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471 - Chapter 480

2317 Chapters

제471화

백운 별원 2층 귀빈실.지금 손을 뒤로하고 서 있는 아름다운 그림자가 아래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아름다운 눈동자 속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그녀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바둑을 두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홀의 그림자를 바라볼 때 그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눈동자 속에는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것 같았다.한참 후,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김청미, 너의 사형이잖아. 내려가 보지 않아도 돼?”“오늘 파티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썼잖아.”말을 마친 남자가 몸을 돌려 곁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말을 한 사람은 김 씨 가문의 사걸 수장 김병욱이었다.그의 맞은편에 있는 사람은 바로 김청미.김병욱의 얼굴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그가 한 말은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마치 시험을 하는 것 같았다.김청미는 그런 그의 말을 듣지 못한 듯 홀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3년이 지났어요. 너무 많이 약해졌지만 기세는 여전하네요. 다만 평범한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고 그를 폐물로 취급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지 몰라요.”김병욱이 말했다.“그가 위장을 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 3년 전. 그가 작은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어 우리 두 사람의 의심을 사지 않았다면 오늘 이곳에 올 자격이 없었을 거야.”“3년 전에 손을 썼다면 진짜 해결할 수 있었을까?”김청미가 몸을 돌려 김병욱을 쳐다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에요. 오빠 혼자가 아니라 우리 4사람이 함께 힘을 합쳐도 진짜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저도 잘 모르겠어요...”김병욱은 미간을 찌푸리고 한참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입을 열었다.“네가 아무리 그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지금 자신이 김세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할 거야...”“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는 거예요. 더구나 그의 자랑이라면 과거에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기 전에는 자신이 김세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을 거예요.”김청미가 천천히 입을
Read more

제472화

홀의 중심에 있던 하은혜는 싱긋 웃으며 한 방향을 쳐다보았다.그 사람이 천천히 고개를 젓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제가 여러분께 전할 말이 있습니다.”“저희 대표님께서 자신은 이제 김 씨 가문의 상속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김세자 라는 호칭도 합당하지 않겠군요. 여러분께서 이제 김 대표님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그녀의 말이 끝나자 연회장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김 세제가 이제는 김세자가 아니라는 것이 대체 무슨 뜻이지?진짜 소문과 같단 말인가?3년 전, 김세자가 성남을 떠난 것이 진짜 김 씨 가문의 권력 다툼에 졌다는 뜻인가?하지만, 진짜 실패했다면 왜 다시 나타났지?김 씨 가문은 백운별원에 그의 환영식도 마련해 주었다.하지만 김 씨 가문에서는 아직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이건 대체 무슨 뜻일까?모두가 추측하고 있을 때, 하은혜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많은 추측은 삼가해 주세요. 저희 대표님께서 성남에 오신 건 단순히 휴가를 오신 게 아니기 때문이죠!”“얼마 후, 성남에 새로운 그룹이 설립될 겁니다. 수십 개의 영역을 넘나드는 대형 그룹 CY 그룹! 여러분들도 함께 참관하러 와주세요!”“꼭 갈게요!”“김세자가 설립한 회사라면 우리도 함께 손을 잡았으면 좋겠어!”“맞아 김세자는 진짜 머리가 좋아!”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흥분하며 말했다.김세자가 혼자서 어마어마한 그룹을 설립했다.망해가는 김 씨 가문에 두 번째 봄이 찾아왔다. 다시 한번 경기도의 거물이 되었다.그가 지금 김 씨 가문과의 사이가 어떻든, 그가 다시 돌아와 막대한 그룹을 만든다는 것은 지금의 김세자가 여전히 그 시대의 김세자라는 것이기도 하다.심지어 3년 전보다 더 강하고 무시무시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누가 이런 사람과 손을 잡고 싶지 않겠는가?김세자 세 글자는 경기도에서 제일 세력이 강하고 돈이 많은 사람을 뜻한다.하지만 하은혜가 더 이상 김세자를 김세자라고 부르지 말라고 한다.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다.
Read more

제473화

김세자는 언제 도착해?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관심 가는 화제였다.하은혜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사실 우리 대표님께서는 이미 이곳에 와 계십니다. 대표님께서 워낙 검소하신 분이라 이런 연회에 참석하지 않아 오늘 이곳에 온 것도 모두 저의 예측 밖이었습니다.”하은혜가 말하자 현장은 다시 한번 아수라장이 되었다.모두들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김세자를 찾으려 했다.하은혜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러분의 이런 행동은 저희 대표님에 대한 실례입니다.”“대표님께서 여러분을 접대하라는 명을 저에게 전달했으니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저에게 말해주세요.”하은혜의 말을 들은 정군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미쳤어. 그러니까 선물을 바치라는 말이잖아. 우린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는데 망했어.”임은숙의 안색도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다른 사람도 선물을 바치라는 말로 해석했다.“복 씨 가문에서 김세자에게 고동 족제비를 선물했습니다!”“윤 씨 가문에서 김세자에게 야명주를 선물했습니다!”“성남 상업회에서 김세자에게 제주도의 별장을 선물했습니다!”“....”그 시각, 연회에 있는 사람들은 미치광이들처럼 끊임없는 선물공세를 했다.오늘 김세자의 눈에 든다면 모든 것은 일사천리로 돌아갈 것이다.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선물을 준비했다고 보면 된다.어떤 가문에서는 외국의 섬을 선물하기도 했다.다른 사람들이 선물하는 물건들이 가문의 전 재산이라는 것을 본 정군과 임은숙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정민아도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너무 부끄러워!하은혜의 곁에 있는 책상에는 각종 선물들과 수표로 쌓였다.그 모습을 본 하은혜의 예쁜 얼굴에는 순식간에 먹구름이 쓰였다!“당신들 지금 우리 대표님을 무시하나요?”얼음장같이 차가운 하은혜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저마다 몸서리를 쳤다.김세자가 이제는 이런 선물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인가?김세자가 원하는 것은 대체 무엇이지?이때,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표정이 매우
Read more

제474화

정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였다.김예훈은 자신의 장인어른이 큰일을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한숨을 쉬었다.그가 곁에 있는 정민아를 보며 말했다.“민아야, 나를 믿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해 보지 않을 거야!”정민아는 조금 망설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았다.하은혜도 정민아를 발견하고 말했다.“정민아 아가씨네요.”“얼마 전 저희 대표님께서 감탄하셨습니다. 남해를 떠나면 민아 아가씨와 함께 일할 기회가 없어진다고요. 이곳에서 다시 만날 줄 몰랐네요!”“대표님이 민아 아가씨를 좋게 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네요. 우리 대표님을 이렇게 존경한다고 제가 꼭 말씀드리겠습니다!”주위 사람들은 하은혜의 말을 듣고 경악했다.그들은 정민아 가문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궁금했다. 그들은 그제야 정민아의 가문과 김세자가 처음부터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정민아의 가문과 잘 지내면 자신들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정민아 아가씨, 우리 CY 그룹의 개막식에 꼭 왕림해 주세요. 저희 대표님께서 기뻐하실 겁니다.”하은혜가 웃으며 말했다.그녀의 말을 들은 나머지 가문의 사람들의 눈빛이 변했다!그들은 하은혜가 사용한 단어를 주의했다. 왕림!김세자가 누구던가?하은혜가 누구던가?하은혜가 왕림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생긴 것이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정민아를 부러움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정민아와 그녀의 가족들은 어떤 표정을 해야 될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다.그들은 자신들에게 이렇게 좋은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다.정민아를 좋게 생각한 김세자가 이런 말을 한 것은 마치 꿈만 같았다....연회가 끝났지만 정민아의 가족들은 아직도 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 같았다.“우리에게 이런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날 줄이야!”정군은 성남 상업회 거물의 명함을 손에 쥐고 손을 떨었다.이 사람들은 그가 감히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는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조금 전
Read more

제475화

집으로 돌아온 정민아의 가족은 아직도 들떠있었다.정민아가 김세자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정군과 임은숙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정민아의 말에 두 사람은 정민아가 김세자의 숨겨둔 애인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진짜 그렇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진짜 그러 사이라면 자신의 딸의 배가 커지게 되면 숨겨야 된다.만약, 김세자가 데릴사위를 싫어하면 어떡하지?고민에 잠긴 두 사람은 신경을 쓴 나머지 배가 아팠다.하지만 오늘 밤은 아주 달콤한 하루라고 생각했다.오늘 정 씨 일가에 한방을 먹인 생각을 하니 너무 달콤했다. 이제 누구도 자신을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다. 그때, 정 씨 어르신이 그에게 전화를 했다.“정군, 너는 내일부터 출근하지 마.”정 씨 어르신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계획대로라면, 내일 정 씨 가문의 본사에 출근을 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정 씨 어르신은 정민아의 가족을 가문에서 쫓아내겠다는 뜻과 마차가지였다.“뭐라고요?”정군의 안색은 너무 어두웠다.이런 결말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전화기 너머 정 씨 어르신의 차갑고도 무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오늘 너희 가족들에게 너무 실망했어! 이 순간부터 넌 이제 정 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야...”“아버지, 저는 정 씨 가문을...”정군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삼켰다.“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마! 네가 오늘 어떤 짓을 했는지 몰라서 그래? 넌 대체 우리 정 씨 가문을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앞으로 너희끼리 잘 살아!”“뚜뚜뚜...”털썩!정군은 소파에 쓰러지듯 앉았다. “아빠, 대체 무슨 일이에요?”한껏 긴장한 정민아가 다가와 물었다.“여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임은숙은 좋지 않은 예감에 사로잡혔다.“오늘 저녁에 있은 일을 아버지께서 아셨나 봐. 부끄럽다고 우리 가족을 가문에서 쫓아냈어...”정군의 안색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성남에서 정 씨 가문의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면 굶어죽으라는 말이 아닌가?그들이 지금 살고 있는 곳도 모두 정 씨
Read more

제476화

정지용은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빠는 왜 그렇게 담이 작아?”“무슨 일이야?”“무슨 일이겠어?”“우리와 복 씨 가문이 이미 오래전부터 손을 잡았다고.”“그리고 우리는 이미 복현 도련님의 손을 잡았다고.”“복현 도련님이 있는데 셋째 삼촌이 어쩌겠어?”“그리고 내가 오늘 연회에서 들었는데 복현 도련님께서 셋째 삼촌 집 사람들 때문에 큰 손해를 봤대.”“우리가 먼저 쳐내지 않으면 우리도 함께 힘들어질 거야.”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참했다.정군의 가족들은 자신들이 뭐라도 되는 것 마냥. 그리고 김세자의 환영회에서 복현 도련님의 체면을 깎아? 진짜 죽고 싶은 거지?“그리고 오늘 연회에 다른 사람들은 다 선물을 바리바리 사들고 갔는데 정민아는 빈손으로 갔대!”“김세자가 선물을 가져오지 않는 사람이 좋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나 봐!”“하하하...”정 씨 가문의 사람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음을 터뜨렸다.예전에는 정민아만 순진하고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보니 부녀가 똑같은 멍청이였어!진짜 너무 바보 같아.성남에서 십몇 년이나 지낸 정군도 아직 이렇게 순진하다니. 정 씨 어르신은 더욱 날이 선 목소리로 말했다.“그들을 우리 정 씨 가문에서 쫓아낸 것이 제일 잘한 선택이었어!”“할아버지, 진짜 잘하셨어요. 이제 그들은 더 기댈 곳이 없을 거예요! 어느 정도로 떨어지는지 우리 함께 지켜보자고요!”정지용이 말했다.오늘에 있은 일들이 너무 부끄러웠던 그들은 이 기회에 정군의 가족들을 내쳤다.정가을은 웃음을 띠며 말했다.“할아버지 은혜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지금 사는 집도 뺏고 내칠까요?”정 씨 어르신이 말했다.“집을 왜 뺏어? 우리가 전세금을 빼면 그만이지.”“맞아요! 그러면 집주인이 알아서 쫓아내겠죠? 그리고 빚도 많이 졌다고 말하면 더 재밌겠는데요!”정지용이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할아버지는 역시 우리와 생각 차이가 틀리셔..할아버지가 남해에 있을 때 그들을
Read more

제477화

정군의 가문.정민아는 자신의 이마를 매만지며 고민에 잠겼다.김예훈이 그런 그녀를 위로했다.“민아, 큰일도 아니지 않아? 우리 집의 정권은 더 이상 할아버지가 아니야. 이제부터는 YE 투자 회사라고.”“하 비서님은 네가 힘없이 회사에서 쫓겨난 것을 알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정민아는 그런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어떻게? YE 투자 회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이렇게 작은 회사에 신경이라고 쓸 것 같아?”김예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누가 그래? 너 오늘 하 비서 만났잖아?”“하 비서가 너를 CY 그룹의 창업식에 초대했잖아? 그때 네가 정 씨 가문을 대표로 해서 가면 되잖아.”“정 씨 가문의 주식을 지금 YE 투자 회사가 손에 넣고 있으니 CY 그룹의 창업식에 참가하지 않으면 정 씨 가문을 버리는 건 시간문제야.”“너무 걱정하지 마. 정 씨 가문에서 너를, 우리 집을 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정민아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김예훈이 자신을 걱정하여 위로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김예훈도 아무 말 하지 않고 하은혜에게 문자를 보냈다....다음날.방금 잠에서 깨어난 정 씨 어르신은 CY 그룹의 전화를 받았다.정 씨 어르신은 그제야 사실을 알게 되었다.CY 그룹은 김세자가 설립한 것이고 남해에 있는 YE 투자 회사의 새 대표도 김세자라는 것이다.그래서 정 씨 가문의 주식 51%는 자연스럽게 CY 그룹에 전의되었다.정 씨 가문은 CY 그룹이 투자한 그룹이라도 할 수도 있다. 정 씨 가문도 CY 그룹의 힘을 받은 것이다.CY 그룹에서 정 씨 어르신에게 창립식에 대표로 보낼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했다.정 씨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 김세자가 어떤 사람인지 겨우 알게 되었으니 창립식에 참가하겠다고 대답했다.CY 그룹의 창립식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정 씨 가문에 경사가 났다고 할 수 있다.인맥을 넓힐 수 있고, 기회가 된다면 CY 그룹의 이름을 빌려 정 씨 가문에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여
Read more

제478화

정 씨 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래 맞아. 남해에서 정민아가 이미 김 씨 가문과 만나보았으니 이번에 대표로 보내는 것도 아주 당연한 일이구나!”“맞습니다 할아버지. 그동안 정민아 가족이 우리 가문에서 먹고 쓴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우리 정 씨 가문을 위해 힘써줘야죠!”“맞습니다! 지금 우리 가문의 돈만 축내고 있는 그들에게 이런 임무라도 내려주니 감지덕지해서 잘 해낼 겁니다.”“네. 정민아를 보내야 합니다.”정 씨 가문의 사람들의 의견이 끊임없이 나왔다.정 씨 어르신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래. 민택아. 셋째에게 전해줘. CY 그룹과의 일만 잘 처리되면 다시 출근해도 좋다고! 아니면 영원히 정 씨 가문에서 쫓겨나는 거야!”....그 시각, 김예훈과 정군 가족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전학 수속을 마친 정소현은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 식탁에서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밥을 먹고 있었다. 정민아와 그의 부모님의 얼굴에는 근심 걱정이 쓰여 있었다.아침 일찍 건물주가 정 씨 가문에서 전세금을 빼갔다는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정민아의 가족들에게는 돈이 많지 않았다. 거대한 전세금의 절반도 없는 그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정민아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굶어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문을 여니 정민택이 들어왔다.그는 아니꼬운 시선으로 집을 둘러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성남에서 이렇게 큰 집에 살아도 보고 다 컸네? 아버지가 자비만 베풀지 않았다면 길거리에 나앉아야 되는 거 알지?”정군이 고개를 들고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형님, 아침부터 비웃으려고 찾아왔어요?”정민택이 웃으며 말했다.“비웃어? 내가 왜 그렇게 유치한 장난을 한다고 생각해?”“내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너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함이야! 너희 가족들이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아버지께서 기회를 더 주기로 결정했어.”“CY 그룹의 창립식에 정민아가 우리 정 씨 가문을 대표로 참석
Read more

제479화

“정민아, 너는 반드시 정 씨 가문을 대표로 CY 그룹의 창업식에 참가해야 돼!”“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계약을 따내! 김세자를 몸으로 유혹해서라도 꼭 가져와! 그러지 않으면 흥!”전화기 너머 정 씨 어르신의 목소리는 매우 엄숙했다.그의 신분으로 이런 말은 하지 말아야 했다.정민택이 집에서 나올 때, 정지용이 그의 곁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어떻게든 정민아가 대표로 참석해야 된다는 것이었다.정민아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할아버지가 정지용의 가족들만 좋아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무시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차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때, 김예훈이 다가와 정민택의 손에 쥐어진 휴대폰을 땅에 던졌다.전화기 너머 들려오던 잡음이 순식간에 끊겼다.정민택은 깜짝 놀랐다.정군도 깜짝 놀랐다.정민아도 함께 깜짝 놀랐다.누구도 김예훈이 이런 미친 짓을 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임은숙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김예훈, 너 뭐 하는 거야? 할아버지가 우리 집안에 주는 유일한 기회인데! 너 진짜 우리가 정 씨 가문에서 쫓겨나는 꼴을 보고 싶어?”정군도 무언가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 할아버지가 이런 말까지 했는데 자신이 아버지가 되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몰랐다.“어머니, 지금 우리를 모욕하는 거예요! 민아가 진짜 다른 남자와 자는 모습을 보고 싶으세요? 할아버지가 되어 어떻게 손녀한테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김예훈은 정민택을 쏘아보며 말했다.“당장 우리 집에서 꺼져요. 지금 꺼지지 않으면 다리를 부러뜨릴 거예요!”“너..”정민택은 화를 내려고 했지만 김예훈은 이 미친 자는 사람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고 꼬리를 내렸다.정민택이 떠난 뒤, 정민아의 가족들은 김예훈을 노려보았다.할아버지가 말은 그렇게 해도 그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하지만 그 기회도 김예훈이 망쳐버렸다.정군은 한숨을 쉬며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너무 성급했어...”“남자로 태어나서 그런 패기는 좋지만 참을 줄도 알아야 돼.
Read more

제480화

정 씨 가문의 임시 별장.정 씨 어르신은 팍 하는 소리와 함께 찻잔을 내려놓고 화를 내며 말했다.“진짜 그렇게 말을 했다고?”집으로 돌아온 정민택은 정군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에 살을 붙여 말했다.정 씨 어르신의 안색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좋아! 우리 셋째 가문이 아주 대단한 집이구나! 이제 내 말도 소용이 없어!”“정민아가 없다면 우리 정 씨 가문이 이런 일도 하지 못할 가봐?”“지용아, 네가 직접 처리해야겠다. 계약을 따내지 않아도 좋아. 가서 눈도장만 찍어!”정 씨 어르신이 말했다.정지용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눈도장만 찍으면 된다는 말을 듣고 웃으며 알겠다고 했다.계약을 따내지 않고 눈도장만 찍고 CY 그룹의 고위 관계자들과 인사만 한다면 그가 제일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정민아가 없으면 제가 있어요! 제가 저의 실력을 보여드릴게요!”“정민아가 없어도 우리 정 씨 가문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죠!”호언장담을 한 정지용은 아버지와 함께 CY 그룹에 도착했다....CY 그룹의 창립식이 열리는 장소는 바로 성남에서 제일 번화거리인 상업거리였다.이 지역은 고층 빌딩이 빽빽이 들어섰고 성남 내의 모든 대기업과 쇼핑몰이 자리 잡고 있는 번화가였다.CY 그룹의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CY 그룹의 창립식은 이미 사람들로 하여금 떠들썩하게 토론을 하고 있는 뉴스이기 때문이다.소문에 의하면 김세자가 성남에서 경기도 못지않은 세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CY 그룹이 창립되고 몇몇 유명한 대기업들은 모두 CY 그룹의 계열사가 되겠다고 했다.이것은 김세자가 계획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다.정민택과 정지용이 CY 그룹의 로비에 들어서 웅장한 광경을 보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CY 그룹에 계열사가 많으면 정 씨 가문과 같은 작은 가문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정 씨 가문에서 자산을 몰래 이동하면 짧은 시간 내에는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Read more
PREV
1
...
4647484950
...
23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