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그녀는 송씨 가문에 요절한 막내딸이 있다는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바닥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시 송씨 가문과 사이가 좋았던 몇몇 가문들뿐이었다. 민경하가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실 이것도 좋은 일이에요. 송 대표님이 대시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어요?”말하던 민경하가 멈칫하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럼, 송 대표님이 혹시 대표님이 전에 소개팅을 주선해 주신 것을 마음에 품고 계신건 아니겠죠? 그리고 루나로 사적인 복수를 하려고 송 대표님을 괴롭혔던 것도요.”강한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도 그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민경하는 남몰래 “쯧”하며 혀를 찼다. 삼각관계의 문제는 인제 걱정이 없었지만, 처남사이가 되기엔 이미 망한 것 같았다. 운이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렇게까지 나쁜 건 또 처음이었다. 이미 다 손에 넣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제야 첫 난관을 해결했을 뿐이었고, 아직 보스는 뒤에 있었다. 강한서는 처남에게 미움을 샀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장인어른에게도 미움을 사게 되었다. 나이 지긋하게 드신 분을, 종아리 스트레칭 기구로 괴롭혔으니 말이다. 송씨 가문의 “여존남비”의 가족 특성상 유현진의 신분을 알았을 때부터 그는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그가 “주제도 모르고” 유현진과 이혼하면서 홀몸으로 그녀를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강한서가 눈을 감았다. 기쁜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이었다. 유현진에게 자신 말고도 다른 가족이 생겨서 기뻤고, 어쩌면 이 결혼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었다. 민경하는 “동정”하는 표정을 짓더니 헛기침하며 “위로”했다. “괜찮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되죠. 아직 기회는 있어요. 이번에 새로 명문가의 규수들 자료를 정리했는데, 꽤 괜찮아요. 만약 송 대표님께서 마음에 드시는 분이 있으면, 아마 마음을 푸실지도 몰라요.”강한서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꺼져요.”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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