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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막내아들이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예애정도 더 이상 결혼을 재촉하지 않지만, 예준하는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부모님과 좀처럼 얘기하지 않았고 주로 큰 형과 이야기하는 편이라 예애정은 큰아들 예준성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있었다.

성소현의 사진을 보고 큰아들과 며느리를 통해 성소현에 대해 알게 된 그녀는 성소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예준하가 아직 성소현을 사로잡지 못했기에 예애정도 아무렇게나 그녀를 찾아가서 놀라게 할 수는 없었다.

성소현이 놀라게 될까 봐 함부로 도망가서 성소현을 귀찮게 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예준하의 잘생긴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솔직하게 말했다.

“저 돌아오고 지난 며칠 동안 몸은 집에 있었지만 마음은 관성에 있었어요.”

매 순간 성소현을 떠올리며 하루가 일 년 같다는 말을 체감하고 있었다.

예애정은 큰 소리로 웃더니 친구처럼 막내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준하야 힘내! 엄마가 마음속으로 응원할게.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만 해. 엄마가 바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서 너 대신 아내를 찾아줄게.”

“엄마 아들이 그렇게 쓸모없는 놈이에요? 제 아내는 제가 사로잡아야죠.”

“그래그래, 네가 직접 나서는 게 중요하지. 이런 건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없어. 경험이 없으면 네 형수한테 요령 좀 물어봐. 네 형수가 예전에 소설을 썼는데, 책 속 주인공들이 아내 꼬시는 걸 잘하더라. 형수한테 요령을 물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예준하는 웃으며 말했다.

“난 엄마가 형한테 도움 청하라고 할 줄 알았는데.”

“네 형의 방법은 따라 할 수가 없어. 걔가 얼마나 독한데. 13살에 벌써 네 형수를 눈독 들여서 뒤에서 얼마나 많은 남자들을 처리해 버렸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네 형수가 형을 만나게 된 거지. 걘 여자 꼬시는 건 몰라. 네 형보다 차라리 선우 걔가 더 나을 거다.”

선우는 은서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예준성과 모연정은 바로 혼인신고를 한 케이스였다. 여자의 마음을 얻는 데는 선우가 훨씬 더 경험이 뛰어났다.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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