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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이때, 신수연이 이태호의 앞으로 와 이태호와 신수민에게 말했다.

“언니, 제부. 며칠 뒤면 제 결혼식인데… 아무래도 못 오시겠죠? 저도 이제 9급 종사의 내공이라 천부적 수련 보석이 바뀌지 않으면 아마 평생 저 자신을 뛰어넘을 수 없겠죠. 그래서 말인데 혹여나 나중에 그런 보석을 찾게 된다면... 한 번 갖다주러 오시면 안 될까요? 계속 이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지는 않아서요..."

이태호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연하죠. 이건 전부터 약속했던 일이니 시간이 없다면 사람을 보내서라도 가져다드릴게요."

"약속하신 거예요!"

"걱정하지 마. 네 제부가 어떤 사람인데."

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는 사이에 남시후도 이태호의 앞에 와 말을 꺼냈다.

"스승님, 사모님, 꼭 몸조심하셔야 해요. 저는 여기에 남아 이곳을 지키고 열심히 수련하고 있겠습니다."

“아버지, 꼭 조심하셔야 해요!”

전다민이 전창민의 손을 꼭 붙잡고 놓기 싫은 표정으로 말했다.

전창민이 미소를 가득 머금고 답했다.

“바보야, 걱정 마. 시간 나면 꼭 보러 올 테니. 드래곤 신전은 네게 맡길 것이니 잘 지키고 있거라. 알았느냐.”

“네… 꼭 그럴게요.”

전다민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시간도 다 됐는데 출발하도록 하죠.”

이태호가 잠시 웃더니 비검을 꺼내 앞으로 던지니 순식간에 바람이 일었다. 바람이 멎자 비검은 이미 열몇 명은 여유롭게 설 수 있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또 한 번 깜짝하니 신수민, 백지연, 백정연, 염설아 그리고 이태호를 포함한 무리가 비검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십이파벌의 당주들도 하나씩 하늘로 날아올랐다.

총 열여덟 명이 비검을 타고 천천히 멀어지더니 금세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

"태호 오빠, 요즘 한가할 때 뭐, 그 영패 열두 개 연구 안 하셨어요?"

가만히 있자니 심심했던 류서영이 이태호의 옆으로 와 말을 걸었다.

이태호가 난감한 듯 웃더니 말했다.

"연구했었지, 불로 지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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