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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김예훈은 좀 어이가 없었다. 이건 또 무슨 심리일까. 조운은 사이코패스인 것 같은데?

하지만 그가 더 이상 말을 하기 전에 백욱은 이미 좀 짜증났다.

그는 자신의 외투를 벗는 대로 옆에 한 경호원에게 던지고 나서 담담하게 말했다. "저기. 그쪽이 누구든 상관없으니까 당장 꺼져. 분위기 깨지 말고. 아니면 내가 죽여버릴 거야."

말하는 동안 그는 뒤에 있는 경호원을 한 번 쳐다보았고, 경호원은 알았다는 표정으로 알록달록한 지폐 뭉치를 꺼내 바닥에 던졌다.

백욱은 이런 하등 인간들을 상대하는 경험이 많아 몇 마디 협박하고 돈을 좀 넣어주면 상대방은 무슨말은 해도 되고 무슨 말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오늘 밤 즐기러 왔는데,하등한 인간을 혼내줄 마음이 없다.

이 광경을 보고 조운은 당황했다. 만약 김예훈이 돈을 가지고 떠난다면, 자신은 게도 가재도 다 놓친 거 아닌가?

이때 그는 큰소리로 말했다. "백 도련님, 이 사람 보내면 안 돼요. 이 사람은 임설희가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이예요. 이 사람 보는 데서 임설희를 망가뜨리면 더 짜릿하지 않을까요?"

백욱은 원래 화를 내려고 했지만, 이 말을 듣고 그는 눈을 번쩍 뜨고 말했다. "재밌네. 조운, 생각 밖에 너 뭐 좀 아네…."

그러더니 그는 직접 돈다발을 꺼내 바닥에 던지며 담담하게 말했다. "들었지? 그 여자 스스로 거기에 눕게 하고 너는 옆에서 보고 있어…."

이 얘기를 듣고 임설희는 절망한 얼굴이었으며 이 악마가 이렇게 끔찍하며 이런 일까지 해낼 줄은 몰랐다.

이때 김예훈은 마침내 웃으며 일어서서 차에서 내렸다: "백 도련님, 지난 번에 손용석이 너무 편하게 대했나봐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고 미소를 짓던 백욱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김예훈의 얼굴을 똑똑히 보는 순간 그의 얼굴은 더욱 볼 수가 없었다.

김예훈! 김예훈이라니!

백욱의 신분으로 이 데릴 사위를 안중에 둘 리가 있을까?

하지만 이전의 일들이 눈앞에 선했다. 정씨 가문을 위해 손용석은 그를 쓰레기처럼 밟았고, 요즘 손용석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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