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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화

이호원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을 보고 비밀을 지키자고 약속했다. 그러고 나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데리고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

“왜 안 가고 날아왔지?”

그들을 본 염설아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태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들 중 몇 명은 4, 5급 무황의 내공이고, 한 명은 7급 무황이야. 나머지는 7, 8급 무왕인데 이 자식들은 종문에서도 내공이 낮은 편은 아닐 거야.”

이태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우리를 노리고 사람을 죽인 후 보물을 빼앗으려는 목적이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짓이야.”

“설마, 그냥 길 물어보러 온 거 아닐까요?”

백지연은 잠시 생각한 뒤 쓴웃음을 지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신수민이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그 정도는 아닐 거야. 한두 명이 길을 모른다면 몰라도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을 모른다는 게 말이 돼?”

“헤헤, 나는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내공을 연달아 돌파했는데 아직 공격할 기회가 없네요. 진작부터 내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열두 명의 당주 중 가장 높은 내공을 가진 김석현은 떠나기 며칠 전에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다시 한번 돌파했다. 그래서 지금 그는 이미 9급 무황의 내공에 도달했다.

8품 무황의 내공을 지닌 류서영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김석현 씨, 내공이 그렇게 높으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지 않아요? 이태호 오빠 말 못 들었어요? 상대는 내공이 가장 높은 사람이 겨우 7급 무황이라잖아요. 아무래도 내가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 연희도 웃으며 한마디 했다.

“서영 씨, 서영 씨도 이미 8급 무황이잖아요, 내 생각엔 서영 씨도 아닌 것 같아요. 기회를 나에게 줘요. 나는 7품 무황이니 딱 좋아요, 그리고 범용과 전창민 세 사람과 한두 명 더 도와주면 충분해요.”

연희 등이 앞을 다투어 싸우기를 원한다는 걸 상대편 사람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이태호가 웃으며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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