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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홀의 중심에 있던 하은혜는 싱긋 웃으며 한 방향을 쳐다보았다.

그 사람이 천천히 고개를 젓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제가 여러분께 전할 말이 있습니다.”

“저희 대표님께서 자신은 이제 김 씨 가문의 상속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김세자 라는 호칭도 합당하지 않겠군요. 여러분께서 이제 김 대표님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연회장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김 세제가 이제는 김세자가 아니라는 것이 대체 무슨 뜻이지?

진짜 소문과 같단 말인가?

3년 전, 김세자가 성남을 떠난 것이 진짜 김 씨 가문의 권력 다툼에 졌다는 뜻인가?

하지만, 진짜 실패했다면 왜 다시 나타났지?

김 씨 가문은 백운별원에 그의 환영식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김 씨 가문에서는 아직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건 대체 무슨 뜻일까?

모두가 추측하고 있을 때, 하은혜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많은 추측은 삼가해 주세요. 저희 대표님께서 성남에 오신 건 단순히 휴가를 오신 게 아니기 때문이죠!”

“얼마 후, 성남에 새로운 그룹이 설립될 겁니다. 수십 개의 영역을 넘나드는 대형 그룹 CY 그룹! 여러분들도 함께 참관하러 와주세요!”

“꼭 갈게요!”

“김세자가 설립한 회사라면 우리도 함께 손을 잡았으면 좋겠어!”

“맞아 김세자는 진짜 머리가 좋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흥분하며 말했다.

김세자가 혼자서 어마어마한 그룹을 설립했다.

망해가는 김 씨 가문에 두 번째 봄이 찾아왔다.

다시 한번 경기도의 거물이 되었다.

그가 지금 김 씨 가문과의 사이가 어떻든, 그가 다시 돌아와 막대한 그룹을 만든다는 것은 지금의 김세자가 여전히 그 시대의 김세자라는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3년 전보다 더 강하고 무시무시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누가 이런 사람과 손을 잡고 싶지 않겠는가?

김세자 세 글자는 경기도에서 제일 세력이 강하고 돈이 많은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하은혜가 더 이상 김세자를 김세자라고 부르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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