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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작가: 용천애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진명이 말했다.

“한계를 돌파한다고요?”

“진 선생님, 선천 절정에서 종사 지경에 도달할 수 있단 말씀인가요?”

서준호는 목소리를 떨면서 눈을 번쩍였다.

무사가 수행하는 모든 레벨 사이에는 거대한 분수령이 존재한다. 삼 년, 오 년의 고행이 필요할 뿐더러 무학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기회도 필요하다.

그의 레벨은 선천 절정에서 2년 넘게 머물고 있다. 종사 지경에 도달하는 게 그의 꿈이었다.

종사 지경만이 진정한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종사 절정에 도달하기 전까지 모든 한계를 돌파할 수 있어요!”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됐어, 됐어요!”

서준호는 몹시 격동되었다. 하지만 500년 이상 되는 야생 인삼이나 하수오가 필요하다는 말에 김빠진 고무공처럼 풀이 죽었다.

서 씨 가문에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가장 귀한 약재라 해도 360년 치의 야생 인삼에 불과한데 그것마저 지난번 진명이 그의 할머니를 치료해 줄 때 이미 써버렸다.

하물며 500년 이상의 야생 인삼이나 하수오는 진귀하고 보기 드문 약재인지라 어디에 가서 구하겠는가!

하지만 희망은 있다. 어쩌다 운 좋게 우연히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진 선생, 500년 이상 된 야생 인삼과 하수오는 확실히 없어요, 하지만 100년 이상 되는 다른 약재들은 많아요”

“만약 필요한 약재가 있다면 바로 준비해서 드릴 수 있어요”

서 씨 어르신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약재 이름을 적어드릴게요,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단약을 만들 수 있어요”

서윤정은 종이와 펜을 가져왔다. 진명은 약재 이름을 적어 서 씨 어르신께 드렸다.

장만해야 할 약재들이 많아서 단번에 만들기는 어려웠다. 내일부터 단약을 만들기로 서로 약속했다.

이때는 늦은 시간이라 서 씨 어르신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자며 진명을 만류했다.

식사를 마친 후 진명은 작별 인사를 했다.

“윤정아, 나 대신 진 선생을 모셔다드려”

서 씨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서윤정은 진명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가는 도중 서윤정은 호기심에 물었다. “진명 씨, 궁금한 게 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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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건 너무 민감한 문제 아닌가!진명은 어안이 벙벙해져서 겨우 대답을 했다. “두 사람 똑같이 선녀처럼 예뻐요”“쳇, 진심 아니잖아!”서윤정은 진명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의 대답이 그나마 만족스러웠다.두 사람이 정원 대문에 도착했을 즘, 서윤정은 옆에 서있는 경비원을 불렀다. “이 대장님, 진명 씨가 차를 갖고 오지 않았으니 집까지 데려다주세요!” 이 대장은 즉시 대답하며 진명을 차에 태웠다.……강성 더 힐에 도착했다.진명이 집에 돌아왔을 때 하소정은 이미 학교에서 돌아왔고 그와 임아린이 저녁 식사를 금방 마친 뒤였다.“진명아, 오늘 소정이를 학교에 데려다 줘라고 했는데 왜 중간에 가버렸어?”임아린은 짜증이 섞인 어투로 말하면서 진명을 째려봤다.“어……잠깐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갔어”진명은 슬쩍 웃어넘겼다. 속으로 좀 놀랍고 의심스러웠다.상황을 보아하니 하소정이 오늘 있었던 일을 임아린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 같았다. 좀 이상했다.그러나 이내 이해가 갔다.오늘 일들은 하소정이 굳이 바에 가자고 하는 바람에 벌어졌고, 또 하소정의 지금 나이에 드나들 곳도 아니다. 임아린한테 이실직고한다면 분명 나무랄 것이다.그래서 하소정이 입을 꾹 다문 모양이다.진명도 하나하나 변명할 필요가 없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저녁은 먹었어? 아직 먹지 않았다면 아줌마한테 준비하라 할게”임아린은 관심을 보였다.어차피 별일이 아니니 진명을 지나치게 나무라지 않았다.“먹었어, 그럼 먼저 목욕하고 쉴게”진명은 임아린의 관심에 마음이 따뜻했다. 그리고 하소정한테 눈치를 줬다. 어제와 같은 오해를 또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았다.하소정은 대뜸 진명의 눈치를 알아챘다. 얼굴을 붉히면서 진명을 노려봤지만 뭐라 할 순 없었다.목욕한 후.진명이 방에 돌아와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하소정이 교활한 얼굴을 하고 방에 들어왔다.“소정아, 이 늦은 시간에 위층에 가서 쉬지 않고 왜 왔어?” 의외였다.“진수, 몇 가지 물어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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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08화

    "쳇, 사촌 언니와 무슨 사이인데 오해할까 봐 걱정하세요?”“내 추측이 맞았어, 분명 사촌 언니한테 딴 생각이 있죠!”하소정은 눈을 번뜩이며 진명을 쳐다봤다.“너……너 무슨 허튼소리야, 임아린한테 무슨 딴 생각을 가져?”진명은 찔렸는지 하소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입만 살아 있네요!”“분명 능력도 있고 무예도 대단한데, 왜 하필 사촌 언니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게다가 여기에서 계속 살고 있죠?”“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다는 게 말이 되나요?”하소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건……”진명은 말문이 막혔다. 입씨름으론 그녀의 상대가 아니니 뭐라 대답할 수가 없었다.“진수, 솔직히 말해봐요, 우리 사촌 언니 좋아하죠?”하소정은 입가를 치켜들고 조롱하듯 물었다.“나……”진명은 머리가 아팠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서윤정의 물음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이번엔 또 하소정이 난처하게 굴었다.설마 여자들 다 이러나?“사실 대답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사촌 언니는 강성 시 4대 미녀 중 으뜸으로 꼽힐 만큼 예쁘니까 어느 남자라도 마음이 흔들리죠”“만약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마 남자가 아니겠죠!”하소정은 조롱하듯 말했다.“내가 아린이를 좋아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진명은 하소정이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게 화가 났다.“당연히 상관있죠,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하소정은 정색해서 말했다.“난 절대……어?”“뭐라고 했어?”진명은 하소정을 꾸짖으려 하다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다. 자신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제가 도와줄 수 있다고요!”“사촌 언니이고 줄곧 가깝게 지내왔어요, 제가 대신 좋은 말 몇 마디 해주고 기회를 만들어 드릴게요”“그러면 쉽게 언니를 차지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하소정은 간곡히 말했다. 순식간에 자신의 사촌 언니 임아린을 팔아먹었다.“진심이야?”“너 일부러 날 놀리는 거 아니야?”진명은 어리둥절해 하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진심이죠!”“하지만 조건이 있어요!”하소정은 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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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09화

    물론 그녀는 사촌 언니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한 사내를 집에 들여 여직껏 쫓아내지 않는 것은 분명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서로 호감이 있는 두 사람을 그녀가 중간에서 도와주어 인연을 맺어준다면 나쁠 것도 없다. 무예도 배우고 일석이조이다!“나는 그냥……”진명은 자신이 종사 지경에 도달할 만큼 강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려고 하였으나, 이내 생각을 바꿨다. 만약 하소정이 진실을 알게 되면 그녀가 도와준다고 했던 일은 허사가 될 게 아닌가!“응, 맞아, 난 종사 지경에 도달한 무사지!”진명은 양손을 등에 쥐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하소정의 제의에 마음이 설렜다.만약 하소정의 도움으로 임아린에게 구애하는 일이 성공된다면 그야말로 큰 소망을 이룬 셈이다.하지만 무사 출신이 아닌 자신이 어떻게 무예를 가르칠지 그게 더 큰 고민이었다.“도대체 동의를 할 거예요? 말 거예요?”하소정은 진명이 거절할 가봐 다그쳐서 물었다.“소정아, 강성 시 명문가 중에 무예를 익힌 고수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4대 가문 중 하나로써 임 씨 집안에도 뛰어난 수련법이 있을 거야”“넌 임 씨 집안 아가씨인데 왜 오히려 나한테서 무예를 배우려 해?”진명은 매우 의심스러웠다.그는 최근에 많은 무인들을 만났다. 많은 명문가와 세력들은 모두 자기만의 무예 고수들을 길러내고 있었다.임 씨 집안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암암리에 임아린을 보호하는 몇 명의 보디가드들만 봐도 모두 무예 고수로서 각자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다만 임아린과 하소정이 임 씨 집안 무예를 익히지 않은 점에 대해 이해가 안 갔다.“임 씨 집안의 무예 공법은 열양결이라 여자가 수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그리고 저의 성은 하 씨이지 임 씨가 아니에요, 임 씨는 외인에게 전수하지 않아요”하소정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하 씨 집안은 관료 집안으로서 세력이 강한 대가족이 아니며 전수할 만한 공법도 없었다.임 씨 집안의 공법은 그녀에게 전수할 수 없으니 수련할 수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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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10화

    그는 그중에서 여자가 수련하기에 적합한 공법을 하나 골라 하소정에게 전수해 주면 된다.하지만 자신도 무사가 아닌지라 어떻게 가르쳐 줄지가 큰 난관이었다. “좋아요!”“진수, 사랑해요!”하소정은 격동되여 진명을 껴안고 어린애처럼 기뻐 날뛰었다.진명은 팔에서 전해오는 그녀의 유연성과 온도를 느끼며 아연실색했다.하소정은 성격이 기괴하여 골치를 때리기도 하지만 달콤한 면도 있어 남자의 마음을 녹일 때도 있었다.마녀 같았다!“그럼 빨리 가르쳐 줘요!”하소정은 기쁜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 흥분된 얼굴로 말했다.“잠깐만 기다려, 생각 좀 해볼게”진명은 눈을 감고 공법 비결을 골랐다.펑펑펑!이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진명과 하소정은 깜짝 놀랐다.“진명아, 나야, 자?”밖에서 임아린의 목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아직이야”“아린아,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찾아?”깜짝 놀란 진명은 급히 하소정에게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줬다.“나 방금 소정의 방에 갔는데 얘가 없어, 혹시 너 방에 있어?”임아린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아……아니!”진명은 안색이 흐려지며 머리가 멍해졌다.그러잖아도 하소정과 단둘이 한방에 있는 게 발견되면 임아린이 오해할 가봐 걱정됐는데 진짜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이야!“아니라고? 아닌 같은데?”“방금 너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던데, 너 방에 없을 리가 있겠어?”임아린은 의심스럽게 물었다.그녀가 하소정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마침 진명의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찾아왔다. 방음장치가 잘 되어 있어 정확하게 듣지는 못했다.진명은 방문을 잠그지 않아 임아린이 언제라도 들이닥칠 수 있었다. 몹시 당황했다. “소정아, 너……너 빨리 숨어!”“내가 왜 숨어요?”하소정은 심드렁해서 진명을 흘겨봤다.“왜라니?”“늦은 시간에 남녀 둘이 한 방에 있는데 아린이가 오해라도 하면 어쩌려고?”진명은 몹시 긴장하며 애써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그건……”하소정은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는 방금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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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11화

    하지만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에 그녀는 사촌 언니가 이미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만약 사촌 언니가 진명과 함께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녀는 이 상황을 쉽게 수습할 수 없게 될 것이다.임아린은 방으로 들어가 한 번 보았지만 혼자 반쯤 침대에 누워있는 진명만 있을 뿐, 하소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어, 소정이 정말 여기 없는 거야?”“요만한 곳에서 여기가 아니면 대체 어딜 간 거야?”임아린은 어리둥절했다.“화장실이거나 샤워하러 가지 않았을까?”진명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긴장해서 몸이 굳어졌고 손에서는 식은땀이 났다.“없어. 위층과 아래층 화장실, 베란다, 주방까지 다 찾아봤는데 못 찾았어.”임아린은 얼굴을 찡그렸다. 여자의 타고난 촉으로 진명의 표정이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 건지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혹시 네가 찾고 있을 때 이미 방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잖아. 마침 마주치지 못했을 수도 있고.”진명이 침착하게 말했다.하소정은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거의 붙어있었다. 그는 심지어 하소정 몸의 부드러움과 뜨거움까지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까지 가까운 스킨십, 그것도 임아린의 코앞에서, 정말 너무 자극적이어서 그는 심장이 곧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응. 그럴 수도 있겠다. 다시 방으로 가봐야겠어.”임아린은 심각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순간 그녀는 곁눈질로 침대 앞에 놓인 익숙한 슬리퍼를 보게 되었다.그녀의 몸이 금세 굳어졌다.진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기뻐할 겨를도 없이 임아린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아린아, 너... 너 왜 그래. 또 무슨 일 있어?”“진명, 하소정 여기 없는 거 확실해?”임아린이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당연하지. 이 늦은 시각에 어떻게 남자 방에 있겠어.”진명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그래?”임아린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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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12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순간 그녀는 정신이 아찔했고 진명에 대한 실망도 극에 달하였다!하소정은 침착했다. 그녀는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언니, 지금 뭐 하는 거야. 괴로워 보이는데, 오버하지 말아줄래?”“소정아, 얘가 너에게 이런 짓을 했는데. 너... 너는 웃음이 나오니?”임아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소정을 바라보았다.비록 사촌 여동생의 성격은 괴팍했지만 그녀는 항상 지조를 지켰다. 그렇게 제멋대로 구는 여자가 아니었다.지금 사촌 여동생과 진명이 한 침대에 누워있으니 임아린은 틀림없이 사촌 여동생이 피해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명이 무슨 비겁한 수단으로 사촌 여동생을 강요했을 가능성이 크다!“언니, 진정해. 사실 나랑 진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 상상력도 풍부하네...”“못 믿겠다면 우리 옷을 보라고. 둘 다 옷을 입고 있잖아.”하소정은 자신의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상상이라고?”임아린은 어리둥절해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그녀는 진명과 하소정 두 사람의 옷을 살펴보았다. 둘 다 옷차림이 매우 단정했다. 확실히 무슨 나쁜 일이 있었던 것 같지 않았다.“그래. 이건 오해일 뿐이야. 우리 두 사람은 결백해. 좀 순수하게 생각할 수는 없는 거야. 그렇게 추잡한 것 말고...”“게다가 나 이제 막 성인이 됐는데, 언니한테 나쁜 물들고 싶지 않아!”하소정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두 사람의 입장이 바뀌더니 오히려 임아린에게로 화살이 넘어갔다.“무슨 소리야. 내가 무슨 나쁜 물을 들인다고...”임아린의 청초한 얼굴이 상기되었다.하소정이 이 말 저 말을 늘어뜨리며 소란을 피우자 그녀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마음속의 분노도 따라서 많이 사그라들었다.“감사합니다, 하나님...”임아린이 이성을 되찾는 모습을 보자 진명의 불안한 마음도 가라앉았다. 그의 등 뒤는 어느새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임아린은 진정하더니 진명과 하소정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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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 사위의 역전   제3127화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 사위의 역전   제3126화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 사위의 역전   제3125화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 사위의 역전   제3124화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 사위의 역전   제3123화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 사위의 역전   제3122화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 사위의 역전   제3121화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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