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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1791 - Chapter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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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1화

도차연은 하예정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했다. 그녀는 하예정이 그녀에게 가짜 번호를 줄까 봐 걱정해서 하예정의 면전에서 휴대전화 번호에 전화를 한 번 걸었고, 하예정은 휴대전화를 꺼내 그녀에게 화면을 보여주었다.도차연은 전화를 끊고 말했다."하예정 씨, 그럼 전 먼저 갈게요. 다음에 다시 봐요.”“네, 안녕히 가세요.”하예정은 도차연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본 후, 도차연이 그녀에게 손을 흔들 때 다시 입을 열었다."도차연 씨, 다음에 올 때 번거로우시겠지만 차를 입구의 주차 공간에 세워주세요. 이렇게 함부로 주차하지 마시고요.”"오늘 밤 제 차를 가로막으셨죠? 하지만 전 성격이 좋고 포용력이 강하니 도차연 씨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만약 우리 집 그 이의 길을 막는다면 도차연 씨의 스포츠카는 아마 폐기될 수도 있어요.”“알겠어요, 제가 무례했네요... 죄송합니다.”하예정이 웃었다. "괜찮아요. 말했다시피 저는 성격이 좋고 포용력이 강해서 도차연 씨의 한 번의 주차 실수때문에 화내지 않습니다. 그럼 도차연 씨, 안녕히 가세요. 배웅은 하지 않을게요.”도차연은 손을 내저으며 차를 몰고 갔다.연적의 차가 멀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던 하예정이 얼굴에서 웃음을 거두더니 방금 별장에서 나온 박씨 아저씨를 바라보았다."사모님, 무슨 일이세요?”박씨 아저씨는 방금 소문을 듣고 무슨 일인가 해서 나와봤다.도차연은 이 곳에 온 후에도 집 안의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차에서 하예정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별일 아니예요. 태윤 씨를 좋아하는 여자가 집까지 쫓아왔는데, 주차 공간에 주차하지 않고 문 앞에 가로로 주차해 제 길을 막았어요. 박씨 아저씨, 경비실에 가서 CCTV 좀 찾아볼수 있을까요?”"도차연 씨는 이 빌라단지의 출입카드가 없고, 저희 집 도우미들이 데리고 들어왔을 리도 없는데, 그녀가 어떻게 들어온거죠?”하예정은 연적 앞에서 매우 대범하게 행동했고 게다가 도차연에게 한방 시원하게 먹이기까지 했지만, 사실 그녀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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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운전사가 하예정을 따르는 경호원에게 물었고, 그 경호원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난 몇 달 동안 사모님 곁에서 그녀를 보호해왔어. 내가 아는 사모님은, 도련님에게 화를 낼 것 같지 않아. 도차연이 알아서 들러붙은 거고 아직 도련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도련님을 원망해서 뭐해?”"그럼 다행이고. 난 사모님이 화나서 도련님이랑 크게 싸울까봐 걱정이야. 그럼 중간에 낀 우리는 무슨 죄냐고.”전태윤이 화가 나면 그 누구도 발 뻗고 편히 잘 수 없다.그러니 가장 불쌍한 건 전태윤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었다.운전기사는 하예정을 자주 모시는 편이라 전태윤도 자주 볼 기회가 많았기에 걱정이 앞섰다.하예정은 방에 들어간 후 소파에 앉았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고 전태윤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전태윤의 차는 별장 입구에 도착해서 멈추었다.하예정은 소파에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평소의 그녀라면 차 소리가 나는 순간 밖으로 나갔을 것이다.전태윤은 몇 개의 쇼핑백을 들고 차에서 내렸는데, 쇼핑백 안에는 명품 브랜드의 신상 옷이 들어 있었다. 그는 하예정에게 선물할 생각이었다.하예정은 현재 신분과 관심도가 매우 높았는데, 명품 브랜드의 새로운 옷을 입고 연회에 참석하는 등 사람들의 앞에 나서면 걸어다니는 광고가 따로 없었다.그래서 과거에는 남성 브랜드만 전태윤에게 협찬이 들어왔는데, 전태윤이 결혼하면서 여성 브랜드도 우르르 협찬을 해왔다.전태윤은 차에서 내린 후 하예정이 마중 나오지 않고 박씨 아저씨도 마중 나오지 않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경호원을 불러 물었다."내가 돌아오기 전에 집에 무슨 일이 있었어? 예정이 기분이 안 좋아?”경호원이 조용히 대답했다. "도련님, 그냥 방에 들어가서 사모님께 직접 물으세요. 이건 도련님과 사모님 사이의 개인적인 일이니 저희 모두 뭐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도련님, 그럼 저희는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그리고 경호원은 얼른 도망갔다.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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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하예정이 지금 기분이 좋아보였기에 전태윤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여보, 내가 돌아오기 전에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하예정은 그를 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해요?”"평소에는 내가 돌아오고 차가 막 별장에 들어서면서 인기척이 들리면 당신이 방에서 나와서 내 차 앞에 서서 빙그레 웃으며 내가 내리기를 기다렸잖아. 당신이 나보다 늦게 돌아오는 날에는 박씨 아저씨가 나오고. 근데 오늘 밤에는 박씨 아저씨도, 당신도 나오지 않았으니까.”"이상한 일이 생기면 반드시 뭔가 이유가 있는거겠지. 내가 돌아오기 전에 무슨 일이 생긴 게 맞지? 그리고 그 일은 우리 부부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칠 일 인거야. 그래서 당신 지금 나한테 화 난 거지?”전태윤이 부드럽게 물었다."예정아, 내가 뭘 잘못했어?”그는 하예정이 자신을 마중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짐작했고, 그래서 그녀에게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며 그녀를 화나게 했을까 봐 걱정했다. 하예정은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자신이 평소에 그를 잘 대해주지 못해서 그에게 주는 안전감이 부족하다고 느꼈다.전태윤은 그녀가 화를 낼까 봐, 화가 나서 그를 떠날까 봐 항상 걱정했다.그녀는 옷을 내려놓고 그의 얼굴을 잡아당겨 입술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당신은 잘못한 게 없어요. 그리고 난 화나지 않았어요. 당신이 돌아왔을 때, 난 단지 너무 골똘히 생각을 하고 있어서 당신 데리러 나가지 않았을 뿐이에요.”그녀는 그의 품에 기대며 두 손을 뒤로 감아 그의 허리를 껴안았다."전태윤 씨, 당신은 내 남자잖아요. 나만의 남자. 누가 나랑 당신의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해도 난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내 남자 내가 지켜요. 내가 길들인 남자 내가 누릴거예요.”"당신 쫓아다니는 여자, 도차연 씨가 또 왔어요. 저랑 나가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 했는데 시간이 늦었기도 했고, 당신이 곧 돌아올 것을 알고 거절했어요. 그러면서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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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4화

"그녀와 주형인 모두 원했던 일이었기에 바람이 성사된거겠죠.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후 모두가 그녀를 여우 같은 년, 천한 년, 남의 남편을 꼬드기고 남의 결혼 파탄낸 내연녀라고 비난했어요.”"주형인에 대한 비난은 훨씬 적었고요. 하지만 사실 그 둘 중 주형인을 더 비난해야죠, 그는 이미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잖아요. 젊고 예쁜 여자를 보고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잖아요.”"물론 서현주도 잘못이 있어요. 그녀는 주형인을 충분히 거절할 수 있었고 심지어 사직하고 그를 아예 멀리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주형인이 주는 즐거움을 즐기며 우리 언니를 대신해 그의 아내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었죠.”"지금 그녀가 그렇게 된 것에는 동정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주홍림도 동정할 가치가 없고요. 그가 만약 우빈이의 친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언니가 두 번 다시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을 거예요.”"서현주로서는 왜 모두가 그녀만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겠죠. 그녀는 모든 불행이 그녀에게만 떨어졌다고 느꼈고, 불공평하다고 느꼈겠죠. 아마도 그녀가 가족에게 시달리며 자신감을 잃고 낙담했을 때 그녀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줄 알았던 주형인이 그녀를 배신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겠죠. 그녀가 경찰에게 말한 것처럼, 주형인을 끌고 함께 지옥에 가고 싶은 심정이었을거예요.”한바탕 말을 마친 후, 하예정은 전태윤를 껴안고 몇 번 더 뽀뽀를 했다."태윤 씨, 고마워요. 나랑 언니가 주형인과 서현주의 배신을 알고 지금같은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던 건 다 당신 도움 때문이에요.”하예정이 만약 전태윤 없이 혼자 주형인을 상대했다면, 주형인은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고 여전히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했을 것이다. 회사에서 권력과 세력이 있던 그는 날이 지날수록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고 그와 서현주의 생활은 나날이 좋아질 것이다.그리고 주형인의 가족도 하예진한테 지금처럼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주형인이 이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그녀의 언니를 못살게 굴었을 것이다.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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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5화

하예정이 웃으며 그의 귀에 대고 몇 마디 속삭이자, 전태윤은 두 눈을 반짝이며 즉시 그녀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방으로 들어온 하예정이 땅에 발을 딛더니 다시 돌아가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여보, 오늘 밤은 내가 리드할 거예요.”"얼마든지.”전태윤은 기꺼이 받아들였다.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올수록 그는 그녀에게 점점 더 중독되었다.이런 중독은 평생의 중독이었고, 그는 평생 그녀만을 사랑할것이다.바깥의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그가 직접 옆에서 지켜보며 같이 시간을 지낸 여자보다 예쁠까.이쪽에서는 부부가 한창 열정이 끌어오를 때, 한편 도차연은 관성에 있는 그녀의 별장으로 돌아갔다. 별장에는 뜻밖에도 그녀의 큰 사촌 오빠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도차연은 큰 오빠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렇게 늦었는데, 큰 오빠가 관성엔 웬일이야?”"차연아, 둘째 삼촌이 출장 가기 전에 나에게 너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어. 관성에 오게 하지 말라고. 근데 너는 나를 속이고 몰래 관성에 왔지, 만약 둘째 삼촌은 알면......”"이건 내 자유야, 오빠가 상관할 바 아니라고. 우리 아빠로 그만 협박해, 내가 오빠 진짜 생각을 모를 줄 알아? 아빠가 나한테 화나서 날 회사에서 쫓아내면 오빠들 몇 명이 도씨 그룹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거잖아.”"도기범, 잘 들어. 도씨 그룹은 우리 아버지의 개인 재산이야. 오빠네 아버지와 셋째 삼촌이 가지고 있는 주식은 모두 우리 아버지가 형제들을 생각해서 주식을 조금 나눠준거지. 매년 주식 배당금이라도 타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거야.”"우리 아빠한테는 친딸인 내가 있어. 그러니까 모든 재산은 내가 상속받았을거야. 그러니까 오빠들은 내 걸 차지하려고 하지 마. 아빠가 가족을 소중히 여겨서 대학 졸업 후 오빠들을 위해 일자리를 마련해줬으니 마땅히 우리 아빠한테 감사해야 해. 다른 생각을 품는 건 배은망덕한 짓이야.”도차연에게서 면전에서 욕을 먹은 도기범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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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도씨 그룹은 도씨 사내들에게 물려주고 도차연은 그저 그녀가 시집갈때 혼수를 화려하게 준비해주면 된다.아버지 세대의 생각이 이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도기범과 다른 사촌 동생들의 생각도 똑같다. 그들은 둘째 삼촌이 도차연을 후계자로 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그러니 회사는 앞으로 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 삼촌이 그에게 도씨 그룹을 인계한다면 나중에 도차연이 시댁에서 시집가서 괴롭힘을 당할때 친정 사촌 오빠인 도기범도 그녀를 대신해서 복수를 해줄 마음도 있었다."난 내가 좋아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어, 오빠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난 그냥 친구 만나러 왔어, 난 뭐 여행 오면 안 돼? 오빠, 날 데리고 돌아갈 생각이라면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애.”도차연은 가방을 소파에 내던지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존재감을 최대한 낮추고 있던 도우미에게 분부했다.“목 말라, 물 좀.”도우미는 급히 가서 그녀에게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따라 주었다.도기범은 이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기에 도우미는 일찍이 그에게 차와 간식을 가져다 주었다.그가 소파에 돌아와 앉더니 어조를 누그러뜨리며 도차연에게 말했다. "차연아, 네가 아무리 이 큰 오빠를 오해해도 좋아. 하지만 둘째 삼촌이 그런 지시를 한 건 적어도 너를 위한 것이겠지. 그러니 큰 오빠가 이러는 것도 너를 위해서야.”둘째 삼촌이 왜 그녀를 관성에 못 오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둘째 삼촌이 그렇게 하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기 때문 일것이다.둘째 삼촌은 오직 도차연 한 명의 아이만 있을 뿐이었기에 항상 도차연을 보물처럼 아끼고 달래주었다. 도 대표가 도차연에게 무엇을 강제하는 건 한번도 보지 못했다.그렇기에 도기범은 사촌 여동생이 관성에서 사고를 쳤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그래서 둘째 삼촌이 다시는 도차연을 관성에 오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했다."차연아, 너 방금 어디 있었어? 친구는 누군데?”"오빤 몰라.”도차연은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신 후에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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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후 도차연은 도기범에게 말했다. "오빠, 내일 저녁에 갈게, 내일 저녁 약속을 잡았거든.”"누구랑 밥 먹어? 오라버니가 같이 갈게, 그리고 내일 저녁에 같이 돌아가자.”"오빠는 모르는 사람이잖아. 따라가면 걔가 어색해 할 거야.”"그건 모르지, 네가 만나서 소개를 해주면 그때부터 알게 되는거지. 어쨌든 오늘 밤 나랑 같이 돌아가지 않으면 관성에 있는 너의 일거수일투족은 이 오빠가 지켜봐야 해. 네가 누구를 만나든 내가 그 자리에 같이 할거야.”“...”"시간이 늦어서 비행기 표 끊기도 힘들어.”도기범이 말했다."그럴줄 알고 친구한테서 전용기를 빌렸어. 전용기가 곧 관성에 도착할거야. 우리는 그걸 타고 오늘 돌아갈거야.”"이미 다 계획해 놓은거네? 우리 아빠한테도 이미 얘기했어?”도차연은 도기범의 이런 행동에 매우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이 일에 있어서만큼은 아버지는 도기범을 믿는 한이 있어도 그녀를 믿지 않을 것이다.도기범이 말했다."난 그저 둘째 삼촌이 내게 맡긴 임무를 완수했을 뿐이야.”도차연은 도기범이 너무 얄미웠지만 어쩔수 없이 그를 따라 관성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하예정은 도차연이 다음날 그녀에게 전태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나자고 할 줄 알았는데, 도차연은 예상외로 지난 밤에 관성을 떠났다. 덕분에 그녀의 생활은 계속 조용하고 행복하게 흘러갔다.......강성.경호원들에게 에워싸인 고현은 호텔을 나서자마자 호텔 입구의 붉은 꽃바다를 보았다.그 많은 꽃잎 앞에 흰 치마를 입은 예쁜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그녀는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하고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커다란 꽃다발을 손에 들고 그 꽃잎 앞에 서 있었다.빨간 장미꽃잎들이 커다란 하트 모양을 이루었는데 그 모양은 가까이서 봐도, 멀리서도 아름다웠다.주위에 구경꾼이 많았다.연예계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그녀와 그 여자아이를 향해 사진을 마구 찍고 있었다.구경꾼들이 모두 그를 보고 있었다."도련님.”그 여자아이는 고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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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8화

그 여자는 고현에게 거의 다다랐을때 무엇에 걸려 넘어진 것처럼 꽃다발을 안고 그녀의 품으로 뛰어드는 자세를 취했다.지금 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게다가 얼마 전 고현은 그녀가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애교가 넘치는 미인이 품에 안기는데, 고현이 그녀를 밀어낼리가 없겠지?사실 이 여자는 바로 요즘 강성에서 새로 뜨는 스타인데, 작은 도련님, 즉 고현의 쌍둥이 동생인 고빈이 이 여배우를 매우 마음에 들어해서 여자가 촬영하는 동안 면회를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조금의 시간을 낼 수 없어서 할수없이 누나에게 대신 가달라고 부탁했다.고현은 남들 앞에서는 냉정한 편이지만 쌍둥이 동생을 매우 귀여워했다. 그녀는 일이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동생의 거듭된 부탁으로 한 번은 가주겠다고 승낙했다. 그리고 한번 그녀의 촬영장에 면회를 가서 상대방의 연기를 보고 연기가 괜찮다고 말했다.뜻밖에도 그 한번의 방문으로 스캔들이 났고, 연예 기사에서는 모두 고씨 그룹의 고현, 즉 큰 도련님이 이 여배우를 좋아한다고 보도했다.한편 고현에게 첫눈에 반한 여배우는 기사가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번 기회를 통헤 고현과의 스캔들로 자신의 신분을 높이고, 사랑에 빠져서 부잣집에 시집가기를 원했다.연예계 여자 스타들은 대부분 명문가에 시집 가는 것을 목적으로 했고, 그녀도 예외는 아니다.고씨 가문은 강성에 있는 최고의 명문가였다. 만약 고씨 가문에 시집갈 수 있다면, 평생 먹고 입을 걱정 없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게다가 고현 도련님은 젊고 잘생기고 돈도 많고 심지어 고씨 그룹의 주인이었다. 고 회장님은 이제 거의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았고, 실질적인 경영은 고현이 맡고 있었다.고현을 만난 적이 있는 강성의 젊은 여자라면, 그게 누구든 이 귀한 도련님을 이상형으로 생각할 것이다.다시 현재.고현은 달려드는 여배우가 뭘하든 상관하지 않고 계속 걸었다.달려오던 여배우는 뜻대로 한 사람의 품에 안겼고, 상대가 재빨리 그녀를 부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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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9화

강성 호텔을 떠난 고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동생이 전화를 받자자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고빈, 만약 그 여자가 다시 한번 나를 귀찮게 한다면, 나는 그녀를 연예계에서 매장시킬거야.”깜짝 놀란 고빈이 말했다."형, 육진희 씨는 단지 형을 좋아할 뿐이야. 형에게 고백하는 횟수가 좀 많을 뿐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니 매장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아? 그 어린 아가씨가 거기서 버티는게 어디 쉬웠겠어? 많은 고생을 했을거야.”"형이 그녀를 봉인하면 그녀의 꿈은 그대로 끝나는 거야. 이제 겨우 23살이고 젊은데 아직 갈 길이 멀어.”고빈은 누나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것 또한 고현이 그에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요구를 한것이었다.예전에 그들의 어머니는 이렇게 부르는 것을 들으면 매번마다 아들의 호칭을 바로잡아 주곤 했는데, 지금은 더 이상 바로잡기 귀찮아졌는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외부 사람들은 고씨 그룹 사모님이 28년 전에 사실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사람들은 그저 모두 사모님이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고 생각한다.고현은 어려서부터 남장을 해서 고씨 집안과 친한 사람들조차 고현이 여자라는 것을 몰랐다."모르겠고, 그녀가 다시 매달린다면 난 매장시킬거야. 그러니까 네가 알아서 그녀를 좀 설득하든지 해. 그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게. 어차피 넌 좋아하는 스타가 많으니 한 명 쯤 없어져도 별 상관없겠지.”어느 스타가 갑자기 뜨게 되면 고빈은 그게 남자든 여자든 팬이 되고는 했다.하지만 그 열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나마 육진희에 대한 열정이 제일 오래 지속된 것이었다.고빈이 그 대신 누나가 촬영장에 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로."알겠어 형. 내가 바로 육진희 씨 매니저에게 전화해서 다시는 형 앞에 나타나지 않도록 설득할게.”고현은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들은 뒤 전화를 끊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본가로 가죠.”그녀는 오랫동안 본가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자주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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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그래서 고현은 전호영을 경계해야 할 사람으로 여겼다. 전호영의 말빨이 너무 좋다보니 그와 자주 접촉하게 되면 그의 말에 쉽게 마음을 열고 비밀을 말하게 된다.그녀가 남장을 하고 있다는 비밀처럼."전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 왜 여기 오셨대요?”고현은 눈살을 찌푸린 뒤 집사에게 물었다."그가 온 지 얼마나 됐어요?”"온 지 10여 분밖에 안 됐는데, 저도 전씨 가문 도련님이 뭘 하러 오셨는지 잘 몰라요. 근데 선물을 많이 들고 왔더라고요. 사모님께서 도련님이 방문하신 것을 보고는 매우 기뻐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중 이십니다.”고현은 잠시 생각해 본 후 대답했다. "우리 집은 소씨 가문과 친분이 있고, 소씨 가문은 전씨 가문과 관계가 좋으니, 전씨가문 셋째 도련님이 강성에 출장 오신 김에 겸사겸사 방문하러 온 것 같네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혼자 집안으로 들어갔다.그녀가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호원들은 잠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멀리 갈 엄두는 내지 못했다.큰 도련님이 본가에 오실 때면 보통 얼마 안 계시다가 사모님만 뵙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화려한 거실에는 고현의 엄마인 진미리 내외가 함께 있었는데, 그들 부부를 제외하고도 방금 방문한 전호영이 있었다.전이진과 여윤초는 이미 약혼을 했지만 전호영과 고현의 사이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전호영과 그의 할머니 두 사람 모두 급해하지 않았지만, 그의 부모님이 다급하게 결혼을 재촉했다.엄마의 거듭된 잔소리에 전호영은 소란을 피해서 강성으로 출장을 간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강성으로 도피해 드디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하는가 싶었는데, 그의 엄마가 앞으로도 아무 진전이 없으면 하루 24시간내내 문자하고 30분 간격으로 전화해서 결혼 재촉을 한다고 엄포를 놓으셨다.강성에 숨었다고 해서 결혼 재촉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협박은 덤이었다.어머니의 위협 아래, 전호영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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