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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이런 남자는 절대 옆에 둘 수 없어. 딸, 네가 이혼만 하면 내가 천 배, 만 배 더 좋은 사위를 찾을 수 있어!"

"게다가, 그가 이미 무슨 지저분한 병에 걸렸을지도 몰라. 만약 너에게 전염되면 어떡해? 끔찍하네!”

임은숙은 끊임없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만약 정말 이런 스캔들이 일어난다면 정씨 어르신은 그들의 가족들을 바로 쫓아낼 것이다.

"다시 생각해 봐. 정지용 그 놈은 너를 칠 기회를 찾지 못해 머리를 짜고 있어! 만약 그 놈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너를 칠 구실이 하나 더 생기는 거잖아!?"

"네가 정씨 집안에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는데, 바보 같은 남자 때문에 앞길을 잃지 마!”

"엄마, 그만해!"

정민아는 고민에 빠졌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유나가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과 김예훈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 그리고 가끔 그런 화면이 스쳐 지나가서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하게 된다.

그녀는 김예훈을 믿고 싶지만, 어떻게 믿어야 할까? 그 녀석은 설명조차 하기 싫어했다.

"바보야, 정말 몇 마디에 감동받은 건 아니지? 엄마가 살아온 사람으로서 한 마디 알려줄 게. 남자가 믿음직하면, 암돼지도 나무에 오를 수 있단다! 남자의 말을 믿으면 안 돼. 남자들이 열 마디 해서 반 마디만 믿어도 속는 거야! 팔려도 모르는 일이야!”임은숙은 경험이 많은 사람의 말투로 다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정민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에 들고 있는 이혼협의서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은숙은 자신이 정민아를 설득했다고 생각하며 이때 계속 말했다. "반드시 이혼해야 해. 하지만 딸, 너 그거 잘 알고 있어야 돼. 전에 그 10억 원은 그가 직접 빌린 것이고, 그 놈의 빚이야. 이혼협의서에 확실히 넣어야 해. 알겠지?

"빚을 모두 그에게 넘긴 후, 너희들은 빨리 이혼해. 엄마가 오늘 저녁에 맞선 자리를 만들어 놓을 게. 지금 너의 조건으로는 적어도 젊고 돈 많은 대표만이 너에게 어울려!"

임은숙은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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