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기감을 결집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무학의 천부적 재능과 공법의 깊이와 관련이 있다.무학의 천부적 재능이 클수록 공법이 깊어져서 기감이 결집되기 쉽다.반대로 무학의 천부적 재능이 부족한 사람은 수련의 공법이 옅어 기감 결집이 어려워서, 설령 3~5개월을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수련의 길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임아린과 하소정이 이미 입정한 것을 보고 진명은 눈을 감고 남자 수련에 적합한 공법비서를 찾았다.그는 무사가 아니기에 계속해서 두 사람의 수련을 지도할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자신도 공법을 수련하기로 했다. 도를 닦는 것을 주로 하고 무예를 닦는 것을 부로 하여 두 사람을 가르쳐 줄 계획이었다.하지만 도와 무예를 동시에 닦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임아린을 위해서 그는 한번 해보기로 했다!그런 생각으로 진명은 남자 수련에 적합한 최고의 공법인 신무결을 빠르게 찾아냈다!이후 진명은 가부좌로 앉아 두 눈을 감고 신무결을 수련하기 시작했다.놀랍게도 도와 무예는 충돌하지 않아 동시에 수련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느낌마저 들었다.얼마가 지났을까.그의 몸속에는 점점 진기가 결집되어 있었고, 이 진기와 몸속의 영기가 함께 음양태극의 문양을 이루며 그의 단전에 모여들었다.이제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무와 도예를 동시에 수련하는 길에 오르는 것이다!다음날 새벽.진명이 수련에서 깨어났을 때, 체내의 강력한 영기의 도움으로 그의 무예는 이미 후천초기를 돌파하여 후천중기의 경기에 이르렀다.그가 눈을 뜨자 임아린과 하소정도 무언가를 느낀 듯 하나둘 눈을 떴다.하룻밤의 고된 수련 끝에 두 사람은 이미 기감을 결집하여 후천초기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특히 임아린은 이미 두 시간 전에 진기가 결집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당시 진명과 하소정이 아직 수련 중인 것을 보고 다시 눈을 감고 수련을 계속했다.하소정의 경우, 그녀는 체내에 진기가 결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아린보다 살짝 약했다.그러나 두 사람은 몰랐
임아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수련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이 공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몰랐다.하지만 그녀는 진명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진명은 가진 것 하나 없는 고아이다. 진명이 무술을 할 줄 알는 것도 그녀의 예상 밖이었다. 그녀는 진명의 능력으로 이런 고도의 공법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당연히 대단하지!”“예전에 내가 저급한 공법을 수련한 적이 있었는데, 십여 일이나 지났는데도 기감을 결집할 수 없었어.”“하지만 이 현녀결은 하룻밤 만에 진기가 결집이 되었잖아. 얼마나 대단한 건데!”하소정이 얼굴을 찌푸렸다.그녀가 수련했던 저급 공법은 효과가 없었기에 그녀는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를 했다. 그 후로 그녀는 더 이상 저급 공법을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다.하늘에서도 그녀의 뜻을 알았는지 그녀는 다행히도 운이 좋게 진명을 만나게 되었고 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오, 그래?”임아린이 진명을 지긋이 보았다. 의심스러웠다.그녀는 진명이 마 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3년 동안 있었고 모두가 인정하는 모자란 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진명은 업무 능력도 뛰어나고 무술 실력도 대단한 데다 아무렇게나 뛰어난 공법까지 쓸 수 있다.이렇게 훌륭하고 대단한 인재가 왜 그런 취급을 받았을까?이거 너무 이상한 거 아니야?임아린은 생각들을 되짚으며 진명에 대해 약간의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하지만 생각을 바꾸자 곧 마음이 놓였다.모든 사람은 자신의 사생활과 공간이 있기 마련이다. 진명도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정상이었다.게다가 진명은 품행이 단정하고 회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녀에게도 잘 해주었다.이거면 됐다.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아린아, 소정아, 아직 시간이 이르니 둘이 어서 가서 쉬어.”“난 아침 운동하러 공원에...”진명은 두 사람에게 말하더니 여느 때처럼 뒷산으로 도법을 수련하러 갔다.......아침식사 후.하소정은 학교에 갔고 진명과 임아린은 서둘러 회사로 출
진명은 미리 준비한 특제 약용 화장품을 꺼내 서윤정에게 건넸다.“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서윤정은 두 눈을 반짝이며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최근 강성시에서 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그녀도 본래는 두 세트를 사서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품절 상태인 데다 단기간 내에 재고가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 그녀는 잠시 생각을 접었다.“맞습니다. 전에 한약재 구매 협력 건에 대해서 서진 그룹이 이례적으로 우리 회사와 협력하기를 원한 것에 대해 줄곧 감사를 표할 시간이 없었습니다...”“이건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감사 인사라고 생각하세요. 감사합니다...”진명이 웃으며 말했다.“물건은 받겠지만 감사 인사를 할 필요까지는 없어.”“그날 밤 나를 구해준 것에 대해, 오히려 내가 감사 인사를 해야지!”지난번 자신이 습격 당한 일을 떠올리면 그녀는 아직도 가슴이 쿵쾅거렸다.만약 진명이 당시 몸을 아끼지 않고 그녀를 구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괴한의 손에 들어갔을 것이고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매번 그날 밤 진명의 용감했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감사해 하는 한편, 말할 수 없는 묘한 느낌도 들었다.“고마우면 다음에 식사나 대접해 주세요.”진명이 농담으로 말했다.“따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싶지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임아린이야. 그녀 몰래 다른 여자랑 밥을 먹고 들키면 그녀가 화낼까 두렵지 않아?”서윤정은 예쁜 눈망으로 담담하게 진명을 바라보았다. 진명이 임아린을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친구끼리 식사 한 끼 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왜 화를 낸다는 거죠?”진명은 어리둥절해 서윤정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은근히 여자의 마음은 좀처럼 종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이때 서 씨 어르신이 다가왔다.“진명 씨, 너무 늦으면 안 됩니다. 연단하시죠!”“네, 좋아요.”“어르신, 제가 먼저 산에 가서 물건을 배치할 테니 경호원
“그냥 조금 아는 것일 뿐, 언급할 가치가 안됩니다.”진명은 겸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가 배치한 것은 취영진이지 기문둔갑류의 진법이 아니었다.하지만 둘 다 구궁팔괘의 수에 따라 배열한다는 약간의 공통점이 있었다.서윤정은 진명을 지긋이 쳐다보았다. 마음이 심하게 요동쳐서 한동안 진정하기 어려웠다.처음에 진명을 만났을 때, 그녀는 줄곧 그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진명의 의술과 연단술은 매우 심오했을 뿐만 아니라 그는 용맹하고 지략이 있었으며 무술 실력도 보통이 아니었다.이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진명은 지금 뜻밖에도 고대의 기문둔갑술까지 섭렵하고 있다. 정말로 고금을 막론하고 아는 것이 많다!순간, 진명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점점 더 신비롭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그녀의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눈앞에 이 남자가 얼마나 많은 능력을 숨기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서윤정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서 씨 어르신과 서준호 두 사람은 경호원들을 지휘하며 단로와 약재를 모두 산에 올렸다.진명의 지시에 따라 경호원들은 진안 주위에 물건을 놓았고 서 씨 어르신의 명령에 그들은 산에서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남아서 진명의 연단을 방해하지 않도록 말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산꼭대기에는 진명, 서윤정, 서준호, 서 씨 어르신 네 명만이 남아있었다.진명이 난롯불에 불을 붙이자 서윤정은 호기심에 자진해서 진명의 옆에서 손을 거들었다.모든 준비가 끝난 뒤, 진명은 유리 비취 옥패를 꺼내어 취영진을 가동하였다. 산꼭대기의 영기는 점차 육안으로 보이는 회오리를 형성하여 그의 몸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이 진풍경을 보고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하나같이 눈을 크게 뜨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윤정 씨, 보조 약재 좀 건네주세요!”진명은 300년 된 하수오 하나를 꺼내 먼저 단로에 넣은 후 서윤정으로부터 보조 약재를 받아 하나하나 넣기 시작했다.그런 다음 그는 취영진에 모인 순수한 영기를 이용하여 손가락으로 영기를 실오라기처럼 단로 속으로
서윤정은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다가왔다.눈앞의 단약 구슬이 동그랗고 윤택이 흐르는 게 예사롭지 않아 보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진기를 감지할 수 없었다.“아니요, 이건 영기단입니다. 다른 곳에 쓸 일이 있어서...”진명은 간단하게 해명하더니 백옥자병을 꺼내 영기단을 모두 거두어들었다.영기단은 무사에게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 남긴다고 해도 큰 소용이 없어서 자신이 가질 수밖에 없었다.“그럼 빨리 원기단을 만들어, 한번 보고 싶단 말이야.”서윤정은 원기단이 정말 진기 수련을 늘릴 수 있는지 빨리 보고 싶어 재촉하였다.“서두르지 마세요. 곧 원기단을 만들겠습니다.”진명은 빙그레 웃더니 단로에 남아 있는 잔여물을 제거하고 300년 된 다른 하수오를 넣고 원기단을 만들기 시작했다.우웅!약 30분 정도 흐른 후, 두 번째 단로의 원기단이 마침내 제련되었다.영기단에 비해 원기단은 상태가 훨씬 좋았다. 한 단로에서 120여 개가 나왔다.마찬가지로 300년 이상 된 하수오를 주약재로 사용했지만 영기단보다 수량이 두 배나 많았다. 이는 영기가 진기보다 얻기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이게 바로 원기단인가!”서윤정은 정신이 번쩍 들며 원기단이 품고 있는 에너지의 파동을 어렴풋이 느꼈다. 아름다운 얼굴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서 씨 어르신과 서준호 두 사람마저 놀라 함께 다가왔다.“역시 원기단이야!”“단 안에 순수한 진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이십니다!”서 씨 어르신은 기뻐서 크게 웃기 시작했다.전에 그는 진명이 원기단 효과를 과장했다고 걱정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그 말은 진실이었고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효과가 어떨지도 궁금하네요.”서준호도 흥분했다.“내가 해보고 싶어!”서윤정은 기쁨에 겨워 첫 번째 시약을 하려 했다.“좋아요.”진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진명의 허락하에 서윤정은 지체 없이 원기단을 꺼내 복용했다.단약은 입에서 녹더니 이내 진기 난류로 띠며 그녀의 주위에 몰려들었
초조해하는 표정의 진명은 미칠 것만 같았다.원기단에 귀한 약재의 정수를 많이 모아서 함유된 진기 에너지는 매우 순수하여 일반적으로 연화하는데 일정한 시간이 소요된다.하지만 서윤정은 방금 한 알을 복용하고 연화하기도 전에 바로 10여 알을 복용했다. 이는 죽음을 자초하는 게 아닌가!“뭐라고요?”세 사람은 깜짝 놀라 안색이 변했다.특히 서윤정은 바로 체내에 있는 10여 알의 원기단이 여러 가닥의 진기로 되어 온몸 곳곳으로 마구 밀려드는 것을 느꼈다.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런 진기 에너지가 너무 많아 그녀의 몸은 소화할 수 없었다. 에쁜 얼굴은 금방 빨갛게 달아올랐고 경맥은 심지어 곧 에너지에 의해 폭발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서윤정의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자, 서 씨 어르신과 서준호는 모두 다급해졌다.“진명 씨,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윤정이 좀 구해주세요...”“어르신,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만...”진명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서윤정과 같은 상황은 그도 처음이었다. 머릿속의 의학보감에도 이에 대한 기록이 없어 한동안 속수무책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너무 괴로워...”서윤정은 괴로운 기색을 드러내며 얼굴에 이상할 정도로 요염한 선홍색 빛을 띠며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진 선생님, 아... 아직 방법이 없는 건가요?”동생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자 서준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조급함에 눈을 붉혔다.“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확신이 없어서...”진명이 이를 악물었다.지금으로서는 천명육침을 시도해 볼 수밖에 없었다. 효과가 있다면 서윤정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 거의 확신했다.반대로 효과가 없다면 서윤정은 아마 죽을 것이다!“선생마저 자신이 없다고요?”서 씨 어르신과 서준호는 멍해졌다. 가슴이 차가워졌다.진명의 의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들 두 사람은 직접 본 적이 있었다. 진명마저 확신할 수 없다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서윤정은 울먹이며 마
“따라오세요!”워낙 긴박한 상황이라 진명은 시간을 주체할새 없이 서윤정을 번쩍 들어안고 성큼성큼 취영진의 진안 쪽으로 향했다.취영진에 들어서고 진명은 서윤정을 진안 옆에 살짝 내려놓았다. 서윤정에게 풀밭에 앉아있으라고 지시한 뒤 은침을 꺼내 천명육침을 시전했다. 그는 서윤정의 가슴과 배 주변의 여러 혈자리에 침을 꽂았다.천명육침이 운명을 거스른다!진명의 활약으로 그의 손바닥에서 나오는 영기가 끊임없이 서윤정에게 흘러들어갔다. 10여 개의 진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멈추고 통제되어 점차 융합되기 시작했다.이것은 영기를 소모하는 일이었다. 비록 그의 뒤에 있는 취영진이 영기를 보충해 준다 하더라도 속도가 너무 느려 여전히 영기가 소모되는 속도에 비할 수 없었다.얼마 가지 않아, 진명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변했고 몸은 곧 무너질 것 같았다. 그의 체내의 영기는 거의 모두 소모된 상태였다.다행히도 이 방법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가 영기를 통제하자 서윤정 체내의 진기는 이미 반쯤 융합되었다. 남은 몇 가닥의 진기가 모두 융합되고 관통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의 체내의 영기는 현재 이미 다 소모된 상태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머지 몇 가닥의 진기를 모두 융합할 수 있을지 정말 어려운 문제이었다.“목숨을 걸겠어!”진명은 이를 악물었다. 진명은 품에서 백옥자병을 꺼내어 7-8알의 영기단을 단숨에 삼켰다.영기단은 입에 넣자마자 바로 녹아버렸다. 즉시 7-8가닥의 영기가 그의 몸 주위에 몰려들었고 그는 급히 도법을 가동해서 영기들을 끊임없이 서윤정에게 가도록 유도했다.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영기단을 복용했기 때문에 이것은 이미 그의 몸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7-8가닥의 영기가 경맥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서윤정 체내의 진기를 통제하며 융합시켰다.얼마나 지났을까.서윤정의 몸속 진기는 모두 어우러져 관통되어 하나의 정밀한 에너지로 변해 그녀의 단전
“윤정아, 건들이지 마!”서씨 어르신은 놀라서 얼른 팔을 들고 손녀를 막았다.“할아버지,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진명이가 이렇게 다쳤는데 얼른 병원에 데려다 줘야죠…”서윤정은 마음이 혼란스러웠고 초조해서 두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괜찮아, 지금 운공기법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있어!”“그리고 진명씨는 의학 기술이 대단하니까 분명 자신을 구할 방법이 있을 거야. 병원 안 가도 돼.”서씨 어르신이 위로했다.그는 속으로 만약 진명의 뛰어난 기술로 자신을 구하지 못 한다면, 그들이 병원으로 이송해도 소용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할아버지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서윤정은 그제서야 언제 감긴지 모르는 진명이 두 눈과 두 다리로 잔디 위에 앉아 운공기법으로 상처를 억누르고 있는 걸 보았다.이 장면을 보고 서윤정은 안심했다. 그저 아름다운 눈동자는 여전히 진명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고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진명아,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널 해쳤어. 절대 잘못되면 안되는데…”“네가 일어나기만 하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서윤정은 코 끝이 찡해졌고 눈시울을 붉히며 두 눈에서 참지 못 하고 눈물을 흘렸다.당사자 중 한 명으로써 그녀는 방금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고, 진명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를 구하려고 했기에 중상을 입었다.이건 목숨으로 목숨을 바꾼 격이었다. 진명은 자신의 목숨으로 그녀의 평안을 바꿨다.지난 번 피습 당했을 때를 회상해보니 진명은 그녀를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았고 지금도 그랬다.소녀들은 늘 시처럼 낭만적인 환상을 갖고 있다.진명은 여러 번 그녀를 위해 위험을 무릎 썼고, 그녀가 받은 감동은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이 순간,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녹아버렸고, 아름다운 눈은 깜빡이지도 않으며 진명의 얼굴을 보았다. 마음속엔 예전에 느껴보지 못 한 감정과 설렘이 솟구쳤다.슈슈슉!진명은 취영진에 앉아 취영진을 통해서 산 정상 주변에 있는 기운들을 흡수하고 있었고, 상처를 억제하며 천천히 흐트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