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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301 - 챕터 310

3129 챕터

제301화

“하지만 이건 도덕 상의 문제지 서 씨 가문과는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함부로 계속 끼어드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요!”나기웅은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4 대 가문들은 모두 합법적 세력에 속하였기에 무법지대인 어둠의 세력들과는 달랐다.게다가 도에서 모두 네 마리의 호랑이처럼 잔인하고 악랄한 무리들이었다. 나기웅은 도에서 거물급 인물인데다 배후에는 북왕이 그를 보호해 주고 있으니 설령 서 씨 가문이 권력을 내세운다 해도 아래 세대인 서준호에게 겁먹을 필요까지는 없었다!“만약 제가 꼭 나서야 하겠다면은요?”“저를 어떻게 하실 겁니까!”서준호는 오만하고도 차갑게 말했다.“자네...”“흠, 좋지요!”“석지훈 씨, 진명 씨, 당신들은 운이 참 좋군요. 오늘은 서 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 제가 두 분을 봐드리도록 하지요.”“저희는 이만 갑시다!”나기웅은 자신이 서 씨 가문을 대적할 만한 여력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차오르는 화를 이 악물고 참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리를 뜨기 위해 자신의 수하들에게 손을 휙휙 저어 물러가라는 신호를 보냈다.“가려고요?”“제가 가도 된다고 했던 가요!”서준호는 차갑게 말했다.“서준호 도련님, 또 뭘 원하는 거죠?”안색이 파래진 나기웅의 이마에서 빠직 소리가 들리는 듯하였지만 감히 화를 내고 말하지는 못하였다.“당신들은 방금 전 진명 씨에게 잘못을 저질렀으니 당장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세요!”서준호는 서늘한 얼굴로 말했다.“저... 저를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닙니까!”나기웅은 하마터면 화를 참지 못하고 분출할 뻔했다.“전 꼭 업신여겨만 하겠는데요!”서준호의 엄청난 기세는 하늘을 찌르는 듯하여 마치 나기웅 등 사람들을 휩쓸어 가는 것만 같았다.“신... 신의 경지까지 도달한 것인가?”나기웅은 깜짝 놀랐다.방금 그는 서준호와 급하게 한 수를 겨루느라 상대방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 내지 못하였다.그제야 그는 서준호의 실력이 이미 신의 경지까지 도달하였다는 것을 알았다.서준호의 그 실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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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그리고 저 옆에 진명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죠? 서준호 남매와 관계가 꽤 깊어 보이는데 설마 저 사람도 서 씨 가문의 사람인가요?”......사람들은 서윤정의 미모에 감탄을 하는 것 외에도 진명의 신분에 대해 더 큰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다들 마음속으로 진명이 서 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필시 아주 큰 인물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었다.석지훈의 생각도 그러하였다.그는 원래 진명의 가르침에 감명을 받아 진명의 수하가 되겠다고 했었다.그는 꿈에도 몰랐다. 진명이 종사의 경지에 오른 강자였을 뿐만 아니라 4 대 가문 중 하나인 서 씨 가문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니!이것은 그야말로 보물을 주운 것과 마찬가지잖아!진명에게 이렇게나 강대한 배후가 뒤에 있으니 그는 나기웅의 손아귀에서 다시 구역을 빼앗아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바로 이 점 때문에 그는 생각만 해도 격동되어 얼굴에 퍼지는 웃음을 지워낼 수가 없었다.기뻐하는 석지훈과 반대로 표태식의 안색은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져 있었다.원래 그는 기회를 엿봐 하소정에게 접근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진명의 신분과 배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으니 아무리 높은 담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는 절대 다시 하소정을 건들 생각을 못 할 것이다.그는 특히 예전에 자신이 하마터면 진명과 마찰이 생길 뻔한 일을 기억해 냈다. 그는 진명이 추후에 그 일로 자신을 찾아올 가봐 그 틈을 타 그는 얼른 슬금슬금 자리를 빠져나갔다.“서준호 도련님, 윤정 씨, 둘이 왜 여기에 있어요?”진명이 의아하게 물었다.“아, 사실은 할아버지께서 진명 씨와 상의할 것이 있다고 하시기에...”“할아버지께서 윤정이를 시켜 진명 씨를 서 씨 가문 저택에 데리고 오라고 하셨어요. 전 윤정이 혼자 나가면 위험할 것 같아 따라 나왔어요.”서준호가 간단하게 설명을 하였다.사실 서윤정은 이미 전에 진명에게 연락을 했었다. 다만 서 씨 어르신은 친히 모셔오는 것이 더욱 성의가 있다고 생각했다.“어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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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서준호 남매를 따라 거실로 들어온 진명은 서 씨 어르신을 발견했다.지난번에 진명이 단약을 제련해낸 후 서 씨 어르시은 바로 진명에게 단약 판매를 제안했었다.최근 그가 이미 어느 정도의 준비를 다 해뒀으니 진명을 불러 문제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상의하려는 것이었다.두 사람은 안부 인사를 간단하게 나누고는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진명씨, 단약 협조에 대한 일은 내가 근래에 이미 한 제약회사를 설립하여 초기 투자 자산을 2000억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윤정이가 우리 서 씨 가문을 대신하여 진명 씨와 협력을 할 것입니다.”“그때가 되면 회사는 각종 의약품을 위주로 하는 회사로 경영을 하고 프리미엄 단약은 진명 씨가 제련하는 걸로 하죠...”서 씨 어르신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서 씨 가문은 강성구를 포함한 주위 여러 도시 중에서도 아주 큰 약재 공급상이었지만 의약 분야에서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하지만 진명은 뛰어난 의술과 각종 의약품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았기에 마침 서 씨 가문의 의약 분야의 진출을 도와 서 씨 가문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 시킬 수 있었다.또한 단약 제련 하나만으로는 시장과 국한성이 아주 작기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게다가 진명의 혼자 힘으로는 무리였으므로 단약을 무한히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렇기에 서 씨 어르신은 일반 의약품을 주로 생산과 경영할 계획이었으며 진명이 만드는 단약을 회사의 간판으로 하여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했다.이런 프리미엄 단약은 효과가 좋을수록 회사의 명성도 더 커지고 나아가 회사의 제약 방면의 발전도 이끌 것이며 최대의 이익마저 가져다주게 될 것이다.“이 아이디어 좋네요!”진명은 두 눈을 반짝이며 서 씨 어르신의 총명함과 높은 식견에 마음속으로 감탄을 하였다.그의 머릿속에 있는 의학 보감 중 이미 사라진 독창적인 처방들이 많이 기재되어 있었고 거기에 그의 높은 의술까지 더하면 아무리 회사에서 일반 의약품을 생산한다 해도 그 효과는 무척이나 좋을 것이었다.이것은 아주 큰 우세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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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그래서 한동안은 제약회사 쪽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진명은 뜸을 들이면서 말했다.그가 아티스트리 그룹을 아직 떠날 생각이 없는 이유는 당연히 임아린을 위해서였다.비록 그는 자신만의 사업을 만들고 싶었지만 상대적으로 말하면 그의 마음속의 순위는 임아린이 사업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그럼...”진명의 요구에 서 씨 어르신과 서준호 남매 세 사람은 얼빠진 표정으로 눈빛을 교환하였다.진명이 제약회사의 지분 60프로를 소유하고 있었기에 그는 회사의 이사장이었다.회사의 이사장으로써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지 않고 굳이 다른 사람의 비서를 하겠다니.이 요구는 너무 황당한 요구가 아닌가!진명도 자신의 요구가 황당한 요구라는 것을 알고는 새빨개진 얼굴로 서둘러 보충하여 말했다.“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겐 효과가 아주 좋은 단독 처방이 있습니다. 이 처방들을 제가 회사의 생산에 넘길 수 있습니다.”“또한 단약 제조 방면은 회사가 필요하기만 한다면 제가 꼭 전력을 다해 완성할 것입니다. 절대 일에 영향 주지 않게 말입니다...”“흠... 좋습니다. 만약 단독 처방이 있다면 그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지요!”서 씨 어르신은 얼굴에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진명이 의술을 통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진명이 제공한 단독 처방전도 분명 가치를 매길 수 없을 것이다!이런 처방들이 있다면 직원들에게 단독 생산을 맏겨도 될 것이고 진명이 그 자리의 주인 노릇을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진명 씨가 나올 수 없다면 회사 방면의 일들은 그럼 윤정이게 모든 권력을 주어 처리하게 하지요!”“중요한 자리에 제때에 도착하고 참석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서 씨 어르신이 웃으면서 진명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좋습니다. 맡겨만 주세요.”너무 기뻤던 진명은 시원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리고 새로 창립할 회사에 이름이 필요합니다만 떠오르는 좋은 생각이 있습니까?”서 씨 어르신이 물었다.진명이 회사의 이사장이니 그는 항상 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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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보양단을 장기간 복용한다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장수단과 양생단은 수명을 연장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양생의 효과를 볼 수 있다.지혈단은 외상에 특효가 있고 활혈단은 내상에 치료 효과를 준다.......“이거면 될까요?”진명이 물었다.그의 머릿속에 있는 의학 보감에는 많은 단약들이 기재되어 있지만 그의 레벨이 너무도 낮아 아직은 일반 단약들만 만들어 낼 수 있었다.현재 그는 많은 고레벨의 특수 단약들을 아직 만들어 낼 수 없었다.“그 단약들의 효과도 꽤 괜찮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엔 부족하지요...”서 씨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그는 진명의 의술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고 있었고 진명이 그 단약들을 만든다면 그 효과는 무조건 일반 보건 의약품들보다 수백 배 이상 좋을 것이기에 앞으로 많은 수요와 아주 큰 시장이 있게 될 것이었다.다만 이 단약들의 효과는 아주 느리니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기엔 어불성설이나 다름이 없었다.순간 진명은 무언가가 떠올랐다.“제가 최근에 많은 무사의 고수들을 만나게 됐었어요. 제가 원기단을 만들 줄 아는데 원기단에겐 조금 특별한 효과가 있어서 아마도 많은 무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원기단은 무엇인가요?”서준호와 서윤정 두 남매는 어리벙벙하였다.“원기단은 무사들의 진기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수련의 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지요...”진명은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그는 원기단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영기단 제련도 가능했다.영기단은 도를 닦는 사람들의 영기를 높여주어 이것 역시 수련의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두 개 중 하나는 무사가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를 닦는 사람들이 쓰는 것이었다.다만 도를 닦는 사람들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기에 영기단의 제련은 자신 외에 아마 수요하는 시장이 없을 것이다.“뭐라고요?”“원기단은 이런 신기한 효과를 가지고 있군요!”서준호와 서윤정은 깜짝 놀랐고 심지어 서 씨 어르신마저 흥분한 듯 테이블을 탁 치면서 일어섰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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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진명이 말했다.“한계를 돌파한다고요?”“진 선생님, 선천 절정에서 종사 지경에 도달할 수 있단 말씀인가요?”서준호는 목소리를 떨면서 눈을 번쩍였다.무사가 수행하는 모든 레벨 사이에는 거대한 분수령이 존재한다. 삼 년, 오 년의 고행이 필요할 뿐더러 무학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기회도 필요하다.그의 레벨은 선천 절정에서 2년 넘게 머물고 있다. 종사 지경에 도달하는 게 그의 꿈이었다.종사 지경만이 진정한 강자라고 할 수 있다.“종사 절정에 도달하기 전까지 모든 한계를 돌파할 수 있어요!”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됐어, 됐어요!”서준호는 몹시 격동되었다. 하지만 500년 이상 되는 야생 인삼이나 하수오가 필요하다는 말에 김빠진 고무공처럼 풀이 죽었다.서 씨 가문에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가장 귀한 약재라 해도 360년 치의 야생 인삼에 불과한데 그것마저 지난번 진명이 그의 할머니를 치료해 줄 때 이미 써버렸다.하물며 500년 이상의 야생 인삼이나 하수오는 진귀하고 보기 드문 약재인지라 어디에 가서 구하겠는가!하지만 희망은 있다. 어쩌다 운 좋게 우연히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진 선생, 500년 이상 된 야생 인삼과 하수오는 확실히 없어요, 하지만 100년 이상 되는 다른 약재들은 많아요”“만약 필요한 약재가 있다면 바로 준비해서 드릴 수 있어요”서 씨 어르신은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약재 이름을 적어드릴게요,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단약을 만들 수 있어요”서윤정은 종이와 펜을 가져왔다. 진명은 약재 이름을 적어 서 씨 어르신께 드렸다.장만해야 할 약재들이 많아서 단번에 만들기는 어려웠다. 내일부터 단약을 만들기로 서로 약속했다.이때는 늦은 시간이라 서 씨 어르신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며 진명을 만류했다.식사를 마친 후 진명은 작별 인사를 했다.“윤정아, 나 대신 진 선생을 모셔다드려”서 씨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서윤정은 진명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가는 도중 서윤정은 호기심에 물었다. “진명 씨, 궁금한 게 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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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이……이건 너무 민감한 문제 아닌가!진명은 어안이 벙벙해져서 겨우 대답을 했다. “두 사람 똑같이 선녀처럼 예뻐요”“쳇, 진심 아니잖아!”서윤정은 진명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의 대답이 그나마 만족스러웠다.두 사람이 정원 대문에 도착했을 즘, 서윤정은 옆에 서있는 경비원을 불렀다. “이 대장님, 진명 씨가 차를 갖고 오지 않았으니 집까지 데려다주세요!” 이 대장은 즉시 대답하며 진명을 차에 태웠다.……강성 더 힐에 도착했다.진명이 집에 돌아왔을 때 하소정은 이미 학교에서 돌아왔고 그와 임아린이 저녁 식사를 금방 마친 뒤였다.“진명아, 오늘 소정이를 학교에 데려다 줘라고 했는데 왜 중간에 가버렸어?”임아린은 짜증이 섞인 어투로 말하면서 진명을 째려봤다.“어……잠깐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갔어”진명은 슬쩍 웃어넘겼다. 속으로 좀 놀랍고 의심스러웠다.상황을 보아하니 하소정이 오늘 있었던 일을 임아린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 같았다. 좀 이상했다.그러나 이내 이해가 갔다.오늘 일들은 하소정이 굳이 바에 가자고 하는 바람에 벌어졌고, 또 하소정의 지금 나이에 드나들 곳도 아니다. 임아린한테 이실직고한다면 분명 나무랄 것이다.그래서 하소정이 입을 꾹 다문 모양이다.진명도 하나하나 변명할 필요가 없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저녁은 먹었어? 아직 먹지 않았다면 아줌마한테 준비하라 할게”임아린은 관심을 보였다.어차피 별일이 아니니 진명을 지나치게 나무라지 않았다.“먹었어, 그럼 먼저 목욕하고 쉴게”진명은 임아린의 관심에 마음이 따뜻했다. 그리고 하소정한테 눈치를 줬다. 어제와 같은 오해를 또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았다.하소정은 대뜸 진명의 눈치를 알아챘다. 얼굴을 붉히면서 진명을 노려봤지만 뭐라 할 순 없었다.목욕한 후.진명이 방에 돌아와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하소정이 교활한 얼굴을 하고 방에 들어왔다.“소정아, 이 늦은 시간에 위층에 가서 쉬지 않고 왜 왔어?” 의외였다.“진수, 몇 가지 물어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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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쳇, 사촌 언니와 무슨 사이인데 오해할까 봐 걱정하세요?”“내 추측이 맞았어, 분명 사촌 언니한테 딴 생각이 있죠!”하소정은 눈을 번뜩이며 진명을 쳐다봤다.“너……너 무슨 허튼소리야, 임아린한테 무슨 딴 생각을 가져?”진명은 찔렸는지 하소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입만 살아 있네요!”“분명 능력도 있고 무예도 대단한데, 왜 하필 사촌 언니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게다가 여기에서 계속 살고 있죠?”“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다는 게 말이 되나요?”하소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건……”진명은 말문이 막혔다. 입씨름으론 그녀의 상대가 아니니 뭐라 대답할 수가 없었다.“진수, 솔직히 말해봐요, 우리 사촌 언니 좋아하죠?”하소정은 입가를 치켜들고 조롱하듯 물었다.“나……”진명은 머리가 아팠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서윤정의 물음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이번엔 또 하소정이 난처하게 굴었다.설마 여자들 다 이러나?“사실 대답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사촌 언니는 강성 시 4대 미녀 중 으뜸으로 꼽힐 만큼 예쁘니까 어느 남자라도 마음이 흔들리죠”“만약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마 남자가 아니겠죠!”하소정은 조롱하듯 말했다.“내가 아린이를 좋아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진명은 하소정이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게 화가 났다.“당연히 상관있죠,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하소정은 정색해서 말했다.“난 절대……어?”“뭐라고 했어?”진명은 하소정을 꾸짖으려 하다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다. 자신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제가 도와줄 수 있다고요!”“사촌 언니이고 줄곧 가깝게 지내왔어요, 제가 대신 좋은 말 몇 마디 해주고 기회를 만들어 드릴게요”“그러면 쉽게 언니를 차지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하소정은 간곡히 말했다. 순식간에 자신의 사촌 언니 임아린을 팔아먹었다.“진심이야?”“너 일부러 날 놀리는 거 아니야?”진명은 어리둥절해 하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진심이죠!”“하지만 조건이 있어요!”하소정은 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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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물론 그녀는 사촌 언니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한 사내를 집에 들여 여직껏 쫓아내지 않는 것은 분명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서로 호감이 있는 두 사람을 그녀가 중간에서 도와주어 인연을 맺어준다면 나쁠 것도 없다. 무예도 배우고 일석이조이다!“나는 그냥……”진명은 자신이 종사 지경에 도달할 만큼 강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려고 하였으나, 이내 생각을 바꿨다. 만약 하소정이 진실을 알게 되면 그녀가 도와준다고 했던 일은 허사가 될 게 아닌가!“응, 맞아, 난 종사 지경에 도달한 무사지!”진명은 양손을 등에 쥐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하소정의 제의에 마음이 설렜다.만약 하소정의 도움으로 임아린에게 구애하는 일이 성공된다면 그야말로 큰 소망을 이룬 셈이다.하지만 무사 출신이 아닌 자신이 어떻게 무예를 가르칠지 그게 더 큰 고민이었다.“도대체 동의를 할 거예요? 말 거예요?”하소정은 진명이 거절할 가봐 다그쳐서 물었다.“소정아, 강성 시 명문가 중에 무예를 익힌 고수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4대 가문 중 하나로써 임 씨 집안에도 뛰어난 수련법이 있을 거야”“넌 임 씨 집안 아가씨인데 왜 오히려 나한테서 무예를 배우려 해?”진명은 매우 의심스러웠다.그는 최근에 많은 무인들을 만났다. 많은 명문가와 세력들은 모두 자기만의 무예 고수들을 길러내고 있었다.임 씨 집안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암암리에 임아린을 보호하는 몇 명의 보디가드들만 봐도 모두 무예 고수로서 각자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다만 임아린과 하소정이 임 씨 집안 무예를 익히지 않은 점에 대해 이해가 안 갔다.“임 씨 집안의 무예 공법은 열양결이라 여자가 수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그리고 저의 성은 하 씨이지 임 씨가 아니에요, 임 씨는 외인에게 전수하지 않아요”하소정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하 씨 집안은 관료 집안으로서 세력이 강한 대가족이 아니며 전수할 만한 공법도 없었다.임 씨 집안의 공법은 그녀에게 전수할 수 없으니 수련할 수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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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그는 그중에서 여자가 수련하기에 적합한 공법을 하나 골라 하소정에게 전수해 주면 된다.하지만 자신도 무사가 아닌지라 어떻게 가르쳐 줄지가 큰 난관이었다. “좋아요!”“진수, 사랑해요!”하소정은 격동되여 진명을 껴안고 어린애처럼 기뻐 날뛰었다.진명은 팔에서 전해오는 그녀의 유연성과 온도를 느끼며 아연실색했다.하소정은 성격이 기괴하여 골치를 때리기도 하지만 달콤한 면도 있어 남자의 마음을 녹일 때도 있었다.마녀 같았다!“그럼 빨리 가르쳐 줘요!”하소정은 기쁜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 흥분된 얼굴로 말했다.“잠깐만 기다려, 생각 좀 해볼게”진명은 눈을 감고 공법 비결을 골랐다.펑펑펑!이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진명과 하소정은 깜짝 놀랐다.“진명아, 나야, 자?”밖에서 임아린의 목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아직이야”“아린아,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찾아?”깜짝 놀란 진명은 급히 하소정에게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줬다.“나 방금 소정의 방에 갔는데 얘가 없어, 혹시 너 방에 있어?”임아린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아……아니!”진명은 안색이 흐려지며 머리가 멍해졌다.그러잖아도 하소정과 단둘이 한방에 있는 게 발견되면 임아린이 오해할 가봐 걱정됐는데 진짜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이야!“아니라고? 아닌 같은데?”“방금 너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던데, 너 방에 없을 리가 있겠어?”임아린은 의심스럽게 물었다.그녀가 하소정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마침 진명의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찾아왔다. 방음장치가 잘 되어 있어 정확하게 듣지는 못했다.진명은 방문을 잠그지 않아 임아린이 언제라도 들이닥칠 수 있었다. 몹시 당황했다. “소정아, 너……너 빨리 숨어!”“내가 왜 숨어요?”하소정은 심드렁해서 진명을 흘겨봤다.“왜라니?”“늦은 시간에 남녀 둘이 한 방에 있는데 아린이가 오해라도 하면 어쩌려고?”진명은 몹시 긴장하며 애써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그건……”하소정은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는 방금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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