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김예훈은 닥치는 대로 잠자리를 깔고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그는 정민아의 마음을 이해한다. 만약 자신이었다면 아마 똑같이 침착하지 못했을 것이다.게다가 그의 믿을 수 없는 장모님도 아마 뒤에서 부채질할 것이고, 이 일은 분명 점점 더 복잡해질 것이다.......다음날 아침, 김예훈은 아침 일찍 정민아에게 잘 보이려고 식사를 준비했다.하지만 정민아는 아침 식사에 손을 대지 않고 이혼협의서를 면전에서 찢었다.김예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역시 정민아는 차갑게 말했다. "이혼은 잠깐 미루어도 돼.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한가지 약속해.”"뭔데? 약속할 게."김예훈은 재빨리 대답했다."무엇을 요구하는지 묻지도 않고 약속해? 내가 당신에게 불법적인 일을 시킬까 봐 두렵지 않아?"정민아는 마음이 약간 흔들렸지만, 그래도 냉정함을 유지했다.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르나?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거잖아.""헤헤거리지 만!"정민아는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가서 10억 원을 더 빌려줘. 그리고 전에 10억 원까지 해서 증명서를 써. 모두 당신의 개인 채무이고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정민아의 표정을 보고 김예훈은 이게 분명 임은숙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민아의 성격으로는 이런 요구를 할 수 없다.하지만 정씨 집안에서 3년 넘게 있으면서 김예훈은 이미 임은숙의 성격에 익숙해졌고, 게다가 이런 사소한 일이 그에게 뭐라고?정민아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김예훈은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좋아. 현금으로 줄까 수표로 줄 까. 사람 시켜서 보내라고 할 게.”김예훈이 말했다."현금.""알았어. 반나절의 시간을 줘."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응!"......임은숙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늘 날씨가 흐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온몸에 힘이 솟는 것 같았다. 오늘 손에 넣을 10억 원을 생각하면 그녀는 현장에서 춤을 추고
임은숙이 김예훈에게 10억 원을 더 빌려서 쓸 생각을 할 때 남해시 공항에서 큰 일이 일어났다.남해시의 공항은 항공편이 많은 편은 아니고 대부분 울성에서 온 항공편이다.이때 슬림한 양복을 입고 머리를 곱게 빗은 남자가 두 손을 뒤로 짊어진 채 도착 게이트에 서 있었다.그는 휴대폰을 만지는 대신 손을 뒤로 한 채 장미 한 송이를 들고 냉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사방에 많은 소녀들이 지나가면서 그는 보고 눈에 이채로운 눈빛을 띠고 있었다.이 시대에는 픽업할 때 휴대폰을 가지고 놀지 않는 남자가 드물며 이 자세만으로도 수많은 소녀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다.잠시 후, 픽업 게이트에서 마침내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 8명이 앞장섰고 그 뒤에 50대 아주 부귀한 스타일을 가진 날씬하고 다소 기품 있는 여인이 걸어나왔다.비록 나이가 많지만, 이 여인은 여전히 화장을 진하게 하고, 이번 시즌 신상 명품을 입고, 손과 목에는 진주 아니면 황금이었다.그녀는 단지 길을 걸을 뿐인데 일종의 상위자 기질을 가지고 있었고, 카리스마가 매우 강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아예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김리정, 경기도 김씨 가문의 차세대 슈퍼 우먼이다.그녀는 중년에 남편을 여의고 슬하에 자녀가 없으니 김씨 가문에서는 외할머니도 친하지 않고 아버지도 사랑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녀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뛰어나서 경기도에서 김씨 가문의 지위에 힘입어 많은 돈을 벌었고, 이것으로써 김씨 가문에서도 다시 조금의 발언권을 되찾았다.물론, 전반적으로 그녀는 김씨 가문에서 중요한 인물이 아니지만, 그녀 같은 인물은 경기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무서운 존재다!지금 그녀는 천 리 먼 길 마다치 않고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바로 그녀의 젊은 애인 강문탁을 위해서이다.예전에는 강문탁이 울성에 가서 그녀의 시중을 들었지만, 최근에 강문탁이 사람에게 많이 당해서 그녀한테 남해시에 와서 힘을 실어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김
정씨 가문의 별장.김예훈은 직접 은행에 가서 현금 10억 원을 인출했다.그가 현금을 담은 비닐봉지를 티테이블 위에 떨어뜨렸을 때 임은숙은 눈이 빨개졌다.지금 그녀는 김예훈이 옆에 있는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재빠르게 그 알록달록한 지폐들을 뒤적거리면서 모두 진짜인 것을 확신한 후, 자신의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증명서는? 빚은 네가 다 책임질 거라고 하지 않았어?"고개를 들자 임은숙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김예훈이 미리 준비한 서류를 꺼냈는데 거기에 김예훈의 서명뿐만 아니라 변호사의 서명도 들어있었으며 이 20억 원은 김예훈의 개인 채무이므로 정민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임은숙은 자세히 한참 보고, 또 전화를 걸어 여러 명의 소위 전문가들에게 상담한 후에야 흐뭇하게 증명서를 챙겼다.이것만 있으면 그녀는 안심하고 당당하게 소비하고 즐기며 사치스럽게 생활할 수 있다. 이 돈을 어떻게 갚을지는 이미 그녀와 상관없다. 다음은 정민아가 생각을 정리하고 김예훈을 이 집에서 쫓아내면 된다."내가 이렇게 하는 게 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옆에 있는 정민아는 수십억 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김예훈을 보고 말했다.이전에 임은숙에게 약속한 후, 그녀는 조금 후회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그녀가 김예훈에게 빚진 것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김예훈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오랜 세월 동안 그는 줄곧 정씨 집안에서 고생하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혹시 그가 유나를 만나서 정말 다른 일이 있지 않았을까?정민아가 입을 열자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물어봐줘서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 여전히 나를 신경 써준다는 거잖아.""시시덕거리지 마. 당신이 나에게 제대로 설명하기 전에는 용서하지 않을 거고, 방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거야.”정민아가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김예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일이 제대로 설명될 때까지 정말 어느 세월이 될지 모른다.이
임은숙은 얼굴빛이 잠시 변하더니 벌떡 일어나 김예훈을 가리키며 "이 찌질한 놈, 이 일억을 꺼낸다고 일이 끝난다고 생각하지 마. 내가 말해줄게. 너는 적어도 1억 원은 더 빌려야 해, 아니 2억 원은 더 빌리고 돌아와! 그리고 빚은 여전히 네 몫이야!"라고 말했다. "좋아요, 괜찮아요, 하지만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거예요. 방금 제 친구한테서 1억 원을 빌렸어요, 걔도 저한테 끝없이 돈을 빌려줄 수는 없지 않나요?" 김예훈은 시원하게 입을 열었다."너......" 임은숙은 안색이 다시 변하더니 재빨리 말했다. "너는 우리 정씨 일가의 데릴사위야. 너는 지금 직업이 있으니까 월급 카드는 상납해야 해. 매달 월급은 모두 내가 관리해.”"만약 어머님께서 이럴 필요가 있다고 하시면 저는 기꺼이 월급 카드를 드릴 수 있어요." 김예훈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산속에 있었으니까 말이다.이때 한쪽에서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있던 정소현은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 이 데릴 형부의 월급 카드를 받는다는 것은 임은숙이 그의 월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되면 짧은 시간 내에 그를 정씨 일가에서 쫓아낼 수 없을 것이다.정소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엄마, 형부의 월급 카드를 가져서 뭘 하려구요? 한 달에 몇 푼이나 된다고 그래요? 그리고 월급 카드까지 챙기시면 어떻게 정씨 일가에서 쫓아낼 수 있겠어요?".임은숙은 "그 친구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빌려주는 걸 보니 월급이 그리 적지는 않을 거야. 이 돈이면 내가 에르메스를 몇 개 더 살 수 있어"라고 차갑게 말했다."정씨 일가에서 쫓아내는 건 네 언니가 똑똑히 고려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으니까 내가 이 월급 카드를 받지 않으면 그냥 가지지 않는 거야!"여기까지 말하고 나니 임은숙은 김예훈이 정말 정씨네 일가에서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월급 카드를 돌려줘도 늦지 않고 어차피 지금 김예훈의 월급은 그녀의 것이어야 한다고 당연하
원래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정지용은 이 순간에 참지 못하고 김예훈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이자식!김예훈, 너무 뻔뻔스럽지 않아? 네까짓께 YE 투자 회사의 대표이라고? 이 일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직접 찾아올까 봐 두렵지도 않아?”다들 전혀 믿지 않았다.김예훈의 이 찌질한 모습이 어찌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될 수 있겠는가?전에 박동훈이 청혼할 때도 뻔뻔하게 자신이 대표라고 했었는데, 그 결과는? 사실은 그가 하나의 웃음거리라는 것을 증명했다.지금 그가 또 이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니 정말 뻔뻔스럽기 그지없었다.한켠에 있던 정민아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녀는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김예훈은 아마 그의 사장의 회원카드를 사용했을 거예요......""그 포르쉐를 운전하라고 준 사장?"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믿었다.포르쉐와 같은 고급차마저 운전기사에게 아무렇게나 몰수 있게 하니 그 사람은 확실히 돈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였다.남해 호텔의 회원카드는 돈만 충분히 있으면 최고위급 회원카드를 만드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근데 정씨 일가 데릴사위가 다른 사람의 운전기사를 한다고? 창피해!이 시각 어르신은 김예훈을 어떻게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예 집에서 내쫓고 싶은 충동이 조금 생겼다.하지만 방금 정지용이 한 말이 생각나자 그는 여전히 냉랭하게 말했다."됐어, 이 얘기는 그만하고……너에게 묻겠다. 레스토랑에 갈 때 어떤 하찮은 여자를 데려갔었지?""그건 제 친구예요." 김예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유나는 그를 많이 도와줬었고 그 누군가가 그녀의 명성을 모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너......." 어르신은 화가 잔뜩 나서 노발대발했다. 이 데릴사위가 밖에서 하찮은 여자를 꼬드기는 것도 모자라서 자기 친구라고 하다니, 정말 정씨 일가 사람들이 모두 바보인 줄 아는 것인가?한편에 있던 임은숙은 어르신이 이 일을 말하는 것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
"기억해, 이번 한 번만 봐준다, 다음에는 안 돼!" 어르신의 눈빛은 흐려졌다."지금 민아가 회사의 재권을 장악하고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당선됐으니 네가 날뛸 수 있는 자본이 있고 나를 안중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라.""만약 내가 원한다면 그녀의 모든 직무를 해임하여 너로 하여금 날뛸 수 있는 밑천을 잃게 하는 것도 한 마디의 말에 불과하다!""말씀하신 대로 해주시기 길 바랍니다."김예훈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어르신의 이 위협은 정말 허접하고 가소롭기 그지없었다.정민아의 프로젝트 매니저 신분은 정씨 일가의 전도와 존망에 관한 것이다. 그는 이전에 정민아가 재무 매니저가 되는 일까지도 참을 수 있었는데 지금 어찌 감히 이까짓 일로 정씨 일가의 전도와 운명을 막을 수 있겠는가?그는 그러지 않을 것이고 그럴만한 배짱도 없다.김예훈의 뒷모습을 보며 어르신은 이를 갈았다.이 3년 동안 김예훈은 정씨 일가에서 때려도 맞받아치지 않고 욕해도 대꾸하지 않았는데 신분과 지위는 한 마리의 개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어쩌면 심지어 개보다도 못했다.그러나 정민아가 정씨 일가에서 지위를 가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그의 태도는 점점 더 오만해지고 건방졌다.어르신은 김예훈이 믿는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만약 정말 이런 방법으로 김예훈을 상대한다면 정씨 일가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기에 그는 이런 일을 할 수가 없었다."임은숙, 이게 바로 너의 훌륭한 사위야. 나조차 안중에 없구나." 어르신은 한켠에 있는 임은숙을 힐끗 쳐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임은숙은 평소에 얼마나 날뛰고 떠벌리는지 모르지만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어르신이었다.이때 그녀는 입을 열고 말했다."어르신, 저도 민아와 그를 이혼시키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정말 허락하지 않아요!"전에 그녀는 김예훈과 정민아의 이혼을 기대했었다.그러나 김예훈이 그녀에게 월급 카드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또 1억 원을 빌려 그녀에게 소비하게 한 후부터 그녀의 심리상태에는 어느새 이미 변화가
"응? 무슨 방법?" 어르신은 궁금해서 정지용을 한 번 보았다. 자신의 이 손자는 줄곧 눈만 높고 실천이 따르지 못했는데 대체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설마 또 무슨 나쁜 생각인 건 아니겠지?"할아버지,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 날뛰는 것은 할아버지의 마음이 여리시고 정민아의 기세를 제대로 누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저도 알아요. 정민아가 우리 정씨 일가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녀도 할아버지의 외손녀여서 일을 너무 극단적으로 하시고 싶지 않은 거 말이에요. 필경 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내버려 둬서는 안 돼요." 정지용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나쁜 사람, 제가 될게요."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나쁜 사람이 된단 말이냐?"나보고 지금 대표 자리를 너에게 물려 달라는 것이냐?" 어르신은 조용히 말했다."할아버지, 제가 대표가 되어야만 신분상 정민아를 정당한 명분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모처럼 정민아가 지금 이미 늑대의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비록 정민아는 아직 아주 겸손해 보이지만 김예훈 이 데릴사위의 태도를 보셨잖아요?""그가 이렇게 건방진 것은 평소에 정민아가 그보다 더 날뛴다는 것을 의미해요!""이번에 김예훈이 어떤 하찮은 여자를 찾아 이런 연극을 연출한 것이 모두 정민아가 주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어요. 오직 그래야만 그녀가 김예훈과 이혼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일단 이혼하면, 정민아의 현재 조건으로 좋은 조건의 남편을 찾는 것은 너무 쉬워요. 그때가 되면 우리 정씨 일가는 더욱 걔를 떠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심지어 걔가 대신할 수도 있어요!""할아버지, 고생해서 세운 강산 마지막에 남한테 순순히 내주고 싶지 않으시죠?"정지용은 얼굴에 절박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번이 그가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 이번을 놓치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그리고 이 자리에 앉아야만 정민아를 더 잘 상대할 수 있다. 정민아가
정 씨네 집, 임은숙은 정민아의 방에 앉아 흐뭇하게 손에 든 은행 카드를 바라보았다. 이는 방금 김예훈이 그녀에게 준 것이었다. 김예훈은 이미 회사의 재무한테 매달 몇백만 원씩 이체하라고 분부했다.임은숙은 한편으로 은행 카드를 쓰다듬으면서 타이르 듯 말했다."민아야, 너도 오늘 할아버지의 뜻을 알아들었지? 할아버지는 당분간 너희들을 이혼시키지 않으실 거야. 하지만 결코 김예훈을 이렇게 내버려 두지도 않을거야!""너의 남자, 너 스스로 잘 지켜봐야 해. 나는 걔가 최근에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 혹시 동창의 회사에서 적지 않은 돈을 번거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너는 반드시 방법을 강구하여 그의 돈을 모두 손에 넣어야 한다! 엄마의 말을 기억해. 남자는 돈이 있으면 나쁘게 변해!"정민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엄마, 제 일은 제가 알아서 잘 할게요.""말을 들어, 엄마는 너를 위해 고려하는 거야. 너도 생각해 봐. 비록 네가 지금 정씨 회사의 재무 매니저이자 쇼핑센터 프로젝트 매니저이지만, 문제는 네 위에 대표 한 명, 부대표 한 명이 더 있어. 만약 네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어르신이 너의 실권을 박탈할 수 있는 권리와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너는 찌질한 한 사람 때문에 자신의 앞길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남자라는 것은 두드려야 해. 그에게 돈이 한 푼도 없게 해야 한다. 예전에 화장실 청소하고 우리 발 씻는 물만 나를 때 어디 일이 이렇게 많았는지 생각해 봐."임은숙은 말하면서 온 얼굴에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의 김예훈은 말을 얼마나 잘 들었는가?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원망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지위는 개만도 못했다.허나 그가 출근을 하고 약간의 돈이 생긴 후부터 모습이 달라지면서 임은숙으로 하여금 아주 익숙하지 않게 하였다.비록 그녀는 줄곧 이 데릴사위가 폐물이라고 싫어했지만 그한테 정말 능력이 좀 생기니까 임은숙은 또 익숙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런 마음은 매우 모순되었다."그럼 엄마의 뜻은 그전 일은 그냥 넘어가자는 말인가요?"