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신수연이 눈을 반짝였다.“축하요?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백지연이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태호 오빠가 중급 연단사 4급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6급 존자가 됐대요. 아무래도 축하해 마땅한 것 같죠.”“진짜요? 사부님, 완전 멋있어요. 벌써 6급 존자… 게다가 연단 쪽에서도 이런 수확을 거두시다니!”신수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염설아가 더 흥분해서 말했다. 둘 중 하나만 일어나도 엄청나게 축하할 일인데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니 그럴 만도 했다.“6급 존자... 딱 보니 중급 단약 4급으로 돌파하신 모양인데 진짜 대단하세요. 존왕의 내공에 점점 가까워지고 계시네요.”신수연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태호가 자꾸만 기적 같은 일을 벌이니 그랬다.“같이 가시죠. 야식 좀 드시고.”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으며 권했다. 매번 이토록 놀라는 모습을 보니 이태호도 그만큼 더욱 기뻤다.신수연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주억이며 말했다.“제부, 해산물 먹은 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어때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시간이면 저쪽에 괜찮은 집 아직 안 닫았을 것 같은데.” “좋죠, 저도 안 먹은 지 꽤 됐는데. 다들 해산물 질릴 때까지 먹어 봅시다!” 이태호였다.“저는 생굴 먹을래요!” 염설아가 행복하게 웃었다.무리가 한 순간에 문을 빠져나갔다.길거리에는 이태호의 주변에 미녀가 가득한 걸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끊이지를 않았는데 이태호의 정체를 눈치 채고서는 다들 수긍했다. 이태호, 이 이름이 남운시에서 어떤 존재인지는 말할 것도 없이 하늘,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저 단주의 신분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 힘은 용성연합국도 어찌할 수 있는 자가 없을 정도였으니. 게다가 이태호 관할 조직마저 용성연합국 그 누구도 상대하지 못했다.든든하게 야식을 먹고 나서야 모두 별장으로 돌아갔다.이태호는 남은 시간을 가끔 연단 성공률 높이는 것에 쓴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부모님과 함께하는 데에 썼다.연초월과 이태식은 이태호가
이때, 신수연이 이태호의 앞으로 와 이태호와 신수민에게 말했다. “언니, 제부. 며칠 뒤면 제 결혼식인데… 아무래도 못 오시겠죠? 저도 이제 9급 종사의 내공이라 천부적 수련 보석이 바뀌지 않으면 아마 평생 저 자신을 뛰어넘을 수 없겠죠. 그래서 말인데 혹여나 나중에 그런 보석을 찾게 된다면... 한 번 갖다주러 오시면 안 될까요? 계속 이 자리에 머물러 있고 싶지는 않아서요..."이태호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연하죠. 이건 전부터 약속했던 일이니 시간이 없다면 사람을 보내서라도 가져다드릴게요.""약속하신 거예요!""걱정하지 마. 네 제부가 어떤 사람인데."이태호가 호탕하게 웃었다.그러는 사이에 남시후도 이태호의 앞에 와 말을 꺼냈다. "스승님, 사모님, 꼭 몸조심하셔야 해요. 저는 여기에 남아 이곳을 지키고 열심히 수련하고 있겠습니다."“아버지, 꼭 조심하셔야 해요!” 전다민이 전창민의 손을 꼭 붙잡고 놓기 싫은 표정으로 말했다.전창민이 미소를 가득 머금고 답했다. “바보야, 걱정 마. 시간 나면 꼭 보러 올 테니. 드래곤 신전은 네게 맡길 것이니 잘 지키고 있거라. 알았느냐.”“네… 꼭 그럴게요.” 전다민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시간도 다 됐는데 출발하도록 하죠.”이태호가 잠시 웃더니 비검을 꺼내 앞으로 던지니 순식간에 바람이 일었다. 바람이 멎자 비검은 이미 열몇 명은 여유롭게 설 수 있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또 한 번 깜짝하니 신수민, 백지연, 백정연, 염설아 그리고 이태호를 포함한 무리가 비검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십이파벌의 당주들도 하나씩 하늘로 날아올랐다. 총 열여덟 명이 비검을 타고 천천히 멀어지더니 금세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태호 오빠, 요즘 한가할 때 뭐, 그 영패 열두 개 연구 안 하셨어요?" 가만히 있자니 심심했던 류서영이 이태호의 옆으로 와 말을 걸었다.이태호가 난감한 듯 웃더니 말했다. "연구했었지, 불로 지져도
남두식도 딱히 숨기지 않고 여실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열흘만 지나면 8월 15일이니까."노인이 잠시 골몰하더니 남두식에게 말했다. "정말로, 순양지체를 찾은 사람이 없습니까?"대답이 없는 남두식을 보고 노인이 잠시 말을 잃더니 덧붙였다. "다른 방도는..."남두식이 그를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다 알아서 해결할 테니. 자기 딸이 죽으러 가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사람은 없지."노인이 고개를 주억이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남두식은 다시 먼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사형의 제자가 곧 도착할지도 모르겠네. 최대한 빨리 오라 이르긴 했는데..."노인이 한순간에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종주, 사형이 더 있습니까?”남두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재능은 내 평생을 바쳐도 따라잡지 못할 텐데 나보다 먼저 수련을 시작했으니. 그는 이미 떠났어.”“수명이 끝나 가신 건가요? 종주,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노인이 멈칫하더니 남두식에게 조심스레 전한 말이었다.“상심? 그는 죽은 게 아니라 선계로 날아간 거야.”남두식의 말에 놀란 노인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못한 채 이리저리 날뛰었다. “이럴, 이럴 수가… 존황의 내공에 도달했다는 자도 들어 보지 못했는데, 선계라니. 설마 그곳에 가서 보물은 얻은 건가.”남두식은 그저 웃더니 말했다. “자세한 상황은 나도 모르겠네. 아주 어렸을 때 한 번밖에 보지 못했으니까. 스승님을 뵈러 왔을 때 스승님께서 그 재능은 아무나 함부로 비교할 수 없다 하셨는데... 세속 생활이 좋은 건지 금방 하산했다. 스승님이 수명을 다해 돌아가실 때가 돼서야 한 번 돌아왔는데 그때의 내공도 내가 감히 우러러보지도 못할 수준이었지.""그러니까, 그 제자가 돌아온다는 말씀이십니까?"노인은 종문의 대장로였다. 그리고 남두식은 이태호에게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그의 제자면 또 어떠랴.남두식이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 "돌아오는
"와! 여기는 용성연합국의 지도에 없는 곳이죠?"나흘이 지나자 비검은 거대한 숲의 상공을 부유하고 있었다.이곳은 모두에게 미지의 구역이었다."네, 숲의 영기가 용성연합국의 도시보다 열 배 짙다 해도 믿겠어요. 그래서 이곳에 강한 요수가 많다던데. 심지어 숨겨진 가문이나 어떤 종문들도 이 주변에서 수련을 한다 들었어요."백정연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여보, 장시간 비행해서 힘들 텐데 잠시 쉬었다 가는 건 어때?"신수민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가 앞을 유심히 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봉우리를 가리켰다."그럼 저 산봉우리에서 한 시간 남짓만 쉬었다 가지."말을 마치자마자 방향을 틀어 그곳으로 향했다.잠시 휴식을 취한 이태호 무리가 출발하려는 순간 멀리서 몇십 명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저 사람들, 어느 종문의 제자인가?"류서영이 날아오는 사람들을 보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옷차림을 보아하니 맞는 것 같네요."이태호가 잠시 고민하더니 모두에게 전했다. "어느 종문의 사람일지 모르니 멀어지면 다시 가도록 하지.""왜요?"백지연이 미간을 한껏 좁힌 채 물었다. 출발할 채비를 하라더니 갑자기 의견을 바꿔 버리니.이태호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백지연과 범용 등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내 비검은 무려 9급 영기인데, 저자들이 이걸 보고 탐내면 어떡해?”백지연이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크게 말했다.“아, 맞네요! 근데 저 자들이 만약 풍월종 같은 종문의 제자들이면 딱히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장로나 종주도 오빠에게 상대가 안 될 텐데.”여기까지 들은 이태호가 잠시 뜸 들이더니 일렀다.“수가 많지는 않지만 비행 속도가 결코 느리지는 않아. 아마, 내공이 적은 사람들은 아닐 거야.”신수민이 듣고 공감했다.“그래. 일 크게 벌이지 않는 게 제일이지.”"사형, 산꼭대기에 사람이 있습니다!"상대방이 몇백 미터 남짓을 남기고 지나치려 할 때 그중 수염 난 사람이 중년의 남자에게 보고했다.중년 남자는
상대방은 정신력으로 살짝 훑더니 바로 거두어들였다.이태호도 그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허허, 이놈들은 우리가 산수나 은세 가문의 사람들인 줄 알고 우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을 거야. 우리가 모두 모 종문 제자의 옷을 맞춰 입고 있다면 감히 이렇게 거리낌이 이러진 않을 거야.”백지연도 고개를 끄덕였다.“상관없어요. 우린 저자들이 떠난 후 가면 돼요.”“하지만 당장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백정연은 그들을 관찰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기분 나쁜 예감이 들었다.“사형, 왜 그래요?”정신력으로 관찰하던 중년 남자가 멍하니 있자 다른 한 남자가 호기심에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이에 이호원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이렇게 많은 미녀를 본 적이 없어서 그래, 하나같이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데 중요한 건 한둘이 아니라 한 무리야.”그 말을 들은 콧수염도 마음이 흐뭇해져서 즉시 자신의 정신력을 풀고 염설아 등에게로 향했다.“쯧쯧, 미인이구먼, 게다가 하나같이 여신이야.”그 말을 들은 콧수염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감빨며 눈빛이 뜨거워졌다.“사형, 갑시다, 여러분 딴생각 하는 거 아니죠?”젊잖아 보이는 제자 한 명이 그 이호원을 향해 말했다.이호원은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 일행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사제들, 저 사람들은 내공이 낮지 않을지도 모르고 알 수 없는 보물을 지니고 있을지도 몰라. 여기 사방 백 킬로미터 안에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어. 만약 우리가 그들을 죽이고 보물을 빼앗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몰라.”이 말을 들은 콧수염은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이호원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그들이 몸에 지닌 영초나 사물 반지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분명히 알아차렸다. 몸에 지닌 물건은 그들의 눈에 들 만한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여기 있는 사람들은 십여 명의 무황 내공의 강자를 제외하고, 모두 8급이나 7급 무왕
이호원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을 보고 비밀을 지키자고 약속했다. 그러고 나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데리고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왜 안 가고 날아왔지?”그들을 본 염설아는 안색이 어두워졌다.이태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들 중 몇 명은 4, 5급 무황의 내공이고, 한 명은 7급 무황이야. 나머지는 7, 8급 무왕인데 이 자식들은 종문에서도 내공이 낮은 편은 아닐 거야.”이태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하지만 상대가 우리를 노리고 사람을 죽인 후 보물을 빼앗으려는 목적이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짓이야.”“설마, 그냥 길 물어보러 온 거 아닐까요?”백지연은 잠시 생각한 뒤 쓴웃음을 지었다.“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잖아요.”신수민이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그 정도는 아닐 거야. 한두 명이 길을 모른다면 몰라도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을 모른다는 게 말이 돼?”“헤헤, 나는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내공을 연달아 돌파했는데 아직 공격할 기회가 없네요. 진작부터 내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열두 명의 당주 중 가장 높은 내공을 가진 김석현은 떠나기 며칠 전에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다시 한번 돌파했다. 그래서 지금 그는 이미 9급 무황의 내공에 도달했다.8품 무황의 내공을 지닌 류서영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김석현 씨, 내공이 그렇게 높으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지 않아요? 이태호 오빠 말 못 들었어요? 상대는 내공이 가장 높은 사람이 겨우 7급 무황이라잖아요. 아무래도 내가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런데 그때 연희도 웃으며 한마디 했다.“서영 씨, 서영 씨도 이미 8급 무황이잖아요, 내 생각엔 서영 씨도 아닌 것 같아요. 기회를 나에게 줘요. 나는 7품 무황이니 딱 좋아요, 그리고 범용과 전창민 세 사람과 한두 명 더 도와주면 충분해요.”연희 등이 앞을 다투어 싸우기를 원한다는 걸 상대편 사람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이태호가 웃으며 입을 열었
“쯧쯧, 예뻐요, 다 너무 예뻐요. 선배님, 우리는 사람이 좀 많잖아요, 그러니 두세 명씩 나눠야 할 것 같아요. 하하.”콧수염은 침을 꿀꺽 삼키며 음탕한 표정으로 말했다.한성연은 이런 상대방의 이런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앞으로 한 걸음 나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왜 안 가고 돌아왔나 했더니 색마들이었구나. 종문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어.”“하하, 이 계집애 마음에 들어. 이따 나한테 양보해 줘.”그러자 상대편에서 한 노인이 나서서 껄껄 웃었다.한성연은 비꼬는 듯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양보? 내가 보기엔 네가 나한테 죽임을 당할 것 같은데? 이 꼬락서니로 우리한테 달려든다고?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범용은 주먹을 불끈 쥐고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성연 동생, 저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고 그냥 죽여버려.”“쯧쯧, 산수들이 감히 우리 노요종의 제자들에게 큰소리치다니.”두목 이호원은 차갑게 웃으며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이태호는 종문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지만 상대방의 모습을 보니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손봐줘야 할 것 같았다.이태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여자와 가족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정연아, 노요종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어?”백정연은 고개를 저었다.“정말 처음 듣는 종문이에요. 하지만 저들의 태도를 보니 이 종문의 제자들도 내공이 낮지 않은 것 같은데 좀 큰 종문이 아닐까 싶어요.”“하하, 우리 노요종을 못 들어봤다고?”이호원은 이태호 일행이 그들의 종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보고 더욱 기뻐했다. 이런 무식한 사람이니 분명 산수일 것이다.산수 정도라면 내공도 높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조금 있으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산수 정도라면 다른 종문의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됐다.그는 크게 웃고 나서 입을 열었다.“우리 노요종은 단지 잘나가는 종문일뿐 아니라 이류 종문이야. 너희가 미움을 살 수 있는 그런 종문이 아니란 말이야.”
“6급 무황, 6급 무황의 내공을 지닌 강자도 있다니!”콧수염이 눈을 비비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장청아도 한 발짝 앞으로 나와 기세를 펼쳤다.“말도 안 돼. 6급 무황이 또 한 명 있다고?”맞은편에 있는 노요종 제자들은 이 상황에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진 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산수가 아니었단 말인가?게다가 이런 내공을 지는 사람 한 명만이라도 골치 아픈데 지금 세 명이나 나타났다.“헤헤, 나도 한번 싸워보고 싶어요!”백지연은 주먹을 쥐며 3급 무황의 기세를 뽐냈다.“지연 씨, 지연 씨는 내공이 너무 낮으니 나설 필요 없어요. 이런 일은 우리에게 양보해요.”서중산이 한발 앞서 기세를 풀었는데 그는 7급 무황의 내공이었다.“뭐야! 이번에는 7급 무황이야?”서중산의 내공을 본 이호원은 놀라서 멍해졌다. 이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나와도 무황의 내공을 지닌 강자라니, 게다가 내공이 좀 낮은 사람이 3급 무황이라니 어이없었다.“헤헤, 무왕 내공을 지닌 자들을 내가 맡으면 안 될까요?”백지연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젠장, 저자들은 모두 강자야.”제자 한 명이 멍해 있다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젠장, 이 사람들 어떻게 된 거예요? 여기서 가지도 않고 우리를 기다리더니, 하나같이 내공이 그렇게 높았다고요? 일부러 우리에게 덫을 놓은 거예요?”“”그만해, 저자들은 내공이 너무 높아, 빨리 뛰어!”다른 제자들도 깜짝 놀라며 뛰쳐나갔다. 그자들의 내공은 그들을 완전히 짓밟을 수였는데 어떻게 싸울 수 있단 말인가?아쉽게도 이렇게 많은 강자를 상대로 그들이 도망갈 기회는 없었다.백지연 일행은 곧 그 뒤를 쫓아갔다. 한껏 전투를 기대하고 있던 그들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자신의 무기를 펼치며 곧 상대방 몇십 명을 죽였다.“이류 종문의 제자들이 이렇게 뻔뻔할 줄은 정말 몰랐어.”땅 위의 시체들을 바라보며 이태호가 중얼거렸다.백정연은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아마 우리가 배경도 없는 산수인 줄 알았을 거예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