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281 - Chapter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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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김예훈은 좀 어이가 없었다. 이건 또 무슨 심리일까. 조운은 사이코패스인 것 같은데?하지만 그가 더 이상 말을 하기 전에 백욱은 이미 좀 짜증났다.그는 자신의 외투를 벗는 대로 옆에 한 경호원에게 던지고 나서 담담하게 말했다. "저기. 그쪽이 누구든 상관없으니까 당장 꺼져. 분위기 깨지 말고. 아니면 내가 죽여버릴 거야."말하는 동안 그는 뒤에 있는 경호원을 한 번 쳐다보았고, 경호원은 알았다는 표정으로 알록달록한 지폐 뭉치를 꺼내 바닥에 던졌다.백욱은 이런 하등 인간들을 상대하는 경험이 많아 몇 마디 협박하고 돈을 좀 넣어주면 상대방은 무슨말은 해도 되고 무슨 말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는 오늘 밤 즐기러 왔는데,하등한 인간을 혼내줄 마음이 없다.이 광경을 보고 조운은 당황했다. 만약 김예훈이 돈을 가지고 떠난다면, 자신은 게도 가재도 다 놓친 거 아닌가?이때 그는 큰소리로 말했다. "백 도련님, 이 사람 보내면 안 돼요. 이 사람은 임설희가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이예요. 이 사람 보는 데서 임설희를 망가뜨리면 더 짜릿하지 않을까요?"백욱은 원래 화를 내려고 했지만, 이 말을 듣고 그는 눈을 번쩍 뜨고 말했다. "재밌네. 조운, 생각 밖에 너 뭐 좀 아네…."그러더니 그는 직접 돈다발을 꺼내 바닥에 던지며 담담하게 말했다. "들었지? 그 여자 스스로 거기에 눕게 하고 너는 옆에서 보고 있어…."이 얘기를 듣고 임설희는 절망한 얼굴이었으며 이 악마가 이렇게 끔찍하며 이런 일까지 해낼 줄은 몰랐다.이때 김예훈은 마침내 웃으며 일어서서 차에서 내렸다: "백 도련님, 지난 번에 손용석이 너무 편하게 대했나봐요."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고 미소를 짓던 백욱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김예훈의 얼굴을 똑똑히 보는 순간 그의 얼굴은 더욱 볼 수가 없었다.김예훈! 김예훈이라니!백욱의 신분으로 이 데릴 사위를 안중에 둘 리가 있을까?하지만 이전의 일들이 눈앞에 선했다. 정씨 가문을 위해 손용석은 그를 쓰레기처럼 밟았고, 요즘 손용석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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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정민아가 잠든 것을 보고 김예훈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물건을 정리하고 서재로 가서 하룻밤을 잤다.다음날 김예훈은 일찍 일어나 막 아침을 준비하려고 할 때, 정민아가 차갑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오늘부터 우리 집 아침은 당신이 준비하지 않아도 돼."김예훈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여보, 어제 일은 정말 오해예요. 나와 유나는 그냥 친구예요.”정민아는 김예훈을 힐끗 쳐다보았고 그와 싸울 뜻은 없지만 다만 표정이 유난히 차가웠다.그는 원래 두 사람의 관계가 달라져 예전과 같지 않다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정상적인 부부처럼 될 것이라는 환상까지 떠올렸다.심지어 병원에서의 일도 자기가 오해했다고 생각하고 감사 인사를 하려고 했다.그런데 어젯밤 전화 한 통과 사진 한 장이 벌써 그녀의 모든 환상을 깨뜨릴 줄은 몰랐다.예전에 이혼을 온갖 방법으로 거부했지만, 지금 김예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냉담하기만 했다.......정민아의 표정을 보고 김예훈은 병원일 뿐인 줄 알았는데 지금 정지용 때문에 일이 좀 귀찮아졌다.김예훈은 처리해야 할 다른 일이 있어서 자세히 생각하지 않고 아침 일찍 화이트골드호텔에 왔다.사장실에서 오정범은 일찍부터 한참 기다렸으며 김예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일어나 몸을 굽히고 말했다. "도련님, 오셨어요.""일은 어떻게 처리됐어요?"어젯밤 집에 들어가서 김예훈은 바로 오정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욱의 행동 스타일은 그를 경계하게 했고, 백씨 가문이 이미 자신에게 완전히 찍혔으니 존재할 필요가 없다."도련님, 어젯밤에 여러 방면에서 조사를 시작했는데, 백씨 가문이 확실히 실력이 좀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이류 가문이지만, 손용석 외에 뜻밖에도 그들의 사람도 널려 있어요."오정범은 조용히 말했다."어떻게?" 김예훈이 물었다."그들은 불법 조직에도 아직 사람이 있고요. 비록 모두 체면이 서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이름이 좀 있는 편이예요. 이런 상황에서 계속 백씨 가문을 공격한다면, 이 보잘것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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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나이프의 맞은편 책상 뒤에서 병원 원장은 나이프의 표정을 보며 두려웠지만, 자신이 받은 혜택이 생각나자 아무리 두려워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어쨌든 나이프에게 찍힌다면 살 길이라도 있겠지만, 만약 오정범이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마지막에 죽어도 어떻게 죽었는지 모를 수도 있다."당신 여동생이 어떤 상황인지 우리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 우리 병원의 여건으로는 수술도 할 수가 없어요. 완쾌하기는 더욱 힘들어요.""오랫동안 우리 병원에서 유일한 독방을 차지하고 병원비도 자주 미루고, 솔직히 저희도 어쩔 수 없어요. 지금 많은 환자 가족들이 의견이 있으니 나가주세요. 남은 병원비는 그대로 넘어갈 게요.”원장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나이프의 여동생은 시골병원에서 한 달 병원비와 진료비만 해도 몇 백만 원이 넘는데, 나이프가 최근 몇 년 동안 번 돈을 다 여기에 냈다.다만 원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효과가 없었다. 병원에서 좋은 치료 방안을 전혀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여동생에게 함부로 수술할 수 없었다.이렇게 큰 수술은 남해시 전체에서도 시병원에서만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프는 그렇게 많은 돈을 낼 수 없다."처음에 우리가 입원했을 때, 방법을 생각해서 내 여동생의 병을 고쳐준다고 말했잖아요. 잊었어요?"나이프는 지금 손으로 책상을 내리쳤으며 책상 전체가 떨리기 시작했다.원장님은 놀라서 바지에 오줌을 쌀 뻔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말했다. "보호자 님, 진정하세요…. 제가 이렇게 하는 것도 보호자 님을 위해서에요. 어쨌든 여동생의 상황도 지금 기본적으로 안정되었고, 악화되지 않을 테니까 집에 가면 돈을 좀 절약할 수 있고, 시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어쩌면 고칠 수도 있을 거예요!"“누가 내 여동생을 고칠 수 있어요! 말해봐요!" 나이프는 눈앞이 반짝였고, 여동생만 고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관없다."시병원의 부원장인 유나 의사요. 그분은 당신 여동생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수술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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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나이프, 나랑 같이 일하면 내가 사람을 찾아서 당신 동생의 다리를 고쳐줄 게요."김예훈도 군말 없이 바로 일어나서 오정범을 제지했다.나이프는 김예훈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그런 얘기를 하면 내가 믿을 것 같아요?"김예훈은 미리 준비한 명함을 꺼내 던지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것은 유나 의사의 명함이예요. 그분에게 전화해봐요. 당신 여동생의 수술과 최고의 병실을 마련해줄 거예요. 병원비는 걱정말아요. 전부 내가 부담할 게요.""당신은 어떻게 해결했어요? 설마 거짓말하는 건 아니죠?"나이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시 병원의 부원장, 이건 정말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수술 한 차례에 2억 원 정도 아니면 본인이 집도를 안 하는데 눈앞의 이 사람이 이렇게 큰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이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중요한 건, 방금 돌아오는 길에 나이프도 사람을 찾아서 물어봤는데, 유나의 의술은 정말 고수준이지만 지금은 부원장이라 일반 사람들은 그녀의 진료를 예약하기 힘들다."내 말을 못 믿겠으면 병원에 가서 수술한 뒤 나를 찾아와요."김예훈도 쓸데없는 소리 하지 않고 돌아서 나갔다.이런 오만한 사람을 상대하려면 몰아붙일 필요가 없으며 적당히 호의를 보여주면 충분하다.나이프는 김예훈의 뒷모습을 노려보다가 그가 마당을 나서려고 할 때 비로소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말을 마치고 그는 자신의 여동생을 안고 방안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 다시 나타나 김예훈을 지켜보며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당신은 내가 무엇을 도와주기를 원해요?"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백씨 가문에는 아직 약간의 세력이 남아있어요. 당신이 나를 도와 인수했으면 좋겠어요. 만약 불복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이 나 대신 해결해 줘요. 그리고 이 일이 밖으로 소문이 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백씨 가문도 포함해서 자신의 사람이 없어진 것을 모르게요.”"당신은 나를 윗자리에 오르게 밀어줄려고요? 오정범처럼요?"나이프는 눈썹을 찡그렸으면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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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여기까지 생각하니 정지용의 안색이 나빠졌다."안돼. 정민아가 원하는대로 가만둘 수 없어. 만약 그녀가 이혼에 성공한다면 나와 경쟁할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 안돼. 방법을 생각해야겠어!"정지용은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이건 간단하지. 할아버지께 말씀드려서 지금은 YE 투자 회사와 협력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우리 정씨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 할아버지께서 이혼을 허락하지 말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니야?”정가을은 의기양양하게 입을 열었으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훌륭하다고 생각했다."일리가 있어!" 정지용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정가을을 바라보는 눈빛도 경계하는 눈치였다. 보아하니 이 여자도 만만하지 않으며 앞으로 그녀를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김예훈은 정씨 집에 돌아와서 정민아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임은숙이 심각한 얼굴로 거실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웃음이 있었다.김예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임은숙은 "팍"하고 손에 들고 있던 협의서를 바닥에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 이혼협의서에 사인해. 오늘부터 너는 더 이상 우리 정씨 집안의 사위가 아니야. 짐 싸고 당장 나가!"지금 이 순간, 임은숙은 웃음을 터뜨리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3년을 기대했는데 마침내 이 바보를 내보낼 수 있게 되어 정말 꿈에서도 웃으면서 깨어날 것 같았다!앞으로 좋은 사위만 찾으면 집에 누워서 편하게 부와 명예를 누리게 될 것이다.김예훈은 바닥의 이혼협의서를 집어들고 몇 번 들여다보았지만 서명하지 않고 눈썹을 찌푸리고 말했다. "민아는요?"임은숙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정민아의 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 책상 위에 이혼협의서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지금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중요하지 않았고 김예훈을 쫓아내고 자기 딸이 드디어 이혼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좋은 일이다.이때 그녀에게 중재인을 하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해서 가장 빠르게 김예훈을 쫓아내는 것이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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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휴대폰에 흐릿한 사진이 있었는데, 확실히 그날 밤 김예훈과 유나가 함께 있을 때 몰래 찍은 거였다.김예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오늘 정지용의 태도를 떠올리며 진실을 알 것 같았으며 정지용이 이 사진을 찍어서 정민아에게 보냈을 것이다."할 말이라도 있어? 사실이 눈앞에 있는데 변명할 필요가 있어?"김예훈이 한참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고 변명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민아는 완전히 실망한 기분이 들었다.그녀가 김예훈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는 것은 그에게 설명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지만,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여보,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일이 아니야." 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그럼 어떤 일인데? 말 좀 해봐.”정민아는 냉담하게 말했다.자신이 유나에게 밥을 사주고, 그녀에게 작은 부탁을 해서 나이프 여동생의 일을 해결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했다. 여기에는 사회의 어두운 면과 관련되어 있고, 정민아가 전혀 접촉하지 못해봤던 것들이 너무 많다. 만약 그녀가 자신이 조폭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민아야, 아직 말할 수 없지만 나와 유나는 정말 순수한 친구일 뿐 다른 관계는 없어." 김예훈의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했다.임은숙은 휴대폰을 낚아챘고 한번 보고 고개를 들었으며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 "김예훈, 데릴 사위가 되어 가지고 다른 여자를 데리고 이렇게 비싼 곳에 가서 밥을 먹어! 돈이 어디서 났어? 집에 있는 돈을 훔친 거 아니야!?"김예훈은 어이없어서 말했다. "내가 그럴 필요 있어요? 내가 지금 출근 안 한 것도 아닌데!""김예훈, 지금 그런 말을 하면 우리가 믿을 것 같아? 이 배경은 남해호텔 꼭대기층에 있는 서양식 레스토랑이지? 여기가 동물원인 줄 알아? 아무나 갈 수 있게? 네가 바보라고 우리도 너처럼 바보인 줄 알아?"지금 임은숙은 엄청 좋아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김예훈과 정씨 가문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싶었다. 물론 전제는 김예훈이 그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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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이런 남자는 절대 옆에 둘 수 없어. 딸, 네가 이혼만 하면 내가 천 배, 만 배 더 좋은 사위를 찾을 수 있어!""게다가, 그가 이미 무슨 지저분한 병에 걸렸을지도 몰라. 만약 너에게 전염되면 어떡해? 끔찍하네!”임은숙은 끊임없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만약 정말 이런 스캔들이 일어난다면 정씨 어르신은 그들의 가족들을 바로 쫓아낼 것이다."다시 생각해 봐. 정지용 그 놈은 너를 칠 기회를 찾지 못해 머리를 짜고 있어! 만약 그 놈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너를 칠 구실이 하나 더 생기는 거잖아!?""네가 정씨 집안에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는데, 바보 같은 남자 때문에 앞길을 잃지 마!”"엄마, 그만해!"정민아는 고민에 빠졌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유나가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과 김예훈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 그리고 가끔 그런 화면이 스쳐 지나가서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하게 된다.그녀는 김예훈을 믿고 싶지만, 어떻게 믿어야 할까? 그 녀석은 설명조차 하기 싫어했다."바보야, 정말 몇 마디에 감동받은 건 아니지? 엄마가 살아온 사람으로서 한 마디 알려줄 게. 남자가 믿음직하면, 암돼지도 나무에 오를 수 있단다! 남자의 말을 믿으면 안 돼. 남자들이 열 마디 해서 반 마디만 믿어도 속는 거야! 팔려도 모르는 일이야!”임은숙은 경험이 많은 사람의 말투로 다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정민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에 들고 있는 이혼협의서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임은숙은 자신이 정민아를 설득했다고 생각하며 이때 계속 말했다. "반드시 이혼해야 해. 하지만 딸, 너 그거 잘 알고 있어야 돼. 전에 그 10억 원은 그가 직접 빌린 것이고, 그 놈의 빚이야. 이혼협의서에 확실히 넣어야 해. 알겠지?"빚을 모두 그에게 넘긴 후, 너희들은 빨리 이혼해. 엄마가 오늘 저녁에 맞선 자리를 만들어 놓을 게. 지금 너의 조건으로는 적어도 젊고 돈 많은 대표만이 너에게 어울려!"임은숙은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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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서재에서 김예훈은 닥치는 대로 잠자리를 깔고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그는 정민아의 마음을 이해한다. 만약 자신이었다면 아마 똑같이 침착하지 못했을 것이다.게다가 그의 믿을 수 없는 장모님도 아마 뒤에서 부채질할 것이고, 이 일은 분명 점점 더 복잡해질 것이다.......다음날 아침, 김예훈은 아침 일찍 정민아에게 잘 보이려고 식사를 준비했다.하지만 정민아는 아침 식사에 손을 대지 않고 이혼협의서를 면전에서 찢었다.김예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역시 정민아는 차갑게 말했다. "이혼은 잠깐 미루어도 돼.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한가지 약속해.”"뭔데? 약속할 게."김예훈은 재빨리 대답했다."무엇을 요구하는지 묻지도 않고 약속해? 내가 당신에게 불법적인 일을 시킬까 봐 두렵지 않아?"정민아는 마음이 약간 흔들렸지만, 그래도 냉정함을 유지했다.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르나?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거잖아.""헤헤거리지 만!"정민아는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가서 10억 원을 더 빌려줘. 그리고 전에 10억 원까지 해서 증명서를 써. 모두 당신의 개인 채무이고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정민아의 표정을 보고 김예훈은 이게 분명 임은숙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민아의 성격으로는 이런 요구를 할 수 없다.하지만 정씨 집안에서 3년 넘게 있으면서 김예훈은 이미 임은숙의 성격에 익숙해졌고, 게다가 이런 사소한 일이 그에게 뭐라고?정민아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김예훈은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좋아. 현금으로 줄까 수표로 줄 까. 사람 시켜서 보내라고 할 게.”김예훈이 말했다."현금.""알았어. 반나절의 시간을 줘."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응!"......임은숙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늘 날씨가 흐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온몸에 힘이 솟는 것 같았다. 오늘 손에 넣을 10억 원을 생각하면 그녀는 현장에서 춤을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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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임은숙이 김예훈에게 10억 원을 더 빌려서 쓸 생각을 할 때 남해시 공항에서 큰 일이 일어났다.남해시의 공항은 항공편이 많은 편은 아니고 대부분 울성에서 온 항공편이다.이때 슬림한 양복을 입고 머리를 곱게 빗은 남자가 두 손을 뒤로 짊어진 채 도착 게이트에 서 있었다.그는 휴대폰을 만지는 대신 손을 뒤로 한 채 장미 한 송이를 들고 냉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사방에 많은 소녀들이 지나가면서 그는 보고 눈에 이채로운 눈빛을 띠고 있었다.이 시대에는 픽업할 때 휴대폰을 가지고 놀지 않는 남자가 드물며 이 자세만으로도 수많은 소녀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다.잠시 후, 픽업 게이트에서 마침내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 8명이 앞장섰고 그 뒤에 50대 아주 부귀한 스타일을 가진 날씬하고 다소 기품 있는 여인이 걸어나왔다.비록 나이가 많지만, 이 여인은 여전히 화장을 진하게 하고, 이번 시즌 신상 명품을 입고, 손과 목에는 진주 아니면 황금이었다.그녀는 단지 길을 걸을 뿐인데 일종의 상위자 기질을 가지고 있었고, 카리스마가 매우 강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아예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김리정, 경기도 김씨 가문의 차세대 슈퍼 우먼이다.그녀는 중년에 남편을 여의고 슬하에 자녀가 없으니 김씨 가문에서는 외할머니도 친하지 않고 아버지도 사랑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녀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뛰어나서 경기도에서 김씨 가문의 지위에 힘입어 많은 돈을 벌었고, 이것으로써 김씨 가문에서도 다시 조금의 발언권을 되찾았다.물론, 전반적으로 그녀는 김씨 가문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지만, 그녀 같은 인물은 경기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무서운 존재다!지금 그녀는 천 리 먼 길 마다치 않고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바로 그녀의 젊은 애인 강문탁을 위해서이다.예전에는 강문탁이 울성에 가서 그녀의 시중을 들었지만, 최근에 강문탁이 사람에게 많이 당해서 그녀한테 남해시에 와서 힘을 실어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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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정씨 가문의 별장.김예훈은 직접 은행에 가서 현금 10억 원을 인출했다.그가 현금을 담은 비닐봉지를 티테이블 위에 떨어뜨렸을 때 임은숙은 눈이 빨개졌다.지금 그녀는 김예훈이 옆에 있는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재빠르게 그 알록달록한 지폐들을 뒤적거리면서 모두 진짜인 것을 확신한 후, 자신의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증명서는? 빚은 네가 다 책임질 거라고 하지 않았어?"고개를 들자 임은숙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김예훈이 미리 준비한 서류를 꺼냈는데 거기에 김예훈의 서명뿐만 아니라 변호사의 서명도 들어있었으며 이 20억 원은 김예훈의 개인 채무이므로 정민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임은숙은 자세히 한참 보고, 또 전화를 걸어 여러 명의 소위 전문가들에게 상담한 후에야 흐뭇하게 증명서를 챙겼다.이것만 있으면 그녀는 안심하고 당당하게 소비하고 즐기며 사치스럽게 생활할 수 있다. 이 돈을 어떻게 갚을지는 이미 그녀와 상관없다. 다음은 정민아가 생각을 정리하고 김예훈을 이 집에서 쫓아내면 된다."내가 이렇게 하는 게 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옆에 있는 정민아는 수십억 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김예훈을 보고 말했다.이전에 임은숙에게 약속한 후, 그녀는 조금 후회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그녀가 김예훈에게 빚진 것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김예훈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오랜 세월 동안 그는 줄곧 정씨 집안에서 고생하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혹시 그가 유나를 만나서 정말 다른 일이 있지 않았을까?정민아가 입을 열자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물어봐줘서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 여전히 나를 신경 써준다는 거잖아.""시시덕거리지 마. 당신이 나에게 제대로 설명하기 전에는 용서하지 않을 거고, 방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거야.”정민아가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김예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일이 제대로 설명될 때까지 정말 어느 세월이 될지 모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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