜리 아이를 이길 수 없다니, 그 소문이 퍼지면 똑같이 웃음거리가 된다.“턱! 턱턱!”남자 제자는 최선을 다해 도전했지만 신은재에게 한 대 또 한 대 얻어맞고 계속 뒷걸음질 쳤다. 누가 강하고 누
“참, 꼬맹이 이름이 은재라고 했죠? 와서 등록해요, 우리 종문의 기명 제자가 될 수 있어요.”노인은 태도를 바꾸고 이태호와 신수민에게 반갑게 인사했다.그는 신은재가 성장하면 앞으로 훌륭한 인물이 될 수도 있다고 믿었다. 이런 잠재력을 가진 사람과는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판단했다.“지금도 기명 제자 중에는 젊은 소년과 소녀들이 있지만, 가장 어린아이가 열두 살, 열세 살이에요. 열세 살, 열네 살짜리도 적지 않습니다만 여섯 살짜리는 정말 기적이에요.”노인이 싱글벙글 웃으며 소개했다.이때 나 장로는 자신의 거처로 돌아와 밖에서 산책했는데 길을 가다가 정자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남두식과 마주쳤다.나 장로가 빙그레 웃으며 다가와 남두식을 향해 물었다.“종주님, 여기서 뭐하십니까? 걱정거리가 많은 것 같네요.”남두식은 웃으며 대답했다.“아무것도 아니야, 내 사질이 왜 아직 안 왔을까 하는 생각을 해. 나랑 약속한 시각이 벌써 5일밖에 안 남았는데.”“사질이요?”나 장로는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종주님, 정말 사질이 있어요?”“왜 그래? 그들을 만났어?”남두식은 어리둥절해서 다그쳐 물었다.나 장로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이태호 등을 만났던 일을 종주에게 알렸다.“그렇다면 벌써 왔구나, 너희 때문에 놀라서 새 제자 면접에 나갔네.”남두식은 쓴웃음을 지더니 일어나 편전 쪽을 날아갔다.“종주님!”기록 담당자들은 남두식을 보더니 공손히 인사했다.“종주라고? 나이가 많지 않은 것 같더니 정말 원기가 왕성하구나!”“쯧쯧, 이분이 바로 천청종 제일 강자구나, 종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천청종 종주를 만날 줄은 몰랐네, 설령 떨어지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어.”천청종 종주가 온 것을 알고 많은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왔어요, 보아하니 오빠가 온 걸 알고 온 것 같은데요.”그러자 백지연이 웃으며 말했다.아니나 다를까 남두식은 빙긋 웃다가 이태호 등을 바라보았다.이태호는 곧 사람들을 데리고 남두식을 향해 걸어갔
남두식은 말을 마친 뒤 아예 이태호의 내공을 직접 보았다. 순간 눈이 번쩍 뜨던 그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 자식 괜찮네, 내공이 그렇게 늘었어.”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지금 이 정도 내공이 생긴 건 사숙의 보살핌 덕분입니다.”남두식은 웃다가 구경하는 제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고 말했다.“자, 너희들은 일단 지원할 필요가 없어. 나와 함께 가자, 내가 장로들에게 너희들을 안배하도록 하면 돼.”이태호는 미안한 듯 말했다.“사숙님, 제 아내뿐만 아니라 제 딸도 데려왔는데 함께 종문에 가입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남두식은 옆에 있는 꼬맹이를 바라보고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이 꼬맹이는 이미 5급 무왕이 되었구나. 이런 천부적인 재능은 당연히 파격적으로 합격할 수 있으니 문제없어.”남두식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이태호와 신수민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종주님, 이 꼬맹이의 천부적인 재능은 정말 좋습니다. 방금 그들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기명 제자를 신청했는데 제가 믿지 않았어요. 뜻밖에도 5급 무왕의 내공으로 6급 무왕의 내공과 쉽게 싸울 수 있더라고요.”전에 그 호법도 달려와 이태호 일행을 칭찬했다.그러자 남두식은 얼굴빛을 흐리며 말했다.“기명제자? 그건 안 되지, 아이의 천부적인 재능이 이렇게 좋으니 적어도 양성할 수 있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이들 일행은 내가 사질에게 데려오라고 한 거야. 보아하니 내공이 낮지 않은데 이 아이도 함께 내문 제자의 대우를 받으면 돼.”“내문 제자?”그 말을 들은 백남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종주님, 제 내공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저는 이제 삼급 무황의 내공이니 우선 외문 제자가 되겠습니다.”부소연도 한걸음 나서 말했다.“저도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니 종주님, 저도 외문 제자로 지내겠습니다.”남두식은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이 일은 이제는 미룰 필요 없다. 이따가 장로들과 상의해 볼 테니 태호의 아내나 딸은 적어도 내문 제자 대우여야 한다.”말
“허허. 네가 장로를 안다고 해도 기회가 없을 거야. 그 사람이 종주님을 안단 말이야. 종주님이 나서면 끝이야.”누군가가 웃으며 말했다.이때 이태호가 남두식과 함께 신전으로 왔다.그리고 그는 사람을 시켜 장로들을 모두 불러왔다.모두 7명의 장로가 있었고, 그 외에 10여 명의 호법들이 있었다.“하하. 젊은이, 아까는 정말 미안했네. 종주님께서 정말 사질이 있었다는 건 몰랐네. 그래서 자네들을 오해했어.”나장로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이태호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오해일 뿐이에요. 그전에 저를 본 적도 없잖아요.”“종주님, 이분들은 누구예요?”초면인 이태호 옆에 한 아이가 있는 것을 보자 한 호법은 갑자기 이마를 찌푸리며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남두식을 바라보았다.그러자 남두식은 웃으며 말했다.“이쪽은 내 사질, 그리고 이 사람들은 드래곤 신전의 12개 파벌의 당주고 앞으로 우리 중문의 제자야. 이 중에 미녀 셋은 그의 아내이고, 작은 계집애는 그의 딸이야. 자, 너희들이 직접 자기 소개해 봐.”이태호는 그제야 앞으로 나서서 자신을 소개했다.“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태호라고 합니다. 올해 서른 살이고 지금은 6급 존자의 내공입니다.”“6급 존자의 내공이라고? 이 젊은이가 재능이 타고났네.”그러자 어떤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하하. 역시 종주님의 사질이네요. 종주님의 사형은 보기 드문 천재예요. 비록 우리 종주님과는 왕래가 적지만, 그분이 인정한 제자는 분명 평범하지 않을 거예요.”대장로도 하하 웃으며 말했다.“선배님들. 저는 범용이라고 합니다. 원래 용의당 당주였고 올해 서른여덟 살이며 7급 무황의 내공입니다.”“여러분, 제 이름은 전창민이라 합니다. 올해 마흔일곱 살이고 6급 무황의 내공입니다. 예전에는 서의당의 당주였어요.”범용과 전창민도 나서서 자기소개를 했다.사람들이 다 소개를 마치자 대장로가 웃으며 말했다.“좋아. 여기에는 6급, 7급 무황의 내공을 가진 자들이 많지. 심지어 1급 존
모든 사람이 이태호를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어찌 됐든, 이 종문에 더 대단한 연단사가 생긴다면 좋은 일이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지금 4급이에요.”그는 남두식이 이미 이 정도까지 말했으니, 뭔가를 숨기려 해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보아하니, 이태호는 분명히 하급 연단사 4급이네. 대단하구나,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 경지까지 이르다니.”“그러게 말이야. 내공만 높은 게 아니라 심지어 연단사였다니. 대단하네.”호법들은 이태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찌 됐든 연단사에게 잘 보이고 이태호와 친하게 지내면 그가 만든 단약이 그들의 내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이태호는 모두가 자신을 칭찬하는 것을 보고 말을 이어갔다.“사숙님, 혹시 제가 아내와 딸이랑 숙소에서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어쨌든 우리는 한 가족이에요.”남두식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한 노인이 나서서 말했다.“그럼요. 당신은 이미 연단사 4급이잖아요. 우리 종문에도 하급 연단사 4급이 세 명 있고, 그 외에 연단사 3급도 몇 명 있는데 그들은 모두 단당 그쪽에 살아요. 우리는 주전에서 멀지 않은 곳에 특별히 집을 몇 채 지었어요. 그 집들은 연단사들을 위해 지은 집이니 만약 아내분도 이쪽에 있다면 당연히 함께 살 수 있죠.”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하. 그럼 잘됐네요.”그리고 남두식이 입을 열었다.“여러분, 태호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한집에서 살 것이야. 그리고 다른 12 파벌에서 온 제자들은 마땅히 우리 제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도록 하고 태호와 제일 가까운 두 개의 집을 안배해 줘.”염설아는 이 말을 듣자 어리둥절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 손을 들고 물었다.“그러면 저는요? 사숙조님.”“사숙조 라고?”남두식은 잠시 멍해져서 한동안 반응이 없었다.방금 다들 자기소개를 했는데 염설아가 어느 파벌인지 기억이 안 났다.그러자 염설아가 난처한 듯 웃으며 말했다.“사숙조 님, 저는 염설아라고 합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