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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억만장자의 모든 챕터: 챕터 1781 - 챕터 1790

2573 챕터

제1781화

전태윤은 하예진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그제야 노동명에게 말을 건넸다.“축하해, 동명아. 내가 마침 때맞춰 왔네. 마침 널 집에 데려다주면 되겠어.”노동명은 답했다.“집에 누워있는 게 더 편해. 이젠 링거도 맞지 않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서 누워 있을 거야. 집에 가면 기분도 많이 나아질 것 같아.”가능하다면 노동명은 평생 병원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아저씨, 다 나아진 거예요?”주우빈은 노동명 곁으로 다가가서 걱정스레 물었다.“아저씨는 오늘 퇴원할 거야.”노동명은 주우빈을 끌어당기며 안아 올려 자신의 허벅지에 앉히려 했다그러나 주우빈이 발버둥 치며 앉지 않으려 했다.주우빈은 꼬마 어른처럼 말했다.“ 저 아저씨 다리에 앉지 않을래요. 아프시잖아요.”하예진은 노동명의 다리를 다쳐 아프니 당분간 노동명의 다리에 안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주우빈은 엄마의 당부를 기억하고 있었다.노동명은 웃으며 말했다.“우리 우빈이가 가만히 앉아 기만 하면 괜찮을 거야. 감당할 수 있어.”사고 당시 통증에 비하면 이만한 고통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노동명은 다시 주우빈을 안아 그의 다리에 앉혔다.주우빈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내내 노 동명에게 물었다.“아저씨, 다리가 아파요? 아프면 우빈이 내려갈게요.”“알았어.”철이 든 주우빈을 보고 노동명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같이 있는 내내 웃고 있었다.전태윤은 한쪽에 앉아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하예진은 옆에서 노동명의 물건을 정리해 주었다.가끔 노동명은 하예진이 짐 정리하는 모습을 힐끗 보다가 또 이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하예진에 대한 감정을 감추고 싶은 것이다.“태윤아, 지금 우리 회사 상황은 어때?”노씨 그룹은 지금 노동명의 둘째 형님이 잠시 맡고 있었다.노동명의 형님은 필경 노씨 그룹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아주 바빠 보였다.가끔 노동명이 전화해서 회사의 상황에 관해 묻기도 했다.노동명의 형의 대답은 항상 노동명을 어이없게 만들었다.전태윤에게 물어보는 것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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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잘 될 거야.”전태윤은 노동명을 격려했다.“동명아, 너는 매우 강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야. 자신을 믿고 재활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 분명 회복할 수 있을 거야. 의사들 모두 네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하셨어.”노동명은 한참 침묵했다.의사는 노동명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을 뿐 그가 반드시 예전처럼 회복될 것이라고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아저씨, 힘내세요!”주우빈은 어른들의 말을 알아듣고 불쑥 노동명에게 힘내라고 그의 어깨를 다독였다.노동명은 웃으며 주우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전태윤은 계속해서 말했다.“우리 누나도 이젠 레스토랑을 찾고 리모델링 하는 중이야. 곧 정상 영업할 수 있게 되었어. 동명아, 우리 누나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너도 포기하면 안 돼.”“하루 토스트 가게는 문 닫은 거야?”하예진은 사업상의 일은 지금까지 노 동명에게 말한 적이 없고 노동명도 묻지 않았다.노동명은 하예진과 자신은 이미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예전처럼 다리가 멀쩡해지지 않은 이상 노동명도 하예진을 곁에 두지 않으려 했다.하예진이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면...하예진이 다른 남자에게 시집갈 수 있다는 생각에 노동명은 가슴이 칼에 베인 것 처럼 아팠다.“하루 토스트 가게는 운영방식을 바꿨을 뿐이지 계속 운영되고 있어. 누나는 두 직원이 가게의 주식을 매입하게 하고 해마다 이익을 배당시켜 주기로 했어.”“그리고 평소 가게운영은 두 직원에게 맡기고 누나는 주식의 80%를 점유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어. 또 다른 직원 두 명을 더 청해 가게 일을 돕기로 하고. 누나는 매일 돌아가서 장부만 보면 되거든.”“이렇게 되면 시간을 내 새로운 식당을 운영할 수도 있고 말이야.”하예진은 새로운 가게에 더 많이 투자했다.하루 토스트 가게에서 벌어온 이익과 자신의 적금을 모두 새로운 가게에 투자한 것이다.노동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잇지 않았다.노동명은 알고 있었다.하예진이 지금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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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전태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동명아, 우리 누나를 위해서라도 재활 치료를 잘 받고 빨리 회복하는 건 어때? 정말 누나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참을 수 있겠어?””“네가 정말 참을 수 있다면 내가 할머니께 말씀드려 누나와 어울리는 남자를 소개해주라고 말할 거야. 만약 정말 서로가 눈이 맞아 결혼하게 된다면 나와 예정이는 친정 식구로서 최대한 화려한 결혼식을 마련해 줄 거야.”노동명은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노동명은 하예진이 좋았다.너무 사랑했다.사고로 목숨까지 위태로워진 주형인을 찾아가는 하예진을 보며 하동명은 질투에 눈이 멀어 퇴원하겠다고 난리를 쳤다.퇴원하려는 이유는 단지 하예진이 전남편을 찾아가는 것이 싫었을 뿐이었다.전씨 할머니도 훌륭한 남자 몇 명을 하예진에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셨다.만약 노동명이 정녕 하예진을 보낼 수 있다면 전태윤은 전씨 할머니께 부탁드릴 참이었다.“동명아, 아직 해보지도 않은 일을 먼저 포기해 버린다면 정말 한 줄기 희망도 보이지 않을 거야.”노동면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대답했다.“태윤아, 네 말대로 할 거야. 퇴원 후 재활 치료도 열심히 할 거야. 내 다리가 감각을 잃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 할 거야. 꼭 일어나서 걸을 거야!”1년이고 3년이고 심지어 10년을 견지하여 꼭 일어날 계획이었다.물론 하예진을 위해서라도 하동명은 10년까지 끌어서는 안 되었다.그들은 이제는 스무 살의 젊은이가 아닌 삼십 대로서 더이상 시간을 끌면 늙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동명은 하예진보다 나이가 몇 살 많았다.“힘내. 넌 꼭 해낼 거야!”“주씨 집안이 피바닥이 된 이유를 넌 알고 있어?”노동명은 친구의 격려에 자신감을 되찾았다.그리고 물었다.주형인이 죽지 않는 한 그는 노동명의 강력한 적이었다.주우빈의 친아버지이기 때문이었다.주우빈의 아빠 신분만으로도 주형인은 아들 핑계로 하예진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내가 이 소식을 정남이에게 전달했어. 정남이는 아내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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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김은희는 주우빈을 꼭 끌어안고 울먹이며 말했다.“그래, 아빠는 괜찮아질 거야. 꼭 회복될 거야. 우빈아, 아빠는 널 사랑해. 네가 아빠를 보러 온 걸 알면 꼭 힘내서 다시 일어날 거야.”주우빈은 할머니 품에 안겼다.어린 주우빈은 아빠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빠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보다 못한 것도 알고 있었다.게다가 아빠는 현주 아줌마가 배가 아프다고 하자 주우빈을 내팽개치고 떠났었다.아빠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주우빈은 마음속 말을 꺼내지 않았다.“따르릉...”하예진의 휴대폰이 울려 확인해보니 하예정의 전화였다.하예진은 자리를 떠나 전화를 받았다.“언니, 아직도 병원에 있어?”“응, 우빈 데리고 형인 씨 보러 왔어. 동명 씨도 퇴원할 거야. 좀 있다가 떠나려고 해.”노동명이 퇴원하여 집에 돌아가면 하예진은 자신이 노씨 가문으로 따라가 노동명을 돌 볼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노동명이 주로 해야 할 것은 재활 치료이기 때문이다.하예진이 새로 개업한 가게에는 그녀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계속 노동명을 돌볼 시간이 없었다.“주형인 안 죽었지?”“살아있지만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지금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데 의사 선생님은 최선을 다했다고 하셔. 이젠 주형인 자신의 의지력에 달렸어.”하혜정은 주형인의 상황을 알고 나서도 전 형부에 대한 동정심은 조금도 없었다.조카의 친아버지이기 때문에 겨우 몇 마디 물어본 것뿐이다.하지만 주우빈이 없어도 하혜정은 이 일에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하혜정은 주형인과 서현주의 인과응보라고 생각했다.“효진이가 나한테 이유를 알려줬어. 태윤 씨가 남편에게 알아보라고 해서 정남 씨가경찰 쪽에서 소식을 들었거든. 경찰서에서도 곧 통보할 거야.”“서현주는 주형인이 점심시간에 집에서 쉬는 틈을 타 방에 숨겨둔 날카로운 칼로 주형인을 마구 찔렀대.”이것이 덩치 큰 주형인이 서현주에게 찔려 중상을 입은 이유였다.“서현주는 유산된 후 산후조리를 마친 뒤 다시 감옥에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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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언니, 노 대표 오늘 퇴원하는 거야?”하혜정은 전화기 너머로 언니에게 물었다.“좀 더 입원한다고 하지 않았어?”“동명 씨가 퇴원하겠다고 소란을 피웠지. 진작부터 퇴원하겠다고 난리쳤어. 오늘은 전혀 말릴 수가 없어서 의사 선생님께 물었더니 퇴원하고 나서 좀 쉬다가 재활 치료 하라고 말씀하셨어.”하예진은 아쉬운 말투로 대답했다.“동명 씨 요즘 변덕이 너무 심해. 기분이 오락가락한다니까.”하지만 노동명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하예진은 매일 누워있었더라면 자신도 미쳐버렸을 것이라 생각했다.“이제 링거도 맞을 필요 없고 퇴원해서 집에 돌아가 안정을 취하는 것도 좋은 일일 수도 있어. 매일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기분 전환할 겸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노 대표도 기분이 훨씬 좋아질 거야. 그러다 보면 회복도 빨라 질 수 있어.”하예진이 답했다.“응, 이미 짐 정리도 다 했어. 태윤 씨가 우빈이를 데리고 병원에 동명 씨를 찾아왔어. 병원에 온 김에 우빈이에게 아빠도 보여주고. 유리 너머로 잠깐만 본 거지만.”하예정도 언니를 응원해주며 말했다.“언니, 나 이제 돌아갈 준비 해야 겠어. 나중에 말하자.”“알았어. 운전 조심하고.”하예진은 전화를 끊고 돌아서 멀리에 있는 전 시부모님과 주우빈을 쳐다보았다.노진규 부부가 번갈아 주우빈을 껴안고 있었는데 이런 광경은 전에 있어 본 적 없는 장면이었다.하예진은 몇 분 동안 묵묵히 있다가 그제야 시부모님에게 걸어갔다.“아저씨, 아주머니. 우빈 아빠는 지금 돌봐줄 필요 없어요. 먼저 돌아가서 쉬면서 뭐 좀 드세요.”하예진은 시어머니 품에 있는 아들을 안아왔고 우빈을 데리고 노동명과 같이 병원을 떠나려 했다.하예진은 노규진 부부를 설득했지만 김은희는 병원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김은희는 그들이 떠나자마자 아들이 사망 선고를 받을까 봐 무척 두려웠다.지금은 그들이 병실 앞에서 지키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만약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떠나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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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노동명이 퇴원 수속을 마치고 휠체어를 탔고, 경호원이 그를 밀며 계단을 내려갔다.그의 형수는 그가 퇴원한 것을 알고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서둘러 그를 데리러왔다.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동명의 퇴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경호원이 돌봐주고 있었으니 하예진은 이제 그만 그녀의 일을 보러 가고 싶어 했다. 그녀는 윤미라에게 말했다."사모님, 대표님도 이제 퇴원했고 그를 보살펴줄 가족 분들도 많아서 대표님을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으니 저는 따라가지 않겠습니다. 새로 개장한 식당이 현재 리모델링 중이라서 저는 이만 가서 리모델링 상황을 확인하고 싶습니다.”윤미라는 사실 하예진과 집에 같이 가고 싶었다. 그녀가 있으면 윤미라의 아들이 화를 내지도, 건방지게 굴지도 않을 것이다.하지만 하예진의 피곤한 얼굴을 본 윤미라는 마음이 조금 아파졌다. "예진 씨, 동명이는 우리가 돌보면 돼요. 그러니 이만 가서 일 봐요. 그래도 너무 피곤하게 무리하지는 마요, 그동안 이미 많이 지쳤잖아요.”그녀는 하예진의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사모님, 저희는 대표님의 건강만을 바라왔잖아요. 대표님만 괜찮아 지신다면 전 피곤해도 괜찮아요. 그럼 사모님,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윤미라가 그녀의 손을 놓았다.하예진은 아들의 작은 손을 잡고 윤미라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나섰다.......하예정이 본가에서 떠나 시가지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황혼이 가까워 있었기에 그녀는 먼저 언니의 집으로 갔다.언니가 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우빈이 홀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문을 닫으며 그를 불렀다.“우빈아.”주우빈은 이모가 온 것을 보고 TV 리모컨을 놓으며 벌떡 일어나서 하예정에게 달려갔다.하예정이 어린 조카를 안고 몇 바퀴를 돌았고 두 사람은 모두 환하게 웃었다.하예진은 방금 요리한 음식 두 접시를 들고 부엌에서 나오더니 웃으며 말했다. "예정아, 마침 잘 왔어. 방금 밥 다 했으니까 빨리 손 씻고 와서 밥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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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대표님도 퇴원했고, 언니도 집에 있을 것 같아서 와서 밥 얻어먹으려고 왔지. 집에 가면 혼자 밥 먹을 맛도 안 나잖아.”하예정은 주우빈을 안고 식탁 앞에 앉아 있다가 그릇을 가져다가 국을 담았다.관성 사람들은 모두 국을 좋아해서 매 끼니마다 국물이 없으면 밥을 삼키기가 힘들다고 한다.하예진은 동생이 와서 밥을 먹을 줄 알고 반찬 네 가지에 찌개 하나를 준비했다. 찌개는 된장찌개였다."우빈아, 이건 네 국이야. 먼저 마셔봐”하예정이 조카에게 먼저 국 한 그릇을 떠준 뒤 언니에게 한 그릇을 떠주고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국을 떴다.국을 한 모금 마신 후 그녀가 한숨을 내쉬며 만족해했다."역시 언니가 만든 국맛은 달라. 집에 있는 요리사가 끓여주는 국도 맛있지만, 그래도 나는 언니가 끓여주는 탕을 가장 좋아해.”하예진이 웃으며 말했다."언니가 끓여주는 국이 그렇게 좋으면 자주 와서 먹어도 돼.”진수성찬도 싫증이 나서 이제는 평범한 집밥이 먹고 싶어졌다."언니, 노 대표는 이미 퇴원했는데, 그래도 계속 돌볼 거야?”하예정이 물었다."그럴 필요 없을 것 같아. 그 집에는 사람이 많아서 대표님을 잘 돌봐줄 수 있으니 난 레스토랑이나 관리해야겠어. 근데 일단 내일 하루는 쉬면서 우빈이를 데리고 공원에 놀러 갈 거야. 우빈이도 이제 곧 유치원에 갈거니까.”"마침 나도 내일 쉬려고 했는데. 우리 그럼 공원 말고 우리 서원 리조트에 가자. 리조트가 공원보다 훨씬 재미있어.”하예진이 그 의견에 동의했다.서원 리조트는 공원보다 더 아름답게 지어졌고, 리조트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주우빈은 서원 리조트에 갈 때마다 집에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다."언니, 이따가 쇼핑하러 가자. 사람들 줄 선물 좀 사가게.”"그래."하예진이 흔쾌히 대답했다.두 자매는 이제껏 매우 바빠서 함께 쇼핑을 한 지 꽤 오래되었다.저녁 식사 후, 쇼핑을 하고 저녁 9시가 되어서야 하예정은 차에 선물을 가득 싯고 피크 별장으로 돌아갔다.전태윤은 9시 30분 전에 집에 도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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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보디가드가 낯선 여자에게 정중하게 물었지만 그 여자는 차체에 기대어 있다가 가방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더니 두 개비를 꺼내 두 명의 경호원에게 건넸다. 경호원은 그녀가 건네준 담배를 거절했다.여자는 개의치 않고 담배에 불을 붙인 후 가방을 다시 차에 올려놓고 다시 차체에 기대어 연기를 뱉으며 경호원에게 말했다."전 당신들 사모님을 찾으러 왔어요. 당신들 사모님에게 가서 전해요. 내가 밥을 살테니 나랑 이야기 좀 하자고.”"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젊고 예쁜 여자가 사모님을 만나고 싶다고 우기고 있었기에, 경호원은 이 여자가 도련님을 사모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사모님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것이다."도씨예요."붉은 옷을 입은 여자는 다름아닌 도차연이었다.도차연은 전태윤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은 뒤 한동안 전태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집에 돌아온 후, 그녀는 자신이 전태윤을 잊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전태윤이어야만 했다.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조씨 그룹이 전씨 그룹과 협력하는 동안 그녀가 전태윤 부부를 방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후계자 위를 박탈하고 사촌 오빠를 후계자로 만들겠다고 했다.이런 아버지의 협박때문에 도차연은 한동안 감히 손을 쓸 수 없었다.하지만 요 며칠, 아버지가 해외 출장을 가면서 이번 출장은 몇 달이 걸린다며 회사를 그녀와 큰 오빠에게 공동 책임으로 맡겼다.아버지가 제지하지 않자 도차연은 그리움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혼자 관성에 왔지만감히 전씨 그룹에 가서 전태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곳에 가도 전태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결국 이렇게 하예정을 만나러 왔다.그녀는 하예정과 직접 겨루어 보고 싶었고 하예정이 그녀를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녀는 전태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다.사실 이 빌라 촌은 매우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어 원래라면 도차연은 들어올 수 없었다. 하지만 이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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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하예정이 도차연을 가늠할 때, 도차연도 하예정을 훑어보았다.관성의 사람들은 현재 하예정이 전씨 가문의 사모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하예정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녀가 언론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태윤이 그녀를 잘 보호했다.매번 그녀가 인기 검색어에 오를 때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는 곧 내려갔다.전태윤은 아내가 평온한 삶을 좋아하는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자신 때문에 할수 없이 대중 앞에 자주 얼굴을 내밀어야 했으니, 그 외의 다른 일들은 그녀가 많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그녀를 보호했다.도차연은 인터넷에서 하예정의 사진을 검색해 보았지만, 흐릿하게 찍히거나 정면을 찍지 못한 사진만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비로소 지금에야 그녀는 사모님의 미모를 감상할 수 있었다.도차연도 매우 아름다웠지만 하예정의 실물을 보는 순간 그녀는 하예정의 외모가 매우 예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녀가 자랑스러워하는 기 센 분위기도 하예정을 제압할 수 없었다. 하예정은 타고난 분위기가 좋았던데다, 전씨 가문의 사모님이 된 지도 거의 1년이 되었기에 양질의 가르침 아래, 그리고 또 자주 남편과 함께 각종 활동에 참가하다보니, 그녀의 타고난 분위기가 더욱 분명해졌다."당신이 하예정인가요?”도차연이 묻자 하예정이 되물었다."절 만나려고 하시면서 제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셨나요?”"사진을 봤는데 사진이 흐릿해서 잘 안 보이더라고요. 하예정 씨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네요."어쩐지 전태윤의 마음이 움직였더라.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도차연 씨가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는지 모르겠네요.”도차연은 잠시 침묵을 지켰는데 아마도 자신의 생각을 고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긴 고민 끝에 도차연은 여전히 전태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이렇게 크는 동안 수많은 남자를 봤지만 전태윤만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녀는 전태윤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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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이제 겨우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도차연은 평소에 아버지 곁을 따라다니는데 부녀는 늘 밤 늦게까지 바쁘게 돌아쳤고 주말도 쉴 수가 없었다.하예정은 행복하고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 남편이 좀 모범적인 남편이긴 하죠. 제가 그와 함께 밖에 있지 않는 한 그는 매일 밤 9시 30분쯤 집에 와요. 그는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저보단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어요.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고, 일찍 퇴근해서 나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죠.”하예정의 웃음이 눈부셨다. 안 그래도 듣기 힘든 하예정의 자랑을 듣고 있자니 도차연은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지금 당장 하예정을 잿가루로 만들고 싶었다.다행히 그녀는 아버지의 프로젝트를 따라 이곳저곳 돌아니며 배운것이 많았고, 좀 더 침착해졌고, 마음속의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며 털끝만큼도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웠다."두 분 사이가 좋네요.”"그럼요.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하기만 한다면 저는 항상 그를 사랑할 수 있어요. 저는 이미 그의 사랑에 익숙해져 있어요. 만약 이후에 그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참을 수 없을 거예요. 그랬더니 그가 오히려 나를 평생 사랑하고, 다음 생에도 나를 사랑하고 싶다고 했죠.”"이 남자가 달콤한 말을 하면 전 정말 어쩔바를 모르겠어요. 사람들 모두가 달콤한 말을 듣는 걸 좋아하지만, 우리 태윤 씨는 항상 진지한 사람이라 전 그가 말한 것을 반드시 지킨다고 믿어요.”도차연은 질투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그녀는 마음속으로 하예정을 욕했다. 그녀라고 지금 하예정이 일부러 도차연을 자극해서 전태윤에 대한 마음을 꺾으려는 의도를 모르는게 아니었다.남자, 특히 돈 많고 힘 있는 남자은 누구나 바람을 핀다. 그녀는 전태윤이 하예정을 지키며 한평생 바람 피지 않을 거라고 믿지 않는다.마음속의 질투를 억누르고 도차연이 말했다. "좋은 말은 누구나 듣기 좋아하지만, 그건 종종 거짓말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죠. 하예정 씨가 지금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다시 얘기 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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