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봐야 해, 회사에 일이 많아서.”예준하는 안도하면서도 오후에 다시 관성으로 돌아가기로 했다.회사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기도 했지만, 주요하게는 관성으로 돌아가면 성소현을 가까이서 지킬 수 있었다.“그래서 몇 시에 도착해? 내가 마중 나갈까?”예준하는 평소 A시를 오갈 때 대부분 전용기를 이용했고, 다른 형제들이 전용기를 쓸 때만 항공권을 끊곤 했다.그런데 성소현이 데리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전용기를 타지 않기로 했다.예준하가 말했다.“비행기 표 사면 캡처해서 보내줄게.”“알았어, 오늘 저녁은 같이 먹자.”예준하는 잔뜩 들떠 있었다.“좋아.”“그럼 난 일하러 갈게.”예준하는 마지못해 대답했다.“그래, 몸 관리 잘하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만 해.”“알았어. 지금까지는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전에 하예정이 판매 시장을 관성에만 둘 수는 없고 밖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그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둘은 의논을 마친 끝에 함께 인근 도시로 가서 시장을 둘러보고 땅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었다.예준하는 웃으며 말했다.“다들 똑똑한 사람들이잖아. 일해. 이따 저녁에 보자.”통화를 마친 예준하는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고 웃으며 돌아서서 병실로 가려던 찰나, 부모님이 안에서 나오는 걸 보고 다가가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시려고요?”“우린 이만 가려고. 너는 여기서 형 곁에 있고 싶으면 그렇게 해. 네 형수도 우리가 보살필 필요 없었어. 네 형이 알아서 다 해.”예애정의 눈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대단한 큰며느리는 한 번에 아들딸을 같이 낳았다. 모연정이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에 시어머니인 그녀는 웃음이 나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드디어 손자 손녀가 생겼다.부부는 매일 며느리와 두 아기를 보러 병원에 다녀갔다.남우현 부부와 모씨 가문 사람들도 하루에도 몇 번씩 병원에 오는데, 남우현의 아내와 김계화는 엄마로서 병원에 남아 예준성과 함께 모연정을 돌봐 주었다. 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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